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와 선인장>
-원태연 시집/꼼지락 2019년판/213page
무엇이 소중한지 생각하는 시간
1
어린이용 만화와 그림이 가미된 어른을 위한 동화다
고양이와 선인장과 세수용 비누를 의인화시켜
각자가 사는 위치에서 생각하는 바를
인간처럼 표현함으로서
쓸쓸함, 기쁨, 슬픔, 동행, 사랑
등의 감정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가끔 인간은 인간 자신의 정체성을 망각한다
완전히 동물적이지도
완전히 식물적이지도
않으면서
동물과 식물보다 생각을 많이 해야
적응하는 인간들의 사회
인간은 여러 가지로 복잡하다
사회생활도 복잡하고
긴 인생도 복잡하고
동물도 아니고
식물도 아니고
생각을 안 할 수도 없고
계속 움직여야 하고
계속 생각만 할 수도 없고
.....
.....
.....
도무지
뭐가 뭔지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것 같고
그런데 돌아보면
주변 모두가 그렇게 살고 있고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고
.....
.....
이 책은 그런 인생과
하루하루의 일상 속에서
무엇이 소중한 지에 대한
모범답안을 제시해 본다
그렇지 않아도 복잡하고 혼란한 인생에 대해
그림과 삽화가 깃든
책을 자주 안 읽어
머리가 조금 녹슨 어른에게도
이해가 가능한
동화를 채택한 이유다
2
꿈속의 꿈
땡큐는 꿈속에서 또 꿈을 꾼다
외로워와 같은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꿈
가능하다면 외로워가 선인장이 되는 것보다
자신이 고양이가 되는 꿈을....
색깔은 외로워와 반대되는 하얀색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누가 봐도 다정한 한쌍처럼 보일 테니까.
하얀색 고양이로 다시 태어나 까만색 외로워와
다정한 한쌍으로 어디든 함께 다니고 싶다.
꿈속의 꿈에서라도. (본문중)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