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사회민주당의 토미 더글러스는 어릴 때 골수염을 앓았는데
병을 연구하고 싶어하는 한 의사의 도움으로 다리를 절단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깊은 감명을 받은 더글러스는 공공의료에 관심을 갖게 되고
국회의원이 되어 포괄적공중의료체계를 도입한다
그 결과 캐나다 병원엔 의료비 수납창구가 없다
소득에 따라 보험료를 조정하여 모두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정착됐기 때문이다
뿐만이 아니라 캐나다는 최초로 트리아지Triage라는 의료분류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환자의 완급여부를 결정해 신분이나 계급, 인맥 등에 의한 부당한 처우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재난사고 발생시 구조사들이 제일먼저 하는 일은 다친 사람들에게 태그Tag를 붙이는 일이다
경증 초록,응급 노랑,긴급 빨강의 표식을 붙임으로써
효율적인 구조와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외신에서 보는 한국은 지금 응급사태
당장 빨강 태그를 붙이지 않으면 이윽고 검정 태그를달아야 할 지경이다
무엇을 먼저 도려내고 어디를 수술해야 할지를 따진다면 태그 1단계다
등잔불도 아니고 LED조명이 환한 요즘 세상에 정작 한국사람의 발등만 어둡다
대통령의 기자회견
취재진 150명 중에 MBC나 JTBC기자도 있었을텐데 어찌된 영문인지 아무도 질문기회를 얻지 못했다
진행을 맡은 정혜전 대변인이 기자의 이름과 사진이 인쇄된 유인물을 보고 차례대로 지목하니
짜고치는 고스톱과도 같았다
괄괄한 성격의 태종 이방원이 사냥하다 말에서 떨어졌을 때 제일먼저 한 말은 "사관이 모르게 하라"였다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신하들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던 왕도 언론을 두려워했다
현실을 직시해야 올바른 판단이 나온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겠지만
세게 깨물린 손가락일수록 더 아픈 건 당연하다
손가락이 썩었다면 다른 손가락에 전이되기 전에 빨리 잘라내야 한다
코드블루가 발령됐는데 아무도 달려오지 않으면 환자는 다 죽는다
대한민국은 지금 코드블루 사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