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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삼경 원문독파과정 書經서경
제33강 成王이 크게 훈고하다.
周書(주서)
大誥(대고) 1장
王若曰 猷 大誥爾多邦 越爾御事 弗弔天 降割于我家 不少延 洪惟我幼沖人
왕약왈 유 대고이다방 월이어사 불조천 강할우아가 불소연 홍유아유충인
嗣無疆大歷服 弗造哲 迪民康 矧曰其有能格知天命
사무강대력복 불조철 적민강 신왈기유능격지천명
大誥(대고) 2장
已 予惟小子 若涉淵水 予惟往 求朕攸濟 敷賁 敷前人受命 玆不忘大功 予不敢閉于天降威用
이 여유소자 약섭연수 여유왕 구짐유제 부비 부전인수명 자불망대공 여불감폐우천강위용
大誥(대고) 5장
今蠢 今翼日 民獻有十夫 予翼以于 敉寧武圖功 我有大事休 朕卜 幷吉
금준 금익일 민헌유십부 여익이우 미녕무도공 아유대사휴 짐복 병길
大誥(대고) 6장
肆予告我友邦君 越尹氏庶士御事 曰 予得吉卜 予惟以爾庶邦 于伐殷 逋播臣
사여고아우방군 월윤씨서사어사 왈 여득길복 여유이이서방 우벌은 포파신
大誥(대고) 8장
肆予沖人 永思艱 曰 嗚呼 允蠢 鰥寡哀哉 予造 天役 遺大投艱于朕身 越予沖人
사여충인 영사간 왈 오호 윤준 환과애재 여조 천역 유대투간우짐신 월여충인
不卬自恤 義 爾邦君 越爾多士 尹氏 御事綏予 曰 無毖于恤 不可不成乃寧考 圖功
불앙자휼 의 이방군 월이다사 윤씨 어사수여 왈 무비우휼 불가불성내녕고 도공
大誥(대고) 13장
王曰 嗚呼 肆哉 爾庶邦君 越爾御事 爽邦 由哲 亦惟十人 迪知上帝命 越天 棐忱
왕왈 오호 사재 이서방군 월이어사 상방 유철 역유십인 적지상제명 월천 비침
爾時 罔敢易法 矧今 天 降戾于周邦 惟大艱人 誕鄰 胥伐于厥室 爾亦不知天命不易
이시 망감역법 신금 천 강려우주방 유대간인 탄린 서벌우궐실 이역부지천명불이
大誥(대고) 14장
予永念 曰 天惟喪殷 若穡夫 予 曷敢不終朕畝 天亦惟休于前寧人
여영념 왈 천유상은 약색부 여 갈감부종짐묘 천역유휴우전녕인
大誥(대고) 15장
予 曷其極卜 敢弗于從 率寧人 有指疆土 矧今 卜幷吉 肆朕 誕以爾 東征
여 갈기극복 감불우종 솔녕인 유지강토 신금 복병길 사짐 탄이이 동정
天命 不僭 卜陳 惟若玆
천명 불참 복진 유약자
[ 휴넷 인문학당 원문독파 과정 書經 교재 번역 참조 ]
※ 휴넷교재 번역과 書經集傳 번역 내용이 거의 비슷하므로 생략함.
大誥
武王克殷하시고 以殷餘民으로 封受子武庚하고 命三叔監殷이러시니 武王崩하고 成王立하여 周公相之하시니 三叔이 流言호되 公將不利於孺子라한대 周公이 避位居東하시니라 後에 成王悟하여 迎周公歸하니 三叔懼하여 遂與武庚叛이어늘 成王이 命周公하여 東征以討之하실새 大誥天下하시니라 書言武庚而不言管叔者는 爲親者諱也라 篇首에 有大誥二字일새 編書者因以名篇하니 今文古文皆有하니라
○ 按此篇誥語는 多主卜言하니 如曰寧王遺我大寶龜, 曰朕卜幷吉, 曰予得吉卜, 曰王害(할)不違卜, 曰寧王惟卜用, 曰矧亦惟卜用, 曰予曷其極卜, 曰矧今卜幷吉이라하고 至於篇終하여는 又曰卜陳惟若玆라하니 意邦君御事에 有曰艱大不可征이라하여 欲王違卜이라 故로 周公以討叛卜吉之義와 與天命人事之不可違者로 反復誥諭之也시니라
무왕(武王)이 은(殷)나라를 이긴 다음 은(殷)나라의 남은 백성으로 수(受)[주왕(紂王)]의 아들 무경(武庚)을 봉(封)하고 삼숙(三叔)에게 명(命)하여 은(殷)나라를 감시하게 하였는데, 무왕(武王)이 붕(崩)하고 성왕(成王)이 즉위(卽位)하여 주공(周公)이 돕자, 삼숙(三叔)이 유언(流言)을 퍼뜨리기를 “공(公)이 장차 유자(孺子)에게 이롭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니, 주공(周公)이 자리를 피하여 동쪽에 거하였다. 뒤에 성왕(成王)이 깨닫고서 주공(周公)을 맞이하여 돌아오니, 삼숙(三叔)이 두려워하여 마침내 무경(武庚)과 함께 반란을 일으키므로 성왕(成王)이 주공(周公)에게 명하여 동정(東征)하여 토벌할 적에 천하(天下)에 크게 고한 것이다. 글에 무경(武庚)만 말하고 관숙(管叔)을 말하지 않은 것은 친척을 위하여 숨긴 것이다. 편수(篇首)에 대고(大誥)라는 두 글자가 있으므로 책을 엮는 자가 인하여 편명(篇名)으로 삼았으니, 금문(今文)과 고문(古文)에 모두 있다.
