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랑 올라오니 집엔 튀김 냄새로 가득찼다. 할머니와 큰어머니들이 모두 계셨다..토요일이 할머니 생신이 이어서 울집에서 잔치를 한다구 한참 준비이시다.. 대강 밥을 먹고 할머니와 어머니의 눈치를 살피면서 현관문을 빠져 나오려는 순간,,엄니가 부르신다..조심하란다. 올해 운이 위험 하단다.. 이말을 들으니 심란해 죽겠다..
난 할머니 생신을 뒤로 한채,,,배바위로 향했다
철수랑 홈마트에서 만나러 가는길에 고추장집형님을 만났다. 그것도 우연히.. 아주 우연히인데,, 고추장집 형님은 맥주 한잔 하자구 해서 카페에 들어갔다.. 근디, 고추장집형님은 술이 머리 꼭대기까지 차서 하셨던 말을 계속 하신다.. 구조대를 제대한 철수에게 구조요청을 했다..불루(영화)에 출연진답게(?) 빡빡머리철수(미친철수)가 왔다..한명이 늘면 술이 줄어들지 알았는데, 형님은 다섯단위로 맥주를 시키신다..켁-- 어쩔수 업이 계속 식도에다가 부었다..형님은 원샸만 원하신다.. 그렇게 우리의 얼굴이 빨개질 무렵, 구세주이자 영혼한 선구자이신 창희형에게 전화가 왔다.. 온갖 끈질긴 창희형의 노력에 우리는 울렁거리는 배를 잡고 배낭을 메면서 카페를 나왔다..
장을 보고 차에 나누어 타서 계곡 바위에 갔다.짐 풀고 나무를 구하러 숲속을 헤멨다. 그러던 중 인공 등반을 연습할 만한 8m정도의 바위를 발견했다..그래도 내 성엔 안찬다..작성산엔 주위엔 많은 연습바위가 있는데, 발견하지 못할뿐.. 어여 찾아보고 개척 해야 하는디...
바위를 둘러보고 내려 오는데, 철수가 내 이름을 부루고 난리다..역시 우리동기는 한시도 업어지면,크게 걱정 하는게 공통점(?)이 있다. 서로 걱정 하는게 아니라.. 내가 짱박혀 있으면 철수가 혼자 씨다하기에.넝담.. ㅋㅋ
내가 나무를 가지고 왔을땐, 삽겹살에 상미누나가 한 쌀밥으로 저녁이 한참 진행중이다.. 조은 바위를 발견하니 어찌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고 붕뜨는 기분이다.. ㅋㅋ 기대 된다.. 더 많은 보물들이 있을거란 상상을 하니...
저녁을 먹는둥 마는둥 하니 올 저녁 코가 비둘어질 멤버들의 윤각이 잡힌다.. 창희형,대이,철수,나,상미누나,제천등산학교3기생분들,교문이형,형빈이형. 또 영주-소백산악회 형... 이 멤버가 소주 한박스를 위해 손운동 및 간해독작용을 위해서 열씨미 경쟁한다..나두 이에 질세라 창희형이 물을 따라준다.물로 술 따르듯이 하는 사람은 창희형뿐이다.나를 위한 배려다. 결국 나와 철수는 술먹는 모습을 바라보다, 분위기에 취해서 산장으로 다운된다..
대이 나 철수..그리고 더많은 사람이 산장에서 잔 줄 알았다.그런데 새우잠으로 잔 우리(철수 아 나)는 일어나 경악을 금치 못했다..4~5명은 충분히 잘수 있는 공간을 대이가 우리를 구석으로 몬것이었다..우린 그것도 모르고 계속 아픈 허리를 두들기면서 칼잠을 잤는데....... 그동안 하극상이 많았지만, 이번건 하극상의 극치를 보여 준 사건이었다..
우리는 뛰는 심장을 다독 거리며 술 취해서 그럴거라 위로 하면서 어제의 전장에 나갔다..
전쟁터로 나오니 어제의 치열했던 모습들이 드러난다..다행히 대이와 철수가 전사하지 않아서 같이 전쟁터의 잔해물을 치울수 있었다.. 한8시쯤 될줄 알았는데, 6시 40분이란다. 어이가 업어서 더 자고 싶었는데,,한두명씩 일어나면서 나에게 말을거니 자는걸 잊어 버린다..
