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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글 열심히 쓰고 계세요?
저는 지난 주부터 스포츠 2.0을 만들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일도, 사람들도, 스포츠도.
여전히 아침 6시에 일어나는데 출근시간은 10시까지여서
아침 두 시간은 무조건 글쓰는 시간으로 정했습니다.
다음 주쯤이면 완전히 적응하고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집기자로 일하는 게 생각보다는 글 쓰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편집장이나 편집위원이 무척 깐깐하게 잘못된 표현이나 비문을 잡아내시거든요.
따라잡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김에 함께 하자고,
사내 게시판에 매주 업데이트 되는 <기자도 잘못 쓰는 우리 글> 을
스포츠 기사 관련된 사항 빼고 올려봅니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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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권 투쟁 과정에서 나온 4인방의 방(幇)자는 쉽지 않은 한자.
그리고 '4인방'은 특정한 상황에서 나온 사실상의 고유명사.
따라서 3인방, 5인방 등은 올바르지 않은 표현.
자신 없는 한자어 또는 한자 숙어, 고사성어는 쓰지 말 것.
*경기에 임하다?
임(臨)하다.
…에/에게』 {주로 신성을 나타내는 말이 주어로 온다} 하늘의 신성이 인간이나 인간 세계에 미치다.
예)성령이 임하다.
이 땅에 곧 하늘의 축복이 임할 것이라고 그 책은 예언하고 있다. 등과 같이 주로 기독교 쪽 글에서 볼 수 있으며
『…에』
1 어떤 사태나 일에 직면하다.
2 어떤 장소에 도달하다.
3 어떤 장소의 가까이서 그곳을 마주 대하다.
4 윗사람이 아랫사람이 있는 곳에 이르다. 등의 뜻으로 쓰인다.
기본적으로 한자어.
경기에 나서다로 쓰면 보기 좋지 않나.
*부분: 전체를 이루는 작은 범위. 또는 전체를 몇 개로 나눈 것의 하나
*부문: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거나 나누어 놓은 낱낱의 범위나 부분
홈런 타점 장타율 등 타격 3개 부분에서...부분X 부문O
모습이 사라지더니 요즘은 부분이 득세하고 있음. 드라마 '주몽'에 나온 부분노의 영향인가^^
적절한 낱말이 떠오르지 않으면 '부분'으로 쓰고 대충 넘어가는 경우가 자주 있음. 낱말 하나라도 문장의 흐름과 어의에 맞는 적확한 낱말을 쓰도록 노력해야 함.
*존재(存在) 또는 존재감(存在感)
존재의 다섯 가지 설명 가운데 3가지가 철학과 관련돼 있음.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또는 그런 대상.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또는 그런 대상.
3 <철학>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외계(外界)에 객관적으로 실재함. 또는 그 일. 그 양상에 따라 물리적·수리적·사회적·인격적 존재 따위로 구분한다. ≒자인(sein).
4 <철학>형이상학적 의미로, 현상 변화의 기반이 되는 근원적인 실재.
5 <철학>변증법적 유물론에서, 객관적인 물질의 세계. 실재보다 추상적이고 넓은 개념이다.
쓰기 매우 어려운 낱말임. 그런데 요즘 우리기자들은 매우 쉽게 쓰고 있음.
"홍길동의 이름은 대표팀에 존재하지 않는다."
홍길동은 대표팀에서 빠졌다로 쓰면 어디가 덧나나.
위와 비슷한 낱말이 지배임
지배의 사전적 정의는
1 어떤 사람이나 집단, 조직, 사물 등을 자기의 의사대로 복종하게 하여 다스림.
2 외부의 요인이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침.
3 <언어>구나 문장 안에서, 어떤 단어가 관계하는 다른 단어에 대하여 특정한 형태를 갖추도록 요구하는 일. 또는 그런 문법 관계.
4 [북한어]어떤 사상이나 주의가 널리 퍼져 있고, 제도나 규범이 철저히 세워져서 그 요구대로 따르거나 움직임.
5 [북한어]어떤 현상이 압도적으로 우세함.
요즘 축구 중계방송에서 많이 쓰는 (경기를)지배하다는 5)의 예를 따른 것일까?
운동권에 의해서 북한어인 어떤 목적이나 목표를 틀림없이 이루어지게 함 또는 그런 것이라는 의미의 담보(하다)가 남한말인 보장하다의 대체어가 된 사례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운동권은 총화(하다)라는 순수 북한어도 쓰기는 하든데.
경기를 지배하다.
경기를 이끌다, 경기를 우세하게 펼치다,**에 앞선 경기를 하다 등으로 쓰면 무슨 문제가 있나.
*나름을 쓰는 두 가지 예
1)합격하고 못하고는 네가 열심히 하기 나름이다.
2)나는 내 나름대로 일을 하겠다.
2)의 경우에도 요즘은 그냥 나름으로 쓰는 이들이 우리 기자를 포함해 무척 많음.