○ 살펴보건대 이 편(篇)의 고어(誥語)는 점(占)을 주장하여 말한 것이 많으니, 예를 들면 “영왕(寧王)이 나에게 큰 보배인 거북을 물려주었다.” 하였고, “짐(朕)의 점(占)이 모두 길(吉)하다.” 하였으며, “내가 길한 점을 얻었다.” 하였고, “왕(王)은 어찌하여 점(占)을 어기지 않습니까.” 하였으며, “영왕(寧王)이 점(占)을 사용했다.” 하였고, “하물며 또한 점(占)을 씀에 있어서랴.” 하였으며, “내 어찌 점(占)을 지극히 하겠는가.” 하였고, “하물며 지금 점(占)이 모두 길(吉)함에 있어서랴.” 하였다. 그리고 편(篇) 끝에 이르러는 또 “점(占)의 진열함이 이와 같다.” 하였으니, 생각하건대 방군(邦君)과 어사(御事) 중에 “어렵고 커서 정벌할 수 없다.”고 말하여, 왕(王)의 점(占)을 어기고자 하는 자가 있었다. 그러므로 주공(周公)이 반역(叛逆)을 토벌함에 점(占)이 길(吉)한 뜻과 천명(天命)과 인사(人事)에 어길 수 없는 것을 가지고 반복하여 고유(誥諭)한 것이다.
1. 王若曰 猷라 大誥爾多邦과 越爾御事하노라 弗弔라 天이 降割于我家하사 不少延이어시늘 洪惟我幼沖人이 嗣無疆大歷(曆)服하여 弗造哲하여 迪民康이온 矧曰其有能格知天命가
왕(王)이 대략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아! 너희 많은 나라와 너희 어사(御事)들에게 크게 고하노라. 하늘로부터 구휼을 받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하늘이 우리 나라에 해를 내려 조금도 기다려 주지 않으시므로 크게 생각하건대 나 유충(幼沖)한 사람이 무강(無疆)한 큰 역복(歷服)을 이어서 명철(明哲)함에 나아가 백성들을 편안한 곳으로 인도(引導)하지 못하였는데, 하물며 천명(天命)을 연구하여 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猷는 發語辭也니 猶虞書咨嗟之例라 按爾雅에 猷訓最多하여 曰謀, 曰言, 曰已, 曰圖라하니 未知此何訓也라 弔는 恤也니 猶詩言不弔昊天之弔라 言我不爲天所恤하여 降害於我周家하여 武王遂喪而不少待也라 沖人은 成王也라 歷은 歷數也요 服은 五服也라 哲은 明哲也라 格은 格物之格이라 言大思我幼沖之君이 嗣守無疆之大業하여 弗能造明哲하여 以導民於安康하니 是는 人事도 且有所未至니 而況言其能格知天命乎아
유(猷)는 발어사이니, 〈우서(虞書)〉에 자(咨)•차(嗟)의 예(例)와 같다. 살펴보건대 《이아(爾雅)》에 유(猷)의 훈(訓)이 가장 많아, 모(謀)[꾀]라 하고 언(言)[말]이라 하고 이(已)[그만둠]라 하고 도(圖)[도모함]라 하였으니, 여기서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조(弔)는 구휼함이니, 《시경(詩經)》에 “하늘에게 구휼함을 받지 못한다.”는 조(弔)와 같다. ‘내가 하늘에게 구휼을 받지 못하여, 하늘이 우리 주(周)나라에 해를 내려서 무왕(武王)이 마침내 죽고 조금도 기다려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충인(沖人)은 성왕(成王)이다. 역(歷)은 역수(歷數)이고, 복(服)은 오복(五服)이다. 철(哲)은 명철(明哲)함이다. 격(格)은 격물(格物)의 격(格)이다. 크게 생각하건대 나 유충(幼沖)한 군주(君主)가 무강(無疆)한 대업(大業)을 이어 지켜서 명철(明哲)함에 나아가 백성을 안강(安康)함으로 인도하지 못하니, 이는 인사(人事)도 지극하지 못한 바가 있는 것이니, 하물며 천명(天命)을 연구하여 안다고 말하겠는가.
2. 已아 予惟小子 若涉淵水호니 予惟往은 求朕攸濟니라 敷賁(비)하며 敷前人受命은 玆不忘大功이니 予不敢閉于天降威用이니라
그만두겠는가. 나 소자(小子)는 깊은 못의 물을 건넘과 같으니, 내가 가는 것은 짐의 이룰 바를 구하려고 해서이다. 펴서 꾸미며 전인(前人)이 받은 명(命)을 폄은 큰 공(功)을 잊지 않고자 해서이니, 내 감히 하늘이 내린 위엄을 막을 수 없다.
已는 承上語詞니 已而有不能已之意라 若涉淵水者는 喩其心之憂懼요 求朕攸濟者는 冀其事之必成이라 敷는 布요 賁는 飾也라 敷賁者는 修明其典章法度요 敷前人受命者는 增益開大前王之基業이니 若此者는 所以不忘武王安天下之大功也라 今武庚不靖하여 天固誅之하시니 予豈敢閉抑天之威用而不行討乎아
이(已)는 위를 잇는 어조사이니, 그만두려 하여도 그만둘 수 없는 뜻이다. 못의 물을 건넘과 같다는 것은 마음의 근심과 두려움을 비유한 것이요, 짐의 이룰 바를 구한다는 것은 이 일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부(敷)는 폄이요 비(賁)는 꾸밈이다. 부비(敷賁)는 전장(典章)과 법도(法度)를 닦고 밝힘이요, 전인(前人)이 받은 명(命)을 편다는 것은 전왕(前王)의 기업(基業)을 증익(增益)하고 개대(開大)함이니, 이와 같이 하는 것은 무왕(武王)이 천하(天下)를 편안히 한 대공(大功)을 잊지 않기 위해서이다. 지금 무경(武庚)이 안정하지 못하여 하늘이 진실로 주벌하시니, 내 어찌 감히 하늘의 위엄을 막고 억제하여 토벌을 행하지 않겠는가.
3. 寧王이 遺我大寶龜하심은 紹天明이시니 卽命한대 曰 有大艱于西土라 西土人이 亦不靜이라하더니 越玆蠢이로다
영왕(寧王)이 나에게 큰 보배인 거북을 물려주심은 천명(天明)[하늘의 밝은 명(命)]을 소개(紹介)하신 것이니, 거북의 명(命)에 나아가 살펴보건대 ‘큰 어려움이 서토(西土)에 있다. 서토(西土) 사람들 또한 안정하지 못할 것이다’ 하였는데, 이에 미처 준동(蠢動)하는구나.