불피고 밥을하고 국을 끊이니, 아침식사준비 끝.근데, 모두들 쌈장으로 김치찌게을 끊였다고 엽기찌게라 안 먹을려 한다. 그럼 고추장이라도 있던가.. 아무것도 없으니...쌈장이라도..맜있던데...알코올의 피해자들은 맛있다고 잘 먹는다..
설거지하고 배낭 싸니 9시쯤된다.. 배바위에 올라오는길에 내가 정말 하지말았어야 할 제안을 했다..선배들로부터 내려오는... 새로운 배바위 가는길...을 가자고.. 대이도 간적이 있다며 앞장서는데. 어찌된 영문인지,철수의 조언을 마니 받고 릿지도 한다.. 소나무 가루를 흠뻑 뒤집어서야3기생들 앞에 설수 있었다. 힘들다..바위는 다했네.
물 한모금 마시고 태근이에게 야기하고 밸트를 찼다..선임강사(창희형)의 지도 아래,, {1조(익호씨-3기 교육생,철수)->7번코스, 2조(나-교문형,3기교육생,창희형)->6번 코스, 3조(대이-상미누나,3기교육생)-4번코스}.. 나누어져서 등반이 시작 되었다..
내가 6번 코스를 선등했는데, 아래에서 봐도 크럭스 전에 물이 흐르는게 보인다.. 며칠전에 비가 온게 아직도 안 마른게다..크럭스 전에 1피치를 귾을려 했지만 볼트가 하나라서, 끊기엔 불안하다..또 위에가 바로 1피치 종료인데, 여기서는 아니다.. 이런 생각에 손가락을 크랙에 넣으니 문뜩 2001년 장마때가 생각난다.
선인봉 표범길을 비가 억수로 오는데도 올락가던 기억. 초크를 묻쳤더니만 바위에 왁스 바른 느낌이다.의외로 발은 잘 안밀린다..머리를 들으니 폭포수가 표범길 고랑을 통해 내눈에 꽉 찬다. 비가 흐르느건지 내가 흐른건지.. 그때의 쓰라린 경험도 했는디, 이정도는 올라가야지...
손에 묻은 물을 연신 딱으면서 크럭스에 도달했다. 예전에 경험에 의해서 무브를 취했다. 크럭스를 넘으려는 순간, 자알 넘었다.ㅋㅋ.. 근디 발란스가 갑자기 깨져 추락했다..볼트가 2개정도 지나서야 내가 앵커란 말이 나왔고, 좀더 그러니깐, 아까 끊고 싶었던 바닥에 내 왼발이 도착했다.. 왼발에 통증이 와서야 어이없는 한숨이 나왔고, 주변에 등반가들이 있다는걸 알았다..쪽팔려서 발목이 안 아픈건지 아니면 운이 조아서 그런거지 등반은 계속 이어졌다..
다시 크럭스를 지났을땐 내몸은 긴장의 극치를 달했다. 어찌나 오른 삼두근을 썼더니 마비가 와서 더 땡길수가 없다.. 금요일에 운동 쪼금만 할걸..... 진짜 크럭스를 기어서, 아주 박박 기어서 넘어 갔다.. 옆 클라이머는 크럭스를 퀵도를 잡고 넘어 가는데,,나는 그럴수 없다. 그럴거면 차라리 후등하지.. 아닌가? 등반 가치성에 따라 다른가? 나의 쓸때 업는 고집을 다독 거리면서 1피치 종료를 외쳤다..
후등은 3기교육생이었는데, 마니 힘들어 한다. 빌레이를 반 까베스통으로 봤는데, 땡기기 정말 힘들다..손목이 아프신데 올라오시는 걸보니
대단하다..교문이 형도 잘 올라온다..
다시 2피치 시작.. 이건 아주 노골적으로 물이 흐르느게 내 시선에 보인다. 물만 흐르면 되는데, 이끼 비스무리한게 있어서 밟으면 쫘아악이다 .말데로 악이다..손가락은 이끼가 살아 있는 크랙에 넣어서 비잡아 돌렸고, 발은 물을 피하느랴 곡예를 했다.이구간은 겨울에 대형 고드름이 형성되서 식목일 쯤에 대형 낙빙된다..볼트 두개를 지나니 물 묻은 손을 딱을을 여유가 있을 정도로 쉽다.. 이 6번 코스는 물만 없으면 쉬운 코스인데..음~~
2피치 완료하니, 1조 사람들 모두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그 중 철수에게 물 가지고 왔냐고 물으니, 안 가지고 왔다며 8번 코스에 물이 흐르니 가서 마시란다.. 그물은 일년내내 안 마르는 물인데, 그물을 마시는자는 배바위 전코스를 다 할수 있다나 하는 전설의 물이다. 그냥 안마시고 배바위 다 못 할련다.ㅋㅋ
후등자를 기다리면서 찬바람이 내 몸의 땀을 훔쳐 가느걸 느꼈다. 그 다음은 왜 내가 긴팔을 준비 안했지?? 아 춥다 해볕은 있는디, 그늘이라서 춥다..어여 후등자여 올라오라.그래야 내 따스한 봄햇살아래 쉬게..우리 조가 다올라오기전에 1조는 하강을 왜치면서 내려 갔고 우리조도 그 뒤를 이어서 내려 갔다..뒷처리는 당연히 내목..
