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에 써내려간 편지
홀연히 날아온 꽃잎을 보며
그 꽃잎의 떨림처럼
가만히
기억되어지는 그대에게
넘치지 않도록 편지를 씁니다
내 안의 호흡들이
순간순간 출렁이는 파도처럼
한없는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처럼
웅장한 파편으로 나를 흔들어도
내 심장의 움직임에
내가 쓰러질지언정
끝내 폭팔하는
석류의 열정을 안고
그리움에 눈이 탄
해바라기의 연정을
깨알처럼 알알이 고백을 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거리의 꽃잎들을 주워
바다의 평온함으로 위장하여
섬세하게 내리는 이슬비의 붓끝으로
봄볕보다 더 시린 사랑을 씁니다..... 은빛 손옥희
출처: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원문보기 글쓴이: 핑크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