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정명석목사님] 유아시절2

유년시절(幼年時節) : 1953년 ∼ 1958년 선생님은 1953년 4월 1일, 충청남도(당시에는 전라북도) 금산군 진산면 읍내리 531번지 소재의 진산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수학(修學)하다가 1959년 3월 18일 15세의 나이로 졸업했습니다. 3학년 때(1955년)까지 모든 과목의 성적이 우수했던 선생님은 공부에 대한 의욕이 대단했으나 점차 어려워지던 가정 경제 때문에 4학년 때부터는 여러 가지 인생에 대한 고민(예: 부와 가난, 공부와 돈(월사금, 노트 살돈) 등)을 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주변 환경 때문에 선생님의 숨은 소질을 다 발휘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남들처럼 도시락을 싸가지 못해 점심시간이면 교장 선생님 사택 우물물을 한 사발 들이키거나 등하교 때에 논길의 물을 마심으로써 주린 배를 채웠다고 합니다. 이처럼 가정형편이 안 좋다는 것 때문에 여러 가지 인생에 대한 고민들을 하다보니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특히 산수와 음악에 자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구구단과 공식을 외우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해하는 정도가 남보다 뒤져 항상 문제였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동창생들의 말에 따르면 그 당시 선생님은 항상 턱을 고이고 골똘히 뭔가를 풀려고, 찾으려 애쓰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또 내성적인 성격인지라 말 수가 적었고, 누가 때리면 맞을지언정 누굴 때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생활 기록부에 따르면 선생님은 매사에 성의가 있는 착실하고 얌전한 소년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신의(信義)에 밝고 적은 일이라도 조리 있게 처리했던 학생이었습니다. 특히 어려서부터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깊어서 운동장의 개미 한 마리의 목숨까지도 신경 쓰는 등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남달랐다고 합니다. 또한 어려서부터 그림과 독서에 취미가 있어서 문예부와 미술부 등에서 활동하였으며, 특히 정밀화에도 소질이 있어서 방정환(方定煥)선생을 그리면 사람들에게 꼭 같다는 소리를 듣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림을 잘 그려 상(償)을 타기도 했는데, 이것이 훗날 도표제작에 크게 기여했던 것이라 보여집니다. ◇ 석막리 기독교전파 경로 선생님은 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57년경에야 비로소 기독교 신앙을 가지게 됩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미신(성황당 신앙)을 섬겼기에 절기 때나 되면 뭘 얻어먹으려(떡 등) 교회(석막교회)에 가곤했던 달밝골 사람들에게 복음이 들어가게 된 것은 일명 춘향이 놀이(일종의 신접놀이)가 계기가 되었습니다. 즉 춘향이 놀이를 하면서 서로의 소원을 말하던 중에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이 있으니 그것이 성경이다! 이제 말세 때에는 발꿈치까지 피가 찬다! 성경을 가져라!" 는 신(神)의 음성을 들은 후부터 큰형을 시발로 작은형, 그리고 선생님, 동생들, 어머니, 아버지 순으로 하나님을 믿게 되었고 온 동네가 모두 기독교로 개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선생님은 하나님의 음성을 여러 번 들었으나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깨달을 수가 없었던 때였습니다. ◇ 춘향(春香)이 놀이    선생님은 춘향이 놀이를 통해 둘째 형에 의해 신앙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교회  가서 찬송 부르는 것이 재미있어서 교회를 나갔습니다. 강대상에 손댔다가 전도사에게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석막리는 시골이라 특별한 놀이가 없었습니다. 주로 화투놀이였는데 이 놀이 외에  춘향이 놀이라는 놀이가 있었습니다. 