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과 연말연시에 인사를 주고받는 미덕은 아름다운 일이 되고 남을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사랑과 성원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즐거운 성탄의 기쁨과 복된 2024년 새해를 맞이하여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과 일터에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만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옛날처럼 기독교 백화점이나 문구점서 사 온 성탄 카드나 연하장을 직접 손글씨로 정성을 다해 속지를 쓰고 봉투에 주소를 써서 우체국으로 달려가 우표를 사서 부친 때가 엊그제 같다. 그때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들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가 적힌 수첩들이 있었다.
지금은 SNS를 통해 마음을 전하는 시대라 편리한 시대가 되어 좋을지 모르겠지만 정서적으로 너무 메마른 시대를 사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밤을 새워가며 성탄 카드, 연하장을 만들어 보내던 때가 엊그제 같이 스친다. 손편지가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세상 풍조가 하루를 멀다 않고 변하고 있다. 조금만 뒤쳐지면 젊은이들의 신조어도 못 따라잡는 *대 자리에 서 있는 것 같아 씁쓸하게 된다는 것이다. 손편지 하나 성탄 카드 하나 연하장 하나 없이 지나버린 세월 속에 존경하고 가슴에 우러나와 감사해서 손수 정성을 다해 써서 우편으로 보내드렸던 때가 그립다는 것이다.
편지를 얼마나 많이 받고 성탄 카드나 연하장 정도가 지인 망이나 인맥 네트워크의 지표가 되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수첩엔 주소와 연락처를 수시 관리하고 보내온 카드를 한 번씩 들춰보는 재미도 쏠쏠했다는 것이다.(수첩 비망록 이야기는 별도) 인사장, 청첩장, 부고까지 웹 이미지로 바뀌고 종이로 된 연하장 대신 카톡의 배너 인사 이미지로 대신하고 있는 걸 보면서 인스턴트 화 되고 삭막해지는 것 같아 이렇게 가는 것이 옳은 건가 생각해 본다. 유튜브나 인스타 계정의 팔로워 수나 구독자 수가 인플루언서로서의 위상을 대신해주는 증빙 지표처럼 쓰이는 시대가 된지 오래되었다.
막간마다 안부와 안녕과 강건과 행복을 기원하는 서신 예절문화는 아름다운 전통으로 좋은 풍습이었다. 대표는 다른 비용을 조금 줄여서라도 연중 한두 번에 걸쳐 축복하고 격려 위로 응원하는 마음을 어떤 방식으로든지 전달하는 모습을 간직하는 일도 괜찮은 예의가 되고 남을 것이다. 안부 문화를 통해 위해주고 아껴주고, 도와주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게 해야 할 것이다. /여수=정우평 목사, 010-2279-8728 【교계소식/25데스크】문서선교후원계좌 우체국 500314-02-264196 정우평 yjjw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