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2 오후 3시 청소년소설 합평반 모임
1. 어린이와 문학 10월호에 나온 좌담 중 <문학의 결말>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
2. P선생님의 단편으로 합평
3. K선생님의 장편으로 합평
4. 뒤풀이
이렇게 간단하게 쓰고 마무리하고 싶으나... 돌 맞겠죠? ㅋㅋ
이경화 작가님은 저희 모임 첫 분위기가 너무나 착하고 평화로워서 합평이 과연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약간 걱정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작가님의 예상을 깨고, 아주 치열하고 구체적으로 평가들을 해주셔서 시간이 오바될 정도였습니다.
지금부터는 제 노트에 있는 그대로, 순서에 상관없이, 작품에 상관없이 나온 얘기들을 거칠게 써보겠습니다.
1. 글이라는 건 내가 잘 아는 것부터 쓰기 시작해야 한다. 그후에 독자를 생각해도 된다. 그러니 너무 작품분석에 목매지 마라.
2. 비극을 설득시키는 작가.
3. 주제가 아닌 인물로 접근해야 한다.
4. 작가의 분신이 작가의 변을 해서는 안 된다.
5. 청소년과 빙의가 돼야 한다.
6. 합평을 견디는 사람이 결국 오래 간다.
7. 글쓰기는 결국 언어와의 대결.
8. 청소년기란? 가장 철학적인 시기. 그러므로 정수를 맛보고자 하는 시기. 나만의 우주가 있음. 아버지와의 대결. 친구들과의 우정. 시련과 극복. 사랑. 고독. 몸. 제도권의 문제 등의 키워드가 대표적.
9. 문체의 통일.(시점...등등)
10. 생략과 과장의 적절한 배합.
11. 주변에서 내가 제일 잘 아는 한 명의 청소년을 정해 써보기. 아니면 드라마속 청소년. 이 과정이 점점 누적된 후 몇몇 청소년을 믹스시켜 써보기.
이밖에도 합평글을 올릴 시 제목과, 분량, 챕터(목록)도 같이 기입하기, 자신만의 비공개 까페를 만들어 활용하는 방안도 얘기하였습니다.
첫모임 후 한달 동안 까페 내에서 여러 이야기와 자료들을 공유한 덕에 두번째 모임에서는 어느 정도 낯이 익은 분위기였고, 그래서 더 자연스럽게(물론 합평의 첫 포문을 열 때는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애를 많이들 쓰셨습니당..ㅋ) 합평 진행이 됐습니다. 뒤풀이에서도 많은 얘기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개인적인 컨디션 난조로 인해 정리가 불가능한 점, 사과드립니다.
열정과 에너지를 지닌 청소년 합평반 쌤들, 화이링~!*^^*
첫댓글 쌤~어지럽던 방이 잘 정리된 느낌이에요~~~고생하셧어요~고마워요♥
돌 맞겠죠? 에서 빵 터졌답니다. ㅎㅎ 컨디션 난조임에도 이런 후기를 올린다는 건 대단한 의지입니다. 나중에 제가 후기 쓰는 날을 대비하기 위해 날아오는 돌 쳐낼 라켓을 준비해야겠네요. 해피한 합평방이었어요. 눈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쓴 거 티났쪄여~? ㅎ
정말 알찬 합평이었던 것 같네요 ㅋㅋ 놀랍게 정리하심!
벌써 다음달 합평이 기대됩니다. 수고하셨어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공부해야할 것도 많고 갈 길도 멀지만 왠지 설레는 부담감입니다. 동지 여러분 다음달에도 함께 달려보아요~~
읽어야 할 책 많고, 글 올릴 부담 많지만, 역시 열정 제일 많은 청소년 합평 방입니다 ~~ 모두모두 힘내용~~!!
깔끔하십니다~~
뒤늦게 다시 읽고 그 순간이 생각나 웃음이 나오네요. ㅂ쌤과 ㄱ쌤의 수준 높은 글 덕분에 저희는 다음 사람은 어쩌라고 ~괴로움에 몸을 떨었지요. 바로 다음 사람이 저로군요. ㅠㅠ 저는 끝까지 살아남는 자로 승부를~엥?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승자입니다. 쌤, 화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