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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C 127mm ED Triplet Apo 굴절망원경 간략 사용기
이 망원경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이 많아 부족하나마 서둘러 사용해본 소감을 적어 봅니다.
한달전에 첨성대광학에서 직접 구입하여 현재 3차례 살짝 테스트만 해본 상태입니다.
본론에 들어 가기에 앞서 제 글을 접하시는 분들의 본 리뷰에 대한 이해돕고자 직접 사용경험이 있는 경통은 다음과 같습
니다.
1. 경통
1) 미드 SN 10인치/f4 슈미트뉴토니안
2) 신타 10인치/f4.8 뉴토니안 돕슨식
3) 징후아 152mm/f13 막스토프
4) 징후아 152mm/f6.4 아크로매트 굴절
5) 신타 150mm/f5 아크로매트 굴절
6) 징후아 100mm/f10 아크로매트 굴절
7) 신타 102mm f/10 아크로매트 굴절
8) 유니트론 80mm/f6.25 ED 더블렛 굴절
9) GSO 80mm/f6 아크로매트 굴절
10) 보그 76mm/f6.6 아크로매트 굴절
11) 미드 DS 시리즈 70mm f/10 아크로매트
12) 다카하시 TS65 65mm 트리플렛 세미아포 굴절
13) 빅센 60mm f/15 아크로매트 굴절
벌써 눈치채셨겠지만, 주로 중저가 망원경으로 안시관측 위주의 관측을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사진촬영에도 도전하고 싶어, 부족한 성능이지만 미드 DSI color를 장만했습니다. 기존의 촬영장비로는 LPI, 올
림푸스 OM-2(필카) 등입니다. DSLR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비용과 혹한기 사용에 문제가 있고 CCD의 장점이 크다고
나름 생각하였습니다.
본 망원경은 접안부가 2인치라 35mm급 카메라(DSLR의 경우 어떨지 모르겠지만)의 사용시 비네팅이 생기리라 생각합니
다. 그러나, CCD 카메라의 경우 초점면의 유효면적이 상대적으로 훨씬 작기 때문에 비네팅과 같은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
도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장착하여 사용해보지는 못했지만, 사용하는 대로 기회가 된다면 추후 사용기도 올리도록 노력하
겠습니다.
2~3년 전에 신타사에서 더블렛 ED 망원경이 처음 소개되었을 때, 전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듯, 저 또한 많은 생각들을 갖
게 되었습니다. 이후, 제 기억으로 대만산 윌리엄 옵틱에서 CNC 가공의 ED 망원경을 기존의 가격보다 저렴하게 내놓게
되었고, 앞다투어, 다른 중국계 제조사의 CNC 가공의 ED 망원경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휴대성이 높은 구경대의 ED망원경의 경쟁이 시작된듯한 느낌입니다.
본 망원경은 JOC(징후아 광학 그룹의 새로운 공식 이름)가 많은 개발 비용을 투자하여, Meade와 함께 2년이상의 설계
와 2년여의 테스트 및 수정을 거친 제품이다. 초기 모델(80mm 모델)에는 1:1 클레이포드 접안부였으나, 최근 소개된 모
델은 10:1 미동나사가 있는 클레이포드 접안부가 탑재되었으며, 현재 유럽, 아시아 등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직선형태의 남성미가 느껴지는 망원경입니다. CNC 가공을 했지만, 다른 경쟁사의 망원경이 모서리 부분을
주로 곡선으로 처리한 반면, 이 망원경은 각이 지도록 가공되었습니다. 기계가공쪽에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단정적으
로 말할 수는 없겠지만, 판매가격과 관련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부분은 망원경의 성능과는 전
혀 상관없는 것으로 도리어 클레식한 느낌을 살렸다는 점에서 더 마음에 들기도 합니다.
신축식 후드와 나사산이 나있는 알루미늄 후드덮개, 10:1 미동 초점조절나사를 탑재한 클레이포드 접안부, 풀멀티코팅의
암시야조명장치가 내장된 정립 파인더, 이동용 수납 상자 등은 하이엔드급 사양이며, 고정나사가 하나인 파인더 블래킷,
회전형 파인더 마운트, 이동용 손잡이 겸용의 경통밴드 상부 플레이트 마운트는 JOC만의 독특한 설계사양입니다. 반면
이코노믹한 사양으로는 2인치 접안부, 주물가공에 의한 경통밴드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1. 구매동기
1) 가격매리트 : 구경 5인치 스펙의 정통 브랜드의 트리플렛 ED 경통의 경우 500~900만원 정도의 가격입니다. 이에 비하
면 고급옵션을 포함하여 최소 절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버금가는 성능의 장비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 행성 관측 및 사진 관측이 가능 : 아포급 성능이 담보된다면, 큰 구경으로 인해, 상세한 행성의 디테일 및, 사진 촬영에
유리할 것입니다.