寧王은 武王也니 下文에 又曰寧考라 蘇氏曰 當時에 謂武王爲寧王은 以其克殷而安天下也라 蠢은 動而無知之貌라 寧王이 遺我大寶龜者는 以其可以紹介天明하여 以定吉凶이라 曩嘗卽龜所命하니 而其兆에 謂將有大艱難之事于西土하여 西土之人이 亦不安靜이라하니 是武庚未叛之時에 而龜之兆 蓋已預告矣라 及此하여 果蠢蠢然而動하니 其卜可驗이 如此라 將言下文伐殷卜吉之事라 故로 先發此하여 以見卜之不可違也라
영왕(寧王)은 무왕(武王)이니, 하문(下文)에는 또 영고(寧考)라고 하였다. 소씨(蘇氏)는 말하기를 “당시에 무왕(武王)을 일러 영왕(寧王)이라 하였으니, 이는 은(殷)나라를 이기고 천하(天下)를 편안히 하였기 때문이다.” 하였다. 준(蠢)은 움직이되 무지(無知)한 모양이다. 영왕(寧王)이 나에게 큰 보배인 거북을 물려주신 것은 천명(天明)을 소개(紹介)하여 길흉(吉凶)을 정하게 하신 것이다. 내 지난번에 일찍이 거북의 명(命)한 바에 나아가 보니, 그 조짐(兆朕)에 “장차 크게 어려운 일이 서토(西土)에 있어 서토(西土) 사람들이 또한 안정하지 못할 것이다.” 하였으니, 이는 무경(武庚)이 반란하지 않았을 때에 거북의 조짐이 이미 예고한 것이다. 지금에 미쳐 과연 준준연(蠢蠢然)히 동하니, 그 점이 징험할 만함이 이와 같다. 장차 하문(下文)에 은(殷)나라를 정벌하는 점(占)이 길(吉)함을 말하려 하였으므로 먼저 이것을 말하여 점(占)을 어길 수 없음을 나타낸 것이다.
4. 殷小腆이 誕敢紀其敍하여 天降威나 知我國有疵하여 民不康하고 曰予復이라하여(하여) 反鄙我周邦하나다(이라하나다)
조금 후(厚)한 은(殷)나라가 크게 감히 그 실마리[전통]를 세워서 하늘이 위엄을 내렸으나 우리 나라에 병이 있어 백성들이 편안하지 못함을 알고는 말하기를 ‘내 기업(基業)을 회복하겠다.’ 하여, 도리어 우리 주(周)나라를 고을로 삼으려 하는구나.
腆은 厚요 誕은 大요 敍는 緖요 疵는 病也라 言武庚이 以小厚之國으로 乃敢大紀其旣亡之緖하여 是雖天降威于殷이나 然亦武庚이 知我國有三叔疵隙하여 民心不安이라 故로 敢言我將復殷業이라하여 而欲反鄙邑我周邦也라
전(腆)은 후함이요, 탄(誕)은 큼이요, 서(敍)는 실마리요, 자(疵)는 병이다. 무경(武庚)이 조금 후한 나라를 가지고 감히 이미 망한 전통을 크게 세워 비록 하늘이 은(殷)나라에 위엄을 내렸으나 또한 무경(武庚)이 우리 나라에 삼숙(三叔)의 병과 틈이 있어 민심이 불안함을 알았다. 그러므로 감히 말하기를 “내 장차 은(殷)나라의 기업(基業)을 회복하겠다.” 하여, 도리어 우리 주(周)나라를 비읍(鄙邑)으로 삼고자 한 것이다.
5. 今蠢이어늘 今翼日에 民獻有十夫 予翼以于하여 敉寧武圖功하나니 我有大事休는 朕卜이 幷吉이니라
이제 무경(武庚)이 준동(蠢動)하는데 다음날에 백성 중에 10명의 어진 지아비가 나를 보필하고 가서 어루만져 편안히 하여 선왕(先王)께서 도모하신 공(功)을 잇게 하니, 내 대사(大事)[병사(兵事)]가 아름다움이 있을 것임은 짐(朕)의 점(占)이 모두 길(吉)하기 때문이다.
于는 往이요 敉는 撫요 武는 繼也라 謂今武庚이 蠢動이어늘 今之明日에 民之賢者十夫 輔我以往하여 撫定商邦하여 而繼嗣武王所圖之功也라 大事는 戎事니 左傳云 國之大事는 在祀與戎이라하니라 休는 美也라 言知我有戎事休美者는 以朕卜三龜而幷吉也라 按上文에 卽命曰有大艱于西土는 蓋卜於武王方崩之時요 此云朕卜幷吉은 乃卜於將伐武庚之日이니 先儒合以爲一은 誤矣라
우(于)는 감이요, 미(쭵)는 어루만짐이요, 무(武)는 계승함이다. 이제 무경(武庚)이 준동(蠢動)하는데 이제 명일(明日)에 백성 중에 어진 자 10명이 나를 보필하고 가서 상(商)나라를 어루만지고 안정하게 하여 무왕(武王)이 도모하신 공(功)을 잇게 한 것이다. 대사(大事)는 융사(戎事)『[병사(兵事)]』이니, 《좌전(左傳)》에 “국가의 대사(大事)는 제사(祭祀)와 융사(戎事)에 있다.” 하였다. 휴(休)는 아름다움이다. “내 융사(戎事)가 아름다움이 있을 것임을 아는 것은 짐(朕)이 세 거북으로 점을 침에 모두 길하기 때문이다.” 한 것이다. 살펴보건대 상문(上文)에 “거북의 명한 바에 나아가 보니, 큰 어려움이 서토(西土)에 있다.”고 말한 것은 무왕(武王)이 막 승하(昇遐)하려 할 때에 점친 것이며, 여기에 “짐의 점이 모두 길하다.”고 말한 것은 장차 무경(武庚)을 정벌하려던 날에 점친 것이니, 선유(先儒)가 합하여 하나로 한 것은 잘못이다.
6. 肆予告我友邦君과 越尹氏, 庶士, 御事하여 曰 予得吉卜이라 予惟以爾庶邦으로 于伐殷의 逋播臣하노라
이러므로 내가 우방(友邦)의 군주(君主)와 윤씨(尹氏)•서사(庶士)•어사(御事)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내 길(吉)한 점을 얻었다. 내 너희 여러 나라를 데리고 가서 은(殷)나라의 도망하고 파천(播遷)한 신하들을 정벌하겠다.’ 하였노라.