예)그는 얼굴은 못 생겼지만 나름 매력이 있다(X)
**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O)
*대학 진학과 함께 미식축구를 접했다
미식축구와 만났다로 쓰면 좋지 않나.
접하다는
…을』
1 소식이나 명령 따위를 듣거나 받다.
2 귀신을 받아들여 신통력을 가지다.
…에』『(…과)』『…을』 {‘…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
1 이어서 닿다.
2 가까이 대하다.
3 <수학>직선 또는 곡선이 다른 곡선과 한 점에서 만나다. 또는 직선, 평면, 곡면이 다른 곡면과 한 점에서 만나다라는 뜻도 있거니와
…을』 접을 붙이다라는 재미있는 의미도 있으니... 가능하면 쓰지 않는 게 좋겠죠.
*6월 24일 한국-체코의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평가전에서 어느 해설자가 여러 차례 말하기를
"골을 넣어 줘야 할 때 넣어 주지 못하니까." (골을 넣어야 할 때 넣지 못하니까)
'운동을 해 주고', '밥을 먹어 주고' 등 요즘 '~~주고(또는 ~~해 주고)'라는 희한한 표현이 여기저기 보이는데 이는 "~~ 한 것 같아요"와 같은 표현처럼 신세대의 말이 주체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언어 현상인 것 같기도 하고 방송에서 이런 말이 자주 나오니까 그렇게 된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런 표현 쓰지 않도록.
* OO대회 기간 동안
고비 때마다
동안, 때는 빼도 됨.
*극동(X)
동아시아 또는 필요에 따라 동북아시아(O)
91. 영국이냐 잉글랜드냐
요즘 잉글랜드 언론은 퇴임하는 토니 블레어 총리의 업적에 대해(X)
요즘 영국 언론은(O)
영국 스코틀랜드 웨일즈가 동시에 월드컵에 나간 적이 있을까?(X)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가 (O)
91. 날개돋히다?
-기사 발췌
속에 생긴 것이 겉으로 나오거나 나타나거나, 살갗에 어떤 것이 우툴두툴하게 내밀거나, 감정이나 기색 따위가 생겨나는 것을 일컬어 ‘돋는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돋아서 내미는 것’을 ‘돋치다’라고 합니다. ‘가시가 돋치다’ ‘소름이 돋치다’ 등과 같이 활용되곤 합니다.
‘돋치다’는 주로 ‘날개 돋치다’라는 관용어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상품이 시세를 만나 빠른 속도로 팔려 나가다, 의기가 치솟다, 소문 같은 것이 먼 데까지 빨리 퍼져 가다, 돈 같은 것이 빨리 불어나다’ 등을 뜻합니다. 그런데 ‘날개 돋치다’를 ‘날개 돋히다’로 잘못 쓴 기사를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돋히다’라는 말은 없습니다. 그럼 다음의 예문을 통해 그 쓰임을 살펴보겠습니다.
* 휴가로 인한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자외선 차단 제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 우리 기업이 만든 제품이 경쟁력이 있어 날개 돋친 듯 세계시장으로 팔려나가 투자와 소비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늘어나야 희망이 있다.
* ‘얼굴 다이어트’ 열풍으로 미용보조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면서 관련 업계의 호황을 이끌고 있다.
* 올 초 첫선을 보인 새 5000원권은 은행에서 날개 돋친 듯 교환되면서 품귀 현상을 나타냈다.
90. 사죽을 못 쓰다?
사족
[명사]
1 짐승의 네 발. 또는 네 발 가진 짐승.
2 ‘사지(四肢)’를 속되게 이르는 말.
사족이 멀쩡하겠다, 기운이 억세겠다, 농삿거리도 있는 놈이 그래 미쳤다고 팔자에 없는 종노릇을 해?≪이무영, 농민≫
[속담] 사족 성한 병신
아무 일도 안 하고 빈둥빈둥 놀고먹는 사람을 욕으로 이르는 말.
[관용구] 사족(을) 못 쓰다
무슨 일에 반하거나 혹하여 꼼짝 못하다. ≒사지를 못 쓰다.
그는 친구의 말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
영화라면 사족을 못 쓰고 날뛰는 게 처녀 애들이라, 영화가 들어온 날은 으레 저녁밥들이 이르게 마련이다.≪김춘복, 쌈짓골≫
공이라면 아이가 사죽을 못 썼다 (x) -> 사족을 못 썼다 (o)
89. 매조지다
<성제훈 박사의 우리말 편지 발췌>
오늘은 '매조지다'를 소개드릴게요.
가끔은 들어보시고, 쓰시는 분도 계시는데요.
잘못 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의 끝을 단단히 단속하여 마무리하다"는 뜻의 단어는,
명사 '매조지'입니다.
이 단어의 동사형은,
'매조지하다'가 아니라 '매조지다'죠.
따라서,
'매조지니, 매조지어'처럼 활용하므로,
'매조지하니, 매조지하여'로 쓰면 틀립니다.
가끔 신문에 나는,
'마무리 아무개를 등판시켜 경기를 매조지했다'나
'성공적으로 첫 등판을 매조지했다'는 틀린겁니다.