3) 아포망원경에 대한 소유욕 : 어쩌면 망원경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아포 망원경 하나쯤 소유하고 싶은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더군요. 그러나 제가 큰 부자가 아닌이상 취미생활에 더무 큰 돈을 투자하고 싶지는 않습니
다.
4) 징후아 브랜드 : 제가 사용해본 장비가 대부분 징후아에서 만들어진 제품인데, 성능에 대해 대부분 만족하고 있습니
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면인데, 다른 브랜드의 미국가격 대비 한국 가격에 비해, 첨성대 광학에서 총판하는 제
품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어떤 제품은 오히려 더 저렴한 가격이 있을 정도입니다. 결국 또 돈으로 귀착되는 군요^^
2. 더블렛(2매) 아크로매트 굴절과 트리플렛(3매) 아포크로매트 굴절의 차이
사용기라는 취지에 빗나가는 얘기 입니다만, 입문자분들을 위해 잠시 원론적인 내용을 언급해봅니다.
아크로매트 굴절과 아포크로매트 굴절의 안시성능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결코 색수차가 전부는
아닙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아크로매트에 색수차 보정 필터를 착용하고 본다고 하여 아포급 망원경이 되는 것이 아니라
는 것입니다.
아크로매트 굴절의 경우, 색수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구면수차, 코마수차 등의 광학 수차에 대한 약간의 희생은 불가피합
니다. 즉,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것이지요. 반면 트리플렛 아포크로매트의 경우, 색수차를 최소화하는 초저분산 굴절매개
체와, 3매 즉 대물렌즈 구성에 하나의 공극과 2개의 렌즈면이 하나 더 추가되어, 색수차 이외에도 다른 여러 수차들을 최
소화할 수 있는 자유도가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보다 해상도가 높고, 왜곡이 적은 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광학계
잘 아시다시피 ED 초자를 중간 요소로 사용한 3매 공극형(air-spaced) 브로드 밴드 멀티코팅의 아포크로매틱 대물렌즈
를 채용했습니다. ED 초자로는 세계 최대, 최고 수준의 렌즈 제조 및 광학 소재 회사인 일본 Hoya사의 FCD-1(코드번호
497-816)을 사용했습니다(참고로 영국의 한 판매사이트에서는 FPL-51을 사용했다고 광고합니다만, JOC 그룹의 내부사
정에 밝은 첨성대광학 사장님을 말씀으로는 호야사의 소재에 더욱 신빙성이 있습니다). FCD-1 초자는 일본 오하라사의
흔히 알려진 FPL-51과 동급의 성능이며 영국의 Schott사의 FK급 소재입니다. 즉 굴절계수 1.497, 아베 분산계수가 81.61
정도인 정통 ED 초자인 셈입니다.
FCD란 Dense Fluor Crown의 약자이며, 호야사에서 이보다 분산계수가 높은 초자(일명 SD급)로는 FCD-10이 있으며,
오하라사의 FPL-52와 동급입니다(아베 분산계수 90이상). 플루오라이트(CaF2)의 경우 아베 분산계수가 95를 넘으며,
FPL-53의 경우 95에 육박합니다. 모 사이트에서 스**** ED 더블렛 경통에 FPL-53 초자를 사용하면서 플루오라이트 소재
라고 잘못 광고하고 있는데, FPL-53을 비롯한 FPL시리즈, FCD 시리즈 모두 플루오르(F)가 함유된 것이지 플루오라이트
가 포함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플루오라이트라고 하면 안되겠지요. 물론 FPL-53 초자는 플루오라이트에 거의 버금가
는 좋은 소재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아포 망원경의 경우 소재도 중요하지만, 렌즈 연마의 정밀도, 정확한 광학 요
소 배치를 위한 셀(cell)의 정밀성, 최종 얼라인 먼트 등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이러한 것이 다카하시, TMB, AP
등 선발 주자들과 신흥 브랜드와의 차이이겠지요.
