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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국내 최대의 금고 회사 ‘선일금고제작’의 혁신 또 혁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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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6-04-21 | 국가 | 홍콩 | 작성자 | 김주선() | ||||||||||||||||
상품분류 | 기계/장비 | ||||||||||||||||||||
기업명 | 선일금고제작(주) | ||||||||||||||||||||
국내 최대의 금고 회사 ‘선일금고제작’의 혁신 또 혁신
“정말, ‘금고’가 맞습니까?” “네, 금고 맞습니다.” “무슨 금고가 이렇게 생겼어요? 작은 냉장고나 와인셀러 같은데요?”
해외 전시회에서 ‘선일금고제작’의 디자인 금고인 ‘루셀’을 처음 본 바이어들의 반응은 똑같다. 지금껏 봐왔던 투박한 형태와 색깔의 금고와 달리 명화가 그러져 있거나 스와로브스키 장식이 되어 있거나 캐릭터가 디자인되어 있는 금고가 낯설었던 것이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의 바이어들은 비밀번호를 눌러서 문을 열고 내부를 확인한 뒤에야 눈앞에 놓인 예쁜 육면체가 ‘금고’라는 것을 믿는다.
‘선일금고제작’은 1973년에 창업한 이래 40년 넘게 금고 제작만 해온 국내 1위의 금고 제작업체다. 선일금고의 브랜드 ‘이글세이프’는 이미 100여 개 국가에 수출돼 품질을 인정받아 인기를 얻고 있고 2008년에 출시한 선일금고의 새 브랜드 ‘루셀’의 인기도 ‘이글세이프’ 못지않다. 이처럼 정상에 서 있는 ‘선일금고제작’은 김영숙 대표와 두 딸, 김은영 전무, 김태은 상무, 철의 모녀가 이끌고 있다.
‘선일금고제작’을 만든 이는 김영숙 대표의 남편 故김영호 회장이다. 故 김영호 회장은 외국에서 12년 동안 금고의 핵심 기술을 터득해 들어왔고 1972년에 회사를 설립한 뒤에 30년 넘게 ‘제대로 된 금고’를 만드는 데 열중했다. 금고의 3대 인증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UL, 스웨덴의 SP, 러시아의 GOST를 모두 획득할 만큼 개발에 매진했다.
그러던 2004년 겨울, 故김영호 회장은 출근길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이제 선일금고제작은 망했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선일금고제작’의 모든 제품을 직접 제작하고 연구하던 김 회장의 타계가 회사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소문에 바이어들은 ‘제대로 납품을 할 수 있겠느냐?’는 문의를 쉼 없이 했다. 김영숙 대표는 아픔을 채 추스르기도 전에 두 딸과 함께 회사로 돌아왔다. 대학에서 제어계측학을 전공한 큰 딸 김은영 전무는 아버지 뒤를 이어 제작 개발 담당을 맡고 경영학을 공부한 작은 딸 김태은 상무는 마케팅과 재무를 맡았다.
매일 밤 금고를 손으로 뜯어보고 철 조각을 이어 붙이던 故김영호 회장의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업계가 놀랄만한 결과물을 이끌어 내겠노라고 다짐한 세 모녀는 2008년 걸작을 내놓았다. 여성 특유의 감성으로 칙칙한 이미지의 금고를 처음부터 다시 디자인해 금고 전면(前面)의 다이얼과 철제 손잡이를 없애 평면으로 만들고 대신 구스타프 클림트 등 유명 화가의 예술작품을 넣었다. 비밀번호는 터치 식으로 바꾸고 반짝이는 보석 버튼도 달았다. 금고를 거실 한가운데 둬도 손색없을 만한 인테리어 가구(家具)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당시 100억원 수준이었던 연 매출의 1/3을 제품 개발에 투자할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한 김영숙 대표는 경영에 나선 지 4년 만에 업계 최초의 인테리어 디자인 금고 브랜드 ‘루셀(Lucell)’을 출시했다. 일각에서는 ‘디자인을 넣은 금고가 제 기능을 하면 얼마나 하겠어?’ 의구심을 갖지만 ‘선일금고제작’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기술이다. 내화 금고 인증을 받으려면 섭씨 1010도의 불속에서 1시간 동안 내부 온도를 150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관건은 돌, 시멘트, 콘크리트를 비롯한 수십여 종의 내화 성분재가 최고의 내화성을 갖출 수 있도록 최적의 비율로 섞는 것인데 ‘선일금고제작’은 불에 견디는 내화(耐火)금고 시장에서 국내 1위, 세계 5위권에 드는 기업이다. 실제로 ‘선일금고제작’의 주력 품목인 ‘내화금고’의 품질은 2004년 한국유통 화재와 2005년 낙산사 화재 때 입증됐다. 파주공장 근처에 자리한 ‘한국유통’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유일하게 건진 재산이 금고에 보관해 둔 현금 4000만원이었다. 낙산사 화재 때도 마찬가지, 당시 낙산사 범종을 녹일만큼 어마어마했던 화마(火魔)로 많은 문화재가 불에 탔지만 ‘선일금고제작’에서 만든 내화금고 안에 들어있던 고문서와 도자기는 고스란히 보존돼 세상을 놀라게 됐다.