이 놀이는 초자연적인 계시를 받는 하나의 미신행위였는데 능통한 한 사람이 주문을 외우며 춤을 추게 되는 의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하루는 그 마을에서 이 놀이를 주도하던 어떤 남자(큰형)가 있었는데 이 사람이 주문을 외우다가 춤을 추면서 갑자기 "말세가 왔다. 그러니 너희들은 하나님을 믿어라!"하며 교회를 다니라고 외쳤습니다. 그래서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하나님과 예수님을 몰랐었지만 이때부터 교회에 다니며 신앙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때 선생님의 형제들의 나이는 큰형(인석 19세), 둘째형(광석 16세) 그리고 선생님은 13세였습니다. 그해가 1957년입니다. ◇ 스님의 이야기 초등학교 6학년 때(1958년 경) 선생님은 스님들의 세계를 배울 기회가 있었습니다. 스님들이 봉양하라고 집집마다 다니는데 우리 집에도 자주 왔습니다. 어머니는 무조건 싫다고 안줬는데 우리들이 스님과 같이 있게 되면 혹시 중이 될까봐 걱정되어서 그런지 이야기도 못하게 했습니다. 그 스님이 산으로 데리고 가서 이야기를 많이 해 주었습니다. 거기서 목탁도 쳐 보았습니다. 목탁을 쳐 보라고 해서 쳤더니 그 치는 것을 보고는 무슨 주문을 외어 보라고 해서 외었더니 "이 사람은 앞으로 스님이 되는데 스님 중에도 큰 주지 스님이 될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 꿈이야기 꿈을 꾸었는데 20살 정도의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의자에 앉아 있는데 저 끝이 안 보이는게 사람들이 서서 선생님에게 뭘 물어보러 오는 꿈이었습니다. 10살 때(1954년 경) 꾼 꿈입니다. ◇ 초등학교 초등학교 때에도 뭐가 있어야지 친구 사귈만한 사람에게 사다 주지, 맨날 얻어먹기만 하니 미안해서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저 새끼는 맨날 얻어먹기만 해!"할까봐 아예 안 먹고 거기 안 가는 것이 나았습니다. 내가 줄 것이 있으면 가겠는데..."라고 생각했습니다. 학교에 다니면서는 거의 다른 아이들과 같이 도시락을 싸오지 못해서 점심시간이면 우물가에서 물을 한 모금 먹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한 모금 먹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하면서 배를 채웠습니다. 또한 그림을 그리다가 거울을 깬 일로 아버지에게 혼이 난 뒤부터 그림 연습을 중단했습니다.    선생님이 반장 한번 해볼려다가 결국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을 보고 어머님이 상당히 속 아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번은 "'야! 내가 너 반장시킬려고 마음먹고 있다. 공부 열심히 하도록 하라!" 고 해서 한문공부(3000자) 하느라 죽을 고생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랬지만 결국 나이가 먹어서 안 된다고 다른 사람을 시키는 바람에 해 보지도 못했습니다. 4학년 때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4학년부터 어머니가 나물 뜯으러 가면 그것을 짊어지러 가야 하는 의식주(衣食住) 문제가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연히  '왜 사는가? 왜 먹는가? 왜 인상 찌푸리고 1등하여 남의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경쟁하고 마음 아프게 하는 것을 안 좋게 생각하면서도 늘 머리 속에는 그런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머리가 트이지 않았습니다-9498. ◇ 생활기록부     취미 : 미술.  평가란 : 얌전 착실하나 의지박약.     특기사항 : 결석 다수.  4학년 때부터 문예부, 미화부, 미술부를 거침.                    5학년 때 성적 급하락. ◇ 풀뿌리 놓고 기도(祈禱) 선생님의 초등학교 시절은 6.25후의 상황으로 보리 고개는 선생의 집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둘째가 12살 때 성경을 놓고는 풀뿌리도 안 주냐고 기도하면서 형제가 다 눈물을 흘렸습니다. ◇ 비오면 외가(外家)집에 선생님은 공부하다가 논농사하는 외가 집에 자주 갔습니다. 비만 조금 오면 천국 같은 외가 집에 자주 갔는데 가다가 비가 안 오면 '비 일단 왔으니까' 하면서 마른 것은 싸오고 진 것은 먹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DIV style="FONT-SIZE: 7pt; FONT-FAMILY: Tahoma" align=right></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