此는 擧嘗以卜吉之故하여 告邦君御事往伐武庚之詞也라 肆는 故也라 尹氏는 庶官之正也라 殷逋播臣者는 謂武庚及其群臣이 本逋亡播遷之臣也라
이것은 일찍이 점이 길(吉)한 연고를 들어 방군(邦君)과 어사(御事)에게 무경(武庚)을 가서 정벌할 것을 고한 말이다. 사(肆)는 고(故)[그러므로]이다. 윤씨(尹氏)는 서관(庶官)의 우두머리이다. 은포파신(殷逋播臣)은 무경(武庚)과 그 여러 신하(臣下)들이 본래 도망하고 파천(播遷)한 신하(臣下)임을 말한 것이다.
7. 爾庶邦君과 越庶士御事 罔不反하여 曰 艱大하며 民不靜이 亦惟在王宮과 邦君室이라하며 越予小子考翼도 不可征이라하여 王은 害(할)不違卜고하나다
너희 여러 나라의 군주(君主)와 서사(庶士)와 어사(御事)들이 반대하지 않는 이가 없어 말하기를 ‘이 일은 어렵고 중대하며, 백성들이 안정하지 못함이 또한 왕(王)의 궁(宮)과 방군(邦君)의 집에 있다.’ 하며, 나 소자(小子)와 부로(父老)가 공경히 섬기는 자들도 정벌할 수 없다고 하여 ‘왕(王)은 어찌 점(占)을 어기지 않습니까.’ 하였다.
此는 擧邦君御事不欲征하여 欲王違卜之言也라 邦君御事無不反하여 曰 艱難重大하니 不可輕擧요 且民不靜이 雖由武庚이나 然亦在於王之宮과 邦君之室이라하니 謂三叔不睦之故가 實兆釁端하니 不可不自反이라 害은 曷也라 越我小子與父老敬事者 皆謂不可征이라하여 王은 曷不違卜而勿征乎아하니라
이는 방군(邦君)과 어사(御事)가 정벌하는 것을 싫어하여 왕(王)이 점괘를 어기기를 바란 말을 든 것이다. 방군(邦君)과 어사(御事)가 반대하지 않는 이가 없어 말하기를 “간난(艱難)하고 중대(重大)하니 경거망동(輕擧妄動)할 수 없으며, 또 백성들이 안정하지 못함이 비록 무경(武庚) 때문이나 또한 왕(王)의 궁(宮)과 방군(邦君)의 집에 있다.” 하였으니, 삼숙(三叔)이 화목하지 못한 연고가 실로 화(禍)의 단서를 조짐하였으니, 스스로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해(害)은 어찌이다. 나 소자(小子)와 부로(父老)들이 공경히 섬기는 자들도 모두 정벌할 수 없다고 말하여 “왕(王)은 어찌 점을 어겨 정벌하지 말지 않습니까.” 라고 한 것이다.
8. 肆予沖人이 永思艱호니 曰 嗚呼라 允蠢이면 鰥寡哀哉나 予造는 天役이라 遺大投艱于朕身이시니 越予沖人은 不卬自恤이니라 義엔 爾邦君과 越爾多士와 尹氏와 御事綏予하여 曰 無毖于恤이어다 不可不成乃寧考의 圖功이니라
이러므로 나 충인(沖人)이 길이 어려움을 생각하니, 아! 진실로 준동(蠢動)하면 환과(鰥寡)가 가엾지만 내가 하는 일은 하늘이 시키신 것이다. 내 몸에 큰 일을 물려주고 어려운 일을 던져 주시니, 나 충인(沖人)은 스스로 구휼할 겨를이 없다. 의리에 있어서는 너희 방군(邦君)과 다사(多士)와 윤씨(尹氏)와 어사(御事)들이 나를 위안하여 말하기를 ‘너무 근심에 수고롭지 말지어다. 당신의 영고(寧考)께서 도모하신 공(功)을 이룩하지 않을 수 없다.’ 고 말하여야 할 것이다.
造는 爲요 卬은 我也라 故로 我沖人이 亦永思其事之艱大라 歎息言 信四國蠢動이면 害及鰥寡하니 深可哀也라 然我之所爲는 皆天之所役使라 今日之事는 天實以其甚大者로 遺於我之身하고 以其甚艱者로 投於我之身이니 於我沖人에 固不暇自恤矣라 然以義言之하면 於爾邦君과 於爾多士及官正治事之臣은 當安我曰 無勞於憂어다 誠不可不成武王所圖之功이라하여 相與戮力致討可也라 此章은 深責邦君御事之避事하니라
조(造)는 함이요, 앙(촓)은 나이다. 그러므로 나 충인(沖人)이 또한 이 일의 어렵고 중대함을 길이 생각하였다. 탄식하여 말하기를 “진실로 사국(四國)이 준동(蠢動)하면 폐해가 환과(鰥寡)에게 미치니, 깊이 애처로울 만하다. 그러나 내가 하는 일은 다 하늘이 시키신 것이다. 금일(今日)의 일은 하늘이 실제로 심히 큰 일을 나의 몸에 끼쳐주고 심히 어려운 일을 나의 몸에 던져주신 것이니, 나 충인(沖人)에 있어서는 진실로 스스로 구휼할 겨를이 없다. 그러나 의리로 말한다면 너희 방군(邦君)과 너희 다사(多士)와 관정(官正)으로서 일을 다스리는 신하(臣下)들은 마땅히 나를 위안하여 말하기를 ‘너무 근심에 수고롭지 말지어다. 진실로 무왕(武王)이 도모하신 공(功)을 이룩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여, 서로 더불어 힘을 합하여 토벌함이 가(可)할 것이다.” 한 것이다. 이 장(章)은 방군(邦君)과 어사(御事)들이 일을 회피함을 깊이 책한 것이다.
