口尙乳臭(구상유취)~ 입에서 젖내가 난다. 몹시 유치하다
한나라왕 유방이 초나라의 항우와 천하를 걸고 싸우던 때의 일이다. 한때 한나라에
복종했던 위나라 왕 표가 부모의 병간호를 핑계로 평양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런데 귀국한 표는 황하의 나루를 차단하고 항우 편에 붙었다. 그래서 유방은 표를
치기 위해 한신을 보냈다. 떠날 때 한신이 역이기에게 물었다.
"표 군사의 대장은 대체 누구요?"
"백직이라는 자입니다." "뭐, 백직이라고?"
유방은 코웃음을 쳤다.
"그런 녀석, 구상유취(口尙乳臭)야. 백전백승(百戰百勝)의 우리 한신에게 당할 수 없다."
유방이 큰소리쳤듯이 표는 도저히 한신의 적수가 못 되었다. 한신은 순식간에 위나라 군사를
무찌르고 표를 사로잡아 유방에게 압송했다. 끌려온 표가 머리 조아려 간청하자, 유방은
노여움을 거두고 표에게 형양의 수비를 맡겼다.
보통 어리석은 행동이나 어린 아이처럼 경험이 부족한 행동을 비판할 때 사용됩니다.
첫댓글 유방의 성품이 대범하고 포용력이 있었음을 알게 해줍니다. 보복하지 않고 온정을 베풀었으니요.
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는 뜻으로...
口尙乳臭란 언어와 행동이 아직은 어리고 유치하다는 성어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