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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H.I.T)] 13
S#1. 히트팀 사무실 (낮)
김재윤 : 왜 김영두씨가 용의자인지.. 누가 김영두씰르 도주시켰는지!
차수경 : ......
형사들 : ......
김재윤 : (형사들에게) 김영두씨.. 지금은 임의동행 형식으로 왔지만..도주 우려로 체포할 수 있는 상황이에요.
형사들 : ......
김재윤 : 수색할래요? 아니면 구속할까요?
보는 차수경과 김영두의 표정.
놀라 보는 팀원들 각각의 표정.
서로 노려보는 차수경과 김재윤의 표정 (12부 엔딩지점)
김재윤 : 여순경은 차팀장 데리고 가서 수색하고..심형사님하고 남형사님은 차팀장 차,
장형사님하고 김형사님은 차팀장 집 수색하세요!
모두 : (역시 서로 눈치보며)
김재윤 : 수사지휘를 거부하겠다는 겁니까! 정식으로 수색영장 발부할까요!?
모두 : ......
장용하 : (분위기 파악하고) ... 아, 알겠습니다. 수색할게요...(보며) 다들 나가자...
김재윤 : 네시간 후에 수사보고 받겠습니다.
하면, 형사들은 김재윤의 서슬에 하나 둘씩 나간다.
나가지 않으려는 남성식을 심종금이 끌고나간다.
여순경 : (망설이다 다가가서) 팀장님...
차수경 : (김재윤 노려보다가) ...... 알았어요.
차수경, 여순경을 따라간다.
따라가며 김재윤을 노려보는 차수경.
남은 김재윤, 심각한 표정.
그런 김재윤을 보는 김영두.
S#2. 복도 (낮)
나오는 4인방 형사들.
도무지 무슨 상황인지 알 수가 없는 얼굴.
심종금 : 뭐야... 이게...
장용하 : ......다들 얘기 좀 해야겠다.
S#3. 옥상 (낮)
심종금, 남성식, 장용하, 김일주가 있다.
심종금 : 그러니까.. 검사말은 지금.. 영두형이 신창수를 죽였고..그걸 감추기 위해 탐징님이 증거물을 숨겼다 이거야?
장용하 : 차팀장이 설마...
남성식 : 팀장님이 증거 안가져갔다고 하셨잖습니까?
장용하 : 뭐.. 증거물은 가져갔다쳐도 김사장이 그럴 리는 없어.
김일주 : 검사는 우리가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어요.
심종금 : 뭘?
김일주 : 김영두씨와 팀장님 사이의 일이겠죠. 정말로 팀장님이 김영두씨를 도주시켰다면...
팀장님은 뭔가 걸리는 게 있었단 얘기에요.
장용하 : 무슨 일이 있건, 차팀장이 우리 몰래 그러진 않았을거야. 사정 얘기하고 도움 요청했겠지.
남성식 : 팀장님이 아니라는데! 웬 말도 안되는 추측이십니까?
심종금 : (어이없어 보는데)
남성식 : 김검사도 나쁜 놈입니다. 어떻게 의심부터 합니까! 둘이 먼저 얘기를 풀어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연애도 의립니다!
심종금 : 상황은 복잡한데, 혼자 단순하면 다냐?
남성식 : 다들 팀장님 안믿습니까!
심종금 : 믿고 안믿고의 문제가 아냐, 임마...
남성식 : (분을 참으며) ......
김일주 : 어떻게 할겁니까...
장용하 : 일단 수색은 해야지.
남성식 : 장형사님!
심종금 : 임마. 정말 수색영장 나오면 문제가 더 복잡해져. 그럼 우리 손을 떠난다구!
남성식 : ...... 좋습니다... 수색해봤자, 아무 것도 안나올겁니다!
안나오면 앞으로 팀장님 지시 따르겠다고 김검사한테 당당하게 얘기할겁니다.
김일주 : 나오면요...?
모두 : (김일주 보고) ......
김일주 : 나오면 어떻게 할겁니까...
모두 : ......
김일주 : 증거물이 나온다 해도 우리끼리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장용하 : 정리?
김일주 : 보고를 해도 우리 경찰에 먼저 해야하고..체포를 해도 우리가 해야합니다. 이건 경찰 일입니다.
장용하 : (심종금 보는데)
심종금 : 이유는 다 달라도.. 입장은 다 같네. 그러자구.
S#4. 히트 사무실 (낮)
김재윤, 있는데..여순경과 차수경 나온다.
여순경 :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재윤 : ......
차수경 : ......
여순경, 둘의 분위기를 보고는 얼른 나가고..
차수경 : (아직 김재윤에게 화가 나서는) 영두 오빠 어딨어요?
김재윤 : 조사실에.
하면, 차수경이 조사실로 가려는데..
다시 차수경의 팔을 잡는 김재윤.
차수경 : 놔요. 조사실에 있어야 할 사람 아니에요.
김재윤 : ......
차수경 : 놔요!
김재윤, 놓고, 차수경.. 조사실로 가려다가는 돌아선다.
차수경 : 영두 오빠를 이리로 끌고 왔어야 해요?
김재윤 : ......
차수경 : 나한테 먼저 연락했어야죠.
김재윤 : ..그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차수경 : ......
김재윤 : 나.. 당신한테 뭐에요?
차수경 : ......
김재윤 : 나... 당신한테 뭔데! 이런 일 하게 해요! 나한테 먼저 얘기했어야 하잖아요!
차수경 : ......
김재윤 : 김영두씨와 당신! 그리고 신창수 사이에 있었던 일! 현재 벌어진 일! 왜 남한테 듣게 해!
왜 당신 의심하면서 여기저기 캐게 해!
차수경 : 들으니까 어땠어요? 캐니까 어땠어요?
김재윤 : ......?
차수경 : 오빠가 범인이다 싶죠. 그 자식이 오빠 괴롭혔고.. 오빤 나한테 얘기도 못하고 끙끙댄데다가..
김재윤 : ......
차수경 : 그 자식은 내 옆집으로 이사까지 왔고..마침 살해직전 싸웠고! 모든 정황이 영두 오빠를 가리키고 있고!
김재윤 : 그거 무슨 소립니까? 차수경 팀장.
차수경 : ......!
김재윤 : 내가! 몇가지 정황증거로 엉뚱한 사람을,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아갈 것 같았어요? 그래서 증거물을 훔쳤군요!
차수경 : (강한 부인) 훔치지 않았어!
김재윤 : 날 남자로서만 안믿은게 아니라..검사로서도 안믿었군요.
차수경 : ......
김재윤 : 법도 안믿고.. 다른 동료 형사도 안믿고..오로지 김영두씨만 믿었어요.
차수경 : ......
김재윤 : 그래요?
차수경 : ......
김재윤 : ......
차수경 : ..그러네요. 아직은 검사님보다 영두 오빠를 더 믿네요.
김재윤 : ......