9. 已아 予惟小子 不敢替上帝命이로니 天休于寧王하사 興我小邦周하실새 寧王이 惟卜을 用하사 克綏受玆命하시며 今天이 其相民하심에도 矧亦惟卜을 用이온여 嗚呼라 天明畏는 弼我丕丕基시니라
그만두겠는가. 나 소자(小子)는 감히 상제(上帝)의 명(命)을 폐할 수 없으니, 하늘이 영왕(寧王)을 아름답게 여기시어 우리 작은 나라인 주(周)나라를 흥하게 하실 적에 영왕(寧王)이 점을 사용하여 이 천명(天命)을 편안히 받으셨으며, 이제 하늘이 백성을 도우실 적에도 하물며 또한 점괘를 씀에 있어서랴. 아! 하늘의 명명(明命)이 두려움은 우리의 크고 큰 기업을 돕기 때문이다.”
卜伐武庚而吉하니 是는 上帝命伐之也니 上帝之命을 其敢廢乎아 昔에 天眷武王하여 由百里而有天下에도 亦惟卜用하니 所謂朕夢協朕卜하여 襲于休祥이 是也라 今天이 相佑斯民하여 避凶趨吉에도 況亦惟卜을 是用하니 是는 上而先王과 下而小民이 莫不用卜이니 而我獨可廢卜乎아 故로 又歎息言 天之明命이 可畏如此하니 是蓋輔成我丕丕基業이니 其可違也리오 天明은 卽上文所謂紹天明者라
무경(武庚)을 정벌하는 것을 점침에 길(吉)하였으니, 이는 상제(上帝)가 명(命)하여 정벌하게 한 것이니, 상제(上帝)의 명(命)을 감히 폐할 수 있겠는가. 옛날에 하늘이 무왕(武王)을 돌아보아 백리(百里)로 말미암아 천하(天下)를 소유할 적에도 또한 점을 사용하였으니, 이른바 ‘짐(朕)의 꿈이 짐(朕)의 점과 합하여 아름다운 상서(祥瑞)가 거듭되었다’는 것이 이것이다. 이제 하늘이 이 백성을 도와 흉함을 피하고 길함에 나가게 할 적에도 하물며 또한 점을 쓰고 있으니, 이는 위로 선왕(先王)과 아래로 소민(小民)들이 점을 쓰지 않는 이가 없는 것이니, 나 홀로 점을 폐하겠는가. 그러므로 또 탄식하고 말하기를 “하늘의 밝은 명(命)이 두려울 만함이 이와 같으니, 이는 우리의 크고 큰 기업을 도우신 것이니, 이를 어길 수 있겠는가.” 하였다. 천명(天明)은 곧 상문(上文)의 이른바 ‘하늘의 밝은 명을 소개(紹介)한다’는 것이다.
10. 王曰 爾惟舊人이라 爾丕克遠省하나니 爾知寧王若勤哉인저 天閟毖는 我成功所니 予不敢不極卒寧王圖事니라 肆予大化誘我友邦君하노니 天棐忱辭는 其考我民이니 予曷其不于前寧人에 圖功攸終이리오 天亦惟用勤毖我民이라 若有疾하시나니 予는 曷敢不于前寧人攸受休에 畢호리오
왕(王)이 말씀하였다. “너희들은 옛[오래된] 사람들이다. 너희들은 크게 멀리 살필 수 있으니, 너희들은 영왕(寧王)이 이와 같이 근로함을 알 것이다. 하늘이 막고 어렵게 함은 우리가 공(功)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이니, 내 감히 영왕(寧王)이 도모하신 일을 지극히 마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내 크게 우리 우방(友邦)의 군주(君主)들을 교화하고 달래노니, 하늘이 돕되 정성스런 말씀으로 함은 우리 백성을 살펴보면 알 수 있으니, 내 어찌 전녕인(前寧人)의 공(功)을 마칠 것을 도모하지 않겠는가. 하늘이 또한 우리 백성들을 수고롭게 하고 어렵게 하여 마치 병이 있을 때에 치료하듯이 하시니, 내 어찌 전녕인(前寧人)이 받으신 아름다운 명(命)을 끝마치지 않겠는가.”
當時邦君御事有武王之舊臣者 亦憚征役하니 上文考翼不可征이 是也라 故로 周公이 專呼舊臣而告之曰 爾惟武王之舊人이라 爾大能遠省前日之事하니 爾豈不知武王若此之勤勞哉아 閟者는 否(비)閉而不通이요 毖者는 艱難而不易라 言天之所以否閉艱難하여 國家多難者는 乃我成功之所在니 我不敢不極卒武王所圖之事也라 化者는 化其固滯요 誘者는 誘其順從이라 棐는 輔也라 寧人은 武王之大臣이니 當時에 謂武王爲寧王하고 因謂武王之大臣爲寧人也라 民獻十夫以爲可伐이라하니 是는 天輔以誠信之辭니 考之民而可見矣라 我曷其不於前寧人에 而圖功所終乎아 勤毖我民若有疾者는 四國勤毖我民이 如人有疾하니 必速攻治之니 我曷其不於前寧人所受休美而畢之乎아 按此三節은 謂不可不卒終畢寧王寧人事功休美之意니 言寧人이면 則舊人之不欲征者 亦可愧矣리라
당시(當時)의 방군(邦君)과 어사(御事) 중(中)에 무왕(武王)의 옛 신하(臣下)들 또한 정역(征役)을 꺼린 자가 있었으니, 상문(上文)에 ‘고익(考翼)들도 정벌할 수 없다고 한다’는 것이 이것이다 그러므로 주공(周公)이 오로지 옛 신하(臣下)들을 불러 고하기를 “너희들은 무왕(武王)의 옛 사람이다. 너희들은 크게 전일(前日)의 일을 멀리 살필 수 있으니, 너희들이 어찌 무왕(武王)이 이와 같이 근로(勤勞)하심을 모르겠는가.”라고 한 것이다. 비(찘)는 닫혀서 통하지 못함이요, 비(毖)는 어려워서 쉽지 않은 것이다. 하늘이 부폐(否閉)하고 간난(艱難)하여 국가(國家)가 어려움이 많은 까닭은 바로 우리가 성공할 수 있는 소재(所在)이니, 내 감히 무왕(武王)이 도모하신 일을 지극히 마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화(化)는 고체(固滯)함을 화하게 함이요, 유(誘)는 순종하도록 달래는 것이다. 비(©~)는 도움이다. 영인(寧人)은 무왕(武王)의 대신(大臣)이니, 당시에 무왕(武王)을 일러 영왕(寧王)이라 하고, 인하여 무왕(武王)의 대신(大臣)을 영인(寧人)이라 하였다. 백성 중에 어진 자 10명이 정벌하여야 한다고 말하였으니, 이는 하늘이 성실한 말로 도운 것이니, 백성에게 살펴보면 볼 수 있다. 내 어찌 전녕인(前寧人)에 대하여 공(功)의 마칠 바를 도모하지 않겠는가. 우리 백성들을 수고롭게 하고 어렵게 하여 병이 있는 것처럼 한다는 것은 사국(四國)이 우리 백성들을 수고롭게 하고 어렵게 함이 마치 사람에게 질병이 있는 것과 같으니, 반드시 속히 다스려야 한다. 내 어찌 전녕인(前寧人)이 받은 바의 아름다운 명을 끝마치지 않겠는가.