아포크로매트 광학계에 대한 정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가 쉽게 이해하는 정의로는 "3가지 색 이상에 대해 동일초점
에 결상하고, 1매 이상에 초저분산 소재를 사용하며, 3매로 구성된 렌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면이 본 망원경을 선
택한 이유중에 하나였습니다(물론 스펙상의 성능과 실재 성능은 별개임이 분명합니다). 미드사의 광고에 의하면, 적색,
녹색, 청색의 빛이 정확히 한 지점에 초점을 맺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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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중렌즈의 색수차 곡선(그림6.6)은 특수한 초자 혹은 플로라이트를 사용함으로서 상당히 평탄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종류의 초자 세 장을 사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세 색깔을 조정할 수 있다. 조금 다른 조합의 초자로는 네 색깔을 공통
초점에 맺히게 할 수 있다."(Telescope Optics Evaluation and Design, Harrie G.J. Rutten, Martin A.M. van Venrooij
공저, 1988, Willmann-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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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C는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이미 자체적으로 에어스페이스 트리플렛 대물렌즈를 만든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소유하고
있는 25*100mm 트리플렛 세미아포 쌍안경이 그것인데, 동급 더블렛 쌍안경에 비해 색수차가 반이상을 억제하는 듯 합니
다. 쌍안경이라는 한계를 넘어 고급 아이피스를 채용한다면 색수차는 더욱 줄어 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잠시 얘기가 옆으로 샜습니다. 옆으로 샌 김에 여담하나만 더 얘기 하면, 최근 대부분의 망원경에 사용되는 ED 초자의 경
우 오하라사의 것을 많이 쓰는데, JOC의 경우 호야사의 것을 쓴 것이 궁금하여 첨성대 광학 사장님께 여쭈어 보니, JOC
가 다른 파트로 모바일 폰등 전자 부품에 쓰이는 렌즈로 대규모로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초자를 모두 호
야사에서 가져다 쓴답니다. 일종의 전략적 제휴인 셈이지요.
광학 코팅의 경우, 웹사이트 Cloudynight에 구경 80mm 윌리엄 옵틱과 80mm 미드(OEM제품)를 비교한 글이 있는데, 윌
리엄 옵틱이 반사광의 밝기 측면에서 좀더 낳다고 합니다. 저는 직접 비교해보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녹색 반사광
등 모든 면에 멀티코팅이 적용된 것은 확실합니다.
2. 베플(차광막)
주 경통에 4개, 접안부 경통에 3개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로 위의 글에 의하면 윌리엄 옵틱에 비해, 차광시
스템이 우수하다고 하며, 실재로 컨트라스트도 더 좋게 보였다고 평가하고 있더군요.
3. 경통의 기계적인 부분
아래에 자세히 소개된 글이 있어 되도록 간략히 기술하겠습니다.
참고로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127mm f/7.5 모델 ED triplet의 제원
광학설계방식(Optical design) 아포크로매트 굴절식(Triplet air-spaced Apocromatic Refractor)
유효구경(Clear aperture) 127mm (5")
초점거리(Focal length) 950mm
초점비(Focal ratio : 사진촬영 속도photographic speed) f/7.5
분해능(Resolving power) 0.90 초각(arc secs)
광학계의 코팅(Coatings) JOC Broadband Multi-Coatings
접안부(Focuser) 알루미늄, 기계가공, 2인치, 크레이포드, 미동조절, 브라스 밴드 고정방식 아이피스홀더.
접안부 경통의 최대 이송거리 109mm
대물렌즈 후드(Dew shield) 신축식 후드(built-in Slide type)
대물렌즈 후드의 외경/길이/두께/이동거리(mm) 167/265/3/165
경통 길이(후드를 넣었을 때) 850mm(양단의 마개장착시 860mm)
경통 길이(후드를 빼고 접안부 경통을 완전히 밀어넣었을 때) 1023mm
경통 길이(후드를 빼고 접안부 경통을 완전히 뺐을 때) 1132mm
경통의 외경 130mm
뷰파인더(View finder) 8 x 50mm 정립(루프프리즘)
Broadband full multi coated
암시야 조명장치
0.66kg(블래킷 포함)
부속품(Accessories)
8 x 50mm암시야 조명장치 정립뷰파인더
2"유전체 천정거울(반사율 99%, 0.50kg)
광각 20mm, 10mm 아이피스
1.25" 및 2" 브라스 밴드 방식 아이피스 홀더
뷰파인더 십자선 조명용 건전지 Maxell LR41 또는 이와 동일 규격
경통의 실중량(Net OTA weight) 6.88kg(순수 메인 경통만)
기본 액세서리 포함 경통 중량(OTA weight with basic accessarys) 9.05kg(크레들 어셈블리,파인더, 천정미러 포함.)