차수경 : 나 때문에.. 날 강력반 형사로 만들었고..나 때문에.. 괴로웠고..나 때문에.. 신창수 그놈을 쏘기까지 했으니까.
김재윤 : ......
차수경 : 그런 역사가 우린 있으니까.
김재윤 : 그 역사.. 그게 김영두씨의 살해동깁니다. 당신이 아직 못 믿는 검사가 보기에는요.
S#5. 조사실 (낮)
혼자 앉아있는 김영두의 모습.
S#6. 차수경의 집 (낮)
김일주와 장용하가 온 집안을 샅샅이 뒤지는 모습 컷컷.
S#7. 주차장 (낮)
남성식과 심종금이 차수경의 차를 샅샅이 뒤지는 모습 컷컷.
S#8. 차수경의 집 (낮)
김일주는 한편에서 뒤지고 있는데..
장용하, 차수경의 신발장을 뒤지다가는 안에서 '꼼짝마'인형을 꺼낸다.
어쩌다가 잘못 눌러 '꼼짝마'하는데..보고는 다시 집어넣다가는 뭔가 손에 집히는 것이 있다.
장용하, 꺼내보면 비닐봉지인데..그 안에 단추 아나와 피묻은 손목시계가 있다.
경악하는 장용하.
김일주 : 뭐 좀 나왔습니까?
장용하 : (얼른 주머니에 챙기며) 아니.. 없는데.
김일주 : 거의 다 뒤졌는데.. 없죠?
장용하 : 없어.
S#9. 경찰청 주차장 (밤)
차 두대가 와서 주차한다.
한대에서는 심과 남이 내리고..한대에서는 장과 김이 내린다. 그러고는 모여서..
김일주 : 있었습니까?
심종금 : 없을 줄 알았어.
남성식 : 당연한 겁니다. 있을 리가 없습니다.
심종금 : 그게 아니라.. 차팀장이 어떤 사람인데..있다고 해도.. 아무데나 숨겼겠냐구?
남성식 : 심형사님!
김일주 : 그럼 우린 입장정리 하는 겁니다. 수색을 했으나, 증거물은 안나왔고...팀장님 혐의는 입증이 불가능한 겁니다.
심종금 : 그럼. 이렇게 됐으니까...당연히 우린 팀장한테 지휘 받는거지.
남성식 : 당연하죠.
장용하 : ......
심종금 : 장형사님은요...?
장용하 : 그... 그럼.. 당연하지....
하고는 걱정스러운 장용하의 표정.
S#10. 히트팀 사무실 (밤)
차수경과 김재윤, 냉랭한 채 각각 떨어져 앉아있는데..
이때 심, 남, 장, 김 들어온다.
김장한 채 일어서는 김재윤.
들키지 않으려 하나 더욱 긴장한 차수경, 일어서는데..
김일주 : 룰은 룰이라 생각해서..
김재윤 : (보는데)
김일주 : 상관의 집임에도.. 샅샅이 수색을 했습니다.
차수경 : ......
남성식 : 예.. 저희도 차 곳곳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심종금 : 나오긴 뭐가 나옵니까?
차수경 : (안도하고)
장용하 : (근심스런)
김재윤 : (장용하의 심기를 눈치채고) 정말.. 제대로 수색하신 거 맞아요?
장용하 : ..(머뭇) 예.
김재윤 : 장형사님!
장용하 : 예.. 제대로 수색했고, 나온 거 없습니다.
차수경 : (안도한듯 바로 모두에게) 검사님.. 오해고..판단 미스야. 이 사건 원한으로 가야돼.
김재윤 : ......
심종금 : (풀어보려는듯) 뭘 오해한건지 몰라도..괜히 분위기 잡는 바람에 우리만 쫄았잖아요.
남성식 : 이번건 명백히 검사님이 잘못하신 겁니다.
김일주 : 예. 저흰 팀장님 말 믿고.. 팀장님 지시에 따를겁니다. 그렇게 아십시오!
김재윤 : ......
차수경 : (김재윤 무시한 채) 원한 관계 누가 조사하고 있었어?
남성식 : 저하고.. 심형사님이요.
차수경 : 일단 관련자들.. 명단 뽑아서.. 돌려. (김일주에게) 교살한 끈은 특정했어?
김일주 : 국과수에서 아직 연락없어요.
차수경 : 김형사는 그거부터 재촉하고.
하면.. 모두들 바삐 움직인다.
이런 형사들과 차수경을 보는 김재윤.
이때.. 눈치를 보던 장용하, 조용히 조사실로 들어간다.
S#11. 조사실 (밤)
김영두 있는데.. 장용하 들어온다.
김영두 : (그런 장용하를 보는데)
장용하 : 여기.. 바깥 소리도 안들리고.. 여기 소리도 바깥서 안들려.
김영두 : ......
장용하 : 그러니까 솔직히 얘기해.
김영두 : ......
장용하 : 신창수 살해사건.. 너랑 관련 있어?
김영두 : (본다)
장용하 : 관련 있냐구?
김영두 : 없어요.
장용하 : 정말이지?
김영두 : 예.
장용하 : 근데 왜 차팀장이 이 증거물들 숨겼어? (하며 단추와 손목시계가 든 비닐봉지를 보인다)
김영두 : ..(놀란다)..
장용하 : 이거 니 옷 단추 맞지?
김영두 : ......
장용하 : 넌 사건 당일 신창수랑 만난 적이 있어?
김영두 : ...... (보다가) 싸웠어요.
장용하 : 싸워......?
김영두 : 그 놈이 출감하고, 나한테 달라붙었어요...사건 당일... 그 놈이 수경이 옆집으로 이사를 한 걸 알았죠.
장용하 : 그래서...?
김영두 : 흥분해서 주먹이 나갔어요... 그러다 손도 다쳤구...
장용하 : 그럼.. 이 시계의 피가... 니 꺼일 가능성이 있어?
김영두 : 아마두...
장용하 : (한숨쉬며 괴로운 듯) ......
김영두 : ......
장용하 : 알리바이는? 그 시각 같이 있었던 사람 없어?
김영두 : 없어요. 그 길로 나와서 혼자 차 몰고 달렸어요...
장용하 : (복잡하구나 싶은 듯 한숨 쉬는데) ......
김영두 : 장형사님이 수경이 좀 말려주세요. 저는 어떻게 되도 괜찮아요.
장용하 : ... 일단 넌 입닥치고 있어...
장용하, 괴로운 얼굴로 나간다.
S#12. 주차장 (밤)
심각한 표정으로 나오는 김재윤, 자신의 차에 오른다.
그리고는 운전을 하고 가는데..
S#13. 바 (밤)
김재윤, 옆의 술병에서 한잔을 따른다. 마신다.
다시 한잔을 따르고.. 원샷을 한다.
다시 한잔 따라 원샷하고..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술을 마시는 김재윤. 폭음한다.
