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전 읽기]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 『아홉의 모음』
[제2장 사자후 품] <웰라마 경>
더 큰 결실이 있는 보시
5. "장자여, 그대에게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참으로 그때에 큰 보시를 한 웰라마 바라문은 아마 어떤 다른 사람이었을 것이다.'라고.
장자여, 그러나 그렇게 여겨서는 안 된다.
바로 내가 그때 웰라마 바라문이었으며 내가 그런 큰 보시를 했다.
장자여, 그러나 그러한 보시를 할 때 보시받아 마땅한 사람이 없었으며 아무도 그런 보시를 청정하게 하지 못했다.
장자여, 웰라마 바라문이 큰 보시를 했지만 견해를 구족한 한 사람에게 공양한다면,
이것은 그것보다 더 큰 결실이 있다.
장자여, 웰라마 바라문이 큰 보시를 했지만 견해를 구족한 백 명의 사람들에게 공양하는 것보다 한 사람의 일래자(一來者. 舍陀含)에게 공양한다면,
이것이 그것보다 더 큰 결실이 있다.
장자여, 웰라마 바라문이 큰 보시를 했지만 백 명의 일래자에게 공양하는 것보다 한 사람의 불환자(不還者. 阿那含)에게 공양한다면
...
백 명의 불환자에게 공양하는 것보다 한 사람의 아라한(阿羅漢)에게 공양
한다면
...
백 명의 아라한에게 공양하는 것보다 한 사람의 벽지불(辟支佛)에게 공양한다면
...
백 명의 벽지불에게 공양하는 것보다 한 사람의 여래(如來)ㆍ아라한(阿羅漢)ㆍ정등각(正等覺)에게 공양한다면
...
부처님을 상수(上首)로 하는 비구승가에 공양한다면
...
사방 승가를 위하여 승원을 짓는다면
...
청정한 마음으로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한다면
...
청정한 마음으로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서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멀리 여의고,
삿된 음행을 멀리 여의고,
거짓말을 멀리 여의고,
방일하는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멀리 여읜다면
...
소젖을 한 번 짜는 동안만큼이라도 자애의 마음을 닦는다면
...
손가락을 튕기는 순간만큼이라도 무상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을 닦는다면, 이것이 그것보다 더 큰 결실이 있다."
제2장 사자후 품이 끝났다.
<계속>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 『아홉의 모음』[제2장 사자후 품] <웰라마 경(A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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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통큰 보시를 한 웰라마 바라문이 다른 사람이 아닌 전생(前生)의 부처님이셨습니다.
보시는 보시받아 마땅한 사람에게 해야 하고 그래야 보시가 청정하게 되는 법인데 그 당시 보시받아 마땅한 사람이 없었다는 말씀에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이런 어마어마한 보시를 하더라도 보시받는 대상자가 누구냐에 따라 그가 얻는 공덕은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이 어마어마한 보시를 지견 없는 자에게 하는 것보다 작은 보시라도 지견 있는 사람에게 하는 것이 훨씬 공덕이 많은 법입니다.
보시의 수승한 공덕은 경문의 예에서 보듯이 복전에 공양하는 것이 공덕이 수승한 법입니다.
같은 씨를 뿌려도 척박한 밭에 뿌리는 것보다 비옥한 밭에서 소득이 많은 법이니까요.
성자에게 보시하면 공덕이 큰 법인데 부처님께 공양하면 공덕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많은 재물로 보시하는 것보다 청정한 마음으로 삼보에 귀의하고, 청정한 오계를 수지하고 바르게 생활하며, 사무량심을 닦고,
사제ㆍ팔정도ㆍ육바라밀을 닦는 것이 훨씬 뛰어나고 훌륭한 이익의 결실을 얻는다는 사실을 새겨 봅니다.
곤충계의 자비제일 매미와 독경제일인 귀뚜라미와 주력제일인 나나니벌이 열심히 정진하는 요즘입니다.
미물들도 이렇게 삶을 살아감을 인식하면서 오늘도 좋은 하루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 잘 챙기시면서 자비희사의 넉넉한 마음으로 정심정행하며 여여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