경기를 매조졌다, 등판을 매조졌다고 해야 맞습니다
88. 비슷한 동사
'비끼다'는 '비스듬히 놓이거나, 비스듬히 비치다'의 뜻이며, '비키다'는 '(무엇을 피하여) 자리를 조금 옮기다', '피하여 방향을 바꾸다'를 뜻합니다. '빗기다'는 '남의 머리털을 빗겨주다'의 뜻입니다.
예) 공을 비껴나갔다 (X) 공을 비켜나갔다 (O)
87. 의미 중복
예) 묻는 질문에 답했다(?)
질문(質問)이란 한자에 '묻다'라는 의미가 포함됩니다. 따라서
묻는 말에 답했다(O). 또는 질문에 답했다(O)로 충분합니다.
예) 하던 동작을 멈췄다.(?)
동작(動作)에 '하다' '움직이다'라는 의미가 있으므로 동작을 멈췄다(O)가 맞는 표기입니다.
예) 훈련 기간 동안에 있었던 일이다.
'기간 동안'이란 단어는 없습니다. '기간', '동안', '중' 등은 같은 뜻의 말입니다. 같은 뜻의 한자말과 우리말을 겹쳐 쓰는 겹말은 바로잡아야 좋습니다. 따라서 훈련 기간에(O) 또는 훈련하는 동안에 (O)가 맞는 표기입니다.
86. 그다음
'그것에 뒤이어 오는 때나 자리'를 뜻하는 '그다음'은 합성어로 보아 붙여씁니다.
85. -려야
나는 거기 갈려고 한다(X) 나는 거기 가려고 한다(O)
먹을려면 먹어라(X) 먹으려면 먹어라(O)
할리만큼(X) 하리만큼(O)
가다, 하다, 먹다 등을 활용할때 이유없이 'ㄹ'를 덧붙여 쓰는 잘못입니다.(다른 경우도 'ㄹ,ㄹ'로 쓰면 모두 잘못된 경우입니다.)
훈련을 할래야 할 수가 없다 (X) 훈련을 하려야 할 수가 없다 (O)
공을 던질래야 던질 수가 없다(X) 공을 던지려야 던질 수가 없다 (O)
~래야는 잘못입니다. 어간을 밝혀 적어 ~려야가 맞는 표기입니다.
*'~에 위치한'
'~에 있는' 이라고 쓰면 한자 실력없다고 흉보나.
*그닥? 이게 도대체 어디서 온 말이지?
그닥(X) 그다지(O)
*이르다
여러 뜻이 있지만
[형용사]『…보다』『-기에』대중이나 기준을 잡은 때보다 앞서거나 빠르다.
예]이승학은 22일 상무와 2군 경기에 중간계투로 등판해 50개 정도를 던질 예정이고 빠르면 다음 달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빠르면(X) 이르면 (O)
84. 띄어쓰기 이외^^
적을 뿐더러 -> 적을뿐더러
'어떤 일이 그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나아가 다른 일이 더 있음'을 의미하는 말로 쓰는 '-ㄹ(을)뿐더러'는 어미이므로 띄어쓸 수 없습니다.
*역임(歷任):여러 직위를 두루 거쳐 지냄. ‘거침’, ‘지냄’으로 순화
홍길동은 1970년대 내무부 장관 증앙정보부장 등 요직을 역임하고(O)
김삿갓은 2003년부터 1년6개월 동안 프로축구 성남 감독을 역임하고(X)
83. 앞꿈치란 말은 없습니다
[중앙일보 최성우] "걸을 때는 척추를 곧게 펴고 고개를 약간 뒤로 젖힌다. 발뒤꿈치부터 중간, 앞꿈치 순서로 발바닥 닿는 것이 알 굴러가는 듯한 느낌으로 걷는 것이 좋다." "등산할 때 지면에 발을 디디는 방식도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각각 다르다. 오르막에서는 앞꿈치를, 내리막에선 뒤꿈치를 땅에 먼저 닿게 한다." "이 신발은 앞꿈치가 15도가량 들린 유선형 구조로 발을 내디딜 때마다 '발뒤꿈치-발 중심-앞꿈치' 순으로 무게중심이 자연스럽게 이동, 스트레칭 효과가 있다."
이런 문맥에서 많이 쓰이는 '(발)앞꿈치'란 단어는 사전에 올라 있지 않다. '(발)뒤꿈치'와 대조하기 위해 '(발)앞꿈치'란 말을 썼을 것이나, '(발)앞꿈치'란 말은 쓸 수 없다. '발끝'이라고 해야 한다. '발끝'은 '발의 앞 끝'(실제 발의 앞 끝부분)을 뜻한다. 또 비유적으로 '발뒤꿈치'(너는 그 사람의 발끝도 못 따라간다)의 뜻으로 쓰일 때도 있다. 영어는 발끝(toe)과 발뒤꿈치(heel)가 분명하게 구분돼 있어 문제가 없다.