‘선일금고제작’은 일본 공업규격(JIS)의 ‘방도(防盜)’ 인증도 받았다. 일본의 방도 인증 방식은 금고 기술 제작자 두 명이 큰 연장을 들고 제품에 쉬지 않고 충격을 가하는 15분 동안 금고가 열리지 않아야 통과할 수 있는데 ‘선일금고제작’은 우리나라 금고로는 유일하게 이 어려운 테스트를 통과했다. 끝없는 노력으로 2006년 ‘1000만 불 수출탑’ 수상과 함께 ‘세계일류상품’ 제조업체로 선정된 ‘선일금고제작’은 올해, 수출 1500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많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 이 기업이 띄운 승부수는 전시회 참여이다.
“김 차장, 홍콩에서 온 메일, 확인했어?” “네, 지금 하고 있어요. 그런데 말레이시아에서 온 계약서를 확인하는 중이라서요” “필리핀에서도 수출 관련해서 메일이 들어온 것 같은데?” “어휴, 전시회만 한 번 다녀왔다 하면,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확실히, 사진 보내고, 이메일 보내고 하는 것보다는 바이어들한테 직접 눈으로 보여주는 게 효과가 있는 것 같지?” “그러게요, 전시회에서는 모양만 예쁜 게 아닌가, 갸웃갸웃하던 바이어들이 지금은 빨리 보내달라고 독촉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선일금고제작’은 이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비롯한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라마다 다른 상황, 다른 생활풍습, 금고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려면 해외 전시회 참여를 통해 전시회의 이점인 형세(形勢)를 읽어야 한다. '손자병법'에서도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길 수 있는 형세부터 갖추라’고 했다. 바둑판에 놓인 바둑돌의 모양을 통해 쌍방의 세력과 실리 등을 읽듯이 전시회를 통해 ‘선일금고제작’의 장점과 단점을 살피고 바이어와 만나면서 판의 흐름을 명확히 파악한 뒤 세력을 이루고 떨친다는 것이 이 기업의 전략이다.
그런 점에서 ‘선일금고제작’이 야심하게 개발한 디자인 금고, ‘루셀’은 새로운 추세를 만드는 최고의 상품이고 KOTRA 해외 전시회는 새로운 문화를 끊임없이 받아들이며 신문화를 창조한 ‘간다라’처럼 새로운 문화를 소개하고 알리는 최적의 장소이다. ‘선일금고제작’은 1년에 적게는 다섯 차례, 많게는 열 차례씩 전시회에 참가하는데 '추계 홍콩 전자 전시회' 등 해외 전시회에서 금고를 본 바이어들이 본사로 돌아가서 수출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
신중한 선택을 위해서 전시회에서 최대한 많은 제품을 살펴봤지만 ‘선일금고제작’에서 만든 ‘루셀’만큼 인상적인 제품은 드물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일금고제작’의 직원들은 전시회에 한 번 다녀올 때마다 이메일과 전화로 문의하는 해외 바이어들을 응대하느라 전시회 전보다 더 바빠진다.
디자인 금고 ‘러셀’로 전시회에서 바람을 일으킨 ‘선일금고제작’은 한 차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기술팀, 디자인팀, 산학협력까지 해외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 준비를 모든 마친 ‘선일금고제작’은 액자금고부터 터치 방식으로 열리는 금고, 서랍형, 테이블형 금고, 스마트 금고까지, 우리 생활에 좀 더 가까이 들어올 수 있는 금고를 개발해서 변화가 느린 금고 시장에 혁신을 가져올 계획이다.
‘선일금고제작’의 능력은 여러 차례 검증됐다. 국내 최초의 외문형 내화금고! 국내 최초의 전자식 잠금장치! 아시아 최초의 UL 내화, 내충격 동시 획득! 아시아 최초의 유럽 그레이드 인증 획득! 그리고 세계 최초의 인테리어 디자인 금고, ‘루셀’ 출시! 남다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보수적인 금고 시장에 혁신을 일으킨 ‘선일금고제작’은 어떤 금고로 전시회에서 새로운 판세를 형성할까? 금고 시장의 진정한 리딩 기업 ‘선일금고제작’의 신제품을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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