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검색
제 목 | 티볼리 오디오 3일째..... | ||||
글쓴이 | 김화윤(king7077) | 등록일 | 2005년 02월 03일 (19시 34분) | 조회수 | 50 |
그저께 밤새 라디오를 켜 놓았다가 아침에 디스카우의 슈베르트 가곡집을 들으니 중고역에서 거친음이 나와서 귀에 무척이나 거슬렸고, 다른 여러가지의 소스를 걸어봐도 도무지 고역이 막혀서 들을수가 없을 정도였다. 특히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에서는 유리표면을 긁는것 같은 소리까지 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제밤에는 GRANDFUNK RAILROAD 판을 리피트해서 걸어놓고 볼륨을 한시방향에 맞춰놓고 퇴근했다. 드디어 오늘아침에 약국에 들어서니 차분해진 소리가 나를 반기고 있었다. 먼저 루이암스트롱의 판을 걸어보니, 어제는 암스트롱의 목소리의 배음부분에서 쇳소리가 무척 거슬렸는데 거의 느끼지 못할만큼의 만족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푸근한 암스트롱의 목소리와 트럼펫이 음악을 즐기게한다. 엘라 피츠제럴드의 음성 또한 절묘했다. 다시 파가니니를 걸었는데,이 판은 이탈리아의 다이나믹 이라는 회사의 음반인데 현의 배음부분을 강조해서 녹음한바 오디오적인 쾌감을 강렬하게 느낄수있는 음반인데 시원찮은 기기에 걸면 도저히 시끄러워서 들을수가 없는바 혹자들은 중고역을 강조한 발란스가 무너진 녹음이라하여 이회사를 폄하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또한 목청이 트인듯 고역까지 쭉쭉 뻗어가는게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음을 들려준다. 현 소리는 끈적끈적하고 고역이 예리하면서도 자극성이 없어야하는바, 현의 마찰하는 느낌과 심지어는 연주자의 숨소리도 잡아주는 것이 아닌가... 피치카토도 깔끔하고... 물론 바이올린이 고역에서 조금만더 두툼했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디스카우의 가곡집을 거니 무엇보다 피아노소리가 어제와 확연히 다르다. 어제는 똥똥거렸는데 지금은 제대로 피아노소리가 난다. 피아노의 어택음도 꽤나 리얼하다. 목소리는 물론 말할것도 없고... 유진 오먼디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관현악단과 협연하는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걸어보았다. 먼저 독주악기와 관현악이 완전히 분리되어 시원스러운 연주가 전개된다. 역시 바이올린소리가 조금만더 두툼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이는 에이징과 케이블교체로 해결이 되지않을까 하는 마음이며, 만약에 안되면 욕심으로 치부할련다. 그리고 하드락그룹인 그랜드펑크 레일로드의 "INSIDE LOOKING OUT" 을 들러본다. 이곡은 증간의 기타 애드립부분이 일품인데, 여기서의 기타소리를 들어보고 또 베이스가 저음에서 부르르 떠는 음이 나오는데 여기는 조금 떨어진다. 물론 나아지겠지만 이정도 구경의 스피커로는 너무 욕심이 아닐까한다. 그러나 락음악을 정말잘 울린다. 그리고 베이스드럼의 소리도 또렸이 들려준다. 정말 이건 자그마한게 장난이 아니네........ 그리고, 보컬로는 마리아 칼라스의 " MAD SCENES" 와 프랑코 코렐리의 오페라 아리아집을 걸었다. 이 음반들은 녹음상태가 그렇게 훌륭하지가 못한데, 그런데도 음악을 들려준다. 노래를 듣다가 " 아~~~씨바" 하니깐 우리약국의 언니가 돌아다본다. 그래서 내가 "무슨 노래를 저리도 잘하노?" 하니깐 풀썩 웃는다. 늘상 듣는 음반이지만 정말 욕이 나올만큼 노래가 다가온다. 하나하나의 필링이 살아난다. 마지막으로 THE AMES PIANO QUARTET 의 드보르작의 피아노 사중주를 걸어본다. 오디오의 블랙홀이라는 현악사중주곡을 가져온다는게 착각해서 이음반으로 잘못 가져왔는데 현악사중주를 재생시키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현악사중주를 오디오로 재생하는건 포기하고 연주회장에서만 듣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니깐... 이음반은 미국의 도리안 이라는 회사의 음반인데 공연장의 잔향을 적극적으로 녹음한 독특함으로 유명하며 녹음의 우수성은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데 연주자들 또한 유명하지는 않지만 학구적인걸로 알려져 있다. 악기의 분리감과 위치확인이 된다. 이쯤되면 게임은 끝이다. 티볼리에 대한 눈치보기는 더이상 말자. 그건 티볼리에 대한 모독이 될것이다. 독주악기나 가수가 앞으로 쑥 나오고 반주는 뒤에 깔리는 등 이러한 분리도는 씨디의 성능이 또한 관여가 되는바 씨디 단품으로도 성능을 보장할수가 있겠다. 