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수라와 갯지렁이들 공동 보도자료 ]
- 내 용 : 새만금 해수유통 부족과 낮은 수위관리로 인해 저서생물들 폐사 심각
- 배포일 : 2023년 08월 10일 - 온라인자료실 http://cafe.daum.net/smglife
- 문 의 : 010 8267 1111 , 010 7459 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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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때문에 죽어간 수많은 조개와 게들...”
맛조개, 쇄방사늑조개, 칠게 등 갯벌 생물 대량 폐사 확인
새만금호 수위 50cm 낮춰 해수유통 부족, 갯벌 폭염에 노출 탓
생물 폐사로 인한 수질 악화 막기 위해 수위 올리고 해수유통량 늘려야
- 해수유통량 부족과 관리수위 문제 개선 절실
2023년 8월 5일,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과 2023 인문실험 공모전(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수행 모임인'수라와 갯지렁이들'은 새만금 수라갯벌에 서식하는 저서생물을 조사하였다.
이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물을 빼내어 수일 동안 갯벌이 노출 상태를 유지하며 갯벌의 생물폐사가 이뤄지고 있음이 관찰되었다.
사진1. 갯벌의 장시간 노출과 해수유입량 부족으로 폐사한 맛조개 (Solen (Solen) corneus Lamarck, 1818)
현장은 한국농어촌공사의 잼버리와 관련해 수해 대응으로 기존 새만금 내해 수위인 –1.5m에서 –2m로 낮춰놓은 상태로, 50cm 낮아진 수위로 인해 갯벌이 수일간 노출된 상태이다.
당초 7월 17일부터 –2m로 호의 수위를 낮추려 했으나, 장마의 영향으로 7월 말(29일)까지 기존 수위보다 높은 상태였다. 장마가 끝난 이후 일주일 사이에 잼버리 수해 대응 목표 수위로 낮춰 놓은 것이다.
장마가 끝난 후에 바로 폭염이 진행되었으며, 직후 낮아진 수위로 들어난 갯벌은 장시간 폭염에 노출되고 있었다.
현장탐사는 새만금 남북도로를 따라 들어난 갯벌을 따라 약 500m를 이동하며 진행하였다.
장시간 노출된 갯벌 위에서는 이미 갯벌 숨구멍 밖에서 말라죽은 맛조개와 죽은지 얼마되지 않은 수십마리의 맛조개를 발견하였다.
맛조개는 모래가 많은 갯벌(조간대)에서 사는 대표적인 해양성 이매패이다.
갯벌이 들어나면 갯벌 밑으로 숨지만 장시간 물이 들어오지 않고 폭염에 노출되면서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 맛조개 이외에 갯벌 표면에 숨구멍 아래에 있어야 할 조개들이 갯벌 지면으로 올라와 입을 벌리고 죽어있거나, 그 직전인 조개들도 확인되었다.
맛조개 이외에 폐사한 쇄방사늑조개(계화도조개), 종밋, 돌고부지, 지중해담치, 재첩 등 그리고 갯벌 위에 말라 죽은 일부 소수의 칠게들도 함께 확인되었다.
당일 발견된 폐사한 저서생물은 백단위이다. 그러나 확인하지 못한 갯벌이 넓어 더 많은 저서생물의 폐사가 진행되었거나 진행될 우려가 크다
잼버리 대응으로 낮아진 수위로 피해를 본 것은 수라갯벌 뿐만 아닌 잼버리가 이뤄진 부안과 김제 일대에 남아있는 원형지 주위의 갯벌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다른 원형지의 갯벌들도 장시간 폭염에 노출되어 말라가고 있으며, 장마 기간 동안 이어진 배수갑문 폐문과 해수유통 부족으로 인해 낮아진 염도와 산소 고갈 등으로 인해 새만금 내의 대량폐사가 진행되고 있을 위험이 크다. 또한 물 색은 평소 엷은 갈색에서 연한 녹색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장
기간 바닷물이 원활하게 들어오지 않거나, 해수 순환형✱ 관리가 아닌 새만금 호의 물만 바다로 빼내 수위를 맞추는 단순 배출형✱ 수위관리를 하고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해수를 자주 들이고 빼는 방식이라면 염도가 전체적으로 올라가 녹조가 아닌 적조로 새만금 호의 색깔이 붉은 기운을 내기 때문이다.
이번 집단폐사는 단기적으로 잼버리 수해 대응으로 인한 관리수위 저하로 발생했지만 결국은 인위적인 수위관리로 인한 해수유통 부족에 따른 총체적인 문제라고 여겨진다.
잼버리가 조기 마감된 만큼 새만금호의 생물 폐사로 인한 수질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수위를 다시 올리고 해수유통량을 높여야 한다.
더욱이 이미 잼버리장은 기존 농지의 일반 매립고인 1m 보다 높은 3m에 가까운 고(高)매립을 행한 곳이라 물이 범람하여 침수하는 것이 아니라 매립지에 빗물이 고이는 것이었다. 이는 담수보다 무거운 염지하수 위에 담수가 떠 있는 형태인 것이다.
