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柚子 한시
황등(黃橙, 유자). 김시습(金時習).
酷愛霜橙香且團
사랑의 신맛 서리 맞은 귤은 향기롭고 그것 둥글고
壓枝秋實光爛斑
가지 누르는 가을 열매는 빛은 문드러져 아롱진다
幷刀劈破黃金顆
병주의 좋은 칼로 쪼개 자르고 황금을 쪼개고
色味絶勝柑橘間
색과 맛은 감귤나무 사이에 절대우위이구나.
泛泛新浮綠蟻觴
뜨고 띄운 새로 뜬 녹의의 잔이고
一吸瓊漿爽腸胃
한번 마시니 장과 위가 상쾌하다.
已聞吳娃袖裏香
이미 들은 오나라 미녀 소매 속의 향기이고
更堪傖父樽前味
다시 참아 창부라 해도 술통 앞에서 맛을 본다.
南國秋深霜風吹
남쪽나라 깊은 가을 서릿바람 불고
細細淸香來擁鼻
세세한 맑은 향기 코를 찌르며 온다.
一年好景着眼看
일 년의 좋은 경치 눈여겨 보고
千箇萬箇垂纍纍
천개 만개 겹겹이 쌓여 드리웠네.
幷刀(병도):칼을 민첩하게 놀리는 것. 원래 중국 幷州에서 생산된 칼이 잘 드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녹의(綠蟻) : 술이 막 익어 푸른빛을 내며 보글거리는 것이 마치 개미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 美酒(미주)의 딴 이름. 술구더기라는 말로, 걸러 놓은 술 위에 뜬 삭인 지에밥의 별칭, 동동주, 개미가 물에 떠 있는 것과 같다고 하여 부의주(浮蟻酒) 또는 나방이 떠 있는 것 같다고 하여 부아주(浮蛾酒)라고도 한다.
창부(傖父) : 南人이 北人에 대한 허칭(戲稱), 깔보는 말.
박상(朴祥)이란 조선전기 선비는 귤의 사촌인 유자를 보며 이 시를 지었는데, 유자주(柚子酒)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으며, 또한 시큰한 유자의 깊은 맛에 남의 집 유자를 슬쩍 따 먹고는 흔적을 지운다는 약간의 해학적인 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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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士良寄唐柚子 홍사량이 당유자를 보내오다. 이익(李瀷)
瀛洲仙子五雲棲
영주(제주)의 신선열매 오색구름 쉬고
琪樹參差結子低
옥 나무의 들쑥날쑥 맺힌열매는 낮구나.
土養眞黃交錯落
토양의 참 누런빛 사귀고 섞여 두르고
椀盛霛液暎玻瓈
주발에 담은 신비한 진액 수정에 비친다.
十分爽味關情得
넉넉히 시원한 맛 관정을 얻고
千里名香滿握攜
천리에 이름난 향기 손에 가득 잡았구나.
多謝故人靑李帖
많은 감사 청리첩을 지은 고인(故人)이고
厥苞相伴手封題
그 선물과 서로 벗하며 손수 서찰을 봉한다네.
청리첩(靑李帖) : 진(晉) 나라 명필 왕희지(王羲之)가 ‘청리내금(靑李來禽)’이라 써서 서첩(書帖)을 만들었다. 청리는 오얏, 내금은 능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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謝李晉州景胤寄惠柚子 진주 이경윤이 유자를 보내준 고마움을 감사하다 . 권벽(權擘), 習齋集(습재집)
維南厥貢夥
남방에는 그 공물이 넉넉하니
有此席上珍
이런 자리를 통해 임금께 진상한다.
厚味冠籩實
두터운맛은 덮은 제기그릇에 과일이고
令人齒生津
사람으로 하여금 이빨 사이에 침을 내게 한다.
頃年客嶺表
요 몇 해는 영남의 나그네이고
潤肺常食新
윤택한 폐장은 늘 밥을 새롭게하네
木效頗同調
유자나무 효과는 자못 같은 가락인데
餘子安敢倫
나머지 열매는 어찌 인륜을 다하겠는가.
一自返京洛
한번 돌아온 경도에 락수이고
解包嗟無因
짐 풀어 이유 없이 탄식하네.
誰知晉康守
누가 진주에 편안히 지킴을 알고
好我推深仁
나를 좋은 깊은 어짊을 추정했는가.
遠寄香末沫
멀리 보낸 향 가루 분말
封題如隔晨
봉한 제목 새벽에 막은것 같네.
所貴德其物
귀하게 그 물건이 덕이고
不但想伊人
부단히 그 사람을 생각한다.
懷橘永無日
귤을 품어 없는 날이 영영이고
澘焉念吾親
눈물나니 어찌 부모님 생각이겠는가
應復待佳客
응당 다시 기쁜 손님 기다리고
得佐家釀醇
도움얻어 집에서 빚은 진한 술
육적회귤(陸績懷橘)의 고사성어(故事成語)가 등장하는데, 옛날 중국 오나라의 육적이, 6세 때에 원술의 집에서 접대로 내놓은 유자귤 세 개를 슬그머니 품안에 숨겨 나오다가 발각이 되었습니다. 그 까닭을 물었더니, 어머니에게 가져다 드리고 싶어서 그랬노라고 대답하여, 그 지극한 효성이 모두를 감동시켰다는 내용입니다.
권벽(權擘) : 조선 중기의 문신(1520~ 1593). 자는 대수(大手). 호는 습재(習齋). 사관(史官)으로, 중종·인종·명종 삼대의 실록 편찬에 참여하였으며 시문에 뛰어났다. 저서에 《습재집》이 있다.
柚子島乙卯 유자도 을묘년 1555년 / 羣倭陷達梁之處 왜구의 무리가 달량진을 점령했다. 栢潭先生續集(백담선생속집). 구봉령(具鳳齡)
當年島醜繫羣船
그 해 섬에 왜구의 여러 배가 정박하고
落日妖虹射碧天
해질녘 요사스런 무지개가 푸른 하늘을 쏘았다
畢竟城崩諸將死
마침내 성은 무너지고 여러 장수가 죽었고
冤魂萬古拂山川
원혼이 오랜 세월동안 산천을 떨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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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동백꽃(冬柏花, 山茶花)한시(漢詩)모음(35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