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구룡포에 내려가서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회포를 풀고 왔습니다.
구룡포에 펜션을 빌려서 작살질도 하고 논다기에 늦은 오후에 도착할 생각을 하고 토요일 일찍 떠났습니다.
첫째날: 더와인 - 보은 속리산 - 무주 덕유산 - 포항 구룡포: 670.4km
둘째날: 구룡포 - 호미곳 - 포항 - 보현산 천문대 - 안동 월영교 - 소백산 죽령 - 더와인: 453.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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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루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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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자주 다니지 않는 3 - 45 - 42 - 17번 타고 진천에서 34번으로 증평에서 540-초정리-511번 타고 미원면으로 해서 속리산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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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루트인 더와인 - 보은 속리산 - 무주 덕유산 - 포항 구룡포: 670.4k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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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이 있기에 일찍 준비를 해서 오전 7시 10분에 출발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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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인데도 양지를 지나 17번을 타니 한적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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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에서 초정리를 거쳐 미원면으로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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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티재는 E.T.가 다녀가서 E.T.재 일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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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티재가 있는 산 이름이 구녀산인데 아홉 여자에 얽힌 사연이 있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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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정모 때 속리산 배경으로 사진을 안 찍었던게 아쉬워서 인증샷도 남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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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재 가는 길에 위치한 솔향공원에서는 이렇게 레일바이크도 타실 수 있습니다.
검색해보니 4인 기준에 만원이라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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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들르면 말티재는 한번 들러줘야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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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에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저녁에는 구룡포 펜션에서 만찬이 예상되기에 간단하게 해결했죠~ ㅎㅎ
저 라면......
이름과 달리 먹어도 배 터지지는 않더군요~ ㅋ
"배 터질 라면"이 아니라 그냥 "배 터질라 면"인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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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9개령, 영월-정선-태백, 주왕산-구주령-불영계곡, 영남 알프스, 지리산 등과 함께 제 손가락에 꼽히는 무주 덕유산 와인딩 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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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적상산에 올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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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는 업이 업이인지라 머루와인 동굴 앞에서 인증샷 찍어줍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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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신풍령을 넘어줍니다.
빼어날 수, 교개 령
수령...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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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정자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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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으로 더 내려가려는 마음을 간신히 억누르고 빼재에서 백호의 고삐를 돌립니다.
빼재가 시작하는 신기교차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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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재를 넘어을 때 보니 반대편 차선은 군데군데 비온 뒤 흘러내린 흙이 도로에 아직 있더군요.
그래서 올때는 빼재터널을 지났습니다.
터널 지나서 조금 내려가면 상오정삼거리에서 1089번 방향으로 넘으시면 오두재로를 달리십니다.
별 다른 표식이 없어서 나무에 달려있는 빨간색 작은 표지판을 배경으로 한컷~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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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제통문도 슬쩍 지나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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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와인딩의 꽃, 민주지산 도마령을 올라줍니다.
간이휴게소 아주머니께서 만들어 납품하시는 향기 선물세트가 이날 오전에 대박 나셨다고 음료수 값을 안 받으실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장사하는 집에 그러면 안되는걸 알기에 받으시라고 드렸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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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령의 멋진 모습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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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령 지나서 우두령도 들러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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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마을길로 내려와서 부항면보건지소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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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봉터널 지나서 30번으로 진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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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항령을 마지막으로 무주 와인딩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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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평삼거리에서 30번 타고 성주, 대구, 영천 지나서 포항 구룡포로 달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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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재도 넘어주고 "오빠 달려~~~" 모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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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경치도 감상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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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에서 대구 입구 다사까지 1시간이 안 걸렸는데 대구 시내 빠져나가는데만 근 1시간 반 가량이 걸렸습니다.
덕분에 예상보다 많이 늦게 구룡포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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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는 친구들인데 도착을 해보니 이번에는 와이프랑 아이들은 놔두고 친구들만 왔더군요.
당연히 꼬기도 구워주고 배 빠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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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부터 빨리 오라고 전화를 하더니 작살질 해서 이렇게 회도 떠놓고 기다렸더군요.
옛날에는 제가 작살질 하고 성게 따서 먹여줬는데 이제는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차려주는 성게를 회에 싸서 먹는 날도 있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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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썰어 김치찌게도 구수하게 끓여놓고 고추가루가 없어서 깻잎양념으로 매운탕도 맛나게 끓여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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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르게 먹고 마시고 나니 역시나 남정네들끼리 뭐 하겠습니까?
