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번에는 자폭 드론이 아니라 **전술탄도미사일에 장착하는 집속탄두(확산탄)**의 위력시험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탄두가 공중에서 폭발한 뒤 여러 개의 자탄이 넓게 흩어져 표적을 공격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북한이 공개한 표적에는 한국군의 항공기 격납고와 탄약고, 포병진지를 본뜬 것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포함됐습니다. 북한은 표적 구역 약 12~13헥타르를 초고밀도로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북한 측 발표이며 실제 전투 성능이 독립적으로 검증된 수치는 아닙니다.
연합뉴스+2
‘쾅, 쾅, 쾅’ 하늘에서 쏟아진 자탄…북한, 한국군 시설 모형 겨냥해 집속탄 위력 과시
북한이 전술탄도미사일에 장착하는 집속탄두의 위력시험 장면을 공개했다. 미사일이 날아가고 탄두가 공중에서 폭발하자 내부에 들어 있던 여러 개의 자탄이 넓은 지역으로 흩어졌다. 이어 지상 곳곳에서 연속적인 폭발이 일어났다. 북한이 공개한 영상과 사진에는 표적 구역에 폭발이 이어지고, 한국군의 군사시설을 본뜬 것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파괴되는 모습도 담겼다.
이번 시험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표적의 형태다. 단순한 지상 표적이 아니라 항공기 격납고와 탄약고, 포병진지 등을 연상시키는 구조물이 배치됐다. 북한이 집속탄의 살상력만 보여준 것이 아니라 한국군의 주요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격 능력을 과시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월 1일 미사일총국이 전날인 10월 31일 전술탄도미사일 산포전투부의 전투적용성 및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표준형 2종 집속탄두가 약 12~13헥타르의 표적 구역을 초고밀도로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축구장 약 17~18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다만 이 수치는 북한이 발표한 시험 결과이며, 실제 전투 상황에서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는지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하다. 연합뉴스 보도
이번 시험은 최근 북한이 잇따라 공개한 무인기와 미사일 전력 과시의 연장선에 있다. 자폭 드론으로 한국군 전방 감시초소 모형을 공격하는 장면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집속탄두로 넓은 지역의 군사시설을 타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북한이 정밀타격 무기와 광역 타격 무기를 함께 부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안보 상황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첫번째, 공중에서 터진 탄두…자탄이 넓은 지역으로 퍼지는 집속탄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이나 미사일 탄두 안에 여러 개의 작은 폭탄, 즉 자탄을 넣은 무기다. 목표 지점에 도달한 탄두가 공중에서 열리거나 폭발하면 내부 자탄들이 넓은 범위로 흩어져 지상에 떨어진다. 각각의 자탄이 폭발하면서 넓은 구역의 병력과 장비, 시설을 동시에 공격하는 구조다.
일반적인 단일 탄두가 특정 지점에 폭발력을 집중하는 방식이라면 집속탄은 여러 개의 자탄을 분산시켜 한 번의 공격으로 넓은 지역을 타격하는 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병력이나 차량, 포병 장비가 밀집한 지역뿐 아니라 활주로 주변 시설과 군수지원 시설 등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북한이 공개한 장면에서는 탄두가 공중에서 폭발한 뒤 여러 개의 자탄이 흩어지고, 표적 구역 곳곳에서 폭발이 발생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북한은 이를 근거로 특정 표적 지역을 고밀도로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Cite refs={["turn328808search0","turn328808search1"]} />
집속탄의 가장 큰 특징은 공격 범위가 넓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특성은 동시에 심각한 인도주의적 문제를 낳는다. 자탄이 넓게 퍼지기 때문에 군사 목표물과 민간 지역이 가까이 있는 상황에서는 민간인 피해를 통제하기 어렵다. 또 폭발하지 않고 남은 불발탄은 전투가 끝난 뒤에도 지뢰처럼 오랜 기간 사람과 지역사회에 위험을 남길 수 있다.