차수경 : (E) 제발요.. 장형사님!
S#14. 옥상 (밤)
간절한 표정의 차수경.
앞에 장용하가 서있다.
장용하 : 차팀장..
차수경 : 안돼요. 정황이 너무 딱 들어맞아요. 거기다가 증거물 나오고.. 알리바이는 없고..바로 기소에요.
장용하 : ......
차수경 : 기소되면, 언론에서 가만 두겠어요?
장용하 : ......
차수경 : 총을 쏜 형사... 복수하려한 신창수..그런 신창수를 죽인.. 전직 형사..
장용하 : ......
차수경 : 나중에 혐의에서 벗어나더라도..그 사이에.. 여론재판에.. 갖가지 추측에..11년 전 사건까지 다 들춰져서..
장용하 : ......
차수경 : 오빤 만신창이가 돼요.
장용하 : ......
차수경 : 아니! 그런 감정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에요.
장용하 : ......
차수경 : 기다렸다가 뒤에서 깨끗이 처리했어요.
장용하 : ......
차수경 : 신창수 한동안 그 자리를 서성댔구...누군가와 그 장소서 약속을 한 거에요.
장용하 : ......
차수경 : 조금 전에 싸운 사람이 그 장소서 약속해서 만나요?
장용하 : ......
차수경 : 영두 오빠 아닌 거 아시잖아요. 괜히 오빠 쪽으로 각 쳤다가는 진범만 놓쳐요.
장용하 : ......
차수경 : 진범을 가리키는 증거 나올때까지만요.
장용하 : ......
차수경 : 도와주세요..
장용하 : ..일주 말고.. 종금이 붙여줘.
차수경 : ......
장용하 : 사건 현장 일대.. 샅샅이 뒤져서.. 목격자나 증거물 찾아낼테니까.
차수경 : (고맙고 반가워) 예.. 장형사님.. 예..
장형사 : ..그리고.. 김검사하고..
차수경 : ..(걱정스러운데)
S#15. 정택원의 집 마당 (밤)
완전히 취한 김재윤이 비틀거리며 서있는데..
앞엔 정택원이 있다.
정택원 : 어허.. 이 사람이 왜 안하던 짓을 해?
김재윤 : (갈지자로 왔다갔다하며)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버님.
하며 꾸벅 인사를 하다가는 마당에 쓰러지는 김재윤.
정택원, 일으키려 하며..
정택원 : 대체 둘이 뭔 일이 있길래..인희는 오토바이만 타대고.. 자넨 이꼴이야?
김재윤 : 글쎄요.. 아버님.. 무슨 일일까요?
하며 다시 쓰러지는데.. 인희가 부스스한 얼굴로 나온다.
놀라서 비틀대는 김재윤을 부축하는 정인희.
S#16. 조사실 (밤)
차수경과 김영두 있다.
차수경 : (버럭) 얼른 집으로 가라니까!
김영두 : 내가 김검사 찾아간 거 보면 몰라?
차수경 : 오빠!
김영두 : 니 앞길 막자고.. 내거 너 15년 동안 좋아해온거 아냐!
차수경 : ......
김영두 : 너도 김검사 말 들어. 그게 경찰로서도 맞는거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도 맞는거야.
차수경 : 오빠까지 왜 이래.. 정말 왜 이러냐구!
김재윤 : (술취한 채 E) 니가 진짜 박사가 맞긴 맞드라.
S#17. 인희의 방 (밤)
취한 채 침대에 대자로 뻗은 김재윤, 중얼거리는데..
인희는 힘이 드는지 헉헉대며 옆에 서있다.
김재윤 : ..(완전 술취한 소리로) 니 말이 다 맞드라구.
정인희 : ......
김재윤 : 둘이 역사가 길어. 그리고 깊어.
정인희 : ..(픽) 당연한거지.
김재윤 : 그리고 믿는대. 그리고 끈끈해. 둘이..
정인희 : ..(또 픽) 당연하지.
김재윤 : ..틈이 있긴 있나?
정인희 : 뭔 틈?
김재윤 : ..나 들어갈 틈..
정인희 : (보는데)
김재윤 : (점점 잠으로 빠져들며) 근데.. 속은 왜 이렇게 쓰리냐?
하며, 자신의 가슴을 만지는 김재윤.
그런 김재윤을 보는데, 김재윤의 감은 눈 사이에 눈물이 보인다.
S#18. 경찰청 전경 (낮)
S#19. 소회의실 (낮)
청장과 강창선 및 과장급들 몇 있고, 차수경 있다.
강창선 : (차수경에게) 이런 사건...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
차수경 : ..알고 있습니다.
강창선 : 아는 사람이 단서 하날 못 찾아내고..용의자 한명이 없어?
차수경 : ..죄송합니다.
청장 : (강창선에게) 언론이 난리지?
강창선 : ..예. 조과장이 교육가는 바람에 기자들이 모두 제게 쏠리고 있습니다.
차수경 : ......
청장 : 신창수가 워낙 유명했더 놈이라..
차수경 : ......
청장 : (차수경에게) 이런 사건일수록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각종 추측이 난무하면서.. 해결하기 더 어려워져.
차수경 : ..예.. (어두운 표정인데)
청장 : (서류를 넘기며) 자, 다음...(강창선에게) 수사국 산하의 이상범죄분석팀은 어떻게 돼가고 있어?
강창선 : 심리학자 30명 특채했고..정인희 박사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서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배도건 같은 이상범죄자를 만나 취재하는 것부터 시작할 거 같습니다.
차수경 : (표정 어둡고)
청장 : 곱게 생긴 정박사가 이상범죄에 관심 있는 줄은 몰랐네. 차근차근 하도록 지원하게.
강창선 : 예.
차수경 : ......
S#20. 복도 (낮)
차수경, 무거운 마음으로 복도를 나오고 있는데..
반대쪽서 정인희가 걸어온다. 어색한 둘.
딱히 할말도 없으나 그냥 지나쳐가기도 그래 형식적 대화를 나누는데..
정인희 : 차팀장님...
차수경 : 예.. 정박사님... (좀 어색하다가) 이번에 이상범죄 분석팀 맡으셨다구요?
정인희 : ..예.
차수경 : 앞으로 도움 부탁드릴게요. (하고 가는데)
정인희 : 잠깐만요...
차수경, 지나쳐가다가 돌아서 보면.
정인희 : 연쇄범죄자들하고 닮았어요.
차수경 : ......?
정인희 : 차팀장이랑 재윤이.. 묘하게 연쇄범죄자들 심리랑 닮았어요.
차수경 : (이게 뭔소리야?)
정인희 : 과거 어느 지점의 트라우마에서 허우적거린다는 점에서요.
차수경 : ......
정인희 : 물론 푸는 방식이 다르니까, 범죄자가 되자 않았죠.
차수경 : ......