탑재 무게의 경우 미드 LXD75 슈미트 뉴토니안 8인치가 11kg정도 나가므로 LXD75 마운트에 충분히 사용이 가능합니다.
1) 신축식 대물렌즈후드: 외경 167mm / 길이 265mm / 두께3mm / 이동폭 165mm입니다.
대물렌즈 셀을 보기 위해 후드를 뒤로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은 후드 전방의 내측에 있는 금속 고정링을 제거합니다.
2) 금속소재인 대물렌즈 셀은 흑색으로 표면처리되어 있습니다. 광축 고정방식 즉, 광축 수정용 나사가 없습니다. 아스트
로마트 사장님께 문의하니 요즘 기계가공의 정밀도가 워낙 좋아 고급 아포망원경도 광축 수정용 나사가 없이 나오는 것
이 많다고 합니다. 셀 측면에 있는 조그만 무두 나사 3개를 푼 후, 대물렌즈 셀을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리면 경통과 분리
가 되지만, 절대로 셀을 분리하면 안됩니다. 광축이 흐트러지면 골치 아프니까요. 제 망원경의 광축은 완벽했습니다.
3) 접안부가 80mm의 경우 눈금이 있는 반면, 127mm의 경우 눈금이 없습니다. 접안부에 고리형태로 부착된 파인더 블래
킷 마운트는 자유자재로 회전이 가능하여 보다 편안한 관측이 가능합니다. 80mm의 경우 여기에 마운트에 부착하는 플래
이트 아답터가 기본으로 부착되어 사진촬영시 경통 전체를 움직여 구도 조정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4) 천정미러 는 유전체 코팅(99% 반사율)이 되어 있어 미러를 통해 보더라도 그냥 맨눈으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바로 받
습니다. 생각보다는 매우 가볍습니다(500g). 아이피스 고정은 블라스 밴드 방식입니다.
4. 크레들 어셈블리(경통 밴드, 도브테일 플레이트, 손잡이겸용 상부 플레이트)
경통 밴드, 도브테일 플레이트, 손잡이겸용 상부 플레이트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며 이들의 총 무게는 1kg입니다.
모두 주물가공에 의한 것입니다. 경통 밴드 잠금 나사는 최근에 JOC에서 나오는 은색광택의 금속재질입니다.
1) 손잡이 겸용 상부 블레이트는 폭이 약 35mm이며 상부는 평면으로 되어 있고, 폭6.5mm 길이 102mm의 구멍이 중심부
에 가공되어 있어 피기백, 가이드 스코프 등 각종 마운트의 탑재 및 밸런스 조정이 가능합니다. 이들간의 결합은 모두 육
각 렌찌볼트로 되어 있습니다.
2) 경통 밴드는 JOC의 기존 아크로매트에 사용되는 밴드보다 더 두껍고 마무리가 깔끔합니다. 최근의 기계가공된 제품
에 눈높이가 맞추어진 경우는 모르겠으나, 충분히 두껍고 튼튼하며 정밀하여, 진동이 있거나, 파손되거나 하는 사용상의
염려는 없습니다. 밴드가 경통에 비해 약간 투박하다는 것 이외에는...
기계가공을 했다면 단가가 보다 올라갔을 것입니다. 저의 경우, 튼튼하기만 하다면, 망원경의 성능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
므로 상관없습니다.
마음에 드는 것은 기존에는 경통 밴드 안쪽면 즉 망원경과 직접 닫는 부분이 검정색 부직포로 마감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는 흰색 부직포로 처리되었습니다. 검정색 부직포의 경우, 경통밴드를 장착한 채 망원경을 장시간 보관할 경우, 흰색 경
통 표면에 검정색 착색이 생겼었습니다.
5.파인더 및 파인더 블래킷
전체적인 느낌은 짜임새 있고 멋지다는 것입니다. 과거 일본의 아스트로...에서 납품한 물건이 이 물건이 아닐까 하는 생
각도 듭니다.