살펴보건대 이 세 절(節)은 영왕(寧王)과 영인(寧人)의 사공(事功)의 아름다움을 끝마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니, 영인(寧人)을 말하면 옛사람으로서 정벌(征伐)하려고 하지 않았던 자들 또한 부끄러울 것이다.
11. 王曰 若昔에 朕其逝할새 朕言艱하여 日思호니 若考作室하여 旣底法이어든 厥子乃弗肯堂이온 矧肯構아 厥父菑어든 厥子乃弗肯播온 矧肯穫가 厥考翼은 其肯曰 予有後호니 弗棄基아 肆予는 曷敢不越卬하여 敉寧王大命호리오
왕(王)이 말씀하였다. “옛날에 짐이 무경(武庚)을 정벌하러 갈 적에 짐도 어렵다고 말하여 날로 생각하였으니, 만일 아버지가 집을 지어 이미 법(法)을 이루었거늘 그 자식이 기꺼이 당(堂)의 터도 만들려고 하지 않는데 하물며 기꺼이 구축(構築)하겠는가. 그 아버지가 밭을 일구었거늘 그 자식이 기꺼이 파종(播種)도 하려고 하지 않는데 하물며 기꺼이 수확(收穫)하려 하겠는가. 부로(父老)가 공경히 섬기는 자들이 기꺼이 ‘내 후손(後孫)이 있으니 기업(基業)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고 말하겠는가. 이러므로 내 어찌 감히 내 몸에 미처 영왕(寧王)의 큰 명(命)을 어루만지지 않겠는가.
昔은 前日也니 猶孟子昔者之昔이라 若昔我之欲往에 我亦謂其事之難하여 而日思之矣니 非輕擧也라 以作室喩之하면 父旣底定廣狹高下어든 其子不肯爲之堂基온 況肯爲之造屋乎아 以耕田喩之하면 父旣反土而菑矣어든 其子乃不肯爲之播種이온 況肯俟其成而刈穫之乎아 考翼은 父敬事者也라 爲其子者如此면 則考翼이 其肯曰 我有後嗣하니 弗棄我之基業乎아 蓋武王이 定天下하여 立經陳紀하시니 如作室之底法이요 如治田之旣菑라 今三監이 叛亂이어늘 不能討平以終武王之業이면 則是不肯堂, 不肯播니 況望其肯構肯穫하여 而延綿國祚於無窮乎아 武王在天之靈이 亦必不肯自謂其有後嗣하여 而不棄墜其基業矣라 故로 我何敢不及我身之存하여 以撫存武王之大命乎아 按此三節은 申喩不可不終武功之意라
석(昔)은 전일(前日)이니, 《맹자(孟子)》의 ‘석자(昔者)’의 석(昔)과 같다. 옛날에 내가 정벌하러 가고자 할 적에 나 또한 이 일이 어렵다 하여 날로 생각하였으니, 경거망동(輕擧妄動)한 것이 아니다. 집을 짓는 것으로 비유하면 아버지가 이미 넓고 좁음과 높고 낮음을 정해 놓았거늘 그 자식이 위하여 당(堂)의 터도 만들려고 하지 않는데 하물며 기꺼이 집을 지으려 하겠는가. 밭을 가는 것으로 비유하면 아버지가 이미 땅을 갈아엎어 밭을 일구어 놓았거늘 그 자식이 위하여 파종(播種)도 하려고 하지 않는데 하물며 기꺼이 수확하려 하겠는가. 고익(考翼)은 부로(父老)가 공경히 섬기는 자들이다. 그 자식된 자가 이와 같으면 고익(考翼)들이 기꺼이 “나는 후사(後嗣)가 있으니 나의 기업(基業)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겠는가.
무왕(武王)이 천하(天下)를 평정하여 큰 법을 세우고 기강을 베푸니, 마치 집을 지음에 법을 이룬 것과 같고 밭을 다스림에 이미 1년 된 밭을 만든 것과 같다. 이제 삼감(三監)이 반란을 일으켰는데 토벌하고 평정하여 무왕(武王)의 기업을 끝마치지 못한다면 이는 기꺼이 당(堂)의 터를 만들려 하지 않고 기꺼이 파종하려 하지 않는 것이니, 하물며 기꺼이 집을 구축(構築)하고 기꺼이 수확하여 국조(國祚)『[국운(國運)]』를 무궁함에 이어가기를 바라겠는가. 하늘에 계신 무왕(武王)의 신령이 또한 반드시 스스로 후사(後嗣)가 있어 기업을 버리고 실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내 어찌 감히 내 몸이 생존해 있을 때에 미쳐 무왕(武王)의 큰 명(命)을 어루만져 보존하지 않겠는가. 살펴보건대 이 세 절(節)은 무왕(武王)의 공(功)을 끝마치지 않을 수 없는 뜻을 거듭 말한 것이다.
12. 若兄考의 乃有友 伐厥子어든 民養은 其勸하고 弗救아
만약 형고(兄考)[부형(父兄)]의 벗이 그 아들을 치거든 민양(民養)은 이것을 권면하고 구원하지 않겠는가.”