정인희 : 제가 그때, 술자리에서 그랬죠...? 재윤이 눈물 빼지 말라구...
차수경 : ......
정인희 : 재윤이 어제 울었어요.
차수경 : ......
정인희 : 크든 작든 누구나 다 자기에게 상처를 준 과거가 있어요.
차수경 : ......
정인희 : 벗어나세요...
차수경 : (심각하다) ......
정인희 : 미안해요... 제가 주제 넘었나봐요...기분 나빴다면 사과할께요.. 그럼 (하고 돌아서는데)
차수경 : (말 끊으며) 어떻게 벗어나죠?
정인희 : (돌아보며) ...... 김영두씨와의.. 관계.. 끝내세요.
차수경 : ......
정인희 : 과거로 연결되는 여러가지 통로가 있겠죠. 그 중에서도 김영두씨는 빠지기 쉬운 가장 큰 동로에요.
차수경 : ......
정인희 : 끊으세요. 서서히 말고.. 어느날 벼락맞은 듯이요.
차수경 : ......
하고는 가는 정인희.
남겨진 차수경.. 멍한데..
이때 멀리서 그런 차수경을 김재윤이 보고 있다.
서로 바라보는 둘.
S#21. 옥상 (낮)
김재윤과 차수경, 있는데..
차수경 : ..미안해요.
김재윤 : ......
차수경 : 나도.. 미안한건 알아요.
김재윤 : ......
차수경 : 연인으로서도..같이 일하는 사람으로서도..문제 많은 행동인 것도 알구요.
김재윤 : ......
차수경 : 하지만 절대.. 영두 오빠는 범인이 아니에요.
김재윤 : 우린 수사할 권리가 있지 판단한 권리가 있지 않아요.
차수경 : 알아요. 아는데! 이번 한번만.. 믿어줘요.
김재윤 : 차팀장이 왜 강력반이 됐는지, 그리고 김영두씨가 어떻게 차팀장을 도왔는지, 신창수를 왜 쏘게 됐는지... 다 들었어요.
차수경 : 그럼 내 맘 알겠네요? 이번 한번만 눈감아줘요.
김재윤 : 그래서 둘을 믿을 수 없어요. 그게 김영두씨의 살해동기일 수 있고..또 살해했다 하더라도.. 차팀장은 감쌌을거야.
차수경 : 말도 안되요.
김재윤 : 아니.. 둘은 말이 돼요.
차수경 : ......
김재윤 : 애인을 잃은 사람이랑... 친구를 잃은 사람이...14년을 서로 불쌍히 여기고.. 정을 쌓고..
차수경 : ......
김재윤 : 그러면서도.. 친구에 대한, 애인에 대한 의리 때문에..사랑은 못하고.. 그런 서로를 또 가엽게 여기고..
차수경 : ......
김재윤 : 김영두씨는 차팀장을 내게 보내기 위해 찾아왔다고 했지만..내가 듣기에는 도전이었어요.
차수경 : ......
김재윤 : '이런 우리를.. 이런 우리의 역사를 니가 감히 무너뜨릴 수 있을 거 같아?'하는..
차수경 : 아니에요. 틀려요.
김재윤 : ......
차수경 : 이젠 둘 다 지쳤어요. 벗어나고 싶어해요.
김재윤 : ......
차수경 : 이번 한번만이에요. 내가 최대한 빨리 진범 잡아낼게요.
김재윤 : (보는데)
이때.. 차수경의 핸드폰이 울린다.
차수경 : (얼른 받으며) 어.. 심형사!
심종금 : (E) 대박 단서 건졌어요!
차수경 : 그래? 뭔데?
김재윤 : (그런 차수경 본다)
심종금 : (E) 걱정마세요.. 영두형 아무 일 없을거에요.
차수경 : 뭔데? 어떻게 된건데?
S#22. 거리+차안 (낮)
심종금과 장용하가 운전을 하며 가고 있는 위로..
심종금 : (전화하며) 팀장님도 사이코마데(자막:さいごまで:죽는 그날까지)파 아시죠?
차수경 : (크로스로) 알지.. 그게 파는.. 무슨 파냐.. 양아치들이지..
심종금 : 예.. 일본 사기꾼한테 돈 주고 팔뚝에 문신 새긴 놈들.
차수경 : (크로스) 근데 걔네가 왜?
심종금 : 장형사님하고 저하고 신창수 동선 따라 가게마다 다녔거든요.
장용하 : (흐뭇하고)
심종금 : 근데 신창수가 담배를 산 편의점이 있는데, 거기 CCTV를 확인했어요.
장용하 : ......
심종금 : 근데 거기에.. 떡하니.. 사이코마데 문신 찍은 놈들이 신창수 꼬나보고 있는거 있죠?
신창수 나가니까 딱 눈짓하더니 따라나가더라구.
장용하 : ......
심종금 : 어이 없는 놈들..조폭이 돈을 뜯기질 않나.. 살인하러 가면서..문신 보라고 팔뚝을 까고 있질 않나..
차수경 : (크로스) 그래서 지금 어디로 가는 길이야?
심종금 : 그런 놈들이야.. 우리가 전문 아닙니까?
차수경 : (크로스로) 알았어. 남형사, 김형사도 곧 보낼게.
심종금 : 예.. 요거 잡으면.. 요번엔 진짜 쎄게 쏘셔야 돼요.
S#23. 옥상 (낮)
차수경 : (오랜만에 웃음기 돌며) 알았어.
하고는 전화 끊는 차수경.
차수경 : (김재윤에게) 이것 봐요.
하고는 내려가는 차수경. 보는 김재윤.
S#24. 마사지실 (낮)
벌컥 열리는 문.
들어오는 장용하와 심종금.
엎드려 마사지를 받고 있던 30대의 건장한 사이코마데파 보스, 놀라 일어나려는데..
장용하는 능숙하게 보스의 팔을 뒤로 꺾는다.
보스 : 뭐야?
심종금 : (얄밉게 꼬집으면 보스 소리 지르는데) 형산 줄 뻔히 알면서 처음엔 꼭 반말로 하드라.
보스 : (꼬집은데 놓으면) 무슨 일이세요?
장용하 : 신창수 왜 죽였어?
보스 : 신창수? 그게 누군데요?
심종금 : (또 꼬집고) 몰라 신창수? 유명했잖아. 연쇄 성폭행으로..
보스 : 모릅니다. 우리가 그런 쓰레기를 어떻게 압니까?
심종금 : 어이구.. 쓰레기? 쓰레기라 죽였어? 니네가 거리의 청소부냐?
보스 : 아닙니다. 진짜. 우리 합법으로 업종 전환 했습니다.
장용하 : 목격자, 증거 다 댈 수 있어. (보스의 팔에 있는 문신 가리키며) 니네 문신한 애들이야.
심종금 : (또 꼬집는데)
보스 : (아! 아파하며) 어떤 새끼가 아르바이트 한거야!