1) 광학계
광학계는 직렬형 8*50 정립 암시야 조명 파인더이며, 대물렌즈와 접안렌즈가 브로드 밴드 풀멀티 코팅으로 되어 있으며,
코팅상태가 매우 좋아, 마치 후지논이나, 펜탁스 쌍안경을 보는 듯 했습니다. 즉, 매우 짙은 녹색 계열의 반사광을 띠며,
바로 정면에서 보아야만 경통의 내부 표면을 볼 수 있습니다. 접목렌즈는 실직경 22mm로 매우 크며, 비구면 처리가 되
어 있습니다.
초점은 뷰파인더의 프런트 셀(viewfinder front cell)로 조정하며 최소 초점거리는 대략 30m입니다. 십자선은 리어 셀
(rear cell)로 자신의 시력에 맞추어 적용합니다. 뷰파인더의 실시야는 아쉽게도 아직 실측하지 못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상면이 상당히 평탄하고, 시야스톱인근의 가장 자리까지 매우 선명합니다. 이는 십자선에 있는 눈금과 함
께, 스타호핑시 매우 유용하며, 막강한 성능을 보여줄 것입니다.
십자선 눈금의 경우, 중앙부가 십자로 교차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원이 그려져 있으며, 십자선에는 각 사분선에는 3개의
눈금이 균등하게 있으며 따라서 전체시야를 x,y축으로 각각 총 8등분을 하고 있습니다.
2) 기계적인 면 :
(1) 경통 : 재질은 알루미늄계열로 보이며, 마감은 페인트 도장이 아니라 정밀한 선반 가공에 의해 중후한 금속의 질감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경통은 뷰파인더의 대물렌즈쪽 부분과 접안부쪽 부분의 두부분으로 나뉘어 구성되며 이 두 부분은 나
사산에 의해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 두부분을 풀러 분리해보면, 대물렌즈쪽 부분은 경통내부가 흑색 도장으로 바탕처리
가 되어 있고 내부 표면은 유성성분을 경통 내부 전체에 고르게 발라 놓았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펜탁스, 푸지논 등의 고
급쌍안경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는 것인데, 내부의 먼지등이 유입되었을 경우 흡착하기 위함입니다. 접안부쪽 경통
은 정립프리즘을 포함하고 있으며, 프리즘하우징이 베플의 역할을 겸하고 있으며 흑색 피막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자작
포인트:나사산 부분에 베플을 추가 해도 좋을 듯...).
(2) 뷰파인더 프런트 셀(viewfinder front cell) 및 초점 잠금 고리(focus lock ring) : 모두 알루미늄 재질에 역시 선반가공
을 했습니다. 프런트 셀은 흑색 피막 처리가 되어 있으며, 렌즈보다 충분히(약 3cm) 나와 있어 망원경의 대물렌즈 후드
역할을 제대로 할 것입니다. 즉, 실수로 지문이 뭍는다거나, 김이나 서리가 스는 것을 어느정도 막아 주젰지요. 이는 관측
시에 필요성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초점 잠금 고리는 경통과 같은 재질, 마감으로 되어 있으며, 프런트 셀 및 초점 잠금
고리 모두는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톱니와 같은 요철이 있는 띠가 있습니다.
(3) 접안부 : 역시 알루미늄 재질의 기계가공, 흑색 피막처리, 암시야 조명장치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4) 리어셀 및 십자선 잠금고리(rear cell, reticle locking ring) : 모두 기계가공, 알루미늄재질, 리어셀을 흑색 피막처리,
톱니모양의 요철 띠가 있다. 접목렌즈 옆에 8*50 Erecting이라고 음각되어 있습니다.
3) 뷰파인더 블래킷(view finder blacket) : 알루미늄재질에 흑색페인트를 엠보싱(요철)형태로 도장했으며, 1점 지지방식
이다. 주망원경과 결합하는 방식이 매우 독특하여, 주망원경과 직각으로 접하는 것이 아니라 접안부쪽에서 보아 좌측으
로 약 30도 정도 기울어 결합하며, 넓은 손잡이의 고정나사로 주망원경 접안부의 뷰파인더 밴드와 결합합니다. 뷰파인더
밴드는 JOC가 채용한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지며(후일 보니 아스트로 피직스의 파인더 블래킷도 이와 유사합니다.), 회
전 및 원하는 각도로 고정을 할 수가 있어 적도의 탑재시, 기존 고정식의 경우, 파인더가 심지어는 접안부의 우하방에 위
치하여, 사용에 불편한 경우도 있었는데, 이 방식은 이와는 상관 없이 항상 편안한 자세로 파인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개의 뷰파인더 정렬나사는 모두 크롬도금이 되어 있으며, 나사 및 손잡이가 충분이 두꺼워, 파손이나 조정상의 애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부드럽고, 정밀하게 조작 됩니다.
