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도착하니 이미 불이 켜 있다.
김현희 선생님이 먼저 도착하여 카페 정리하고 계셨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빨리 나오셨네요.”
“어서 와요. 윤지 축하해. 전시회를 다 하고 기특해라.”
“감사합니다.”
준비 해간 떡과 재료를 정리하고 있으니 김선희 선생님이 오셨다.
예쁜 원피스 입은 김윤지 씨에게 예쁘다며 꼭 안아주셨다.
어제 못 올지도 모르겠다며 축하금 미리 주고 가셨는데 오늘 오셔서 깜짝 놀랐다.
“우리 윤지가 전시회 시작한다는데 안 와볼 수 있나. 이렇게 정리하니까 깔끔하네 카페가.”
“감사합니다.”
인사 나누는 찰나 규림 언니와 김은회 선생님도 오셨다.
다들 김윤지 씨 원피스를 보며 칭찬해주셨다.
하지만 김윤지 씨는 바리스타 앞치마를 입고 싶어했다.
혼자 입기 어려워하니 김은회 선생님은 옆에서 뒤에서 김윤지 씨를 도와주셨다.
어제 준비 하지 못한 채 가서 규림 언니는 오자마자 분주하게 움직였다.
김윤지+민규림 전시 안내글 붙이고 천으로 덧댄 그림 일기장을 건넸다.
이젠 김윤지 씨 차례다.
인화 한 사진을 종이 스티커로 페이지마다 붙였다.
그 모습을 보며 갑자기 든 생각이다.
각 자 일정이란 것이 있을 법 한데 김윤지 씨 전시회 시작을 함께하자고 모인 하모니카 카페 식구들이다.
‘식구’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 아닐까?
김현희 선생님 축하 인사말로 ‘윤지 그림 이야기’전시회가 시작되었다.
“처음 윤지가 하모니카에 왔을 때가 생각나요. 그때보다 더 말도 잘하고, 예뻐진 윤지를 보면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구나 싶어요. 여러 날 여러 사람이 준비한 윤지의 전시회를 정말 축하합니다.”
김선희, 김은회 선생님과 규림언니까지 한 사람씩 김윤지 씨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었다.
조촐한 시작이었지만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 한없이 기쁜 김윤지 씨를 보았다.
바쁜와중에 전시회 시작 함께 하려 하모니카카페 5인방이 모였다.
그 감사함을 김윤지 씨는 따뜻한 떡 하나에 담아 건넸다.
봄만큼 따뜻한 마음이 보인다.
카페 5인방, 식구, 그 말이 맞네요.
마음이 곳곳에 보입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