S#25. 빈 나이트 업장 안 (낮)
조폭들 10명 정도 일렬로 서있는데..
앞엔 보스와 심종금, 장용하가 있다.
심종금 : (조폭들에게) 웃통들 까봐!
하면.. 조폭들, 모두 웃옷 벗는데..
팔뚝에 모두 '사이코마데' 문신 있다.
심종금 : (앞으로 나서며) 이중에서 아르바이트 한 새끼 나와!
장용하 : (조폭들 사이를 다니며 하나하나 살피고)
심종금 : 니네 보스 형님도 하지말라는 아르바이트 한 새끼 나오라고!
장용하 : (살피는데)
심종금 : 월급을 안주니? 보너스를 안주니? 왜 아르바이트를 해!
조폭1과 보스가 눈짓을 주고받는다.
어슬렁 돌아다니던 장용하, 이를 재빠르게 캐치해서는
장용하 : (조폭1에게) 뭐야?
조폭1 : ..그게..
장용하 : (보스에게 험상궂게) 합법 사업도 작살나고 싶어?
보스 : (조폭1에게) 뭐야? 가범이 왜 안나왔어?
조폭1 : ..그게.. 며칠 전에.. 무슨 부탁을 받는 눈치더니..
장용하 : (긴장)
심종금 : (긴장)
조폭1 : 그날부터.. 안나와요.
서로 바라보는 장용하와 심종금.
장용하 : (E) 김가범.. 어.. 대포폰 번호가..
S#26. 거리+달리는 차안 (낮)
심종금, 운전하고 장용하, 차수경에게 전화하는데..
장용하 : 014-0044-8908
심종금 : ......
장용하 : 청부살인 같으니까.. 통화내역 뽑아보고..성식이랑 일주도 그 새끼 집으로 오라고 해.
S#27. 히트 사무실 (낮)
차수경, 번호 적으며..
차수경 : 예.. 알았어요. (하고는 전화 끊는데)
조사실서 김영두를 데리고 나오는 여순경에게..
차수경 : (번호 주며) 이거 통화내역 의뢰해. 김가범이한테 의뢰한 물주가 나올거야.
여순경 : 예. (하고는 받아가고)
차수경 : (김영두에게) 진범 곧 잡힐거 같아.
김영두 : 그래?
하며 기대하는데..
그런 둘을 보는 김재윤. 셋의 어색하면서도.. 기대하는 분위기.
S#28. 옥상 옥탑방 밖 (낮)
긴장되지만 유유히 오는 심종금과 장용하.
손에는 3단봉을 들었다.
심종금 : (바로 문고리를 열며) 가범아.. 놀자!
문고리는 잠겨있고, 안에서는 반응이 없자..
심종금이 장용하를 본다.
심종금 : (한번 더) 가범아.. 놀자!
하는데.. 인기척 없자, 바로 3단봉으로 문고리를 부수는 장용하.
문고리가 열리자 쳐들어가는 심종금과 장용하.
S#29. 옥탑방 안 (낮)
들어오는 심종금과 장용하.
방안엔 이것저것 흐트러져 있고..옷가지 등을 싼 흔적이 있다.
장용하 : 잠수탔나본데.
심종금 : 이 자식들이 연락 했나본데요?
장용하 : 여기 없으면 무조건 업장 문 닫고 다들 조직공범으로 집어넣겠다고 했는데..그랬겠어?
심종금 : 에이.. 뭐.. 뛰어봤자 벼룩이죠 뭐.
하고는 차수경에게 전화를 건다.
심종금 : 예.. 전데요..잠수탄거 같아요.
장용하 : (이런저런 것 더 수색하고)
심종금 : 우린 연고지 더 캘테니까요..김가범이 누구랑 통화했는지 안나왔어요?
S#30. 히트 사무실 (낮)
김영두와 김재윤이 얘기하며 커피를 마시다가는 다 마신듯 둘이 나오는데..
여순경이 팩스를 가지고 온다.
차수경 : (전화에 대고) 어.. 지금 나왔나보다.
여순경 : 김가범 최근 통화내역입니다.
전화기 든 채, 팩스를 받는 차수경.
차수경 : (전화기 든 채) 됐어. 여순경. 이 번호들 인적사항 따고..(하다가 뭔가 한 지점에서 멈추고) 이거...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번혼데..
이때 휴게실서 나온 김재윤은 김영두에게 정중하게 인사 하는데..
차수경 : (전화에 대고) 심형사.. 이 번호 들어본 적 없어? 014 702 7839
하는데.. 나가려던 김영두, 멈춰서더니 경악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린다.
김영두 : (차수경에게) 전화번호.. 전화번호가 뭐라고...?
차수경 : 014 702 7839
김영두 : 이 번호....
하다가는 차수경도 누구의 전화번호인지 아는듯 경악한다.
그런 둘을 보는 김재윤의 표정, 의아한데..
정빈 : (E) 가범아!
S#31. 옥탑방 안 (낮)
놀라고 의아한 표정으로 옥탑방 문쪽을 보는 장용하와 심종금.
장용하 : ..니가.. 여긴 어떻게?
하고 보면.. 들어오던 김정빈(김영두 선술집 종업원1)도 놀라 굳어있다.
이때.. 김일주와 남성식도 오는데..
놀란 심과 장, 그리고 정빈이를 번갈아보며
의아한 김일주와 남성식의 표정에서.
정빈 : (억울한 E) 정말로 겁만 주라고 했어요!
S#32. 히트 내 조사실 (낮)
흥분한 차수경의 얼굴과 앞에서 억울한 표정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김정빈.
차수경 : 근데 어떻게 사람이 죽어있어? 어떻게?
김정빈 : 제가 누님도 알고.. 사장님도 아는데..설마 죽이라고 했겠어요?
차수경 : (보는데)
김정빈 : 그 자식이 영두형님.. 너무 괴롭히고..
차수경 : ......
김정빈 : 영두형님은 누님 알까봐.. 신고도 못하고..
차수경 : ......
김정빈 : 그래서 그냥 그 집에서 이사만 나가라고..겁만 주라고 했다구요.
차수경 : 근데?
김정빈 : 근데.. 가범이가 음성메세지만 남기고 사라졌어요.
차수경 : (보다가는) 음성메세지 남겨는 뒀어?
김정빈 : ..예.
하고는 음성을 확인하여 차수경에게 건네준다.
차수경, 듣는데..
가범 : (흥분한 소리로 E) 야 이 자식아! 이거 어떻게 된거야? 내가 신창수 따라가는데.. 어떤 새끼가 목졸라 죽이더라구!
잘못하면 내가 몰리겠어! 젠장.
차수경 : ......
가범 : (E) 암튼.. 난 잠수탄다! 너 새끼! 드러운 일에 엮어가지고!
다 들은 차수경, 김정빈이 보며..
차수경 : 영두 오빠는? 영두 오빤 이 사실 알아?