조금더 두툼한 소리를 내주면 이를데가 없겠으나 그건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씨디의 한가지 단점은 나는 우선 이러한 생김새의 음반투입방식을 싫어하는데, 귀중한 음반에 스크레치가 생길까 불안하고, 또 고장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기기도 음반을 넣다보면 걸려서 안들어가다가 빼내서 다시넣으면 들어가는 경우가 세번중 두번 정도의 확률로 일어난다. 두대체 어디에 걸려서 그러는건지는 몰라도... 이 기기는 분명 음악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이 만든게 틀림이 없으리라 느껴진다. 그리고 이 정도 레벨의 기기들은 어떤경우 음을 얼버무려서 재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티볼리는 어떠한 경우라도 대충 넘어가는 경우가 없이 한음 한음에 최선을 다하는걸 보니 헨리 클로스라는 사람은 굉장히 까다롭고 깐깐한 사람임이 틀림이 없을것이다. 하여튼 약국이나 사무실에서, 또한 침실의 머리맡에 두고 조용히 음악을 듣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기기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기기는 절대로 거실에 놓으면 안된다. 출력이 너무 딸리니깐....거실이 좁으면 상관이 없겠지만.. 그리고 오히려 저음이 과도한 경향도 있으니 설치장소를 잘 고려해야겠다. 안테나와 케이블 이야기와 결론은 다음에... 글로써 표현하려니 정말 어렵군요. 하여튼 심준오 약사님 감사합니다. 좋은 기기 소개와 오랫만에 장난감 가지고 놀게 해주셔서... ㅎㅎㅎ |
IP : |
표정선택 | : |
| ||||||||||||||||||||||||||||||||||||
첨 부 : | ||||||||||||||||||||||||||||||||||||||
이름(실명) | : |
| ||||||||||||||||||||||||||||||||||||
코멘트 | : | |||||||||||||||||||||||||||||||||||||
| ||||||||||||||||||||||||||||||||||||||
MBL은 하위기종이라도 범인들이 구입하기엔 좀.... 빡시지 않나요?? 언제 한번 들러서 CD좀 빌려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피아노 3중주군요.. 무식이 탈로났다.. ;;;; | ||||||||||||||||||||||||||||||||||||||
| ||||||||||||||||||||||||||||||||||||||
언제든지 빌려줄테니깐 한번 가져가서 들어보지? 맘에 안들면 따로 쓸 일도 없고하니 한번 들어보고 결정하지? 아니면 아예 오래쓰도록 좋은것 하나 구비하든지... 얼마전 여러집에 독일제 MBL 을 넣어줬는데, 그 회사제품으로는 하위기종인데도 소리는 장난이 아니던데....가격도 적당하고....거의 하이엔드적인 기분을 내 주고, 단단하고도 안정정이면서, 기품이 있고,내줄건 다 내주는 뭐 그런거.... | ||||||||||||||||||||||||||||||||||||||
| ||||||||||||||||||||||||||||||||||||||
피아노 3중주입니다. 루지에로 리치가 연주한게 명반으로 꼽힙니다. 폴란드인가 헝가리인가 체코인가의 의 민속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입니다. 아주 좋은곡이죠. | ||||||||||||||||||||||||||||||||||||||
| ||||||||||||||||||||||||||||||||||||||
좋은 사용기 감사합니다. 씨디가 땡기네요. 도리안 음반과 다이나믹 음반은 사서 들어본 적은 있는데 그렇게 섬세하게는 느끼지 못했는데.. 오디오 탓인가요????? 슬픔..;;;; 드보르작 현악 4중주 중에 혹시 둠키라는 곡도 있나요? 참 괜챦던데.. 현악3중주인지 4중주인지 헷갈리네.. 에구...... 열심히 일해서 씨디나 하나 장만해야 겠네요.... |
첫댓글 참 잘 봤다. 음악에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내가 보기에 당신들의 대화가 무척 멋지게 보인다.오디오 장만하면 나도 될려나?
책 부터 한권 권합니다, "이 한장의 명반 클래식" 현암사 안동림교수가 지음. 나도 이제 조금 알듯한 단계. 끝없이 듣고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더군요.그래서 쉽게 시작하지못하나봐요. 정말 신기한건 '아는 만큼만 들린다'는 사실, 그리고하루라도 일찍 시작하고 접하면 좋을듯 합니다. 노후설계에 좋을듯
후후후 인섭씨 덕분에 티볼리 오디오 모델2샀다. 스피커는 안에 두고 밖에 뒀더니 사람들이 이쁘다고 한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