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과 전라도와 518 에 대한 횡설수설 나의 단상
지만원의 글들을 그사람 웹사이트에서 보았습니다. 미해군대학원에서 박사를 했다고 자신의 일대기에서 침을 튀기는 내용들이 재미있기도 하고 가련한 느낌이 들기도 하더군요. 그사람의 행적을 보면 아마도 주위관심을 환기시켜 이회창이 덕에 한자리 해보려는 눈물겨운 시도인듯 하고 지은 죄 많은 인간들이 격려해주는 형상인듯 합니다.
61년에 태어나 88년에 한국을 등졌으니 27년간 한국과 연을 이루고 살은 셈이군요. 그중에서 순조롭지 못했던 대학 4년을 전라도에서 군대 3년을 경상도에서 살아보았습니다. 과연 누가 전라도의 한를 이해할수 있을까요? 전두환을 1명 기권에 대통령으로 만든 통일주체 국민회의에서 전두환을 위해 만세 3창을 선도하던이도 전라도 이리출신의 대의원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몇년전 미국장로교단을 방문했던 기장목사이고 통일연대 일을 하는 한상열 선배는 조심스럽게 대학다닐때 내가 밀대란 소문이 있었는데 아니었느냐고 물어보았답니다. 장구한 세월 뒤에 나마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다시 한번 외지인에 대한 전라도인들의 피해의식의 실체를 기억해 봅니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인도는 수백년에 걸친 영국의 식민지 였습니다. 독립후에 친영했던자들을 처형하고 말고할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인도인들 몸과 마음 속에는 이미 영국이 녹아 버리고 말았다고 볼수 있겠지요. 일제 36년, 실제 이씨조선이 실권을 일본에 빼았긴 세월은 그보다 더 길겠지요. 그 세월동안을 청산한다는게 너무 무리가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북한식의 피비린내를 수반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박정희의 군사독재는 제가 태어나던 해에 시작해서 고3말에 종말을 고했으니 18년, 이것도 청산하기가 쉬운 세월은 아닐겁니다. 마치 박정희가 아직도 제 몸 속에 녹아있는듯 하여 불경한 이야기를 하기엔 긴장이 되지요.
전두환은 다행히 7년정도가 되니 요건 청산하기가 그리 어렵진 않을 겁니다. 그 대표적이고 상징적인게 바로 80518 이지요. 죄지은 놈들이 눈에 보이고 대부분 거리를 활보하며 살아있지 않습니까?
세상에 불법으로 집권하려고 같은 동포의 가슴에 총부리를 들이밀고 ... 위성으로 받아보는 YTN 뉴스에 그 괴수 전두환이가 제 고등후배의 아버지이시기도한 정주일 선생의 빈소에 고개를 드밀더군요. 그자의 사형집행부터가 시작일텐데 ...
몇년인지 정확히 기억은 없지만 전주 한일신학교 강당에서 한상열.이강실 선배가 민족을 위해 살겠다며 결혼식을 올릴때 '한완상'씨가 주례를 하러와서 예의 그 '때문에의 사랑과 불구하구도의 사랑'이란 주례사를 읍조리시곤 사석에서 "후일 광주와 518 은 민주주의의 기념비적인 도시와 기념일이 될것이다"라고 위로를 해주시던 기억이 나는 군요.
지만원이 두서없이 떠든 내용이 기가 차지만, 지나온 그자의 행적으로 볼때 전두환이를 민족의 이름으로 처형하는 일보단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다짐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실은 88년 한국을 떠나올때 전두환이 죽기전에는 절대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지요.
517 저녁 이세종선배가 죽던 그 자리에서 금마공수에게 장단지 인대가 파열되며 잡혀가 전주경찰서를 거쳐 35사단 유치장에 불법구금 되었던일, 인후공사에서 죽도록 두들겨 맏던일, 학교정문 수위실에서 죽치고 살던 박수복반장일당에게 두들겨 맏던일, ... 이곳 씨맹씨와 씨맹씨 누나와 함께 김민기씨가 이끌던 마당극 하던일, ... 음식 잘하는 전주 아가씨 한번 사귀어 볼려고 애쓰던일 ....... 마치 젊은날의 소중한 시간과 몸만 낭비했던것 같은 기억들이 ....
조혜경 선배를 비롯한 헌병대 유치장 동기분들께서 기억해주시고 송혜경 선배께서 처리하여 주셔서 비록 미국에 살아 혜택은 보지 못하지만 미천한 제가 '광주민주화유공자'의 반열에 들게 하여 주셔서 그시절 삶에 대한 위로와 위안이 되었답니다. 이제는 그시절이 제 인생에 가장 자랑스러운 부분이 되었답니다.
지만원, ... 이 정신나간 자가 잘 몰라도 한참을 모릅니다.
아마도 북한의 사주를 받아 전두환과 그 일당들이 전방의 부대를 광주로 빼돌리고 살육을 했겠지 ...
우리 전두환이 부터 처형하고 나서 이놈을 손보던 하면 어떨까요 ....
첫댓글 갸 ~ 이름만 들어두 .... 속이 뒤틀립니다 ... 웩~엑~ ... 아이고 약해지묜 안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