두번째, 한국군 격납고·탄약고·포병진지와 닮은 표적…무엇을 겨냥했나
이번 시험에서 주목할 장면은 표적 구역에 설치된 구조물이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아치형 지붕을 가진 시설물이 여러 곳에 배치돼 있었으며, 한국군의 항공기 격납고나 탄약고, 포병진지 등을 모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표적 구성은 북한이 집속탄을 어떤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전쟁이 발생하면 군사시설과 장비가 한곳에 밀집하거나 일정한 구역에 배치될 수 있다. 집속탄은 이런 지역을 넓게 공격하는 데 적합한 형태의 무기다.
다만 공개된 사진만으로 실제 한국군의 특정 기지나 시설을 정확히 재현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북한이 공개한 것은 모형 표적이며, 해당 시설의 구체적인 위치나 실제 작전계획이 확인된 것도 아니다. 표적의 외형과 북한의 설명을 근거로 군사적 메시지를 분석하되, 확인되지 않은 세부 사항을 사실처럼 확대해서는 안 된다.
북한이 이번 시험에서 강조한 것은 단일 시설을 정밀하게 파괴하는 장면보다는 넓은 표적 구역을 여러 차례 폭발로 뒤덮는 모습이었다. 이는 집속탄의 특성을 부각하기 위한 연출로 볼 수 있다.
한국군 입장에서는 특정 무기 하나의 성능뿐 아니라 활주로와 항공기 보호시설, 탄약 저장시설, 포병부대 등 주요 군사시설의 방호와 분산, 피해 복구 능력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하는 문제다.
North Korea Confirms Cluster-Bomb Warheads in Recent Missile Trials - The Indian Witness
美中 정상회담 앞두고…北 '악마의 무기' 집속탄 시험 : 네이트 뉴스
North Korea uses cluster bombs in latest missile test: KCNA
세번째, 북한은 연내 집속탄두 4종을 부대에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도에서 더 중요한 대목은 북한이 시험 결과만 공개한 것이 아니라 집속탄두의 종류와 향후 운용 계획까지 언급했다는 점이다.
북한 미사일총국장은 집속탄두를 특수용도와 표준형 등 목적에 따라 네 가지 부류로 구분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안에 이들 탄두를 작전 목적과 표적의 특성에 맞춰 부대들이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ite refs={["turn328808search0","turn328808search2","turn328808news9"]} />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단일 형태의 집속탄두 시험을 넘어 여러 유형의 탄두를 작전 목적에 따라 운용하는 체계를 갖추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북한이 말한 네 가지 종류의 구체적인 설계와 성능, 배치 규모, 실제 부대 운용 여부는 공개된 정보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북한은 이번 시험이 정기적인 과학연구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기 개발에서 시험과 실전 배치는 서로 다른 단계다. 시험을 진행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탄두가 즉시 전력화됐다고 볼 수는 없다. 북한이 연내 부대 운용을 예고한 만큼 실제 배치 여부와 추가 시험이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번 시험에 사용된 미사일에 대해서도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군사 전문가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이른바 '북한판 에이태큼스'로 불리는 화성-11나(KN-24) 계열로 분석했다. 다만 북한은 이번 발표에서 미사일의 구체적인 기종과 비행거리, 고도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Cite refs={["turn328808search0","turn328808search3"]} />
네번째, 군 당국은 발사를 사전에 추적…정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0월 31일 평안북도 정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미가 발사 전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하고 있었으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설명도 내놨다.
눈에 띄는 부분은 북한의 발사 직후 우리 군이 일반적인 탄도미사일 발사 때와 달리 즉각적인 공개 발표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군 당국은 세부 제원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짧은 거리와 낮은 고도로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어 발사체의 성격과 비행 특성을 정밀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Cite refs={["turn328808search0","turn328808search7"]} />
군 당국의 공식 설명에서 확인되는 핵심은 발사 동향을 사전에 파악했고 한미 간 정보 공유를 통해 대비태세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북한의 발표와 군의 분석 사이에는 공개 정보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이 공개한 영상만으로 미사일의 실제 성능이나 한국군 방어체계에 대한 위협 수준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
다만 북한이 집속탄두 시험을 공개하면서 한국군 시설과 유사한 표적을 등장시켰다는 사실은 분명한 군사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북한은 자신들이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무기체계가 한반도 내 군사시설을 겨냥할 수 있다는 점을 선전하고 있다.