우리말에서 발의 앞 끝부분을 가리킬 때는 '(발)앞꿈치'가 아니라 '발끝'을 써야 한다. "좋은 약을 먹는 것보다 좋은 음식이 낫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걷기가 더 낫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나오는 말이다.
82. 봇물을 이루다? 봇물이 터지다!
봇물 [洑-]
[명사]보에 괸 물. 또는 거기서 흘러내리는 물. ≒보(洑).
따라서 어떤 일이나 사람이 가득찬 모양을 나타내는 표현을 쓸 때는 '봇물을 이루다'가 아니라 '봇물이 터지는 듯' 혹은 '봇물이 터졌다' 등으로 쓰는 것이 바릅니다.
예 -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공항에 여행객들이 봇물 터지듯 했다.
*빈 공간? 역전 앞!
81.본뜨다(o) 본따다 (x)
모방 심리가 강한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따라 하게 마련이다. 유대인 속담에 배움은 흉내 내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말도 있다. 백 마디 충고보다 부모의 바른 행동 하나가 자녀에게는 더 큰 가르침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무엇을 본보기로 삼아 그대로 좇아 하는 것, 또는 이미 있는 대상을 본으로 삼아 그대로 좇아 만드는 것을 이를 때 '본따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어린 시절 그는 독서를 즐기던 아버지의 모습을 본따 서재에 앉아 눈썹을 치켜뜨고 책장을 넘기는 시늉을 하다가 책과 친해지게 됐다고 한다" "한글의 닿소리는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따고, 홀소리는 하늘과 땅과 사람을 본땄다"처럼 사용하고 있지만 '본떠, 본뜨고, 본떴다'로 고쳐 써야 맞다.
'본따, 본따고, 본땄다' 등의 형태로 사용하는 것은 '본따다'를 기본형으로 잘못 알고 있는 데서 오는 오류로 보인다. 그러나 '본(本)'에 '따다'가 아닌 '뜨다'가 합쳐진 '본뜨다'가 기본형으로, 용언의 어간 '으'가 '아/어' 앞에서 탈락하는 동사 '뜨다'와 같은 꼴로 활용된다.
"인간은 남의 행동에 맞춰 행동하도록, 대개 그들의 행동을 본뜨도록 진화해 왔다" "인기 있는 오락 프로그램의 상당수가 일본 방송을 본떠서 만들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의 그림은 옛 민화의 이미지를 본뜨고 그 위에 화려한 색깔을 덧입혔다"처럼 써야 한다.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 발췌
80.가파르다
'가파르다'는 '르불규칙 용언'이므로 과거형은 '가팔랐다'가 됩니다. 용언을 과거로 만들어 주기 위해서 어간 뒤에 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었-/-았-'을 사용합니다. 어간 '가파르-'뒤에 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 '-았-'을 결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파르 + 았다--->가파ㄹ았다(어간의 '으'탈락)--->가팔랐다('ㄹ'이 덧생김)==>'르 불규칙 활용'>>
예)
빠르다: 빠르+아--->빨라
기르다: 기르+어--->길러
부르다: 부르+어--->불러
79.함께하다
[동사]『(…과) …을』{‘…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
1 =같이하다.
2 =같이하다.
*띄어쓰지 않습니다
78.멀지 않았다? 머지않았다!
'시간이 가까워오다'의 의미로 쓰일 때는 '멀지 않았다'가 아니라 '머지않았다'라고 표기합니다.
예) 김연아의 세계선수권 우승이 머지않았다.(O)
아사다마오의 세계선수권 우승이 멀지 않았다 (X)
77.기타
*부분: 전체를 이루는 작은 범위. 또는 전체를 몇 개로 나눈 것의 하나
*부문: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거나 나누어 놓은 낱낱의 범위나 부분
홈런 타점 장타율 등 타격 3개 부분에서...부분X 부문O
모습이 사라지더니 요즘은 부분이 득세하고 있음. 드라마 '주몽'에 나온 부분노의 영향인가^^
적절한 낱말이 떠오르지 않으면 '부분'으로 쓰고 대충 넘어가는 경우가 자주 있음. 낱말 하나라도 문장의 흐름과 어의에 맞는 적확한 낱말을 쓰도록 노력해야 함.
한창나이
[명사]기운이 한창인 젊은 나이.
76.삭이다, 삭히다
'삭다'라는 말은 오래 돼서 본바탕이 변해 썩은 것처럼 된다거나, 기침이나 가래 따위가 가라앉는다 또는 긴장이나 화가 풀리거나, 김치나 젓갈 따위가 익어서 맛이 든다는 뜻이 있습니다. '삭다'는 자동사 입니다. 이것이 타동사가 되면 '삭이다'외 '삭히다' 두 가지가 있는데,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삭이다'를 쓰고, 또 어떤 경우에 '삭히다'를 쓸까요? 우선 '삭이다'로 쓰는 경우의 예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한창 나이 때는 돌도 삭일 수 있다."
"기침을 삭이는 데는 이 약이 좋다."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삭히다'는 "갓김치는 잘 삭혀서 먹어야 맛있다'와 같이
김치나 젓갈 등의 음식물을 익혀서 맛이 들게 한다은 뜻으로 사용합니다.
