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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urs at Bucks (2008.03.01) 예전의 마누처럼 오늘 스퍼스를 울리고 웃겼던 파커
“밀워키요? 저 거기 가기 싫어요.” 밀워키 원정 경기를 앞두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팀 덩컨이 답한 내용입니다. 이상하리만치 스퍼스는 밀워키 원정만 가면 경기가 잘 안풀리는 징크스가 있습니다. 3년 연속으로 밀워키 원정경기는 접전이었습니다. 그리고 놀랄만치 비슷한 상황들이 매년 연출되고 있습니다. 2년전에는 다 잡아놓은 경기를 끝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토니 쿠코치와 앤드루 보굿의 콤비플레이에 무릎을 꿇었지요? 작년에는 3쿼터에서 벅스가 큰 점수차로 리드를 하다가 모 윌리암스가 두 개의 테크니컬을 받고 퇴장당한 후 스퍼스에게 따라잡혔고, 4쿼터에 등장한 린 그리어라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가드가 판을 뒤집어 엎으며 벅스에게 승리를 안겨준 바 있습니다. 오늘도 벅스는 3쿼터를 리드해 나가다가 모 윌리암스가 두 개의 테크니컬을 받고 퇴장당했습니다. 그리고 나타난 사나이 로얄 아이비가 4쿼터에서 벅스를 이끌며 맹활약을 펼쳤고, 마지막 1.3초를 남기고 또다시 앤드루 보굿 (17점, 15리바운드)에게 게임 위닝샷을 헌납할 뻔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스퍼스의 승리 96 대 94. 무려 5년 만에 거둔 밀워키 원정승입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 경기 초반에는 빅 라인업으로 몰아 붙이다 후반에 들어서 스몰라인업으로 바꿨습니다. 요즘 경기 후반에 사용하는 스몰라인업이 잘 먹혀들고 있지요. 유도카의 자신감 회복이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지노빌리는 접전인데도 불구하고 33분만 출장시킴으로써 내일 있을 백투백 경기에 대비케 하셨습니다. 오늘 부상에서 회복한 파커에게 경기를 접수하도록 주문하신 것 같은데, 마지막 순간의 파커는 거의 역적과 같았지요. 파커도 나름대로 열심히 뛰었지만, 마지막에 영웅이 되어보고 싶은 욕심이 좀 지나쳤던 것 같았습니다. 오늘 경기를 이김으로써 묻혀 졌지만, 4쿼터 막판에 보여졌던 파커와 지노빌리의 불협화음과도 같은 모습은 지적하고 넘어가야겠지요? 노마크 상태에서 계속 공을 달라고 하는 지노빌리에게 끝까지 패스를 안하다가 턴오버를 범했습니다. 분명히 파커의 욕심이 낳은 큰 실수였습니다. 팀 덩컨 빳다 어딨습니까, 빳다? 덩컨은 오늘 빳다를 좀 맞아야 합니다. 33분을 뛰면서 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앤드루 보굿에게 철저히 유린당한 덩컨. 왜 밀워키에 가기 싫다고 했는지 알 것 같네요. 덩컨은 밀워키만 오면 죽을 쑵니다. 오늘도 애초부터 기대는 안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자유투도 2개 밖에는 얻어내질 못했지요? Aggressive하지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내일 뉴저지 전에서 다시 옛 덩컨의 모습으로 돌아가 주길 바랍니다. 마누 지노빌리 이제 “기복있는 해결사”에서 “기복없는 해결사”로 완전히 자신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는 지노빌리입니다. 이제 박빙의 상황에서 반드시 한 골이 필요할 때는 무조건 지노빌리더군요. 그리고 지노빌리는 어김없이 골을 집어 넣습니다. 오늘도 4쿼터 13초를 남겨놓고 1점을 뒤진 상태에서 터뜨린 페이크 동작에 이은 점퍼는 이번 시즌에 지노빌리가 기록한 또 하나의 결승골이었습니다. 30점 (10-17),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물이 오를대로 오른 지노빌리. ‘금주의 선수’에 이어 ‘이 달의 선수’에도 뽑힐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하는데, 아뭏든 이번 시즌의 스퍼스를 끌고 가는 최고의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2005년 당시의 그 무시무시했던 오비완 시절보다 기복없는 점퍼를 장착한 지금이 훨씬 더 무섭습니다. 토니 파커 제가 지난 경기후기에서 언급한 것처럼 파커는 부상의 여파없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입니다. 그동안은 몸을 좀 사렸을 뿐이었지요. 