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저는 금요일부터 식구들이랑 통영에 바람좀 쏘이고 왔습니다......
일본여행이 스케쥴때문에 틀어지고, 20일 넘어까지는 서로 많이 바쁠꺼같아서 잠시 그냥.....
통영은 저희가 작년에도 다녀왔습니다만, 겨울에는 정말 가볼만한 곳이죠....
아마도 매년 가게될듯합니다.....
먹거리들과 볼거리들을 조금씩 풀어내볼까 싶은데요, 작년과 중복되는것들은 생략합니다.......
1. 통영의 특별한 음식 ' 우짜 '..........
첫시간인데 뭘좀 소개먼저 해볼까 하다가......
아무래도 ' 우짜 '부터 소개하는것이 순서라는 생각에.....^^
' 우짜 ' 가 뭐냐구요?.....
이전에 스펀지에도 소개가 됬고, 아마 아시는분들은 잘 아실껍니다만, 모르시는분들을 위해......
우짜는 말 그대로 우동과 짜장의 줄인말입니다......
우동과 짜장을 섞은음식입니다.....무슨 그런 해괘한 먹거리가 다 있데요?.....하실테죠.....^^
그런게 있습니다요......통영분들만 드시는 아주 특이한 음식.........
우짜의 유래는요.....
우동 먹을까 짜장면 먹을까 싸우는 애들을 위해 원조집 아주머니가 고안하신 음식이랍니다....
우동국물을 좀 덜고 짜장을 우동 위에다가 부워줬는데 의외로 애들이 잘 먹더라는.....
그래서 그때부터 팔기 시작하셨다는 후문......
각설하고.....
좀 특이한 음식을 소개하고자 혈안이 되어있는 각종 메스컴의 영향도 있고, 원래부터 서민적인
음식이라 많은분들의 사랑을 받고있기도 하고, 겸사겸사 그렇습니다요.....^^
오늘 소개할집은 원조집은 아니구요(원조집은 주구장창 소개가 되서 보시는분들도 질리실듯하고.)
정갈하니 잘 하시는곳이 있다고해서 들려봤습니다......
우짜및 죽 전문점 ' 통영우짜, 죽 '...........전번은 645-7909...............
위치는요, 통영 중앙시장 아시죠?....통영김밥집들 무시무시하게 늘어서있는.........
그길에서 서호시장쪽으로 조그만 걸어오시면 한길가에 있습니다.....
외관입니다..
그리 큰 가게는 아니오니.......
실내.......
아늑합니다.......메뉴는 저기 있사오니 다들 참고를 하시구요......
호박죽도 잘 하시는듯......^^
테이블은 정갈하니.......
가게에서 보는 통영 바닷가.......
어딜가나 그림입니다.......^^
가슴에 새겨야할 글귀들...........
우짜 등장입니다.......
우짜의 가격은 거의 3,500 ~ 4,000원선입니다.....
어딜가나 비슷하오니......
벌써 곁가지음식부터......
짜장에 어울리는 단무지와 우동에 어울리는 김치.......^^
자세히 볼까요?......
대충 감이 오실듯.......
공장표 우동에 따포리나 멸치육수, 그위에 짜장을 올리고 파와 깨, 어묵, 단무지 고명을 올리면.......
완성이 되는 간단한 음식입니다.......
저어보면 아마 더 느낌이 오실듯.......
뭔가 요상스러우신감유?.......하하하........
먹어보면 알죠........
맛이요?......우짜맛이죠.......
포장마차나 분식집에서 볼수있는 우동맛과 짜장의 절묘한 조화.......
그 맛입니다요.........^^
우짜의 결정적인 단점은 짜장의 역할인데요, 요리의 특성상 짜장의 역할이 별로 없습니다.....
따로 놀지요, 면발하고는.....^^
짜장은 그냥 고명겸 국물의 간을 맞춰주는 양념장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느끼함이나 부대낌은 전혀 없습니다.....
목넘김도 좋고 괜찮습니다.....
저야 원래 면이라면 자다가도 깨는 사람이라 면요리는 뭐든 맛납니다만.......^^
나중에는 요런 재미도.......^^
오랜만에 잘 먹었습니다...........
우짜는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입니다......
제 소견으로는요, 완전 맛난 음식이라기보다는, 그냥 통영 오셔서 아~~~ 이런음식도 있구나정도로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하십니다.....다 이런것도 경험 아니겠습니까요?.....
모든 먹거리가 모든 사람입맛에 다 맞다면, 세상의 많은 음식들은 존재하지도 않았을터...
이집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깔끔한 공간이고요, 통영김밥촌과도 가까운곳이라 김밥드시러
가셔서 한그릇정도 맛보시기도 편하실듯합니다......요즘 통영이 주말마다 거의 전쟁터수준이라
사실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는것도 보통일이 아니거든요......^^
괜시리 원조집 어쩌구하는곳들 찾아다니신다고 길바닥에서 헤메고 시간보내지 마시구요....
우짜의 맛은 다 비슷하오니......
2. 통영 강구안과 거북선......
가게에서 나오면 멀리 산기슭에 보이는 건물이 하나 있지요.....
통영시민문화회관......예술의 도시답게 전시관이나 미술관등도 아주 많습니다.........
저곳은 정말 시민을 위한 공간이지요.....
홈페이지 들어가보시면 시민을 위한 행사가 대부분입니다.....
아주아주 바람직하지요.....
아무도 관심도 없고 아무도 안가는 그런행사들 위주로 문화 뭐랍시고 그들만의 행사를 벌이시는
다른 지자체 문화공간들은 정말 반성들좀 하셔야.....시설 아깝습니다요.....
강구안은 중앙시장을 머금은 포구라 할수있는데요, 통영에서는 거의 통영의 심장같은곳입니다......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많은 시장과 점포들과 배들.....
엄청납니다요.....^^
그 중간쯤에 보시면 거북선 모형이 전시되어있지요.......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실내도 관람이 가능합니다.....
천천히 보시구요......
배가 바다위에 떠 있는터라 조금 흔들리기도 합니다......^^
정말 대단하신분이셨지요.....
존경할만한 진정한 위인이신거 같습니다.......
이런분들이 좀 많이 나와야 나라도 발전이 있을터인데 이 나라 지도자라는 양반들은 하나같이 참.......
강구안을 좀 걸어봤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참으로 아늑한곳입니다......좋아요, 정말......
블친이신 이담님 따라서 한번 땡겨봤는데 어림 반푼어치도 안되는군요......헤헤헤.....
역시 렌즈와 삼각대는 필수인거 같습니다....
그래도 이 갈매기......
참 한가롭습니다......왠지 부럽기도 하고.....
통영은 이번 방문으로 지금까지 다섯차례정도 가본거 같습니다만......
언제나 갈때마다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왠지 이상하게 친근한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아무래도 부산이랑 조금 비슷해서 그런지도요.....
또 가고싶습니다....정말.......^^
거가대교 개통되면 다시 찾을테지요......
다음시간에는 나름 무난했던 횟집과 생선구이 전문점, 충무김밥집, 묵었던 숙소등등......
좀 두서 없습니다만, 몇군데 소개를 해 드립니다....조금이나마 도음이 되시길 바라며...
물론 중간중간에 부산맛집 소개도 계속됩니다.......^^
이번주도 즐거운 시간들 보내시구요.........
또 뵙겠습니다.....
추천하신다고 해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