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국타이어에서 고성능 프리미엄 타이어인 벤투스 S1 에보의 성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후속 모델 S1 에보2가 출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타이어 공식체험단을 대상으로 타이어 성능 테스트행사가 이루어졌는데 저도 참가신청을 하고 선정이 되어서 성능테스트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자, 그러면 성능테스트 후기를 포스팅 하기전에 먼저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벤투스 S1 에보 2는 한국타이어가 독일 DTM, 일본 수퍼 GT과 같은 세계적인 투어링카 레이스에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DTM 기술력을 적용하여 개발한 고성능 프리미엄 타이어입니다.
S1 에보2에는 트리플 트레드 블럭이라는 것이 적용되어 있는데 기존타이어의 경우 마모가 진행될 수록 성능이 저하되던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바깥쪽 리브블럭의 계단형 정렬을 통해 마모가 진행되어질수록 노면과의 접지면적을 증가시켜서 성능을 유지 혹은 향상시키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또한 타이어 트래드에 냉각핀 시스템을 적용하여 열을 방출시키기 좋도록 표면적을 확대하여 트레드 표면 온도의 증가로 주행성능이 저하되는 것을 예방하는 기술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한국타이어에서 자체적으로 테스트한 결과를 보면 S1 에보2는 기존모델에 비해 마른노면과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력이 모두 한층 향상되어졌네요.
자, 그러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성능테스트 후기를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의 성능테스트는 3대의 BMW 528 차량에 경쟁사 타이어와 S1 에보2를 장착한뒤 성능테스트에 참가한 체험단들이 타이어를 확인할 수 없도록 하여 주행하면서 순전히 체감만으로 타이어를 비교평가하는 블라인드 테스트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성능 테스트는 양재역에서부터 영암 F1 서킷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주행을 하면서 중간중간에 차를 바꿔타면서 비교를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최종적으로는 영암 F1 서킷에서 서킷주행을 해본뒤에 마지막으로 돌아올때에는 3대의 시험용 차량에 장착된 타이어를 서로 바꿔 장착한 뒤 다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양재역에 대기중인 시험용 BMW 528 차량 3대입니다.
이렇게 차량 탑승전과 주행후에 하차전에는 타이어를 가려서 어떤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는지 가려둔 상태로 주행을 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시험 주행을 하는 동안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3회에 걸쳐서 각 조별로 차량을 교체하여 시험주행을 하게 되어 있었고, 각조는 체험단 2인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저희조는 올라갈때 제가 운전하기로 했고 돌아올때는 같은조의 다른 체함단 분이 운전하기로 결정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각 차량에는 운영진이 동승하여 차량하차전에는 먼저 운영진 분이 체험단이 내리기전에 먼저 내려서 타이어를 가린뒤에 하차를 하도록 정해두었구요.
드디어 1차 테스트 주행이 끝나고 목적지인 영암 F1 서킷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영암에서는 DDGT 경기가 있는 날이였습니다.
성능테스트에 사용된 3대의 BMW 차량입니다.
1차 성능테스트를 마치고 타이어를 오픈한 상태입니다.
이때까지 체험단들은 각 차량에 어떤 타이어가 장착되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였고, S1 에보2를 제외한 다른 타이어를 어떤걸 사용했는지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저같은 경우는 테스트에 사용된 타이어중에 S1 에보2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용해봤던 타이어라서 개봉하기 전에 모두 맞추었습니다만, 도착하는 순간까지도 어떤 타이어인지 맞추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도착뒤에 주행하면서 느꼈던 부분들을 다시한번 정리해보면서 추측해 본것이 운좋게 맞았던거 같네요. ㅎㅎ
비교에 사용된 타이어들은 포스팅에 비교에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주최측의 부탁이 있어서 이니셜로만 언급하겠습니다.
우선 테스트주행때 가장 먼저 탑승했던 차량의 D사의 S타이어는 비교적 소음이 좀 있는 편이더군요. 가장 먼저 테스트 주행을 위해 탑승했던 것이기 때문에 다른 타이어와 직접적으로 소음비교를 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소음이 좀 있다고 느껴질만큼 소음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취약하다고 느꼈습니다.
승차감은 대체로 딱딱하고 조금 튀는 느낌이 있었고, 그외 핸들링이나 주행안정감은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두번째 주행에 사용된 차량의 타이어는 B사의 P 타이어였는데 첫번째 타이어에 비해 비교적 소음이 정숙하고 승차감에서도 소프트한 느낌의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특이한 점은 고속주행이나 핸들링에서는 오히려 더욱 리니어하고 기민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타이어의 로드홀딩 능력이 앞서 주행했던 차량의 타이어보다 한층 안정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이 로드홀딩이기 때문에 두번째 테스트 주행때 느낀 만족감이 첫번째보다는 한층 높았습니다.
사실 두번째 테스트 차량을 탔을때 소음이 적고 부드러운 느낌때문에 한국타이어 S1 에보2가 아닐까 하고 생각도 했었는데, 일단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까 S1 에보2가 그동안 한국타이어를 사용해보면서 아쉽게 느껴왔던 사이드월의 강성을 많이 개선했나 보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뒤에 세번째 차량을 타본뒤에 생각이 바뀌게 되었네요.