관측 테스트
현재까지 3번의 야외 관측을 했습니다.
첫 관측
저의 징크스는 새로운 망원경을 획득하게 되면 꼭 한동안 날씨가 안좋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며칠동안 구름
이 많이 끼었습니다. 드디어 2008년 1월 18일. 새벽 02시 03시 사이에 서울 중곡동 언덕에서 저 혼자 첫 관측테스트를 했
습니다. 박무와 같은 엷은 구름이 살짝 끼어 있으며 광해가 심하고, 10일령의 달이 고도 약 25도 정도에 있는 환경이라 2
등성 정도까지가 육안 한계등급이었다. 사실 관측테스트에는 적절하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망원경의 대략적인 성능만을
맛보기에는 그리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용한 아이피스는 징후아 광각 32mm(2인치 배럴, 겉보기 시야 70도, 약 30배율), 빅센 LV 20mm(31.7mm 배럴, 겉보기
시야 67도, 약 48배율), 징후아 광각 10mm(31.7mm 배럴, 겉보기 시야 67도, 약 95배율)입니다. LXD75에 탑재했습니다.
달 :
징후아 광각 32mm : 이 망원경에 최초로 조합하여 실관측한 아이피스입니다. 그러나 대단히 실망스럽게도 원반의 가장
자리에서 약간의 색번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저배율, 2인치라 거의 저가는 상현달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밝게 보였으
며, 굴절망원경 특유의 컨트라스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빅센 LV20 : 저배율에서 색번짐을 인지했다는 조바심에, 이 아이피스를 장착해 보았습니다. 매우 다행입니다. 색번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시야 주변에서도 매우 깨끗한 상태로 보였습니다.
징후아 광각 10mm : 컨트라스트 및 디테일이 여전히 살아있으나 다시 색번짐을 느낌니다.
그러나 테스트한 모든 아이피스에서 아크로매트에서 볼 수있는 색의 왜곡현상(pale color)은 없습니다. 육안으로 보는 달
의 색감 그대로 재현된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조금은 감탄하였습니다. 동시 비교를 하지 않아 객관적이지는 않지만, 6인
치 아크로매트(f/6.4)에 비해 훨씬 더 디테일이 풍부했하고 해상력이 좋음을 아이피스에 눈을 갖다 대자마자 알수 있습니
다. 구경이 작음에도 달의 지형들을 보다 세밀하게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면적이 있는 천체는 중앙차폐와 광학계의
정밀도가 구경 못지않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화성 : 가지고 나온 아이피스가 화성의 디테일을 보기에는 모두 저배율이라 논평하기에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색수차
와 관련해서는 달에서와 유사합니다. 초점에서 스파크(별빛이 어느 한쪽으로 튀어 나오는 것)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
아 광축은 대체로 잘 맞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시리우스 : 징후아 광각 10mm에서 색번짐 없이 또렷했습니다. 인포커스, 아웃포커스에서 모두 에어리 디스크와 회절에
의한 동심원이 확인 되며 거의 정확하게 대칭을 이루었습니다. 최외각의 밝은 동심원도 아크로매트에서 볼 수 없는 단일
색이며, 별상 전체적으로 동일한 색감 입니다. '정말로 아포굴절이긴 아포 굴절이구나'라는 만족감이 듭니다. 혹시라
도 '뽑기'가 잘못되어 광축이라도 어긋나면 어떡하나 했는데 정말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아이피스의 성능이 중요함을 새삼 느낌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피스 중에 아마추어 천문인들로 부터 전통적으로 인정
받는 아이피스는 빅센 LV뿐입니다. 아포 망원경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보다 고급 아이피스를 사용해야 함을 절감
하는 첫째날 관측이었습니다.