예전의 파커처럼 경기 내내 저돌적인 모습이었고, 슈팅이 들어가지 않던 스퍼스에 계속해서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는 역할을 잘 해냈습니다. 26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그리고 복귀 후 들어가지 않던 미드레인지 점퍼도 오늘만큼은 잘 들어가 줬습니다. 하지만 자유투 성공률이 40% (4-10). 더군다나 그 중요했던 4쿼터 막판에 계속해서 놓치던 자유투는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오늘 오픈 찬스가 난 스퍼스 선수들에게 공을 제대로 연결시켜주지 못한 부분도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플레이옵 때 까지는 예전의 경기력으로 끌어 올리겠죠. 파브리시오 오버토 오늘 상대팀 센터 빌라누에바에 대한 수비를 아주 잘했습니다. 그리고 21분을 뛰면서 8개의 리바운드도 잡아냈네요. 원래 스몰라인업만 만나면 맥을 못추던게 오버토였는데, 오늘은 그 부분을 극복했던 것 같습니다. 반면 컷 토마스는 데뷔전에서만 빛을 발했고, 그 이후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못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한계입니다. 워낙에 느려서 상대팀이 두 명의 더블포스트를 기용하지 않는 한, 현 스퍼스에서 자주 중용될 선수는 아닙니다. 아직도 스퍼스의 공수 시스템을 배우고 있는 중이라 지금은 전력감이 아니지만, 플레이옾에서 레이커스나 선즈와 붙었을 때에는 진가가 나올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다른 스퍼스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질 않고 있습니다. 브루스 보웬 보웬의 마이클 래드 수비는 최상급이었습니다. 전반까지 래드를 무득점으로 묶어 버리는 괴력은 그가 과연 은퇴를 앞둔 37세의 선수가 맞는 지를 의심케 했습니다. 4쿼터에는 결정적인 3점슛도 꽂아 넣는 활약을 했지요. 참으로 가치있는 선수입니다. 이메이 유도카는 이제 완전히 스퍼스의 핵심전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공수 시스템을 완벽히 읽고 있으며, 언제 골밑에서 비벼대고, 언제 슛을 넣어 줘야만 하는지를 잘 알고 있어서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8점, 5리바운드, 1스틸, 1블락샷이라는 짭짤한 스탯을 올렸습니다. 마지막 보굿의 팁인샷을 결사적으로 끝까지 방해했던 선수도 유도카였습니다. 스몰라인업에서의 보웬의 외곽수비와 유도카의 포스트업 수비의 조화는 정말 믿음직스럽습니다. 마이클 핀리 오늘도 식스맨 역할을 톡톡히 해주며 11점 (4-9)을 올렸습니다. 파커와 지노빌리를 빼면 두자리수 득점을 해준 유일한 선수였습니다. 핀리가 식스맨 역할을 꾸준하게 맡아 해주기 때문에 지노빌리가 게속 스타팅라인업에 남아있는 것이겠죠. 오늘의 데이먼 스타더마이어는 공수 어느 부분에서도 평가를 잘 해줄 수가 없을 정도로 졸전을 펼쳤습니다. 특히 벅스의 아이비 수비를 전혀 뚫지 못하던 모습은 정말 다시 떠올리기도 싫군요. 로버트 오리의 몸 움직임은 분명히 빨라지고 있지만, 오늘 경기에서의 활약상은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우리와 다른 달력과 시계를 갖고 있는 선수라서 쉽게 악평을 할 수가 없습니다. 값진 승리였습니다. 흔히들 "똥줄 농구"라고 표현들을 하시는 경기력이었지만, 전에도 제가 언급했듯이 지금은 경기내용과 수준을 평가하는 시기는 지났습니다. 시즌 60게임이 지나고 있는 시점입니다. 이제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원정이든, 홈이든, 접전 상황에서는 무조건 이기는 농구를 해야만 하는 시기가 온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도 힘든 승리를 챙긴 스퍼스를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이제 스퍼스는 승률 70%에 도달했고, 오늘 경기로 인해 서부 단독 선두자리를 사수했습니다. 지난 13경기에서 12게임을 승리하는 괴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시즌 40승 고지에도 올라섰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넷츠와의 2연전만 잡으면 연승기록도 두자리수로 올라갈 것이고,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남은 25경기에서 20승 5패를 하며 60승으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도 보입니다.