民養은 未詳이라 蘇氏曰 養은 厮養也니 謂人之臣僕이라 大意言 若父兄有友 攻伐其子어든 爲之臣僕者 其可勸其攻伐而不救乎아 父兄은 以喩武王이요 友는 以喩四國이요 子는 以喩百姓이요 民養은 以喩邦君御事라 今王之四國이 毒害百姓이어늘 而邦君臣僕이 乃憚於征役하니 是는 長其患而不救니 其可哉아 此는 言民被四國之害하니 不可不救援之意라
민양(民養)은 미상(未詳)이다. 소씨(蘇氏)가 말하기를 “양(養)은 시양(«養)[장작을 패고 짐승을 기르는 자]이니, 사람의 신복(臣僕)을 이른다.” 하였다. 대의(大意)는 “만약 부형(父兄)의 벗이 그 아들을 치거든 신복(臣僕)이 된 자가 공벌(攻伐)하는 것을 권면하고 구원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한 것이다. 부형(父兄)은 무왕(武王)을 비유하고, 벗은 사국(四國)을 비유하고, 아들은 백성을 비유하고, 민양(民養)은 방군(邦君)과 어사(御事)를 비유한 것이다. 이제 왕(王)의 사국(四國)이 백성들에게 해독을 끼치는데 방군(邦君)과 신복(臣僕)들이 마침내 정벌하는 일을 꺼리니, 이는 화(禍)를 조장(助長)하고 구원(救援)하지 않는 것이니 가(可)하겠는가. 이는 백성들이 사국(四國)의 폐해를 입고 있으니 구원하지 않을 수 없는 뜻을 말한 것이다.
13. 王曰 嗚呼라 肆哉어다 爾庶邦君과 越爾御事아 爽邦은 由哲이며 亦惟十人이 迪知上帝命하며 越天이 棐忱이시니 爾時에 罔敢易(역)法하니 矧今에 天이 降戾于周邦하사 惟大艱人이 誕隣하여 胥伐于厥室이온여 爾亦不知天命不易이로다
왕(王)이 말씀하였다. “아! 마음을 풀어놓을지어다. 너희 여러 나라의 군주(君主)와 너희 어사(御事)들아. 나라를 밝힘은 명철한 사람 때문이며, 또한 10인이 상제(上帝)의 명(命)을 실천하여 알며, 하늘이 정성을 도와주시기 때문이니, 너희들이 이때에도 감히 법(法)을 어기지 못하였으니, 하물며 지금 하늘이 주(周)나라에 화(禍)를 내려서 큰 어려움을 일으키는 사람이 매우 가까이 있어 서로 그 집을 공격함에 있어서랴. 너희들이 또한 천명(天命)을 어길 수 없음을 알지 못하는구나.
肆는 放也니 欲其舒放而不畏縮也라 爽은 明也니 爽厥師之爽이라 桀昏德에 湯伐之라 故로 言爽師요 受昏德에 武王伐之라 故로 言爽邦이라 言昔武王之明大命於邦은 皆由明智之士요 亦惟亂臣十人이 蹈知天命하며 及天輔武王之誠하여 以克商受하니 爾於是時에 不敢違越武王法制하여 憚於征役이온 矧今武王死하여 天降禍於周하고 首大難之四國이 大近하여 相攻於其室하니 事危勢迫이 如此어늘 爾乃以爲不可征이라하니 爾亦不知天命之不可違越矣라 此는 以今昔互言하여 責邦君御事之不知天命이라 按先儒皆以十人爲十夫라 然十夫는 民之賢者爾니 恐未可以爲迪知帝命이요 未可以爲越天棐忱이라 所謂迪知者는 蹈行眞知之詞也요 越天棐忱은 天命已歸之詞也니 非亂臣昭武王以受天命者면 不足以當之라 況君奭之書에 周公이 歷擧虢叔閎夭之徒에도 亦曰迪知天威라하고 於受殷命에도 亦曰若天棐忱이라하니 詳周公前後所言하면 則十人之爲亂臣을 又何疑哉아
사(肆)는 놓음이니, 〈마음을〉 풀고 놓아서 두려워하고 위축되지 않게 하고자 한 것이다. 상(爽)은 밝음이니, 그 무리를 밝힌다는 상(爽)이다. 걸왕(桀王)이 덕(德)에 어두움에 탕왕(湯王)이 정벌하였으므로 무리를 밝혔다고 말하였고, 수(受)가 덕(德)에 어두움에 무왕(武王)이 정벌하였으므로 나라를 밝혔다고 말한 것이다. 옛날 무왕(武王)이 대명(大命)을 나라에 밝힌 것은 모두 밝고 지혜로운 선비들 때문이었으며, 또한 난신(亂臣) 10명이 천명(天命)을 실천하여 알고, 하늘이 무왕(武王)의 정성을 도와 상(商)나라의 수(受)를 이겼던 것이니, 너희들이 이때에도 감히 무왕(武王)의 법제(法制)를 어겨 정벌하는 일을 꺼리지 않았거든 하물며 지금 무왕(武王)이 죽어서 하늘이 주(周)나라에 화(禍)를 내리고, 앞장서서 대난(大難)을 일으키는 사국(四國)이 매우 가까이 있어 서로 그 집을 공격하니, 일이 위태롭고 형세가 급박함이 이와 같은데도 너희들이 정벌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니, 너희들이 또한 천명(天命)을 어길 수 없음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지금과 옛날을 가지고 서로 말하여 방군(邦君)과 어사(御事)들이 천명(天命)을 알지 못함을 책한 것이다.
살펴보건대, 선유(先儒)들은 모두 10인(人)을 10부(夫)라 하였으나 10부(夫)는 백성 중에 어진 자일 뿐이니, 상제(上帝)의 명(命)을 실천하여 알았다고 말할 수 없고 하늘이 정성을 도와주었다고 말할 수 없을 듯하다. 이른바 실천하여 알았다는 것은 도행(蹈行)하여 참으로 알았다는 말이며, 하늘이 정성을 도와주었다는 것은 천명(天命)이 이미 돌아왔다는 말이니, 난신(亂臣)으로서 무왕(武王)을 밝혀 천명(天命)을 받은 자가 아니면 이에 해당할 수 없을 것이다. 더구나 〈군석(君奭)〉의 글에 주공(周公)이 괵숙(¹~叔)과 굉요(쥺夭)의 무리를 열거할 때에도 또한 ‘하늘의 위엄을 실천하여 알았다’고 말하였고, 은(殷)나라의 명(命)을 받음을 말함에 있어서도 또한 ‘하늘을 순히 하여 정성을 도왔다’고 말하였으니, 주공(周公)이 전후에 말씀한 것을 살펴보면 10인(人)이 난신(亂臣)이 됨을 또 어찌 의심하겠는가.
