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사장님.
보내주신 편지는 잘 읽었습니다.
긴 글에 어떻게 답신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이제야 적습니다.
편지에서 한 명의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도 상당한 준비와 몇 번의 리허설 및 토의가 선행된다고 하셨지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면접 날 준비해 주신 자료와 질문들에서, 자기소개서를 얼마나 꼼꼼히 검토하셨는지
또 얼마나 저와 저의 전공에 대해 깊이 알아보셨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제가 자기소개서에 적은 활자들과 면접에서 한 답변을 단지 객관적인 정보로서만 받아들여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고자 하신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면접이라기보다는 나라는 사람에 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자리에 가까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모든 과정은 정말 품이 많이 드는 일이리라 생각되는데, 그만큼 저에게는
장학회가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가 생생히 전해졌습니다.
이에 깊이 공감하고 있고, 그렇기에 더욱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가 세운 목표가 이뤄지도록 장학회에서 끝까지 지켜봐 주신다는 말이 큰 힘이 됩니다.
나를 응원하고 지켜보는 어른이 생겼음에 감사하는 마음가짐으로, 계속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영경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