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벌이고 있는 소위 '교회 세습 반대 운동'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먼저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고 양춘식 목사님 (인천성광교회 담임목사)과 양용주 목사님 (청파중앙교회 담임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 공동회장)의 대를 이어 목회를 하고 있는 양진우 목사 (하남화평교회 담임목사)입니다. 저희 하남 화평교회는 주님의 뜻에 순종하여 제가 직접 개척하였고, 1998년 4월 18일에 설립된 교회입니다. 처음 개척할 때 대부분 목회자들은 많은 돈을 가지고 시설을 완비하여 개척하고 있지만, 저의 경우는 많이 달랐습니다. 제가 전도사, 준목, 부목사로 섬기던 화평교회(담임목사 이재옥)의 지원 하에 노재현 집사 부부의 20여평 사무실을 전세도, 월세도 아닌 관리비만 대신 내는 조건으로 빌려서 맨손으로 개척하였습니다. 그때 화평교회에서 지원해준 접는 의자들과 강대상이 예배당 시설의 전부이었습니다. 3년동안 화평교회의 지원금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선친들께서 전국에서 유명한 교회 당회장들이었지만 초기에는 전혀 지원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처음에는 섭섭했지만 이제 교회가 제법 든든해지고 나니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눈물을 뿌려가며 하나님께 매달려서 기도하며 개척하라는 선친들의 깊은 영적 의도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5차에 걸친 금식기도를 비롯한 애절한 기도로 지금은 빌딩 옥상에 가건물로 지은 예배당과 선교관 100여평을 선교 기지로 사용하게 되었고, 매년 수쌍이 결혼하고 수명씩 출산할 정도로 젊은층 중심의 교회가 되었습니다. 만약 개척 초기에 선친의 큰 도움이 있었다면 제가 하나님께 뜨겁게 매달리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선친께서 매일 수시간에 걸친 기도로 적잖게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이것이 우리 가문의 전통이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유로 인류 중에서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저의 부친입니다. 비록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못하더라도 우리 가문이야말로 주님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마25:21)라는 말씀을 듣지 않을까 감히 믿습니다.
제 소개는 이 정도로 마치고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하 '기윤실')에서 벌이고 있는 소위 '교회 세습 반대 운동'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금번 운동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사유화하려는 것에 대하여 경종을 울린 중요한 사역으로 평가합니다. 반면에 대를 이어가며 너무나 힘든 목회를 기쁜 마음으로 하는 가문에 대하여 모범 사례로 드는 운동을 벌인 적이 있는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대를 이어서 고난의 길인 목회를 하는 충성된 가문에 대하여 모범 사례를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비판을 먼저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교회 세습 문제는 한국 교회 갱신에 있어서 본질적인 것이 아닙니다. 한국 교회의 문제점은 물량주의와 신비주의, 비민주적 운영, 과거 친일 행적과 군사독재정권 부역 등에 대하여 회개를 하지 않은 점 등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실례로 한국 교회의 외화 낭비를 들겠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은 일인당 500만원 이상의 외국 빚을 안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민족에게 초기에 복음을 증거한 선교사들은 네비우스 정책으로 선교하였습니다. 이 정책으로 선교사들은 복음만 증거하였고 우리 민족의 교회는 우리 민족 성원의 힘으로 건축하였고,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해외 선교는 외화 뿌리기 정책은 아닌지요. 그동안 대형교회 목사님들의 외화 밀반출 사건 등으로 우리의 얼굴이 뜨거워질때가 많았습니다. 이뿐 아니라 신학의 전통과는 상관이 없는 미국에 대대적 신학 유학 열풍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보통 원어 연구는 이스라엘, 개혁교회 역사는 화란과 영국, 프랑스, 조직신학 등은 독일 등이 유학지로 꼽힙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목회자와 신학생들은 왜이리도 신학과 상관없는 미국 유학에 연연해 할까요? 심하게는 한국 유학생이 없으면 경영에 치명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신학교도 있다고 합니다. 한가정이 유학을 가면 일년에 수천만원씩 외화가 새나간다는 것 쯤은 알아야 하지 않나요? 이러한 유행 때문에 저처럼 교회를 개척하고 있는 젊은 목회자들은 가끔씩 유학을 가고 싶은 유혹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친께서 "너를 하나님께서 목회자로 불렀다.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다. 