정빈 : (완강히 부인) 아휴! 사장님은 전혀 몰라요! 내가 잘해본다고 한거에요. 사장님은 전혀 몰라요.
차수경 : (슬쩍 원웨이미러쪽을 보는데)
S#33. 조사 녹취실 (낮)
원웨이 미러를 통해 차수경이 취조하는 광경을 보고 있는 심, 남, 장, 김과 김재윤.. 모두의 표정이 무겁다.
김일주 : 음성 녹음 정도는 알리바이를 조작하기 우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겁니다.
김정빈까지 엮인 걸 보면 김영두씨 분명 관련있어요.
김재윤, 조용히 나간다.
S#34. 히트 사무실 (낮)
빈 사무실로 나오는 김재윤, 나와서 조사2실쪽을 본다.
S#35. 조사2실 (낮)
상념에 잠긴 채 앉아있는 김영두의 모습.
S#36. 히트 사무실 (낮)
김재윤, 잠시 김영두 쪽을 보다가는 그냥 나가버린다.
잠시 후, 조사실서 나오는 차수경과 녹취실에서 나오는 심, 남, 장, 김.
차수경 : (나오자마자 바로) 김가범이랑 문자로 주고 받았다니까..확인 하고!
남성식 : 예. 제가 하겠습니다. (혼자만 의욕적이다)
차수경 : 김형사는 정빈이하고.. 가범이 통장 확인하고. 신용카드 쓰는 위치 추적해.
김일주 : (석연찮은 표정인데)
차수경 : (표정 무시하고 의욕적으로) 심형사랑 장형사님은 가범이 행적 알만한 애들.. 추적해주세요.
심종금 : (떨떠름한 표정이고)
장용하 : (역시 심각한 표정인데)
차수경 : (무시하고) 김가범이가 목격자야. 이놈 잡으면 범인 잡을 수 있어!
모두 : (떨떠름한데)
장용하 : 차팀장.. 잠깐 나 좀 보자.
차수경 : 바쁜데 왜요?
장용하 : 잠깐 나와봐.
하면.. 장용하와 차수경, 나가고..
남는 김일주, 남성식, 심종금.
심종금 : (남성식에게) 넌 참 단순해서 좋겠다 이자식아.
남성식 : 뭘 또 말입니까?
심종금 : 이 사건.. 처음부터 좀 이상한 기류.. 안느껴지냐?
남성식 : (모른척 하는데)
심종금 : 알면서.. 모른 척 하는거면 든 놈이고..정말 모르는 거면.. 난 놈이다 너.
한편서 듣고 있던 김일주, 조용히 나간다.
장용하 : (E) 더 이상은 안돼!
S#37. 옥상 밀공간 (낮)
차수경과 장용하, 얘기하고 있는데..
차수경 : 장형사님..
장용하 : 증거물 까자.
차수경 : (바짝 몸이 달아) 지금 까면요!
장용하 : 그 혈흔.. 김사장건지 범인건지 확인도 안했잖아?
차수경 : (OL) 살해당하기 세시간 전에 싸웠어요!
장용하 : ......
차수경 : 영두 오빠 주먹에 상처 있구요. 증거물 있구요...
장용하 : (보는데)
차수경 : 정빈이가 사람 보낸거까지 나온 마당에..
장용하 : ......
차수경 : 김가범이 목격자잖아요. 그러니까.. 김가범 찾아서...
장용하 : 그 음성 녹음만 갖고, 다른 놈이 범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 겁만 주려고 했는데, 잘못해서 죽으니까...
겁나서 그런 녹음을 했을 수도 있고!
차수경 : ......
장용하 : 아니면 애초에,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그랬을 수도 있고. 용의자들 한두번 겪어봐?
차수경 : 장형사님...
장용하 : 나뿐만 아냐.. 다들 똑같은 생각 하고 있어.
차수경 : 장형사님.. 제발요...
장용하 : 만약.. 만약에.. 말야.. 정말 영두가 사주한 걸로 나오면...
차수경 : ......
장용하 : 그땐 차팀장도 다쳐... 그러니까... 증거물...
차수경 : 안돼요!
장용하 : ......
차수경 : 3일만.. 3일만 주세요.
장용하 : (고민하고)
애원하는 차수경의 표정.
팬하면.. 다른 한편에서 그런 둘의 대화를 듣고 있는 김일주.
S#38. 히트 사무실 (낮)
심종금과 남성식 썰렁하게 앉아있는데..
조규원이 시끌벅적 들어온다.
조규원 : 하이 에브리원!
심종금 : (시큰둥) 오셨어요?
남성식 : (고개만 끄덕)
조규원 : 이 자식들이 왜 이렇게 썰렁해. 나는 교육 받는 내내 니네 생각나서..눈물이 앞을 가렸는데.
심종금 : 졸음이 앞을 가렸겠죠.
조규원 : (귀엽다는 듯) 어휴.. 이 자식은 앉아서 천리를 봐. 사건은?
심종금 : .. (난처한 표정인데)
남성식 : ......
조규원 : 교육 가 있는데요.. 기자들이 계속 전화드라. 어떻게 됐냐?
심종금 : ..그게요..
들어오는 차수경과 장용하. 보는 심종금. 입을 닫는데..
차수경 : (들어오며) 오셨어요?
조규원 : 하이!
차수경 : 오늘은 들어가 쉬시지 뭐하러 오셨어요?
조규원 : 그래도 내 생각해주는 건 너밖에 없다. 사건은 좀 풀렸어?
차수경 : ..목격자 하나 찾아냈어요.
조규원 : 그래?
차수경 : 3일 안에 해결할게요.
심종금 : (그런 차수경 본다)
장용하 : (한숨쉬고)
남성식 : (보고)
조규원 : 너 나오는 액션이 뭐 하나 틀어쥔 모양이다.
차수경 : ..예..
조규원 : 오케이.. 그럼 난 너 믿고..내일 아침 보고 그렇게 한다.
차수경 : ..예..
하고는 나가는 조규원.
남은 심종금, 장용하, 남성식 차수경을 보는데..
차수경 : 김가범이가 포인트야. 무슨 일이 있어도 찾아내!
심종금 : (한숨 한번 길게 쉬더니) 아이.. 참나..내가 또 총대 매야되냐?
차수경 : ......
심종금 : 솔직히 얘기해주세요. 감식반.. 비디오.. 증거물 말예요.. 빼돌렸죠?
차수경 : ......
심종금 : 왜 그랬는지.. 사연 털어놓으시고..
남성식 : 한번 아니라고 하셨으면 아닌거지 왜 자꾸 물어보십니까?
차수경 : ......
남성식 : 팀장님이 그렇게 공사구분 못하시는 분입니까?
심종금 : (무시하고) 빼돌렸죠?
차수경 : ..아냐. 그런 일 없어.
김일주 : (E) 그럼 이건 뭡니까?
