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으로 만드는 대파 보관함
냉장고 채소칸에 넣어둔 대파가 며칠 지나지 않아 무르거나 시드는 일은 흔히 겪는 일이다.
처음에는 싱싱했던 대파도 시간이 지나면 잎 끝이 누렇게 변하고 줄기가 힘없이 축 처지기도 한다.
특히 대파는 한 번에 모두 사용하기 어렵다.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 조금씩 꺼내 쓰다 보면 어느새 냉장고 안에 며칠씩 남아 있게 된다.
뒤늦게 꺼냈을 때 일부가 물러 있으면 멀쩡한 부분만 골라내야 하고, 그대로 버려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렇다고 대파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별도의 보관 용기를 구입할 이유는 없다.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 하나만으로도 보관 방법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 대파를 눕혀두면 쉽게 상하는 이유
대파는 흰 줄기와 초록색 잎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잎이 길고 속이 비어 있어 외부 압력에 쉽게 꺾인다.
특히 여러 대를 겹쳐 놓거나 무거운 식재료 아래에 두면 잎이 눌리면서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이렇게 손상된 부위는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짙어지거나 물러질 수 있다.
초록색 잎은 흰 줄기보다 얇고 연해 보관 중 상태가 먼저 나빠지기도 한다.
대파를 세워두면 긴 잎이 바닥에 접히는 것을 줄일 수 있다.
흰 줄기 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놓으면 대파의 모양을 유지하기도 편하다.
또한 세워둔 대파는 한 대씩 꺼내기 쉽다. 냉장고 안에서 다른 채소를 옮기지 않고도 사용할 만큼 꺼낼 수 있으며, 남은 대파의 상태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 페트병 하나로 만드는 대파 보관함
먼저 빈 페트병을 깨끗하게 씻고 안쪽의 물기를 완전히 말린다.
이후 가위로 병 윗부분을 잘라 대파를 세워 넣을 수 있는 통을 만든다.
이때 냉장고 칸 높이에 맞춰 자르면 보관하기 편하다.
대파는 누렇게 변하거나 짓무른 잎을 제거하고, 뿌리에 묻은 흙도 털어낸다.
손질한 대파는 씻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표면에 남은 물기가 부패를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물로 씻었다면 키친타월로 표면의 물기를 닦아낸다.
다음으로 페트병 바닥에 마른 키친타월을 한두 장 접어 깐다.
그 위에 대파의 흰 줄기가 아래로 향하도록 세워 넣는다.
이때 너무 빽빽하게 채우지 않아야 잎이 꺾이거나 눌리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대파를 모두 넣었다면 페트병 윗부분을 식품 보관용 비닐로 느슨하게 덮는다.
이렇게 하면 냉장고 안의 건조한 공기에 대파가 직접 닿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완성한 보관함을 냉장고 안쪽 칸에 넣는다.
문 쪽은 여닫을 때마다 온도가 달라지기 쉬우므로 피한다.
※ 키친타월 교체와 냉동 보관
대파는 보관 중에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바닥에 깔아둔 키친타월이 젖었는지 살펴본다.
젖은 키친타월을 그대로 두면 대파 아랫부분이 오랫동안 축축한 상태로 남을 수 있다.
물기가 많아졌다면 새것으로 갈아준다.
대파를 사용할 때는 상태가 빨리 나빠질 수 있는 초록색 잎부터 살펴본다.
잎 끝이 조금 말랐다면 해당 부분을 잘라내고 나머지가 멀쩡한지 확인한다.
반면 줄기가 미끈거리거나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폐기한다.
대파를 며칠 안에 모두 사용하기 어렵다면 냉동실에 보관할 수도 있다.
특히 국이나 찌개에 넣을 대파는 미리 썰어두면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냉동할 대파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고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다.
이후 송송 썰어 냉동용 지퍼백에 담고 공기를 최대한 빼서 밀봉한다.
이때 흰 줄기와 초록색 잎을 구분해 담아두면 요리에 따라 골라 쓰기 편하다.
냉동한 대파는 해동 과정에서 물러질 수 있으므로 얼어 있는 상태로 끓는 국물이나 달군 팬에 바로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