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권 소각장 확보 속도 ‘5곳 후보지 압축’

[이미숙]

인천시는 중·동구 지역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할 ‘서부권 광역자원순환센터(소각장)’가 들어설 장소를 5곳으로 압축했다. 시와 군·구들이 광역소각장 설치시 연간 100억 원에 이르는 반입협력금 제도 도입을 논의하는 등 그동안 부진했던 소각장 확보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3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부권 소각장 입지선정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중·동구 지역 총 11곳의 소각장 후보지 중 5곳을 추려냈다. 입지위는 다음 달 중에 후보지 5곳에 대한 현장조사 등을 통해 후보지 적정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입지위는 당초 서부권 소각장 부지로 유력하게 검토되었던 중구의 인천환경공단 남항사업소는 후보지에서 배제했다. 이 부지 일대에 대규모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있고 주택가와 가까워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시는 최종 후보지 정리 과정에서 지질조사도 할 방침이다. 새 소각장은 주민 수용성 등을 높이기 위해 지하에 지을 계획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