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Kiwoom Weekly, 키움 전략 한지영]
"트럼프가 장악 중인 증시 노이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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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Three Points>
a. 국내 연휴 기간인 2월 28일(금)~3월 3일(월) 미국 증시는 트럼프 관세 리스크, 미국 침체 불안 등으로 하락 마감(2거래일 간 누적 등락률 다우 -0.1%, S&P500 -0.2%, 나스닥 -1.0%).
b. 트럼프의 관세 행보는 2~3거래일 이상의 연쇄 급락을 유발하며 증시 추세를 붕괴시키기 보다는 하락과 되돌림을 반복하는 변동성 재료에 그칠 가능성
c. 국내 증시도 주중 2,500pt 선을 위협받겠으나, 미국에 비해 관세 리스크 선제적 반영, 재차 0.9배를 하회한 후행 PBR 등을 고려 시 주가 하방 경직성은 유지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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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한국 증시는 1) 국내 연휴 기간 중 미국 증시 변화, 2) 트럼프 관세 뉴스 플로우, 3) 미국 2월 비농업 고용, 4) ECB 통화정책 회의, 중국 양회 이벤트, 5) 브로드컴 실적, 국내 인터배터리 행사와 같은 특정 업종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 저점을 재차 높여가는 구간에 돌입할 전망(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 2,500~2,620pt).
1.
국내 연휴 기간인 2월 28일(금)~3월 3일(월) 미국 증시는 트럼프 관세 리스크, 미국 침체 불안 등으로 하락 마감(2거래일 간 누적 등락률 다우 -0.1%, S&P500 -0.2%, 나스닥 -1.0%).
이번주에도 지난 금요일 코스피, 닛케이 등 아시아 증시에 급락을 유발했던 트럼프의 관세 불확실성은 증시 곳곳을 돌아다닐 예정.
3월 4일(화)부로 멕시코, 캐나다(이하 25%), 중국(이하 10%)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가 실제로 시행되는 만큼, 주중 부정적인 트럼프 뉴스플로우가 증시에 빈번하게 주입되면서 증시 혼란을 유발할 가능성 상존.
28일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 간 정상회담이 공개적인 충돌을 겪으면서 노딜로 종료됐다는 점 역시 앞으로도 트럼프 발 지정학적 불안의 수위를 재차 높일 수 있는 요인.
하지만 시장은 동일한 악재를 반복적으로 경험할수록, 면역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2월 중 여러 차례 관세 리스크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겪어 왔으므로, 향후 트럼프의 관세 행보는 2~3거래일 이상의 연쇄 급락을 유발하며 증시 추세를 붕괴시키기는 어려울 전망.
대신에 하락과 되돌림을 반복하는 변동성 재료에 국한될 것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변동성의 진폭도 약해질 것으로 판단.
2.
2월 중 잇따른 소매판매 등 소비 지표, 월마트 등 소매업체 실적 부진으로 미국 경기 침체 노이즈가 생성되고 있다는 점은 주중 지표에 대한 주가 민감도를 높일 수 있는 부분.
3월 3일 애틀랜타 연은에서 발표한 GDP NOW 모델 상 1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일주일전 +3.8%에서 -2.8%로 대폭 하향된 점 역시 침체 불안감을 유발하고 있는 상태.
이런 측면에서 7일(금) 예정된 미국의 2월 고용 결과는 차주까지 증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형 이벤트가 될 전망(2월 비농업 신규 고용 컨센 15.8만 vs 1월 14.3만, 실업률 컨센 4.0% vs 1월 4.0%).
3.
한편 1일(금) 발표된 한국의 2월 수출이 +1.2%(YoY)로 전월 감소세(-10.2%)에서 증가 전환했지만, 컨센서스(+3.8%)를 하회한 점은 코시피의 주가 반등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인.
다만, 반도체(+8.1% -> -3.0%)를 제외한 자동차(-19.6% -> +17.8%), 전기차(-44.3% -> -4.3%), 기계(-21.4% -> -12.3%) 등 여타 주력 품목들은 증가 전환, 감소폭 축소 등의 양호한 실적을 내준 점은 다행.
원화 표시로 환산한 수출이 +9.7%(vs 달러표시 +1.2%)를 기록하는 등 환율 효과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볼 필요.
코스피 후행 PBR이 지난 금요일 단기 폭락을 치르면서 0.89배로 내려왔다는 점 역시 향후 부정적인 외부 충격을 제한시켜 줄 것으로 판단.
3일 발표된 미국의 2월 ISM 제조업 PMI(50.3 vs 컨센 50.6, 1월 50.9)가 부진한 가운데, 신규주문(48.6 vs 1월 55.1), 고용(47.6 vs 1월 50.3) 등은 둔화된 반면, 가격(54.9 vs 1월 62.4)은 상승했다는 점은 시장의 걱정을 자아낼 수 있는 결과.
이번 제조업 PMI 부진은 관세 불확실성이 구매담당자들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한 것으로 보임. 향후 트럼프의 관세 수위가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으므로, 금번 제조업 PMI 부진은 일시적인 충격에 그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
4.
주식시장 내에서도 주중 개별 재료에 따라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것임을 감안 시, 중국 양회, 국내 인터배터리 2025, 브로드컴 실적 등의 이벤트가 중요할 전망.
화장품, 엔터 등 중국 소비테마주, 이차전지주, HBM 관련 주들의 수급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
4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양회에서는 미국의 대중관세 대응책 뿐만 아니라 최대 900조원 특별 국채 발행, 민간기업 지원 확대 등을 통한 내수 부양책(+이구환신 추가 여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
5~7일 인터배터리 2025에서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캐즘” 우려를 어느정도 덜어낼 수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
하지만 상기 두 개의 이벤트는 관련주 주가에 일정부분 선반영된 측면도 있기 때문에, 실제 이벤트를 치를 과정에서 재료 소멸 인식성 물량 출회로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대비할 필요.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MarketSWDetailView?sqno=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