14. 予永念하여 曰 天惟喪殷이 若穡夫시니 予는 曷敢不終朕畝호리오 天亦惟休于前寧人이시니라
내 길이 생각하여 이르기를 ‘하늘이 은(殷)나라를 망하게 함은 〈잡초를 제거하는〉 농부와 같으니, 내 어찌 감히 나의 전무(田畝)의 일을 끝마치지 않겠는가. 하늘이 또한 전녕인(前寧人)에게 아름답게 하고자 하시는 것이다.’ 하노라.
天之喪殷이 若農夫之去草하여 必絶其根本하니 我何敢不終我之田畝乎아 我之所以終畝者는 是天亦惟欲休美於前寧人也라
하늘이 은(殷)나라를 망하게 함은 농부가 잡초를 제거함과 같아 반드시 그 뿌리를 끊으니, 내 어찌 감히 나의 전무(田畝)의 일을 끝마치지 않겠는가. 내가 전무(田畝)의 일을 끝마치는 것은 하늘이 또한 전녕인(前寧人)에게 아름답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15. 予는 曷其極卜이며 敢弗于從호리오 率寧人한대 有指疆土어시늘 矧今에 卜幷吉이온여 肆朕이 誕以爾로 東征하노니 天命이 不僭이라 卜陳이 惟若玆하니라
내 어찌 점(占)을 다 쓰려 하며, 감히 너희들의 말을 따르지 않겠는가. 영인(寧人)을 따를진댄 강토(疆土)를 지정할 도리가 있는데, 하물며 지금에 점(占)이 함께 길(吉)함에 있어서랴. 이러므로 짐은 크게 너희들을 데리고 동쪽으로 정벌하는 것이니, 천명(天命)은 어그러지지 않는다. 점에 진열함이 이와 같으니라.”
我何敢盡欲用卜이며 敢不從爾勿征이리오 蓋率循寧人之功인댄 當有指定先王疆土之理니 卜而不吉이라도 固將伐之어든 況今卜而竝吉乎아 故로 我大以爾東征하니 天命이 斷不僭差라 卜之所陳이 蓋如此라 按此篇은 專主卜言이나 然其上原天命하고 下述得人하며 往推寧王寧人不可不成之功하고 近指成王邦君御事不可不終之責하여 諄諄乎民生之休戚과 家國之興喪하여 懇惻切至하여 不能自已하고 而反復終始乎卜之一說하여 以通天下之志하고 以斷天下之疑하고 以定天下之業하니 非聰明睿知(智)神武而不殺者면 孰能與於此哉리오
내 어찌 감히 점(占)을 모두 쓰고자 하며, 감히 너희들의 정벌하지 말자는 말을 따르지 않겠는가. 영인(寧人)의 공(功)을 따르려 할진댄 마땅히 선왕(先王)의 강토(疆土)를 지정할 도리가 있을 것이니, 점을 쳐서 불길하더라도 진실로 장차 정벌하여야 하는데, 하물며 지금 점을 쳐서 모두 길함에 있어서랴. 그러므로 내 크게 너희들을 데리고 동쪽으로 정벌하는 것이니, 천명은 결단코 어그러지지 않는다. 점에 진열한 바가 이와 같다.
살펴보건대 이 편은 오로지 점을 주장하여 말했으나 위로는 천명(天命)에 근원하고 아래로는 인물을 얻음을 기술하였으며, 지난날에 영왕(寧王)과 영인(寧人)이 이룩하지 않을 수 없는 공(功)을 미루어 말하고 가까이는 성왕(成王)과 방군(邦君)•어사(御事)가 끝마치지 않을 수 없는 책임을 가리켜, 민생(民生)의 좋고 나쁨과 국가(國家)의 흥하고 망함을 간곡히 말하였다. 그리하여 간절하고 지극하여 스스로 그만두지 않았으며, 점(占)이라는 한 마디 말을 반복하고 시종(始終)하여, 천하(天下)의 뜻을 통하고 천하(天下)의 의심을 결단하고 천하(天下)의 대업(大業)을 정하였으니, 총명(聰明) 예지(睿智)하고 신무(神武)하여 죽이지 않는 자가 아니면 누가 여기에 참여하겠는가.
[ 사이버서원 전통문화연구회 書經集傳 강의 자료 참조 ]
※ 다음까페 "한국문화의 원류" 번역 자료를 참조, "書經集傳, 成百曉 譯註"와 동일함
첫댓글 안녕하세요.
구로육상 총무입니다.
김항섭님의 글을 불편해 하는 회원님들이 계셔서 자제를 당부하는 글을 올립니다.
자유게시판이라 자유롭게 게시하는걸 허용하고 싶은데,
정보화사회라 무작위하게 쏟아지는 무수한 정보 속에서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은
정보에 피곤하다 못해 심신이 지칠지경입니다.
해서 좋은글인줄 알지만 지양해주시기 바라며,
회원가입란에 연락처가 없어서 말씀드리는데,
훈련에 동참하시는 분은 연합회의 규정에 따라 연회비 10만원을 받고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지속적인 훈련에 동참을 원하시면 입금해 주시고, 회장폰으로 문자 부탁드리겠습니다.
입금계좌
- 국민은행 827902-04-277391 김영찬(구로육상)
알겠습니다.
@溢空 김항섭 좋아하지 않는곳에..
시간을 소비할 필요는 없겠지요
일반회원의 의견이면 무시해도 되겠지만
임원분의 의견이시니
어떻하겠습니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겠요.
저는 사심없이
같은 옆 이웃이니
친하게 함께하자는 의미로...
자료을 올려드렸는데...
불편하신 분이 계신다니..
유감이지만..
그만 해야겠지요.
주로에서
만나면 아는체나 하고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분위기로
뛰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럼
이만 물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