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채널 재고 부담 감소의 의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김상표
삼성페이 인기에 따른 3분기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채널 재고 급감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2분기 대비 15.4% 증가한 8,300만대 (+4.8% YoY)로 추정되며, 조기 출시된 프리미엄 모델 2종 (Galaxy S6 Edge+, Galaxy Note5)은 삼성페이의 빠른 확산에 의한 판매 호조로 제품 믹스 개선을 이끌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글로벌 출고가를 낮춘 Galaxy Note5의 선전과 A, J시리즈로 대표되는 중저가 플랫폼 전략의 안착으로 인한 출하량 강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4분기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없는 분기임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국이 많이 포진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 및 전년 대비 채널 재고 부담 완화에 따라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8,000만대로 전년 대비 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3분기 말에는 Galaxy S5의 판매부진으로 인해 채널 재고가 급격하게 증가했던 것으로 파악되며, 그 이후 채널재고 소진과 플랫폼 전략 실행 과정의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 수 감소로 인해 2014년 4분기부터 출하량이 세 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던 바 있다.
하반기 삼성전자 물동 증가 및 Galaxy S7 출시 효과로 주요 부품 업체들의 실적 개선 전망
애플의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아이폰6S 출시 효과가 정점에 달하면서 7,520만대 (+51.4% QoQ, +1.0% YoY)로 사상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중국, 미국 등 주요 지역에서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 강도는 매우 높아질 것으로 판단되나, 삼성페이에 대한 높은 소비자 만족도 및 출고가 인하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4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은 26%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alaxy S6 출시 이후 가동률 하락에 의한 실적 감소 및 주가 하락을 경험했던 주요 전자부품 업체들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물동 증가로 인해 아이템별 선두권 업체를 중심으로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효과에 의한 모델당 출하량 증가 및 선두 업체 위주의 물량 집중 현상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출시 시점이 올해 대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는 Galaxy S7 효과까지 일부 반영될 경우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및 판가 하락 압력 심화에 대한 우려는 3분기 실적 시즌을 기점으로 상당 부분 희석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혜가 예상되는 서플라이 체인 내 주요 업체로는 삼성전기, 이녹스, 코리아써키트, 아모텍, 엠씨넥스, 인탑스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