모두 보면, 어느새 김일주가 들어와 단추와 혈흔 묻은 시계가 든 비닐봉투를 들고있다.
경악하느 차수경. 당황하는 장용하.
한숨쉬는 심종금과 충격받는 남성식.
김일주 : 장형사님.. 사물함에 있었습니다.
모두 : ......
김일주 : ..이 단추.. 최반장님.. 묘소에 갔을 때 김영두씨 입고 있던 옷의 단추.. 맞죠?
모두들 : (망연자실하여) ......
김일주 : 그럼 이 시계에 묻은 혈흔.. 이것도 김영두씨거겠네요?
모두 : ......
남성식 : 팀장님! 아니라고 하십쇼!
차수경 : (고개 숙이며) ......
김일주 :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경찰이 중요한 현장 증거물을 은닉해요? 예? 이게 말이 됩니까?
차수경 : ......
차수경, 완전히 몰려서 뭐라고 말을 못하고 서있고..침통한 분위기만 흐르는 가운데..
느닷없이..남성식, '이런 제기랄!'하며 주먹으로 책상을 치고 부수고, 의자를 차는 등 난리를 치는데..
아무도 그런 남성식을 말리지 않고 보고만 있다.
차수경, 그러다가 보니.. 어느새 들어온 김재윤, 보고 있다.
차수경 : ..(김일주에게) 김형사.. 3일만..줘.
김일주 : ......
차수경 : (심종금에게) 3일만 줘.
심종금 : ......
차수경 : (김재윤에게) 3일만 줘요..
김재윤 : ......
차수경 : 3일만 달라구요..
하는데.. 김재윤, 나간다.
이때.. 여순경과 같이 들어오던 김영두. 그런 차수경을 본다.
S#39. 복도 (낮)
걸어가는 김재윤의 모습. 침통한 표정.
S#40. 정인희 사무실 (낮)
정인희, 일하고 있는데.. 들어오는 김재윤.
정인희 보는데..
김재윤, 소파에 털썩 앉아.. 괴로운 표정.
정인희, 다가오더니.. 김재윤을 보듬아 안아준다.
S#41. 조사2실 (낮)
차수경이 책상에 엎드려 잇는데..
김영두가 차수경의 손을 잡아주며..
김영두 : 그만...하자...
차수경 : ......
김영두 : 처음부터 내가 잘못한 거였어. 11년 전에도... 지금두...
차수경 : ......
김영두 : 그러니까.. 넌 나 같은 잘못 하지마.
차수경 : ......
김영두 : 니가 다른 사람들.. 다 힘들게 하잖아. 내가 너 힘들게 한거처럼.
차수경 : ......
S#42. 히트 사무실 (낮)
가방을 챙기고 있는 남성식. 챙긴 가방을 들고는 나가며..
남성식 : (걸어와서 심종금에게 주며) 이직신청섭니다.
심종금 : (받으며) 넌 또 뭐야?
남성식 : 저는 못 믿을 팀에는 못 있습니다. 이게 팀입니까? 팀장은 팀원 속이고, (장용하 보며) 팀원은 서로 속이고!
심종금 : 입 안닥칠래!
남성식 : (무시하며) 저도 형사 10년 했지만 이런 팀 본 적이 없습니다!
심종금 : (화가 나는지 벌떡 일어나 남성식 잡으며) 자식..대가리가 나쁘면.. 국으로 쳐박혀나 있든가!
남성식 : (보다가는 분을 참지 못한 채) 예.. 저 대가리 나쁩니다.
심종금 : ......
남성식 : 범인 잘 못잡습니다.
심종금 : ......
남성식 : 그래서.. 대가리 좋고.. 믿을 수 있는 팀원들 옆에 있어야합니다.
장용하 : ......
남성식 : 근데요.. 여기 계신분들은요.. 다 대가리만 좋구..도통 믿을 수가 없어요.
심종금 : ..이 새끼가..
남성식 : 심형사님은 맨날 좋은 대라리로 남 등쳐먹을 궁리만 하잖아요!
심종금 : 뭐?
남성식 : 사건 생기면 쳐먹을거 있나없나 먼저 생각하잖아요.
심종금 : 이 자식이! 말이면 다 하는 줄 알아? (하며 멱살을 쥔다)
장용하 : (말리며) 안그래도 복잡한데 왜들 이래?
남성식 : 장형사님도 그러시는거 아닙니다.
장용하 : ......
남성식 : 우리 수색하기 전에 옥상에서 합의 봤습니다. 증거물 나오면, 우리끼리 먼저 얘기하고 풀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랬으면 팀이 이렇게 아작은 안납니다.
장용하 : ......
남성식 : 나이만 드셨지.. 우릴 이끌고 가질 못하십니다. 그런 분이 무슨 경위가 되십니까?
장용하 : ......
심종금 : (더 흥분해 치며) 이 자식이 미쳤나? 왜 장형사님까지 건드리고 지랄이야!
하면, 남성식도 지지 않고 심종금에게 달려드는데...
장용하는 심종금 말리고.. 김일주는 남성식 말리며..
김일주 : 참으세요! 왜 이러세요?
남성식 : 너두 새끼야..맨날 심형사님 조사해서 부장님께 꼬나바치기 전에..그러지 말라고 말이라도 해본 적 있어?
김일주 : ......
남성식 : ......
남성식 : 나 같으면 그 시간에 같이 술 한잔을 마시겠다. 몸관리 한다고 운동 가고..영어공부 한다고 미국인 만나는 시간에..
술 한잔을 더 마시겠다구.
김일주 : 남형사님!
남성식 : 넌 니가 잘나서 왕딴줄 알지? 너같은 친구 싫어서 안껴주는거야!
심종금 : (장용하에 팔이 껴있는 상태로) 저 자식 제대로 미쳤구만.. 제대로!
남성식 : 예.. 우리 속인 팀장님도 밉고..팀장님이 믿을 수 있는 팀원이 되지 못한 나도..형사님들도 다 밉습니다.
모두의 표정들.
컷. (시간경과)
사무실 의자와 책상 두어개 뽀개져있고..
심, 남, 장, 김 각각 이상한 자리에 앉아있는데..
이때 더 이상 참지 못하는 김일주, 벌떡 일어나 나가려하는데
장용하 : 어디 가?
김일주 : 잘나서 왕따 아닌 줄 압니다만.. 제 성격에 오래 참았습니다.
모두 : (보면)
장용하 : 그래서?
김일주 : 팀장님 범법행위 하셨습니다.
장용하 : 앉어.
김일주 : 이대로 덮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장용하 : 앉어!
김일주 : 장형사님도 증거물 은닉했습니다!!
장용하 : (일어나며) 그래서? 그래서 이자식아!
김일주와 장용하 서로 노려보며 대치하고
보는 심종금과 남성식도 놀라 보는데..
이 분위기는 전혀 모르는 차수경, 조사실서 나와서 나가려고 한다.