침수가 이루어진 것은 매립지의 조성기법상 매립지 주변 가토제를 먼저 조성하는데 이로 인한 표층수의 배출이 가토제 벽으로 인해 배출이 용이하지 않은 면이 더 작용한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높다.
현장 조사 사진들
-현재의 수문을 통한 인위적인 관리수위 방법으론 생물 폐사 막을 수 없고 수질 관리 어려워
또한 지금의 관리수위 방법으로는 해수량 확대를 더 늘리지 못하는 한계를 극명히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현재의 관리 수위를 정한 상태의 관리 방법은 조수간만의 차가 적어지는 소조기때 수문을 닫아놓는 일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해수유통이 되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 해수유통을 하지 못하는 일수가 한달에 보름이 넘는다. 그로 인해 반복적인 생물이 폐사하고 수질 악화가 이뤄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이미 담수 계획을 정부가 포기한 만큼 관리 수위를 없애는 방법으로 새만금호에 해수가 자유로이 들고 나는 것을 최종목표로 방수제 관리 및 개발계획을 변경하는 것만이 장기적인 새만금 호의 수질관리와 갯벌 복원을 통한 수산업 활성화등 지역 경제에 기여 할 수 있다.
2023년 08월 10일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 수라와 갯지렁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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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http://cafe.daum.net/smglife/OfRA/1 : 2003년부터 매달 새만금 지역의 변화상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수라와 갯지렁이들’은 수라갯벌을 지키기 위해 모인 프로젝트 모임으로 2023 인문실험 공모전(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일환으로 수라갯벌에 서식하는 저서생물을 조사하고 기록하는 현장탐사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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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 단어 설명과 추가 설명 )
* 순환형 호소 관리 : 새만금 내부처럼 연안습지는 해수와 담수가 염분에 의해 밀도차가 생기고 이로인해 층을 이뤄 잠시라도 해수를 들이지 않을 경우 호내 저층의 해수가 산소 결핍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일 해수를 들이고 다시 새만금호 안의 물을 빼는 방식의 관리수위 방법을 말한다.
* 배출형 호소 관리: 바닷물을 들이고 빼는 순환방식이 아닌 육지에서 내려오는 민물에 의해 수위가 올라가면 물을 빼내어 수위를 관리하는 단순 방법으로, 호내 표층수의 염분 농도 하락과 새로운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은 하층의 해수가 극도로 산소가 결핍되어 저서층의 생물들이 대량 폐사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이로인해 혐기화 과정이 일어남으로 모든 생물이 죽게 된다. 장마철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나 수일간 지속시 많은 생물이 폐사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폐사된 생물은 정체된 저층에 남게 되고 다시 산소가 풍부한 새로운 바닷물이 들어올 때 이 죽은 사체의 영양물질에 의해 호기성 미생물의 대량 번성이 되고, 이로인해 산소 결핍이 다시 반복되고 생물 폐사가 일어난다.
-녹조와 적조: 연안에 인접한 호의 경우 염분 농도의 변화에 따라 녹조와 적조로 인해 물의 색깔이 변화한다. 녹조일 경우 민물이 많아지거나 해수유통량 부족으로 인해 발생된다.
-새만금 수문관리에 의한 생물종 변화: 새만금은 2003년 6월 9일 마지막 방조제 구간인 4공구가 막히고, 2006년12월 신시갑문 준공 후 2010년까지 방조제로 막혀 있었지만 새만금 수문이 열려진 상태로 5년여 동안 해수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유지한 적이 있다. 이 당시 많은 생물들이 폐사하였지만 특정 생물들은 여전히 상당히 살게 되었다. 꽃게, 칠게, 새조개, 생합 종패, 칠게, 숭어, 전어, 실뱀장어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관찰되었지만 관리수위가 본격적으로 행해진 2011년 경부터 많은 생물들이 폐사하며 사라져갔다. 더욱이 하루 2번 해수유통을 하던 것을 2014년 8월 선박 전복사고로 1일 1회로 줄인 후, 이후 2015~2020년까지 악취까지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2020년12월 야간에도 해수 유통을 다시 시행하며, 악취는 사라졌고, 맛조개와 일부 저서생물이 간혈적으로 보이게 되었다. 최소한 갯벌 표면에는 칠게와 갯지렁이류 군집 형태의 무리가 관찰되어야 하고, 수면 아래에는 바지락 종패가 아닌 성채가 잡혀야 안정적 해수관리가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새만금은 패류들의 성채가 크기 전에 폐사를 반복하고 있어, 해수량 부족이 일부 생물 종 외에 더 이상 종 수가 늘지 않는 상황으로 극명하게 들어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새만금 수문을 상시 열어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네덜란드는 1960년도부터 대규모 방조제로 바다를 막는 '델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델타 프로젝트에 의해 1961년 처음으로 건설된 휘어스호와 잔트크리크 댐은 42년 만인 2004년 해수유통이 실시됐다. 이는 폐쇄형 하굿둑을 해수유통한 첫 번째 사례였다.
- 보도자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