*기라성(綺羅星)
밤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는 뭇 별 또는 위세 있는 사람이나 그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모양을 비유할 때 흔히 쓰는 말로 대표적인 일본식 조어(造語).
*수순(手順)
'차례’, ‘순서’로 순화.
74.떨구다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동사]‘떨어뜨리다’의 잘못.
예) 고개를 떨군 이치로(x)
고개를 떨어뜨린 이치로(o)
73.자못과 사뭇
'자못'은 '생각보다 훨씬, 꽤, 퍽' 등의 뜻이고, '사뭇'은 '사무칠 정도로 매우', '계속하여 줄곧'과 '아주 딴판으로'의 뜻입니다.
예) 사뭇 기대가 크다 (x) -> 자못 기대가 크다 (o)
72.일체와 일절
'전혀, 도무지, 절대로, 통' 등의 뜻이면 '일절'이며 '온갖 것', '모든 것'의 뜻이면 '일체'입니다. 일반적으로 '일절'은 부사로 쓰이며 '일체'는 명사나 관형사로 쓰입니다.
예) 그런 말은 일체 못하게 했다 (X) -> 그런 말은 일절 못하게 했다 (ㅇ)
예) 도난에 대한 일체의 책임을 지겠습니다(ㅇ)
71.단위 띄어쓰기
단위 띄어쓰기=단위를 나타내는 원, 개, 대 등 명사는 띄어 쓴다.
'한 개/차 한 대/ 금 서 돈/ 연필 한 자루/ 옷 한 벌/집 한 채' 등.
한글로 수를 적는 것과 관련, 맞춤법 제 44항에서 '만' 단위로 띄어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 다음 단위 명사 '원'은 숫자와 어울려 쓸 경우 띄어 쓰는게 맞다(관련 규정 43항).
천원, 이만 원, 십만 원 등. 단 순서, 연월일, 시각을 나타낼 때나 아라비아 숫자 뒤에서는 붙여 쓸 수 있다.
'2시 30분/ 두시 삼십분, 70년 5월/칠십년 오월, 1,000원' 등이 예다.
70.건대
건대
[어미]{ 일부 동사의 어간 뒤에 붙어} 뒤 절의 내용이 화자가 보거나 듣거나 바라거나 생각하는 따위의 내용임을 미리 밝히는 연결 어미.
->생각해 보건데(X)
->생각해 보건대(ㅇ)
69.붙여쓰는 단어(합성어) 추가
별생각 [別--]
[명사] 1 별다른 생각. 2 별의별 생각.
전해 [前-]
[명사]
1 =지난해.
2 어떤 해의 바로 앞의 해.
그분
[대명사] ‘그 사람’을 아주 높여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그중 [-中]
[명사] 범위가 정해진 여럿 가운데.
살길
[명사]살아가기 위한 방도.
한쪽
[명사]어느 하나의 편이나 방향. ≒편측(片側)·한편.
한때
[명사]
1 어느 한 시기. ≒일시.
2 같은 때. ≒일시.
68.겹말 오류
혹사시키다 -> 혹사하다
혹사 [酷使]
[명사]혹독하게 일을 시킴.
친 타구 -> 친 공
타구 [打球]
[명사]<운동·오락> 야구 따위에서, 공을 치는 일. 또는 그 공.
찬 슈팅 -> 슈팅 혹은 찬 공
슈팅 [shooting] [명사]
1 <연영>영화를 촬영하는 일.
2 <운동·오락>구기(球技)에서, 득점을 하기 위하여 골이나 바스켓을 향하여 공을 차거나 던져 넣는 일.
따라서
슛을 날리는 (x) : 슛이란 단어에 '날리다'라는 뜻이 포함돼 있음
슛을 하는(o)
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바릅니다.
각 종목별로 -> 종목별로
이미 '각~'이란 관형사에는 '-마다'나 '개별'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루 종일
종일은 하루와 같은 의미의 단어입니다.
온종일 [-終日]로 쓰시는 것이 바릅니다.
[명사]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동안. ≒종일(終日)·진일(盡日)·진종일.
67.어줍고 어쭙잖은 생각들 (은희경 칼럼 중)
이 모든 게 어느 날 밤 최일남 선생의 산문을 읽다가 생각난 내용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날로 이 칼럼을 써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아 침대에서 책을 펼쳐들었다. 젊은 세대의 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수한 만연체 입담에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데 한 군데에서 눈길이 멈춘 채 나아가지 않는 것이었다.
“어줍은 짓을 하느라고--”.
‘어줍은 짓’이라고? 틀림없이 ‘어줍잖은 짓’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침대에서 일어나 사전을 찾아보았더니 선생이 옳았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 나도 모르게 콧노래가 흘러나왔는데 바로 전날 여행지에서 들었던 샹송이 아닌가. 순간 머쓱해졌다. 그 참, 무슨 샹송이람! 어줍게도!! 아니, 어쭙잖게도!!
