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한국인의 가정상비약이 된 정로환
일본의 조선이권침탈과 러시아의 남하정책이 빚은 전쟁인 러일전쟁
20세기초 러일 전쟁초기 일본군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전략적 요충지였던 만주의 수질이 나빴던 탓에 많은 군인들의 배탈 설사로
인한 급사였습니다. 보다 못한 일왕은 배탈 설사를 멈추게 하는 약을 최우선으로 개발하라 명했고 다이코신약이 이를 해내게
됩니다. 러일전쟁시 700만 캔이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약효가 너무 뛰어나 닭 한 마리로 거래될 정도로 값이 치솟았다고도..
이듬해 일본은 승전보를 울렸고 조선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왕은 일등공신인 이 약에 정로환(征露丸)이란
이름을 하사합니다.
정로환(征露丸) 즉 칠 정(征)에 일본에서 러시아를 발음하는 로시아(ロシア) 즉 러시아를 정벌한 환약이란 뜻이죠
태평양전쟁이후 일본은 패전국이 되었고 너무나 노골적인 이 약의 이름은
칠 정(征)에서 바를 정(正)으로 표기하며 이슬을 정화한다는 의미의 정로환(正露丸)으로 바뀌게 되고 여러 메이커에서 생산되게
됩니다.
아라시가 진행하는 방송에서 회사로고보고 회사이름 맞추기란 게임을 했는데 정로환을 만드는 일본의 대행제약주식회사가
문제로 나오는데 게스트가 정로환.. 러일전쟁.. 이란 이야길 하길래 찾아봤더니 이런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라시도 패널도 방청객 다 처음듣는듯 벙쪄있던데..
첫댓글 앵? 뎡말인가옄? 오매~
레알임여. 만주 수질은 상당히 열악해서;; 이질이 쉽게 들었다고 함여=.=;;;
한반도도 마찬가지였음...-_-;
천자 / 깨끗한 물이 당연히 쉽게 얻어지는건 아니지만 한반도보다 만주는 그 여건이 훨씬 열악해서;; 초기 간만 이주민들이 엄청 고생을 했죠=.=;;
국내의 정로환은 우리나라 사람이 일본에 가서 "잇빠이" 빌어서 제조법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게 사실은 기술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해서, 정로환 제조 공장에서 근무하다가 퇴임한 일본인 기술자에게 돈을 주고 기술 비법을 알아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예전에 그런 기사가 나왔더군요.
아...결국 기술유출로 빼냈군요.얼핏 기억나기로는 상당한 거금을 들였다던데 퇴직 기술자에게 거금을ㄷㄷㄷ
근데 효과 직빵인 무서운 약인 것은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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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성분이 쑥 볶은거라는 거라는 정도만 압니다. 아무래도 야전에서는 식수가 안좋아서 설사같은 경우가 많지요
아하...
흠..설사에 직빵인 약이긴 한데..쑥은 안들어있습니다. 몇가지의 한약재들과 크레오소트라는 물질이 주성분인데, 목재를 건류해서 나오는 페놀계 유기화합물이라 합니다. 근데 이 크레오소트가 지사작용이 있는데, 이것이 약으로는 못쓸 유해한 물질이라 다른 나라에서는 퇴출되고 목재 방부제 정도로만 쓰인다고 하네요. 그래서 하반기부터 나올 정로환에는 이 물질이 빠질거라는 소식도 있네요...근데 난 이 정로환 진짜 많이 먹었는데...TT
레알인가요...아 안먹어야지..근데 어찌 이런걸 다 아시게 되셧습니까?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