한푼이라도 벌어야죠~ ㅎㅎㅎ
이날은 정말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맨날 호구인 제가 돈을 따는 기이한 현상이~~~!!! @_@;;
게임이 끝나고 딴 돈은 다 돌려줬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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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테라스에서 바라본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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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라면은 하나 끓여서 해장해줘야지 펜션에 놀러온 기분이 나죠~ ㅎㅎㅎ
역시나 무식하게 끓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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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루트인 구룡포 - 호미곳 - 포항 - 보현산 천문대 - 안동 월영교 - 소백산 죽령 - 더와인: 453.5k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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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투어 출발 전 계획했던 루트는 강구항~고래불항 해안도로, 구주령, 불영계곡, 만항재, 자미원길로 해서 복귀를 하려고 생각을 했었더랬죠.
친구 가족들이 안오고 징그러운 남정네들만 모이니 역시나 새벽까지 이어지는 음주가무에 쩔어서 복귀 루트를 단축했습니다.
호미곶에서 루트를 수정할 때만 해도 불영계곡까지는 가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포항에서 아버지 납골당도 잠시 들르고 한달 넘게 외국에 계신 어머니의 부탁으로 포항 집에 들러서 화분에 물도 주고 하는 바람에 2시가 다 되서 포항을 빠져 나왔습니다.
그래서...... 몸 상태와 복귀 시간을 생각해서 영천쪽으로 빠져서 빠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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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헤어진 후 호미곶에서 인증샷도 찍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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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일을 보고 기계로 빠져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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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냥 가기에는 아쉬워서 보현산천문대에 잠시 올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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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도 참 좋고 굽이굽이 길이 참 멋집니다.
보기에는 멋지지만 실제 도로는 자갈 박힌 시멘트 도로여서 달리는 동안 헬스장 배털기(?) 기계의 효과를 보실 수 있답니다~ ㅎㅎㅎ
자전거로 오르시는 분들, 가족과 함께 놀러오신 분들, 부산에서 오신 멋진 여성라이더를 포함한 할리팀 등 많은 분들이 올라오셨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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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번 타고 북상하다가 심심해서 노귀재도 잠시 올라줬습니다.
한참 부다다다당~ 거리며 바닥 박~박~ 긁으며 가는데 중간에 뱀이 한마리가 있더군요.
혹시나 차가 지나가면 밟힐까봐서 잠시 돌려 세워서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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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귀재에서 인증샷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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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오면 꼭 들르는 월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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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연인들이 참 많이 오시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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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루트를 단축해도 죽령 안 넘으면 섭하죠~ ㅋ
죽령 넘어서 부터는 빗방울이 아~주 살짝 내리더군요.
속력을 내서 빨리 북상을 하면 또 비가 안오고 조금 있으면 또 살짝 빗방울이 보이고......
이러기를 반복하다가 제천 지나서 장호원으로 올때까지는 날씨가 안정적이더군요.
근데 장호원-이천부터 막히기 시작하니 비구름이 따라왔나 봅니다.
비옷 입으려다가 집에 가서 샤워하지 뭐...... 라는 생각에 그냥 갓길로 쫄래쫄래 복귀를 했습니다.
성남 들어오면서부터는 보슬비가 어느정도 내렸지만 그래도 땅이 완전히 젖을 상태까지는 아니였더랬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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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름과 속도경쟁을 하면서 더와인에 도착을 하니 정확히 8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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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원부터 차가 밀려서 복귀가 늦어졌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잘 도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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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부족한 라이딩이었지만 친구들 모임 덕분에 그래도 이틀간 신나게 달리고 왔습니다.
원래 주말에 비가 예상되는 날씨였었지만 토요일은 완전 화창한 날씨였고, 일요일도 서울에 다 와서 살짝 빗방울이 비쳤지만 오히려 달리기에 시원한 날씨였습니다. 믈론 비를 맞는 속도보다 바람에 옷을 말리는 속도가 더 빨라서 옷도 안 젖었구요~ ㅎㅎㅎ
할리친구님들~
이제 라이딩의 계절이 시작됩니다.
늘 즐거운 라이딩 만끽하시길 바래봅니다~ *^^*
P.S.: 9월 13일(토)~14일(일)에 해남에서 할리카페 정모가 있습니다. 지난 번 봄정모처럼 서울, 경기 인근의 독립군 라이더님들을 모아서 함께 내려가려고 합니다.
서울-새만금방조제-변산반도-백수해안도로(-증도)-해남 루트로 갈지, 서울-덕유산-지리산-해남 루트로 갈지 아직 정하지는 않았지만 루트 근처에 계시는 독립군님들도 적당한 곳에서 합류하셔서 함께 가셔도 좋습니다.