7번 1피치로 하강 하면서 그동안 점찍은 루트를 살펴보았다.. 길이 보인다.. ㅋㅋㅋㅋ 행복하다. 쉬운 코스(5.10a~b)로써 여러 사람들이 즐길수 있는 코스가 나올거라 생각된다.. 1피치에 오니 대이 조 사람들이 있다.. 낙자를 해야 되는데,상미누나가 앉아서 자꾸 안피한다. 결국 낙자는 상미누나와 나의 몪이었다.. 바위 처음 시작 할 97년에 낙자 맞아서 3년동안 고생 얼마나 했는디.. 우이씨ㅠㅠ... 누나는 3년동안 고생 하는게 아니라, 그걸 못 한다다나? 머 어쩌다나? 난 아직도 그게 먼지 모르겠다??
지면까지의 하강 도중에도 길을 물색했는데, 아주 조은 길으로 보인다.. 개척하면 배바위에 줄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을것 같다.. 근데 점핑세트라도 있어야 하는데... 이 아쉬움은 창희형의 인공등반 강습에 금방 사라졌다. 10번 코스에서 볼트따먹기를 시범등반 보이는 선배는 관록을 말하듯이 멋지게 오르신다..
교육생 실습은 점심을 먹고하기로 하고서,, 교문이형 여자친구(반백수희)와 3기 교육생 배우자분께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싸셨다는 19줄의 김밥을 맛있게 먹었다.. 정말 맛있다고 표현 못 하겠다..역시 여자친구는 있어야 하는구나ㅠㅠ
점심을 거진다 소화 할 무렵, 3기교육생 익호란분께서 "너무 짤아여" 란 코스를 올라간다..첫볼트를 걸고 다음 무브를 취할때 발란스가 깨져서 자꾸 추락하신다..내가 봐도 어려운 코스이다. 11d에서12a 까지 나온다는 말이있다. 3기교육생께서 다 올라 갔을땐, 난 다시 밸트를 차고 4번코스를 출발했다. 교육생 한분과 교문이 형만 올라와서 하강했다.. 한 4명 정도는 올라 올줄 알았는데, 저번주에 올라와서 안온다나. 내려와서 짐싸고 야영장(계곡바위)으로 갔다..
계곡바위에 입구부터 삽겹살 냄새가 코를 찌르기 시작했다. 창식형님,성식형님,석주형님,혜식형님,용현형이 계셨다. 삽겹살이 있으니, 소주잔이 쉴세 없이 왔다갔가 그런다. 고기를 다 먹은 순간 우린 어제부터 지금까지 소주한박스를 다 먹은걸 알게 되었다.. 난 물만 먹었는디...켁켁
정리를 다하니 졸업식이 시작된다.. 간단한 졸업식이 끝나니, 유일한 광고 후배를 위해서 우리(대이,나,철수)가 행가레를 해주었다..ㅋㅋ 상운이가 조아 하는것 같아서, 우리들도 흐믓했다..
배부른 배와 뿌듯한 가슴으로 청풍암장에 볼더링을 하러갔다.. 철수와 난 매트리스를 4개씩이나 깔고 볼더링을 했는데, 오랜만에 만나서 볼더링 하니 옛날 생각이 난다. 우리는 볼더링에 미쳐 갔다..
청풍에서 나오면서 교문이형이 금성칡냉면을 사주셨는데, 진짜 맛있다.오가피냉면 또 먹고싶다.. 결론은 산행 후 냉면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삽겹살의 느끼한 맛이 다 사라진다..히히^&^
올 첫 배바위 등반이었는데, 느끼는게 많았다. 좋은 코스를 점찍어서 너무 행복하다. 어여 개척의 손길이 닿아야겠다. 누구 나랑 같이 개척 할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