어줍다 : 1) 언어, 동작이 부자연하고 시원스럽지 않다. 2) 손에 안 익어 서투르다. 3) 손 발 허리 등이 저려 부자연스럽다.
어줍잖다 : ‘어쭙잖다’의 잘못.
어쭙잖다 : 언행이 비웃음을 살 만큼 분수에 넘치는 것 같다.
- <<엣센스 국어사전>> 제5판
66.-하다의 줄임말
'하다'가 결합한 단어의 준말을 적을 때, 울림소리(ㄴㄹㅇㅁ) 받침 뒤나 받침이 없는 단어의 경우는 어간의 끝 음절 '하'의 'ㅏ'만 줄어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가 됩니다.
예) 처리하게 하다. -> 처리케 하다.
그러나 안울림소리(ㄱㄹㅇㅁ을 제외한) 받침 뒤에서는 어간의 끝음절인 '하'가 생략돼 쓰입니다.
예) 명확치 않다 -> 명확지 않다 : '명확'의 마지막 받침이 ㄱ으로 끝나면서 '하'가 탈락됨
예) 넉넉하지 않다. -> 넉넉지 않다. : '넉넉'의 마지막 받침이 ㄱ으로 끝나면서 역시 '하'가 탈락됨
65. 가량
'가량'은 수량을 나타내는 명사 또는 명사구 뒤에 붙어 '정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예) 15억 원 가량이다 X
15억 원가량이다
64. 걸맞은 / 걸맞는
걸맞다'와 '알맞다'는 형용사이므로 '걸맞은', '알맞은'으로 써야 바릅니다.
예)
‘한국의 자존심’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발걸음이 절실한 시점이다. X
‘한국의 자존심’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발걸음이 절실한 시점이다. O
어떤 포지션이 알맞는지는 훈련을 해봐야 안다 X
어떤 포지션이 알맞은지는 훈련을 해봐야 안다 O
예를 들어 형용사 '작다, 올바르다'는 '작은 집, 올바른 자세'와 같이 활용하고, 동사 '먹다, 잠자다'는 '먹는 물, 잠자는 공주'와 같이 활용합니다. 최근 들어 잘못된 형태인 '걸맞는'을 많이 쓰는데, 이는 동사 '맞다'의 활용형 '맞는'의 형태와 혼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형용사인 '걸맞다'는 '걸맞은 운동, 알맞은 차림새'와 같이 활용해서 써야 하고, 동사인 '맞다'는 '입에 맞는 음식, 맞는 답'과 같이 활용해서 써야 어법에 맞습니다.
63.
등극: 임금의 자리에 오름.
가능하면 쓰지 않도록.
예)3관왕에 등극하다.
3관왕에 오르다. 3관왕이 되다 등으로.
62.
역전 앞의 여러가지 예
고비 때마다, 고비마다
전성기 때, 전성기
3연패를 당하다, 3연패하다
5실점을 내주다, 5실점하다
최근 근황?
전지훈련 기간 동안 등 무척 많음.
61.
세레모니 X 세레머니 X 세리머니 O
60.
덤블링X 텀블링(tumbling) O
59.
수순(手順): 차례,순서로 순화.
57. 개수와 횟수
개수 [個數]
[명사] 한 개씩 낱으로 셀 수 있는 물건의 수효.
횟수 [回數]
[명사]돌아오는 차례의 수효.
56. 경합(競合)
경합(競合) : 서로 맞서 겨룸. ‘겨룸’, ‘견줌’, ‘경쟁’, ‘다툼’으로 순화
55. 의외로 붙여쓰는 단어들^^
하루빨리
[부사]하루라도 빠르게. ≒하루속히.
어제저녁
[명사] 어제의 저녁.
오래전 [--前]
[명사]상당한 시간이 지나간 과거.
다음날
[명사]정하여지지 아니한 미래의 어떤 날.
이곳저곳
[명사] ‘여기저기’를 문어적으로 이르는 말.
-커녕(ㄴ커녕)
[조사] {체언 뒤에 붙어}
어떤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물론 그보다 덜하거나 못한 것까지 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밥커녕 죽도 못 먹는다.
*나무는커녕 풀도 없는 황무지가 저렇게 옥답으로 변했다오.
지난날
[명사]
1 지나온 과거의 날. 또는 그런 날의 행적. ≒과일(過日)·구일(舊日)·선일(先日)·왕일(往日).
2 역사상의 한 시대.
그다음
[명사] 그것에 뒤이어 오는 때나 자리. ≒억기차.
54. 당초와 애초
두 단어 모두 '처음'의 의미를 갖고 있으나 '당초'는 일본어에서 온 단어이므로 애초로 순화하여 사용합니다.
*수입: 개인, 국가, 단체 따위가 합법적으로 얻어 들이는 일정액의 금액.
수익:기업이 경제 활동의 대가로서 얻은 경제 가치.
입장수입, 입장수익이 아님
*수속(手續) : 절차로 순화.
*감안(勘案): 생각, 고려 등으로 순화.
