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미국의소리[VOA] 2011-6-6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불교 종단, 사회참여 승려에 사찰출입 금지령
Chief Monk Raps Activist With Pagoda 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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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루온 소왓 스님은 장기간 벌어져온 주민들의 토지분규를 도왔다. |
기사작성 : Heng Reaksmey
캄보디아의 한 고위직 승려가 전국의 파고다(사찰)들에 지시를 내려서, 프놈펜(Phnom Penh)과 시엠립(Siem Reap)에서 토지분규 시위에 참여한 한 승려에 대한 전통적인 숙식제공을 거부토록 조치했다.
(자료사진) 2010년 8월, 불교 승단에서 파견된 한 승려(좌)가 토지수탈 항의시위에서 주민들을 지원했던 루온 소왓 스님을 승합차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차량 안으로 달려들고 있다.
캄보디아 최대의 불교종단인 머하니꺼이(Maha Nikaya) 종단의 논 응웻(Non Ngeth) 승왕은 4월26일 모든 파고다들에 지시를 내려, 루온 소왓(Loun Savath, 30) 스님을 더 이상 파고다에 들이지 못하도록 했다.
그는 이러한 금지령에 대한 이유로서, 이 소장 승려가 토지분규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붓다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것이며, 일반 신자들이 불교에 대해 일반적으로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온 소왓 스님은 시엠립 도의 찌끄라엥(Chikreng) 군 출신으로, 그곳에서 오랜 기간 끌어온 토지분규에서 주민들을 지원해왔다. 그는 최근 프놈펜에 있는 '왓 오우날롬 파고다'(Wat Ounalom pagoda)로 거처를 옮긴 후, '벙꺽 호수'(Boeung Kak lake) 개발사업에 불만을 가진 주민들의 시위 및 '쁘레이 랑 숲'(Prey Lang forest)의 토지양허권 부여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시위에 참석하기도 했다.
논 응웻 승왕은 공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에 관여했다. 그는 주민들의 시위에 참석했고, 인권단체 활동가들과 어디든 함께 갔다. 이러한 일은 부처님의 계율에 위반되는 것이다. 만일 정치를 하고 싶다면, 국민들을 위해 삽을 들고 도랑을 팔 일이지 시위에 참가해선 안 된다." |
루온 소왓 스님은 본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이 이후 프놈펜을 피해 찌끄라엥 군으로 돌아가 있다면서, 자신의 행동이 붓다의 뜻을 거슬른 적이 없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한 일은 캄보디아 국민들의 이름으로 사회적 문제를 도우려 한 것이다. 승려라면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야만 한다." |
'캄보디아 인권센터'(CCHR)의 오우 위리억(Ou Virak) 소장은, 논 응웻 승왕의 공문이야말로 불교를 정치적으로 훼손하는 경우에 속한다면서, 불교는 사회적 참여(social activism: 사회적 행동주의)를 금지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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