[5월23일] 가장 덜 알려졌지만,
가장 위력적일 수 있는 '음악 생성 AI'
미국 스타트업 수노(Suno)가 1억250만달러(약 14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름도 낯선 해외 기업이 펀딩에 성공했다는 것이 우리와 무슨 관계일까 싶습니다만, 사실 여기에는 향후 우리에게 큰 영향을 줄 만한 요소가 숨겨져 있습니다.
수노는 바로 음악 생성 AI 업체입니다. 지난해 내놓은 'V3'라는 도구는 해외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음악판 소라'나 '음악판 챗GPT'로도 통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한번 체험해 보면 대단하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간단한 텍스트 입력만으로 수노의 표현대로 "10여초 만에 빌보드 톱 40 안에 들어갈 만한" 수준의 노래가 나옵니다.
물론 음악 생성 AI는 이곳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국내에서는 뉴튠과 포자랩스가 대표적이고, 유디오라는 해외 업체도 최근 각광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세계적인 AI 음성 합성 기업 일레븐랩스도 이 분야에 뛰어들었습니다.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나, 이 회사는 생성 AI 음악 보컬에 사용자 목소리를 집어넣을 것이 분명합니다.
가수가 되는 것을 한번이라도 꿈꾸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이제는 꿈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남녀노소, 재능과 관계없이 내 목소리로 인기 차트에 데뷔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때문에 기존 가수나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작권 문제로 AI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소니뮤직은 700개 기업에 소속 가수들의 목소리를 AI 학습 등에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장을 보냈고, 케이티 페리 등 가수 200명도 같은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언젠가는 음악 차트에서 유명 가수와 AI 생성 음악이 순위를 다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전문가 영역으로 알려졌던 음악 시장이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곳으로 바뀔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주인공이 바로 당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챗GPT'나 '미드저니' '소라' 등에 비해 음악 생성 AI는 아직 인지도가 낮습니다. 하지만 수노에 거금이 몰린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래서 수노 CEO의 말이 와닿습니다. "우리는 전 세계 10억명의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