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의 맑은 바다와 수많은 보석 같은 섬을 품어 ‘바다의 땅’이라 불리는 경상남도 통영에 또 하나의 감동적인 바닷길이 열렸습니다. 통영 산양읍 송도와 학림도를 이어주는 길이 170m의 ‘송도~학림도 해상보도교’가 새롭게 개통하며 남해안을 대표할 명품 섬 트레킹 코스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연대도~만지도 출렁다리, 연화도~우도 해상보도교에 이어 통영의 세 번째 해상보도교로 완성된 이곳은, 다리 수십 미터 아래로 펼쳐지는 아찔하고 짙푸른 코발트빛 바다 위를 오직 두 발로 걸어 건너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합니다. 24시간 안전해진 섬 주민들의 이동길이자, 여행자에게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청정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완벽한 웰니스 휴식처가 되어줍니다.
통영 달아항에서 뱃길로 단 10분 거리에 자리한 학림도는 본래 하늘을 나는 새를 닮아 '새섬' 또는 '조도'로 불리다가, 울창한 소나무 숲에 학이 날아와 서식하면서 지금의 아름다운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섬 전체가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인공적인 손때가 타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깨끗한 바다를 배경으로 바지락 캐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어촌체험휴양마을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거창한 관광 명소 대신 조용히 거닐며 머무는 것만으로도 완전한 정화를 전해주는 비밀스러운 섬입니다.
송도~학림도 해상보도교: 두 섬을 가로지르며 바다 위를 걷는 해상 보도교로, 발밑에 펼쳐지는 아찔한 코발트빛 바다 풍경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일품입니다.
생태체험장 (선녀탕 / 하트해변): 제주의 황우지선녀탕을 떠올리게 하는 웅덩이 지형과 하트 모양을 닮은 해변입니다. 옆 데크 계단을 따라 마을 전망대로 올라가는 중간 지점은 인스타그램 감성의 사진을 남기기 좋은 최고의 포토 스팟입니다.
고래개능선 & 비밀아지트 바닷가: 능선을 따라 걸으며 발밑으로 에메랄드빛과 청록색이 오묘하게 섞인 진한 바다색과 장엄한 주상절리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초입의 로프를 타고 가볍게 내려가면 파도가 만들어낸 비밀스러운 아지트 바닷가를 마주하게 됩니다.
망산등산로 & 해안 둘레길: 정비된 대나무 숲길을 지나 망산에 오르면 무지갯빛 해안로가 일품인 저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소란함 없는 꼬불꼬불 해안 둘레길은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에 최적입니다.
학림도의 고래개능선길은 등산이 부담스러운 분들도 가볍게 산책하듯 즐길 수 있는 부드러운 코스입니다. 안내판의 유쾌한 설명처럼 30대는 살랑살랑 30분, 40대는 쉬엄쉬엄 40분, 50대는 경치를 구경하며 50분이면 배 타는 곳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초입만 약간 가파를 뿐 이후에는 평탄하고 완만한 길이 이어져, 여유롭게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1시간 남짓에 섬의 숨은 비경을 오롯이 품에 안을 수 있습니다.
♤통영 사람들에게는 '새섬'으로도 불리는 섬♤
통영은 신안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섬이 많다. 470여 개의 섬이 위치해 '섬의 왕국'으로도 불린다. 항구에서 여객선으로 1시간 넘게 가는 섬들도 있지만 10여 분이면 도착하는 섬도 여럿이다.
통영 산양읍 남쪽에 있는 학림도(鶴林島)도 그중 하나이다. 섬 여행은 대개 바람과 안개가 변수인데 육지에서 가까운 섬들은 웬만한 겨울바람에도 여객선이 운항된다. 주변의 섬들이 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