두번째 관측
아포 굴절에 대한 경험이 거의 일천한 저로서는 이 망원경에 대해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지 자신이 없어 졌습니다. 그래
서 어느날 밤하늘이 쨍하자, 잘 알지도 못하는 분당의 한 베테랑 아마추어 천문인(본인은 이런말 하면 손사례를 칩니다
만) B님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불과 3시간 전에 연락하여 밤 11시 넘은 시각에 나와주신 그분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
니다. 관측지는 분당의 한 학교 운동장이었으며, 광해는 심했지만 이날 대기 상태는 매우 안정하였습니다.
사용한 아이피스는 B님의 펜탁스 XW 14mm(31.7mm 배럴, 겉보기 시야 70도, 68배율), 동 시리즈 3.5mm(31.7mm 배
럴, 겉보기 시야 70도, 272배율) 입니다.
달 :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으나 보름달에서 4일령 정도 지난 하현달입니다.
펜탁스 XW 14mm : 정말로 놀랐습니다. 이렇게 또렷하고 쨍한 달은 사실 처음 봤습니다. 색수차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B
님도 오랫만에 굴절로 달을 본다며 흥미로워 했습니다.
펜탁스 XW 3.5mm : 어느 분화구 하나를 시야 중심에 놓으면서 설명을 해주었는데 지금 이름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분
화구 내에 중심 산들과 분화구 내의 협곡이 특징이라고 했습니다. 272배에서 시야가 어두어지고, 대기 상태에 영향을 받
을 뿐 여전히 선명한 상을 보여 주었으며 디테일도 풍부했습니다. 이 정도 상태라면 500배 정도에서도 상이 뭉게지지 않
을 것 같습니다. 색번짐은 여전히 없으나 '좀더 억누르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 아이피스 모두 주변부에서도 흠잡을 때 없는 선명한 상을 얻었으나 그 고수님 말씀하시길 되도록 이면 시야 중심에 놓
고 관측하랍니다. 그래야 실재 관측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답니다.
화성 :
펜탁스 XW 3.5mm : 원반 내부의 농담이 분명히 느껴지지만, 충분히 관측하기에는 아직 배율이 부족했습니다. 발로우등
의 초점 연장기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원반 주변부로 약간의 색번짐이 애써 확인하면 느껴
질 정도입니다.
이제 성상 테스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시리우스 :
고도가 낮은 것이 문제였지만 그래도 가장 밝고 쉽게 찾을 수 있어서 첫번째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B님께서 인포커스, 아웃포커스에서의 이미지가 거의 동일하여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이다는 것을 강조하시더군요. 다음날
모 망원경 판매처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인포커스에서 에어리디스크와 회절무늬가 나타나는 것은 좋은 망원경의 기본
이나, 아웃포커스에서 이러한 이미지가 보이는 경우는 보다 좋은 망원경에서도 늘 그렇치만은 않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만일 아웃 포커스에서 에어리 디스크와 회절무늬가 보였다면, 광학계가 매우 정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정말로 본 망
원경이 그렇게 보였는지 재차 확인을 하더군요. B님이 왜 전후상이 거의 동일하다는 것을 강조했는지 이 때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성상테스트하에서 한참을 바라보면, 그리고 찾으려고 노력하면 최외각의 밝은 동심원의 가장자리에서 백색-노란색
개열의 색상이 살짝 분리되는 느낌에 저와 B님 모두 동의 했습니다. 이는 색수차가 약간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러나
ED급 망원경에서 보이는 수준이며, 플루오라이트 아포에서도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비점수차는
인지할 수 없으며, 구면 수차도 잘 보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다시 결과를 확인학 위해 좀더 고도가 높아 대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베텔기우스로 성상테스트를 했습
니다. 이날 대기가 매우 안정하여 시리우스에서와 동일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광축이 매우 잘 맞아 있다고 합니다.