너의 일신 간판을 위해 수억의 외화를 낭비하기 보다는 그 돈으로 헌금하여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살리고, 하나님 나라 확장에 도움이 되거라"라고 자주 훈계하셔서 유혹을 이기기도 합니다. 외화 낭비에 대한 한가지 실례를 들었지만 이미 국민과 교인들은 교회의 문제점과 갱신할 부분에 대하여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기윤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실 교회 세습 문제는 교회 헌법에 위배됨이 없이 공동의회의 투표를 거쳐서 합법적으로만 이루어진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후임자가 누구이든지 간에 교인 전체가 원해서 합법적 절차를 거친다면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부끄러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교회 헌법에 담임목사의 아들은 청빙권이 없다는 조항이 없습니다. 교회 세습을 한 초대형 교회 목회자 부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말 자녀를 사랑하신다면 하나님을 의지하고 자신의 힘으로 교회를 개척하도록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담임목사직을 이어받은 아들 목사들은 젊은 열정으로 교회를 개척하시거나 부친으로부터 독립하셔서 농어촌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하여 가문과 하나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합시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3대째 목사로서 개탄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아울러 제발 기윤실은 힘겹고 눈물겨운 목회의 길을 대를 이어가는 목회자들에게 힘을 빼는 운동보다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병리 현상과 한국교회의 구조적인 모순 해결을 하는 운동에 대하여 눈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사실 신앙의 깊이는 대를 이어 갈수록 축적됨을 체험합니다. 그동안 모 방송 2580, PD 수첩 등에서 사건화된 목회자들 문제가 큽니까, 아니면 대를 이어가며 충성하는 목회자들의 문제가 큽니까? 분명히 밝히지만 저는 제가 개척한 하남화평교회에서 주님께서 허락하신다면 뼈를 묻을 각오로 목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터져 나온 '교회 세습 반대 운동' 때문에 '교회세습'과 '대를이어 목회하는 것'에 대하여 혼동된 사람들의 말들로 인한 시험이 많습니다. 사실 교회 세습 반대 운동은 하나의 단체인 기윤실에서만 주장하는 것이고 기윤실의 주장을 언론에서 보도한 것에 지나지 않지만 교회에 주는 악영향은 큽니다. 비판과 동시에 모범 사례도 말하는 기윤실이 되었으면 합니다. 폭넓은 교회 갱신을 위해서 일하는 기윤실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임하기를 축원합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벌이고 있는 소위 '교회 세습 반대 운동'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먼저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고 양춘식 목사님 (인천성광교회 담임목사)과 양용주 목사님 (청파중앙교회 담임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 공동회장)의 대를 이어 목회를 하고 있는 양진우 목사 (하남화평교회 담임목사)입니다. 저희 하남 화평교회는 주님의 뜻에 순종하여 제가 직접 개척하였고, 1998년 4월 18일에 설립된 교회입니다. 처음 개척할 때 대부분 목회자들은 많은 돈을 가지고 시설을 완비하여 개척하고 있지만, 저의 경우는 많이 달랐습니다. 제가 전도사, 준목, 부목사로 섬기던 화평교회(담임목사 이재옥)의 지원 하에 노재현 집사 부부의 20여평 사무실을 전세도, 월세도 아닌 관리비만 대신 내는 조건으로 빌려서 맨손으로 개척하였습니다. 그때 화평교회에서 지원해준 접는 의자들과 강대상이 예배당 시설의 전부이었습니다. 3년동안 화평교회의 지원금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선친들께서 전국에서 유명한 교회 당회장들이었지만 초기에는 전혀 지원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처음에는 섭섭했지만 이제 교회가 제법 든든해지고 나니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눈물을 뿌려가며 하나님께 매달려서 기도하며 개척하라는 선친들의 깊은 영적 의도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5차에 걸친 금식기도를 비롯한 애절한 기도로 지금은 빌딩 옥상에 가건물로 지은 예배당과 선교관 100여평을 선교 기지로 사용하게 되었고, 매년 수쌍이 결혼하고 수명씩 출산할 정도로 젊은층 중심의 교회가 되었습니다. 만약 개척 초기에 선친의 큰 도움이 있었다면 제가 하나님께 뜨겁게 매달리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선친께서 매일 수시간에 걸친 기도로 적잖게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이것이 우리 가문의 전통이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유로 인류 중에서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저의 부친입니다. 비록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못하더라도 우리 가문이야말로 주님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마25:21)라는 말씀을 듣지 않을까 감히 믿습니다.
