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성훈련을 읽고..
수업에서와 마찬가지로 ‘상대방 중심의 대화’와 ‘부정적인 감정표현’ 부분이 마음 깊은 곳을 툭 치고 지나갔다.
상대방 중심의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잘 하고 있다고 자신해 온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그간 정말로 잘 하고 있었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는 어쩌면 그 사람 존재 자체를 귀하게 여기며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자 했던 것이 아닌 이성을 활용한 그저 괜찮은 대화의 방법을 선택해 사용하고 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다.
그런데 그 순간 동시에 내가 항상 내 스스로를 대하던 방식, 동일한 패턴으로 지속되며 내 자신을 괴롭혀 왔던 그 ‘방식’을 심화코칭 수업시간에 발견했었다는 것이 떠올랐다.
그것은 다름아닌 부정적인 감정에 물을 주는 일.
나는 누군가와의 대화를 나눌 때 그의 마음을 잘 읽어보려 노력했고 그에게 있어 나와의 대화가 기분 좋은 대화라고 느꼈으면 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상대 중심의 대화를 해왔고 덕분에 누군가는 그 노력을 알아주기도 하였다.
그것이 비록 부족했을지라도 거기에는 노력했던 나,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나, 잘 하고 싶었던 내가 있었다.
그런데 나는 언제나 긍정적인 감정 대신 부정적인 감정을 스스로에게 뿜으며 부정적인 감정에 흠뻑 물을 주고 있었다.
그러니 어째 항상 슬프고 속이 상하고 그랬던 것이 아닐까....
나의 내면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코칭 철학에 대한 믿음으로 나는 긍정적인 감정에 물을 주는 훈련을 해보려 한다.
그러다 보면 지금보다 더 깨어있음과 알아차림이 풍부해질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성장할 내가 진심으로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