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 창업을 할 경우, 점포와 시설비 준비만으로도 큰 비용이 나갑니다.
하지만, 대형마트에 입점해 기본적인 창업비용을 줄이고 사업을 시작한 사례가 있어 찾아가봤습니다.
박은정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성인 남자 2명이 들기에도 벅찬 커다란 참치 한 마리가 대형 도마 위에 놓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참치의 모습을 보고 걸음을 멈춰 섭니다.
▶ 인터뷰 : 조은빛 / 시민 - "아니, 일단 눈 크기가 다르더라고요. 참치가 실제로 저렇게 컸구나!" 조리사의 능숙한 칼 놀림이 시작되자, 커다랗던 참치는 먹기 편한 크기로 선홍색 살점을 드러냅니다.
참치살을 시식대에 놓자 사람들이 모여들고, 금방 그릇의 바닥이 보입니다.
참치 해체서부터 진열과 포장까지 모든 것이 즉석에서 이뤄지는데요. 손님들이 느끼는 맛은 더욱 신선합니다.
▶ 인터뷰 : 최경선 / 시민 - "담백하고 싱싱하고 참 맛있네요. 전번에 와서 사갔는데 맛있어서 또 왔습니다" 이런 생참치를 다루는 참치전문점을 창업하려면 최소 50평 이상의 공간이 필요한데요. 점포비용을 제외한 시설 비용만도 1억 원 이상이 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하지만 비싼 창업비용에도 불구하고 100% 사업에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는데요. 그래서 김태한 씨는 대형마트에 입점해 창업비용을 줄이고 사업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한 / 참치전문점 사장 - "일반적인 창업은 복잡하고 많은 투자비용이 필요한데 여기선 아주 적은 비용으로 또 시설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입점하게 되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개인사업자는 대형마트에 입점을 할 수 없는데요. 김태한 씨는 참치를 공급해주는 회사가 직접 대형마트와의 판매 입점 계약을 맺어 놓았기 때문에 입점할 수 있었습니다.
시설비와 물품 보증금을 참치유통회사에 지불했고, 계약이 성사되면서 보증금은 돌려받았습니다.
마트에는 판매액의 20%를 수수료로 지급하기만 하면 됩니다.
▶ 인터뷰 : 김태한 / 참치전문점 사장 - "(수수료는) 일반적인 매장에서 월세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비교적 경제적인 가격에 참치를 내어 놓았는데도 불구하고 대형마트로 몰리는 손님들이 많다 보니 판매량도 많습니다.
주중과 주말에 따라 야간의 차이는 있지만, 하루 평균 1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창식 / 창업 컨설턴트 - "마트와 유통회사와의 계약 체결 이후 판매에 대한 부분을 창업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며 유통 회사는 유통 마진을, 창업자는 판매 수익을 얻는 아주 안정적인 창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창업을 하려면 시설과 부대비용은 줄이고 손님들이 꾸준히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대형마트 내 창업은 실패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MBN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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