모두 어이 없이 보는데..
장용하 : (차수경에게) ...... 어디 가는거야?
차수경 : (힘없이) 김가범이 소재 찾아볼게요....
하고 나가려하자.. 김일주, 그런 차수경을 보고는 못 참겠다는 듯 차수경을 막아선다.
차수경 : 뭐야?
김일주 : 못 가십니다.
차수경 : 못 가?
김일주 : 중요 참고인을 도피시켰고, 중요 증거물을 은닉했고, 또한 공무집행을 방해하셨습니다.
차수경 : 그래서?
김일주 : 저는 경위입니다.
차수경 : ......
김일주 : (옆구리 수갑지갑 살짝 보이며) 사법경찰관으로서 긴급 체포권이 있습니다!
차수경 : !
모두들 : ......!
차수경 : (이를 악물며) 이 자식...
대치하고 있는 차수경과 김일주 보며, 모두들 초긴장.
장용하가 입을 연다.
장용하 : 가둬.
심종금 : 예? 누굴?
장용하 : 차팀장 가둬!
차수경 : (놀라) 무슨 소리에요..?
장용하 : 심형사.. 남형사 뭐해?
하자, 심종금, 남성식 서로 눈빛 교환하다가...차수경을 조사2실로 끌고간다.
차수경, '장형사님!'하며 반발하지만.. 결국 끌려가고..
이를 들어와 보고 있던 김재윤과 시선 마주친다.
S#43. 조사2실 (낮)
김영두 있는데.. 끌려들어온 차수경.
차수경 : 심형사! 남형사!
심과 남은 힘으로 넣고.. 문을 잠가버린다.
차수경은 문을 두드리며 발악을 하는데..
S#44. 히트 사무실 (낮)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팀원들.
이를 보는 김재윤, '팀이 뽀개지는구나'싶다.
김일주 : ..이렇게 된 이상 기소하십시오.
김재윤 : ......
김일주 : 여러가지 정황상 충분히 기소할 요건이 됩니다. 현재 48시간도 지났습니다.
김영두나 김정빈.. 계속 수사하려면 구속해야 합니다.
김재윤 : (그냥 바라보고들 서있는데)
이때 들어오는 조규원, 뭔가 분위기 이상하다싶다.
조규원 : 야! 뭐야?
하고 보면.. 책상도 부서져있고.. 어질러져있기도 하자..
조규원 : 뭐야? 무슨 일이야?
김일주 : ......
모두 : (그런 김일주를 보고)
조규원 : (걸어와서는 장용하에게) 장형사님.. 무슨 일이에요?
장용하 : ......
조규원 : 종금아.. 성식아! 무슨 일이야?
심종금 : ......
남성식 : ......
조규원 : 차팀장은 어디 가구? 응?
모두 : ......
조규원 : 뭐야? 뭔데 다들 입 닫은거야!
모두 : ......
하는 사무실 분위기에서..
S#45. 몽따주 (밤)
*옥상. 김재윤, 상념에 잠겨있고..
*조사2실. 차수경과 김영두도 각각 상념에 잠겨있고..
*옥상. 김재윤의 모습. 등등 크로스로 컷컷
S#46. 히트팀 사무실 (밤)
심, 남, 장, 말 없이 앉아있는데..
조용히 들어오는 김재윤. 조사2실의 문을 따더니..
김재윤 : (안에 앉아있는 차수경에게) 보고서 올려요.
차수경 : (놀라고 의아)
김영두 : (무슨 소린가 싶어 보는데)
의미를 아는 팀원들은 그런 김재윤을 본다.
김재윤 : 보고서 올리라구요.
차수경 : ......
하면, 차수경이 알아듣고는 나온다.
김재윤이 차수경, 데리고 나가자..
심, 남 장용하 눈치를 보는데...
장용하가 그러지 말라는 고갯짓을 한다.
멈추는 김일주.
김재윤과 차수경은 나간다.
S#47. 식당 (밤)
김재윤과 차수경, 있고..
종업원이 초밥을 테이블에 놓는다.
차수경 : 뭐에요.. 할 얘기 있으면..
김재윤 : (장난끼) '보고서 올려요' 뜻 몰라요? 밥 먹잖 얘기잖아요.
차수경 : ......
김재윤 : 밥 먹어요. 밥.
차수경 : (그래도 보면)
김재윤 : 아이구.. 먹으라구요..아무튼 밥 한번 먹이기 되게 힘들어.
차수경 : (보는데)
김재윤 : 우리 너무 오래 진지했어. 숨막혀 죽는 줄 알았네.
차수경 : ..(어이없어 픽 웃고)
김재윤 : (그런 차수경을 보며) 먹어..
차수경, 먹는다.. 김재윤도 먹고..
S#48. 바 (밤)
차수경, 칵테일 마시며 보면..
김재윤이 뽕짝을 피아노로 치고 있다.
짜증내며 나가는 손님들.
그런 손님들 보며 웃는 차수경.
그래도 신나게 뽕짝을 치는 김재윤.
S#49. 한강변 벤치 (밤)
김재윤이 차수경의 어깨를 감싼 채 이어폰을 둘이 하나씩 끼고는 음악을 듣고 있다.
차수경 : (불안한듯) ..기소하려고 그러는거죠?
김재윤 : ......
차수경 : 기소해도.. 원망은 못해요.
김재윤 : (보며) 뭐라구?
차수경 : 하지만.. 나 때문이었어요.
김재윤 : 안들려.
차수경 : 내가 오빠한테 못할 짓 시켜서 벌어진 일이었어.
김재윤 : (이어폰 빼고는) 도대체 사람이..음악을 들으면서.. 뭐라고 그렇게 중얼대는거에요?
차수경 : ..아뇨. 음악 들어요.
하면.. 김재윤, 다시 이어폰 끼고 음악 듣는다.
그런 둘의 모습.
S#50. 경찰청 전경 (낮)
S#51. 히트 사무실 (낮)
차수경과 심, 남, 장, 김 팀원들 모두 있고..
가운데.. 김재윤 있다.
모두들, 김재윤의 얘기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듯 보는데..
김재윤 : 우선.. 용의자 김영두씨와 김정빈씨는..
차수경 : ......
모두 : ......
김재윤 : 살인의 핵심원인인 교살에 대한 증거가 나오지 않은 관계로
차수경 : (보고)
모두 : (보고)
김재윤 : 일단 기소는 보류합니다.
차수경 : (너무 좋아하고)
모두 : (의아한데)
김재윤 : 대신, 조건이 있어요. 용의자와 관련이 있는 차팀장!
모두 : ......
김재윤 : 오늘부로 수사에서 완전히 손을 떼세요!
차수경 : ......!
모두 : ......!
김재윤을 바라보는 심, 남, 장, 김의 표정.
단호한 김재윤의 표정.
그리고 차수경의 표정에서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