9월 초에 [투어추천&투어제안]에 공지를 올리겠습니다~ *^^*
와인강님 저히집앞을 지나가셨네요 노귀재넘어 현서면인데
미리알았으면 마중에 배웅이라도 했을텐데 아쉽네요 ㅋㅋ
윈드앤클라우드님~ 유리감옥에 갇혀 허덕이다가 가뭄에 단비를 만나 워낙 가변성 있는 투어를 나가다보니 지역구에 계신 할리친구님들의 나와바리를 소리 소문없이 지나기만 합니다.
언젠가 저도 진정 여유로운 할리라이더가 되면 인사도 드리고 다니도록 하겠습니다~ *^^*
@와인강 담엔 경로설정하시고 투어하시면 반겨주실분들 많으실겁니다^^
@wind&cloud 윈드앤클라우드님~ 솔직히 오라고 하시는 분들은 많은데 괜히 민폐 끼치는것 같아서 그냥 지나갑니다.
그래도 마음 속으로는 한분 한분 초대해 주신 마음 감사히 생각하며 지나갑니다~ *^^*
와인강님.저희가자주가는코스로다녀셨군요! 경북상주에서식하고있어서자주다닙니다.언젠가는뵙겠죠.대단한정열에박수보냅니다, 짝짝~~
말뚝님~ 상주에 계시다면 거의 집앞 마당이시겠습니다.
저는 벼르고 있다가 겨우 유리감옥 탈출에 성공해서 귀하게 다녀왔습니다~ ㅎㅎㅎ
응원에 감사합니다~ *^^*
@와인강 네! 어제저희는정선재래시장다녀왔지요. 상주.문경동로.단양.영춘.영월.정선.태백.봉화.영주.예천.상주복귀 400키로찍었네요, 혼자가시는분있던데혹시??
@말뚝 말뚝님~ 자세한 투어루트는 잘 모르겠지만 저랑은 루트가 겹치더라도 시간차가 난것 같습니다.
아마도 저보다 더 멋진 솔로라이더라 생각합니다~ *^^*
감사합니다.요즘부쩍.솔로라이더가많아졌어요.솔투는더위험한것같아요.항상안운하시고언제나즐거운라이딩하세요!
넵~ 말뚝님~~!!
늘 안운하면서 즐거운 라이딩 만끽하도록 하겠습니다~ *^^*
역시~~
대단하십니다~~~^^
멋진남자~~~
브래드님~ 대단하긴요~
갇혀 있다보니 자유를 갈망하는 마음이 컸을 뿐입니다~ *^^*
여전하시는군요. 그저 여유가 부럽습니다. 늘 안전라이딩하식만을 기원합니다. 참, 라면 이름이... 배터질라면...
스테판님~ 오랜만에 시간을 쪼개서 여유를 만들어 봤습니다~ ㅎㅎ
라면 이름 덕분에 손이 가더라구요~
늘 안운을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
와우 역시 장투 솔투 박투계의 지존이십니다 그루투 제가 따라 한번 가야겠네요 간만에 스트레스좀 푸셨겟는데요
팔라완님~ 유리감옥 탈출하니 물 만난 고기 마냥 덩실덩실~ 다녔습니다~ ㅎㅎㅎ
답답했던 이내 마음 바람에 흩날리고 왔습니다~ *^^*
즐거운 시간보내셨군요...ㅎㅎ
속리산 말티재 넘으셨군요..저도 그쪽 좋아합니다..^^
하얀등대님~ 짧고 굵게 한바퀴 돌고오니 그나마 숨통이 살짝 트입니다~ *^^*
작업시간 많이 걸리셨겠어요~
제가 괜히 시간 뺏은거 아니에요?? ㅠㅠ
정말 대단 하심니다 와인강님 체력 짜웅~!
귀안의복서님~ 시간을 뺏기는요???
유리감옥에 놀러도 오시고 음료수도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복서님의 8일간 대장정 후기도 빨리 올려주세요~
기다리고 있습니다~ *^^*
와인강님의 열정이 늘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반박자님~ 귀국은 하셨나요? 아님 아직 바람 불면 바람 부는 대로 흩날리고 계시는가요?
비도 오니 반박자님과 쐬주 한잔 기울일 때가 생각납니다.
한국 계시면 쐬주 사달라고 쪼를텐데요~ ㅎㅎㅎ
건강 꼭 챙기시고 다니셔요~ *^^*
그러게요 ㅋ
저도 그날을 꼭 기대해봅니다.^^
@반박자 넵~ 늦어도 해남에서는 가능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