제 소개는 이 정도로 마치고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하 '기윤실')에서 벌이고 있는 소위 '교회 세습 반대 운동'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금번 운동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사유화하려는 것에 대하여 경종을 울린 중요한 사역으로 평가합니다. 반면에 대를 이어가며 너무나 힘든 목회를 기쁜 마음으로 하는 가문에 대하여 모범 사례로 드는 운동을 벌인 적이 있는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대를 이어서 고난의 길인 목회를 하는 충성된 가문에 대하여 모범 사례를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비판을 먼저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교회 세습 문제는 한국 교회 갱신에 있어서 본질적인 것이 아닙니다. 한국 교회의 문제점은 물량주의와 신비주의, 비민주적 운영, 과거 친일 행적과 군사독재정권 부역 등에 대하여 회개를 하지 않은 점 등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실례로 한국 교회의 외화 낭비를 들겠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은 일인당 500만원 이상의 외국 빚을 안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민족에게 초기에 복음을 증거한 선교사들은 네비우스 정책으로 선교하였습니다. 이 정책으로 선교사들은 복음만 증거하였고 우리 민족의 교회는 우리 민족 성원의 힘으로 건축하였고,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해외 선교는 외화 뿌리기 정책은 아닌지요. 그동안 대형교회 목사님들의 외화 밀반출 사건 등으로 우리의 얼굴이 뜨거워질때가 많았습니다. 이뿐 아니라 신학의 전통과는 상관이 없는 미국에 대대적 신학 유학 열풍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보통 원어 연구는 이스라엘, 개혁교회 역사는 화란과 영국, 프랑스, 조직신학 등은 독일 등이 유학지로 꼽힙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목회자와 신학생들은 왜이리도 신학과 상관없는 미국 유학에 연연해 할까요? 심하게는 한국 유학생이 없으면 경영에 치명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신학교도 있다고 합니다. 한가정이 유학을 가면 일년에 수천만원씩 외화가 새나간다는 것 쯤은 알아야 하지 않나요? 이러한 유행 때문에 저처럼 교회를 개척하고 있는 젊은 목회자들은 가끔씩 유학을 가고 싶은 유혹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친께서 "너를 하나님께서 목회자로 불렀다.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다. 너의 일신 간판을 위해 수억의 외화를 낭비하기 보다는 그 돈으로 헌금하여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살리고, 하나님 나라 확장에 도움이 되거라"라고 자주 훈계하셔서 유혹을 이기기도 합니다. 외화 낭비에 대한 한가지 실례를 들었지만 이미 국민과 교인들은 교회의 문제점과 갱신할 부분에 대하여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기윤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실 교회 세습 문제는 교회 헌법에 위배됨이 없이 공동의회의 투표를 거쳐서 합법적으로만 이루어진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후임자가 누구이든지 간에 교인 전체가 원해서 합법적 절차를 거친다면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부끄러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교회 헌법에 담임목사의 아들은 청빙권이 없다는 조항이 없습니다. 교회 세습을 한 초대형 교회 목회자 부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말 자녀를 사랑하신다면 하나님을 의지하고 자신의 힘으로 교회를 개척하도록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담임목사직을 이어받은 아들 목사들은 젊은 열정으로 교회를 개척하시거나 부친으로부터 독립하셔서 농어촌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하여 가문과 하나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합시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3대째 목사로서 개탄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아울러 제발 기윤실은 힘겹고 눈물겨운 목회의 길을 대를 이어가는 목회자들에게 힘을 빼는 운동보다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병리 현상과 한국교회의 구조적인 모순 해결을 하는 운동에 대하여 눈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사실 신앙의 깊이는 대를 이어 갈수록 축적됨을 체험합니다. 그동안 모 방송 2580, PD 수첩 등에서 사건화된 목회자들 문제가 큽니까, 아니면 대를 이어가며 충성하는 목회자들의 문제가 큽니까? 분명히 밝히지만 저는 제가 개척한 하남화평교회에서 주님께서 허락하신다면 뼈를 묻을 각오로 목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터져 나온 '교회 세습 반대 운동' 때문에 '교회세습'과 '대를이어 목회하는 것'에 대하여 혼동된 사람들의 말들로 인한 시험이 많습니다. 사실 교회 세습 반대 운동은 하나의 단체인 기윤실에서만 주장하는 것이고 기윤실의 주장을 언론에서 보도한 것에 지나지 않지만 교회에 주는 악영향은 큽니다. 비판과 동시에 모범 사례도 말하는 기윤실이 되었으면 합니다. 폭넓은 교회 갱신을 위해서 일하는 기윤실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임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