B님의 총평 : 색수차 등에서 아스트로 피직스의 아포굴절망원경보다는 못하지만(가격대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 실망
절대하지 않았음), 일반적인 ED 아포 트리플렛의 특징이 고루 나타나며, 특히 우수한 컨트라스트는 장점이며, 광축도 흠
잡을 때 없다고 합니다(기분 매우 좋았습니다. 물론, 실망할 것을 우려해, 하수인 저에게 모든 것을 말씀해주시지 않았을
가능성을 열어 둡니다)
다시 한번 드는 생각이, 이 망원경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하려면, 당연한 얘기겠지만, 고급 아이피스가 필요하다는 것
입니다.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성능이 좋은 고급아이피스일수록 아이피스 자체에 의한 색수차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다
시 한번 확인하였습니다. 현재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드 시리즈 5000의 아이피스를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당
연히 미드사와 JOC가 이 망원경(시리즈 5000 트리플렛 아포)의 설계 단계부터 긴밀한 협조를 했을 것이고, 같은 시리즈
로 나온 시리즈 5000 아이피스 역시 궁합이 잘 맞을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세번째 관측 :
두번째 관측을 한 다음날 바로 첨성대광학에 연락하여, 미드 시리즈 5000 4.7mm, 14mm를 사정사정하여 할부로 구매하
였습니다. 이 아이피스는 겉보기시야 82도로 나글러와 동일하며, 아마도 나글러에서 영감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고급 초자, 내부 베플 강화, 멀티코팅, 기타 등등... 이 망원경과 아무튼 궁합이 잘 맞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을 근거 없이 가져 봅니다.
세번째 관측은 2월 2일에 경기도 양평군의 중미산 중턱에서 실시했습니다. 이 날은 옅은 구름이 끼고, 대기가 다소 불안정
한(테스트 후반부에는 좋아짐) 상태였습니다. 아는 지인과 미드 127mm ED 더블렛 아포(구모델) 망원경과의 동시비교를
하기로 했습니다만, 삼각대를 안가져온는 실수로 인해 동시비교는 되지 못하였습니다. 대신 제가 100mm f/10 징후아 아
크로매트 굴절(구모델)을 가져가 이와의 비교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날을 늦게 도착한 관계로 토성 및 아
크투르스 성상 테스트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한 아이피스는 할부로 장만한 미드 시리즈 5000 14mm(31.7mm 배럴, 68배율), 동 시리즈4.7mm(31.7mm 배럴, 약
203배율) 입니다.
토성 :
14mm : 너무 나도 칼날 같은 이미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색상도 전체적으로 육안으로 보는 그대로입니다. 최외각 주변부
에서도 중심상과 거의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상을 제공했습니다. 고리가 많이 얇아졌음에도, 토성 원반 앞부분과
뒷부분의 본체에 의한 그림자가 확연히 구분되며, 아포로 관측할 때의 입체감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4.7mm : 여전히 색수차 없는 선명한 상을 보여줍니다. 본체 북극과 중위도의 줄무늬가 너무나도 뚜렷하게 보이며, 얇아
진 고리상태에서도 카시니 간극이 양측면에서 쉽게 구분됩니다. 이 배율의 두배인 400배에서도 충분히 유효한 상을 보여
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동시 비교한 4인치 아크로매트에서도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선명한 상이 보입니다. 물론 색수차도 보이구요. 하지만 예전
보다는 훨씬 적은 색수차이며, 정말로 충분히 관측할 만한 상을 제공했습니다. 4.7mm에서도 색수차가 좀더 느껴지고,
본 망원경에 비해 디테일이 다소 감소됬지만 충분히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아크투르스 성상 테스트 : 본 망원경은 그 전의 관측과 동일한 결과를 얻었으나 4인치 아크로매트의 경우 아웃포커싱에
서 아쉽게도(?), 회절패턴이 명료하게(정확히 말하자면 거의) 형성되지 못하고 주변부가 밝고 분광된 원반 모양이 되었습
니다.
보다 심층적인 테스트 결과를 쓰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됩니다. 후일 좀더 노력하여, 더 유용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맺는 말 :
세차례에 걸친 테스트과정에서 점차 받는 느낌은 가격대비 만족할 만한 ED 트리플렛 아포크로매트 망원경이라는 것입니
다. 저와 같이 여러 가지 이유로 하이엔드급 아포굴절망원경을 소유할 생각은 없으면서, 아포의 실질 성능을 느끼고자 하
는 아크로매트, 반사망원경 등의 사용자에게 권할 만한 망원경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컨트라스트의 면에서는 미국 유저
나, 홍콩의 유저, 우리나라의 숙련된 아마추어 모두가 뛰어나다는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측면에서는 비로서(?) 중국
제라는 딱지를 뗀 망원경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이 망원경을 구매할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조금 더
질러 미드 시리즈 5000이나 텔레뷰, 펜탁스 등의 고급 아이피스를 구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아울러 JOC에서는 전용 초점 단축 및 상면 평탄 렌즈를 시판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