*염두하다? 염두해? 염두는 하다형 명사가 아님
'염두에 두다'와 같이 관용적으로 쓰임.
*값을 치르다. 치루다가 아님.
값을 치렀다. 치뤘다가 아님.
*UCLA대 USC대 등으로 쓰지 않습니다. 영문약자에 이미 대학의 뜻이 들어 있음. 그냥 UCLA, USC 등으로 사용.
53.'연신'이 '편지 연락'이나 '연시+는'의 뜻이면 바릅니다. 그러나 부사로서 '연이어 자꾸'의 뜻이면 '연방' 이 바릅니다.
ex) 연신 어깨를 두드렸다. x
연방 어깨를 두드렸다. o
52.상암월드컵경기장? 서울월드컵경기장!
경기장 이름 등 고유명사는 반드시 정식 이름을 쓰도록 함.
51.비지니스? 비즈니스!
50.'이해'는 붙여 씁니다.
[명사]바로 앞에서 이야기한 해.
예) 행복했던 2006년, 나는 이해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그해'도 붙여 씁니다.
[명사]
1 앞에서 이미 이야기하였거나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알고 있는 과거의 어느 해. ≒당세 .
2 말하는 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과거의 어느 해.
예) 뵨사마의 주연작 <그해 여름>이나 보러가지 않으련?
49.'흩어져 있는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거두어 한곳에 모으다' '이러저러한 수단과 방법으로 재물을 모아들이다.'라는 의미의 동사는 '끌어모으다'가 아니라 '그러모으다'입니다
48.'두 편을 견주어 볼 때 서로 어울릴 만큼 비슷하다'는 뜻의 '걸맞다'는 형용사입니다. 따라서 '걸맞는 (선수)'이 아니라 '걸맞은 (선수)'라고 쓰셔야 바릅니다. 비슷한 형용사로 '알맞다'가 있는데 '알맞는'이라고 쓰지 않는 것과 같은 예입니다.
47.'번번히'가 아니라 '번번이(番番- )'입니다
[부사]매 때마다. ≒매매(每每)·매번·매양·연차(連次).
약속을 번번이 어기다
시험에 번번이 낙방하다
좋은 기회를 번번이 놓치다.
*카톨릭이 아니고 가톨릭입니다.
44. '데'의 쓰임
'데'는 (연결, 종결)어미와 명사로 여러 용례가 있습니다.
[어미]의 데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형용사 어간, ‘ㄹ’ 받침인 형용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사오-’ 따위 뒤에 붙어}뒤 절에서 어떤 일을 설명하거나 묻거나 시키거나 제안하기 위하여 그 대상과 상관되는 상황을 미리 말할 때에 쓰는 연결 어미.
예) 여기가 강남경찰서 앞인데 / 편집위원님이 부르시는데 /장지현 기자님이 정직하기는 한데
[명사][의존명사]의 데
1 ‘곳’이나 ‘장소’의 뜻을 나타내는 말.
2 ‘일’이나 ‘것’의 뜻을 나타내는 말.
3 ‘경우’의 뜻을 나타내는 말.
예) 편집장님이 식사를 거르시는 데 큰 결심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곳' '장소' '경우' '것' 등으로 바꿔썼을 때 의미가 통하면 '데'가 명사로 쓰인 경우이므로 띄어쓰시는 것이 맞습니다.
*종결어미로 쓰이는 '데'는 기사에는 자주 쓰이지 않습니다만, 참고로 어떤 일을 감탄하는 뜻을 넣어 서술하는 종결 어미입니다. 예) 김덕중 기자님은 미남이신데!
43.'~지'의 쓰임
'지'도 (연결, 종결)어미로, 명사로 여러 용례가 있습니다
ㄴ지
1.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키는 데 쓰는 연결 어미.
예) 류한준 기자님은 말로만 거친 남자인지 / 박동희 기자님이 남자의 수행을 하시는지
2 해할 자리나 간접 인용절에 쓰여, 막연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예) 최민규 기자님이 술은 끊으셨는지.
ㄹ지
어미]{‘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추측에 대한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키는 데 쓰는 연결 어미.
예) 언제 한 번 치마를 입어 볼지
이처럼 어미로 쓰였을 때는 붙여 씁니다. 그러나 명사로 쓰일 때가 있는데 이때는 띄어쓰는 것이 바릅니다.
[명사][의존명사]{어미 ‘-은’ 뒤에 쓰여} 어떤 일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내는 말.
예) 박서은 기자님이 솔로가 된 지 / 이남훈 기자가 다이어트를 결심한 지 / 양신애 기자가 집을 나간 지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시간"을 의미하는 문장에서만 '지'를 띄어쓰시고 나머지 문장에서는 붙여쓰시는 것이 올바릅니다.
42.
'설렘'과 '설레임'중 맞는 말은?