내일의 관전포인트는 파커와 데븐 해리스의 대결이겠죠. 스타팅멤버로 올라온 지노빌리와 빈스 카터의 맞대결도 볼만 할 겁니다. 내일 경기에서는 파커가 너무 욕심내지 말고 부상을 조심하며 포인트가드 본연의 자세로 경기에 임했으면 합니다. “서부가 너무 빡세요. 어쩔 수 없이 우리의 경기력을 평상시보다 조금 일찍 끌어 올렸습니다. NBA에 오래 있어 왔지만 이번 시즌처럼 한 컨퍼런스의 8~9개 팀이 자웅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평준화된 시즌은 처음입니다.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상위 시드는 물론 플레이옾에서도 밀려날 상황이었습니다.”
2월에 엄청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스퍼스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대답한 내용입니다. 다시 말해서, 2월을 시작으로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 올리려다가 급속도로 전력을 끌어 올릴 수 밖에 없었다는 뜻입니다. 부디 플레이옾까지 페이스 조절 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덩컨이는 오늘 빳다 좀 맞아야 쓰겄어...
스퍼스 3월 스케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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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포포비치 감독의 저 당연하다는듯의 인터뷰 ㅋㅋ 글은 잘 읽었습니다~
평가 잘봤습니다~~내일은 파커 수비만 열심히 해야겠군요...근데 대체 얼마만의 백투백인지 모르겠네요.
이번 3월달에 백투백이 유난히 많습니다. 플레이옵 권에 있는 팀들과의 경기가 그렇지 못한 팀들과의 경기보다 더 많습니다. 스케쥴이 별로에요. 욕심같아서는 60승에 서부 1위를 했으면 좋겠지만, 플레이옵을 위한 힘의 비축 차원에서라도 너무 무리하지는 말고 한 56~7승 정도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음...스케줄이 좀 좋지 않군요..57승만 해도 서위 2위는 할것같네요.
오늘 경기와는 상관없지만 보웬이 원래 블락실력이 엄청 좋지 않을까요? 평소땐 숨기고있다가 중요한순간만 되면 발동되는 블락샷...05시즌 우승할때 천시의 클러치3점도 블락하고 06 플옵에선 노비츠키의 슛을 블락해서 이긴경기도 있었고, 또 얼마전엔 테리의슛까지..ㅎㅎ
원래 좋은 수비능력과 블락샷 능력은 서로 비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블락샷을 잘하는 선수들이 블락샷하기 위해 달려들다가 상대팀 선수들에게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는 일이 허다하죠. 보웬은 블락이 좋은 선수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워낙에 혼을 실어 수비하는데다가 에이스 스타퍼로서 산전수전 경험을 다 겪다보니 블락을 해야만 하는 시점도 잘 읽는 것 같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수비수는 절대로 아닙니다.
오늘 경기를 제이님이 어떻게 평가할까 생각하면서 들어왔습니다. 이상하리만치 밀워키전에는 항상 불안불안 하더라구요 내일은 파커킬러가 있는 뉴저지인데 제발 파커가 무리한 돌파보다는 스크린을 받고 미들점퍼를 주로 하면서 던컨 중심의 골밑을 공략해 봤으면 합니다.^^ 이후 스케쥴이 영 ㄷㄷㄷ 합니다.
역시 보웬신 질식수비;;; 마이클레드 몇점넣었나요??
레드는 그 이후로 25득점을 해서 자신의 평균치는 했습니다. 하지만 첫 1,2쿼터의 보웬수비는 정말 레드같은 선수도 숨이 막힐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막판에 추격당하고 역전당하는 것을 보고 '헉!' 했는데 그래도 이겨주더군요~!
이 페이스대로라면, 서부든 동부든 플옵에서 스퍼스에게 4승을 챙길 수 있는 팀은 보이지 않네요. 더 힘냅시다!
3월에 18경기... 너무 많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네요... 올시즌을 21~23패정도로만 끝낸다면 좋겠는데... 일정이 영.... ㅡㅡ;
인디애나전까진 이길거 같은데...백투백 덴버 원정이 걸리는군요...-_-; 유도카 다 좋은데 꾸준한 슛감각이 아쉽더군요...노마크에서는 꼭 넣어줬으면 하는데...
으..오늘 네츠전에서 어제의 굴욕을 반드시 갚아주세요~ 던컨횽..
방문) 빳다 어딨습니까, 빳다? 덩컨은 오늘 빳다를 좀 맞아야 합니다 -> 이게 너무 재미있네요 ㅋㅋ 지노빌리는 요즘 삼점슛에 재미를 붙인 것 같습니다. 예전엔 삼점슛이 그리 위력적인 선수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뭐 쏘면 다 들어가는 느낌까지 들더라구요.
데뷔 초에는 위력적이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거의 구멍수준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