세번째 차량에 사용된 타이어는 두번째 차량의 타이어와 정숙하고 부드러운 승차감면에서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속주행이나 핸들링면에서도 꾸준하게 부드럽고 끈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는게 다른 타이어들과 조금 다른점이였습니다. 두번째 타이어의 경우에는 중저속에서는 부드럽다가도 속도를 올리거나 빠른 핸들링 조작을 할때는 비교적 탄탄한 느낌이 전달되었지만 세번째는 일관되게 부드럽게 느껴졌거든요.
이런 느낌은 한국타이어 고유의 특징적인 부분인데 이런 느낌때문에 세번째 차량을 타본뒤에 두번째 타이어가 S1 에보2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던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역시나 핸들링과 고속주행시의 사이드월느낌은 일관되게 부드러운 느낌을 유지했고 퍼포먼스측면으로 본다면 약간 아쉽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결국 목적지에 도착해서 타이어 가림판을 제거하고 확인을 해보니 모두 제 예측이 맞았더군요.
어떤 타이어들이라고 글로 밝힐 수는 없지만 이번에 S1 에보2와 비교에 사용된 타이어들은 가격면에서 S1 에보2의 2배이상 나가는 고가의 외산 타이어들이였고 평소 다소간의 선입견을 가지고 생각할 수도 있었던 한국타이어의 성능에 대해서 다시한번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되는 계기가 된거 같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두번째 차량에 사용되었던 B사의 P타이어가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S1 에보2의 성능과 비교해서 사실상 아주 큰 차이가 난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게다가 가격을 고려한다면 S1 에보2의 성능과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다음으로 영암 서킷에서 직접 서킷을 주행하는 순서인데요. 이날은 DDGT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에 아주 많은 차량들이 영암 서킷에 와 있었습니다.
경주에 사용되는 타이어들은 대부분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R-S3였습니다.
자 이제 서킷주행을 위해 준비를 마치고 패독에서 대기중인 시험용 차량들입니다.
자 이제 출발합니다.
S1 에보2 타이어는 사실 서킷에서 경주용으로 사용하는 타이어는 아닙니다만, 서킷에서 주행테스트를 함으로서 타이어가 극도로 가혹한 환경에서도 어느정도까지 성능을 낼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해볼 수 있죠.
BMW 528 역시 서킷같은 조건에서 달리기에는 너무 육중하고 소프트한 셋팅의 차량이지만 S1 에보2 타이어는 저를 실망시키지 않더군요. 물론 더 뛰어난 타이어도 있겠지만 S1 에보2가 공도에서 사용하는 프리미엄급 퍼포먼스 타이어인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우려했던 것은 서킷조건에서 타이어가 가혹한 상황에 장시간 노출이 되면 성능저하가 급격히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였는데 S1 에보2에 적용된 트리플 트레드 기술이나 냉각기술덕분에 타이어의 급격한 성능저하는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제가 너무 과격하게 몰아서인지 타이어보다 미션이 과부하가 먼저 걸려서 미션이 안전모드로 들어가서 주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오더군요. ㅎㅎㅎ
아마도 미션오일 온도가 너무 높아져서 미션보호로직이 작동한듯 합니다.
테스트로 달린건데 같이 주행하던 경차 터보차량이나 엑센트 튜닝차량들과 경쟁심이 생겨서....ㅋㅋ
주행을 마치고 3대의 차량을 모아놓고 주행품평을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대체로 서킷에서 3가지 타이어 모두 꽤 좋은 평가들을 받을 수 있었지만 한국 타이어 S1 에보2의 가격대비 성능에 대해서 만큼은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좋은 평가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서킷 주행을 마친뒤 DDGT관람을 위해 경기장을 돌아보았는데 마침 지인의 차량이 있더군요. 모터타임 대표님의 차량입니다. ^^
로터스 엘리제 차량도 참가했네요.
DDGT에는 경차전도 있기 때문에 경차들이 많이 출전을 했더군요. 경주차중에서는 터보챠저를 올려서 출전한 차량들도 많았는데 상당히 빠르더군요.
그리고 언제나 밝은 미소를 보여주시는 한국타이어 레이싱 모델분들~~ ^^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시험용 차량들의 타이어를 바꿔서 장착한뒤 또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습니다.
뭐 저는 이번에도 다 맞추었습니다. ㅎㅎ
이번 테스트를 통해서 한국타이어 S1 에보2를 선입견없이 공정하게 경쟁타이어와 비교해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서킷에서 테스트 주행을 해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기존의 S1 에보가 퍼포먼스에서 외산 타이어에 비해 성능면에서 조금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었는데 이번에 성능 테스트에 사용한 S1 에보2는 그런면에서 외산 프리미엄 타이어와 비교해서 상당히 성능적으로 격차가 줄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승차감이나 정숙성면에서는 이미 외산 프리미엄급 타이어를 넘어서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성능면에서는 스테빌리티가 조금 부족하다거나나 컴플라이언스가 좀 느껴진다는 점에서 조금 더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급 제품과 비교했을때 가격대 성능비로는 최고라고 할 수 잇을 듯 합니다.
앞으로 후속제품이 개발되어질때에는 지금보다 좀더 스테빌리티를 강화하고 컴플라이언스가 좀더 줄어들 수 있도록 한다면 최정상급의 타이어와 비교해서 가격대비가 아니라 순수 성능에서도 최고로 평가받을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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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크레이지 튜너 원문보기 글쓴이: 번개
첫댓글 에보2가 나왔군요^^
와~대단하세여
이런걸 다 어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