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세받기 전부터 성서를 곁에 두고 답을 찾가가며 살았다.
10살 즈음에 교회에 갔었고 거기서 진리가 나를 자유롭게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낌으로 알아차렸다.
그 말씀이 그렇다고 믿어지고 따라서 행하면 언제나 결과가 좋아서
안심하고 따랐다.
기분에 따라 오락 가락 하는 부모의 말씀보다 확고한 믿음을 주고
항구히 변하지 않게 말씀하시기에 믿어졌다.
모든 성서 말씀은 외우는게 아니라 일상에 응용하면서 삶을 원활하게 하는데 유익했다.
실생활에 복음의 법칙을 적용하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아파트 당첨을 원하고 0순위 통장으로 분양신청을 해도 언제나 추첨에서 떨어지자
나는 그후 10년 동안 통장을 처박아 두고 봉사하고 글쓰는 일에 충실했다.
그 때 마침 살고 있는 아파트가 재건축 말이 오가는 바람에 나는 긴장되었다.
아이들 학동기가 끝나기 전에 실행되면 곤란하여 통장을 다시 꺼내 접수하였으나 예비당첨 11순위였다.
6채분양에 11순위라면 가망도 없는 순위다. 그래도 기도했다.
"주님 그동안 주님 보시기에 에쁘게 살았으니 이번에는 기회를 주실 줄 믿었는데 아니었네요.
별 걸 다 주님께 구하고 사네요 죄송합니다. "
그러고는 통장을 찢어 없애려다가 은행 직원에게 혼나고 다시 간추려 넣어두었다.
혼자 중얼거리며 말한다.
앞으로 어떤 기회가 주님 오시듯 날 찾아올지 모르니까 돈을 어디에도 돌리지 않고
즉각 찾을 수 있게 두자고 작정하였다. 등경에 기름 넣고 기다리듯 그랬다.
이는 뭐든 준비 자세가 중요하다고 여겨서다.
아 두어달이 지나자 그 아파트 중도금을 두 번이나 넣었을 즈음, 금융실명제가 발표되고
4층 아파트를 누군가가 물려서 11번째 예비당첨자인 내게로 기회가 왔다.
아무도 기회가 올 줄 모르고 준비한 돈을 다 정리한 셈이다.
나는 무조건 예스했고 당일로 계약이 체결되어 일반 분양분 6채 중 하나가 내 집이 되었다.
오묘한 방법으로 준비된 내게 기회가 왔다.
등잔에 불을 밝히고 기다리다가 주님을 맞은 셈이다.
그리하여 그 집은 3년 후에 레지오 단원의 딸에게 넘겨주었다.
축복이 담긴 집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성서의 법칙을 일상생활에 응용하면 고단함을 덜 수 있다.
예화마다 내 삶에 적용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낳으며 복음만세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