'설렘'이 맞습니다. '설레다'가 활용하면 '설레어, 설레니, 설렘, 설레었다'가 되고, '설레이다'가 활용하면 '설레여, 설레이니, 설레임, 설레였다'가 됩니다. 그런데 '설레이다'는 '설레다'의 잘못입니다. 그러므로 '설레여, 설레임, 설레였다'는 모두 '설레어, 설렘, 설레었다'의 잘못이 되는 것입니다.
41.
‘시키다’라는 말이 있다. ‘시키다’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행동을 하게 하는 것이다. ‘일을 시키다’ ‘심부름을 시키다’ 등에서 이를 알 수 있다. ‘시키다’는 명사 다음에 붙어 ‘감동시키다’ ‘좌절시키다’처럼 남을 움직이게 함을 가리키는 동사를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불필요하게 ‘시키다’를 쓰는 경우가 있다. ‘강화시키다’ ‘구속시키다’ 등이 그런 예인데 ‘강화하다’ ‘구속하다’나 뜻이 똑같다. 이런 경우에는 굳이 ‘시키다’를 붙일 필요가 없이 그냥 ‘구속하다’ ‘강화하다’라고 쓰는 게 좋다.
40.
미디어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언어 상당수가 성차별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이를 성평등한 언어로 바꿔야한다는 권고가 제기됐다.
한국여성개발원(원장 서명선)은 9일 프레스센터에서 '성평등한 미디어 언어개발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신문과 방송, 인터넷 언론 등 미디어 언어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성평등한 미디어 언어 개발과 확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발제를 맡은 이수연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7월10-30일 일간 신문 3개, 지상파 TV 4개, 인터넷 포털 3개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한 결과 총 7천570개의 성차별적 언어가 적발됐고, 적발 개수는 인터넷, 신문, 방송 순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성차별적 언어 유형을 ▲성을 지칭하는 단어로 남녀 모두를 포괄(스포츠맨, 금융맨) ▲성별의 불필요한 강조(여성총리, 여류작가) ▲고정관념적 속성 강조(남자보다 강한 여자, 철의 여인) ▲성차별적 이데올로기 내포(현모양처, 미망인, 처녀작)▲선정적 표현(쭉쭉빵빵, S라인) ▲특정성 비하(아줌마, 부엌데기) 등 7가지로 분류했다.
이 연구위원은 성차별적 미디어 언어에 대해 중성적인 표현을 사용할 것과 언어에 여성비하나 성적 함축성을 없앨 것을 제안했다.
예를 들면 스포츠맨과 스포츠맨십은 운동선수, 운동정신으로 고치고, 처녀작은 첫 작품, 미망인은 고(故) 아무개의 부인, 아줌마는 여성, 윤락녀는 성매매여성 등으로 바꿔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남성을 차별하는 미디어 언어의 예로는 돌쇠, 든든한 아들, 양아치 등이 제시됐다.
28.
방송에서 어떤 상황에서든 만병통치약으로 흔히 쓰는 낱말이 '모습'입니다. 기사에서는 가능하면 이 낱말의 사용을 줄이시기 바랍니다. 전후 문장을 연결해 보면 모두 풀어쓸 수 있습니다. 경기력, 타격내용, 플레이 등 여러 표현으로 바꿔 쓸 수 있는데 아직도 적지 않은 기자가 그냥 '모습'으로 쓰고 있습니다. 대충 넘어가기 좋은 낱말이죠.
모습: (사람의)생긴 모양. (사물의) 생긴 꼴. 자취나 흔적.
27.
흔히 잘못 쓰는 몇 가지 낱말입니다.
[잘못 쓴 사례]
선수층이 '두텁다'.
미드필드 보강을 '빠른' 시일 내에 마치겠다.
전주 KCC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장본인'은 이상민이었다.
[옳게 쓴 사례]
선수층이 '두껍다'. ('두텁다'는 선후배 사이의 정이 '두텁다' 등에 씀)
미드필드 보강을 '이른' 시일 내에 마치겠다.
전주 KCC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주인공'은 이상민이었다.
'장본인'은 좋은 의미로 쓰면 안 됩니다. 나쁜 뜻으로 쓰는 낱말입니다.
21.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신세대가 저 같은 '구닥다리'보다 오히려 한자어를 더 많이 씁니다. 흉금, 포부, 피력…. 얼른 떠오르지 않지만 기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려운 한자어가 참 많습니다. 한자로 써보라고 하면 쓰지도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쓰는 일도 흔히 있습니다.
조우(遭遇)는 "우연히 마주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적지 않은 기자들이 다음의 예처럼 기사를 씁니다.
"열린우리당 홍길동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이몽룡대표는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우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제가 예로 든 조우는 주로 군사용어로 쓰입니다.
"한국군 1사단 15연대는 1951년 4월 초 평양 인근에서 중공군 124사단과 조우해 연대 병력의 절반을…"
다음은 정말 웃기는 예입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현역 시절 '멍게' '무등산폭격기' '국보' 등 많은 예명이 있었다."
예명(藝名)의 뜻을 전혀 모르고 쓴 예인데 이건 가상이 아니고 '실제 상황'입니다.
첫댓글 보고싶수다! 새 직장에서 적응 잘 하길!
땡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