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김소희의 정치의 품격>에서 김소희씨는 <윤석열 효과’를 절감 중이다. 한 친구가 말했다. “나는 요새 술 좋아하고 말 많은 직장 상사가 멀쩡해 보여. 무능하지는 않거든.” 다른 친구가 말했다. “나는 남편이 예뻐 보여. 무능하지만 남 탓 하지는 않거든.” 또 다른 친구가 말했다. “나는 내가 훌륭해 보여. 무능하고 남 탓 하지만 거짓말은 안 하거든.”>라고 말해 기막힌 비유라고 생각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술 잘먹고, 국무회의 1시간 동안 59분동안 혼자 말을 독점할 정도로 말이 많고, 동네바보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무능하고, 거기에 자기의 무능을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리고, 거의 모든 사안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국민들 속이 터집니다. 이렇게 1년 동안 윤석열 정권의 실정으로 알뜰살뜰 쌓아논 민주당의 지지율을 한번에 날려먹은 것이 <김남국 코인파동>입니다.
저도 이번에 알았지만 김남국의원이 한동훈 청문회에서 '한동훈 장관의 딸의 논문을 이모 교수가 대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김남국 의원이 "이모가 대필한 것 아니냐"고 추궁해서 한동훈 장관이 "우리 딸에게 이모가 있다니!"라고 말했다고 하니, 아마도 잠 안자고 밤새도록 코인 거래를 한 김남국 의원이 남이 써준 질의서를 미리 읽어보지도 않고 청문회에서 질의 했다가 망신을 당한 것이라는 말이 사실로 생각됩니다.
김남국 의원은 코인 파동에 대해 여러번 해명했지만, 말할 때마다 앞의 말과 달라졌고, 해명했던 거의 모든 말이 거짓으로 밝혀졌습니다. 거기에 민주당의 진상규명에 협조한다고 했다가 자료제출도 거부하고 탈당하여 아예 진상규명을 못하게 만들었으니 민주당만 덤터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김소희씨는 <많은 이가 검찰권력에 대한 입법통제 과정에서 보여준 민주당의 시행착오를 ‘못남’으로 치부했다. 실수하고 잘 못해도 취지는 이해했으니까. 하지만 명백한 자신의 잘못까지 “한동훈 검찰의 작품”이라고 눙치려는 궤변을 접하니, 기가 막힌다. 일부 민주당 인사는 그런 궤변을 옹호까지 한다. 이는 못난 게 아니라 나쁜 거다. 못난 건 참고 기다리거나 따끔하게 야단치며 품을 수 있지만 나쁜 건 어찌할 수가 없다.>고 이번 민주당의 태도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한겨레신문에는 민주당 강성지지층에서 김남국의원을 비판한 청년 정치인을 공격하고 있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또 떼거지로 몰려들어 문자를 보내고 욕설로 도배한다고 합니다. 도대체 왜 민주당과 이재명을 지지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민주당이 국민의 힘보다 어떤 점이 더 나은지 잘 모를 정도입니다. 이건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강성지지층이 바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지도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이 그들이 바라는 나라라면 나는 거기에 동참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직 민주당에 애정을 갖고있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쫓아내고 있는데도 민주당 지도부는 그 심각성을 모르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