우리 군이 주목해야 할 것은 북한의 선전 문구 자체보다 실제 발사체의 비행 특성, 탄두의 분산 방식, 자탄의 성능, 탐지와 요격 가능성 등이다. 무기체계의 실질적인 위협은 공개된 장면의 파괴력만으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섯번째, 집속탄의 위험은 폭발 순간에 끝나지 않는다
집속탄은 군사적으로 넓은 지역을 공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지만, 국제사회에서는 민간인 피해와 불발탄 문제 때문에 오랫동안 논란이 된 무기다.
집속탄이 공중에서 폭발하면 여러 개의 자탄이 넓은 구역에 흩어진다. 이 과정에서 군사 목표물 주변에 민간인 거주지나 민간 시설이 있다면 피해를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투하된 자탄 가운데 일부가 즉시 폭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불발탄은 전투가 끝난 뒤에도 위험을 남긴다.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거나 농사를 짓고, 아이들이 주변을 오가는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폭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오랜 기간 제거 작업과 안전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08년 집속탄금지협약을 채택했다. 협약은 집속탄의 사용과 개발, 생산, 획득, 비축, 이전을 금지하고 잔존 폭발물 제거와 피해자 지원 의무를 규정한다. 다만 모든 국가가 협약에 가입한 것은 아니므로 개별 국가에 대한 법적 적용 여부는 가입·비준 상태와 국제인도법의 관련 규정을 따로 살펴야 한다.
이번 북한의 시험 공개는 집속탄이 단순한 연구용 무기가 아니라 실제 군사작전에 활용할 수 있는 탄두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연내 네 종류의 탄두를 부대에서 운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추가 시험과 실전 배치 여부가 중요한 관찰 대상이 될 전망이다.
Cluster bombs cause steep rise in casualties
CMAC Urges Residents in Oddar Meanchey and Preah Vihear to Stay Alert to Cluster Munition Dangers
[르포] ‘최전선·최고도’' 하늘 아래 첫 기지···경기북부·강원권 영공 철통방어 이상無 [이현호의 밀리터리!톡]
9
결론, 북한의 집속탄 시험은 단순한 폭발 장면 공개가 아니다
북한이 공개한 이번 시험은 전술탄도미사일에 집속탄두를 장착해 넓은 지역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한 무력시위다. 탄두가 공중에서 폭발하고 여러 개의 자탄이 흩어져 표적 구역을 연속적으로 타격하는 장면은 집속탄의 특성을 보여준다.
특히 항공기 격납고와 탄약고, 포병진지 등을 연상시키는 구조물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한국군의 주요 시설을 겨냥한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사안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은 네 가지다.
첫째, 북한은 10월 31일 전술탄도미사일용 집속탄두의 위력시험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둘째, 북한은 표준형 2종 탄두가 약 12~13헥타르의 표적 구역을 초고밀도로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북한의 발표이며 독립적으로 검증된 성능 수치는 아니다.
셋째, 북한은 집속탄두를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올해 안에 부대에서 선택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배치 여부와 규모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넷째, 합참은 북한의 발사 동향을 사전에 추적했고 한미가 정보 공유를 통해 대비태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은 자폭 드론으로 한국군 전방 감시초소 모형을 공격하는 장면을 공개한 데 이어 집속탄두 시험까지 선보였다. 무인기와 광역 타격 탄두를 연이어 부각하는 흐름은 북한이 다양한 공격 수단의 개발과 운용 능력을 과시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한반도 안보에서 중요한 것은 북한의 선전 영상에 과도하게 흔들리는 것도, 공개된 무기 시험을 단순한 과장으로 치부하는 것도 아니다. 실제 무기체계의 성능을 분석하고 군사시설 방호와 민간인 보호, 위기관리 체계를 점검하는 일이다.
하늘에서 흩어진 자탄은 시험장의 표적만 파괴하는 무기가 아니다. 실제 전쟁에서 사용된다면 군사시설뿐 아니라 주변 지역과 민간인의 삶에도 장기적인 위험을 남길 수 있다. 북한의 집속탄 개발과 실전 배치 움직임을 면밀하게 살펴야 하는 이유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