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현지 시간으로 2015년 6월 9일 아침 08:20분에 스위스 제네바공항에 도착했다.
네덜란드 KLM항공을 이용해서 (인천-암스테르담-제네바) 대기시간 포함해 13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스위스에서 20 여년을 살고 있는 친구가 마중을 나왔다.
친구가 운영하는 식당 근처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그간의 회포를 풀었다.
점심 식사후 스위스 국경을 넘어 프랑스 페르니 볼테르에 근처에 있는 골프장으로 갔다.
시차를 적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을 해서 몸을 피곤하게 만들고 밤에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라운딩을 하고
그곳 페르니 볼테르에 있는 숙소에 짐을 풀었다.
숙소는 우리나라의 콘도와 비슷해서 이용하기에 큰 불편함은 없어 보였다.
스위스는 물가가 비싸서 가까운 국경을 넘어 프랑스에 숙소를 잡았고 하루 숙박은 도시세를 포함애서 134유로.
스위스 제네바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제네바 보다 물건 값이 싼 프랑스 마켓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것 같았고
스위스 국경에서는 이를 감시하고 통제하며 가끔은 차량 검사를 하고 있었다.
(친구가 운영하는 식당)
(식당 앞 도로)
(프랑스 페르니 볼테르 공빌 골프장)
6월 10일
시차 적응을 못해 멍한 상태에서 겨우 잠에서 깨 가지고 간 라면과 햇반으로 아침을 때우고 제네바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프랑스 샤모니(Chamonix)에 있는 몽블랑 (Mont-Blanc)을 보기 위해 출발했다.
몽블랑은 "하얀 산"이란 뜻인데 초여름 날씨에도 우뚝 솟은 봉우리에는 만년설이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몽블랑 정상까지는 케이블 카를 두번 갈아 타고 가야했고 해발 4,810 m의 높은 봉우리를 보고 있자니 아찔했다.
아마도 고산병 증세가 있는 듯, 가슴이 조금 답답해오고 어지러웠다.
자연의 웅장하고 아름다움에 한없이 작아지는 우리 인간의 모습에 가슴이 시려온다.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 몽블랑은 알프스 산맥의 줄기이며 세계에서 가장 높이 올라가는 게이블카, 에귀 디 미디
(Aiguille du midi)는 이미 100여년 전에 설치를 했으며 운행구간은 1,036 m~ 3,790 m, 시간은 20분 정도 소요된다.
인구 만여명이 살고 있는 겨울 스포츠의 메카 샤머니는 유명한 스키학교와 등반학교가 있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석회석 성분이 많아 회색빛이다.
이 곳은 또 슬픈 전설(실화?)이 있는 보송 빙하라는 곳이 있다. 젊은 연인이 산에 오르다 남자가 크레바스에 빠져 실종되자
여인은 사랑하는 남자의 시신이라도 찿겠다고 그 곳을 떠나지 않고 살다가 결국 할머니가 되서야 빙하가 녹아 흐르는 물에
떠내려온 남자의 시신을 찾았는데 수십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 남자의 모습은 젊은 청년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프랑스 샤머니, 몽블랑에 오르는 케이블카 타는 곳)
(샤머니 마을)
(슬픈 전설이 보송빙하)
몽블랑에서 내려다 본 샤머니 마을
6월 11일
프랑스 페르니 볼테르 숙소에서 약 3시간이 넘게 달리다 보니 창밖을 통해 보여지는 끝도 없는 포도 밭,
스위스에서 유명한 포도주 생산지인 발레 주이다.
발레 주는 알프스 산맥 자락에 있으며 그랑 생 베르나르 고개(2,469m)를 넘으며 나폴레옹의 그 유명한 말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약 1,800년 위급한 상황으로 전장으로 향해야 했던 나폴레옹의
군대는 가장 가깝지만 가장 험한 길인 알프스 산맥의 이 고개를 넘었다고 한다.
발레주를 지나 체르마트 (Zermatt)에 있는 마테호른(Matterhorn)을 보기 위해 도착했다.
붉은 산이라는 뜻을 가진 마테호른은 해발 4,478 m,
체르마트에는 연료 차량은 진입하지 못한다. 청청 도시 체르마트 타쉬(Tasch)에 주차를 하고 열차를 이용해서 올라야 한다.
가파른 경사를 오르기 위해 열차는 톱니바퀴를 맞물려 올라간다.
타쉬에서 체르마트, 체르마트에서 고르너 그라트 (Gornergrat, 3,820 m) 까지 열차를 갈아 타고 갔다.
한사람당 100 CHF 정도로 비쌌다. 인구 6,000 여명이 살고 있는 이 곳은 반 호프 거리를 중심으로 작은 마을이 어우러져 있다.
열차를 타고 오르다 보면 작은 수네가(Sunnegga) 호수를 볼수 있는데 뾰족한 마테호른 봉우리가 호수속에 반영된 사진은
꽤 유명하다.
산 처럼 쌓여 있는 만년설......
맑은 공기가 몸과 정신을 씻긴다.
구름에 가린 마테호른
체르마트 반 호프거리
체르마트 마을
고르너 그라트 정상에서
고르너 그라트 레스토랑
스위스 로잔 근처에 있는 몽트르에 갔다.
제네바에서 1시간 30분 정도의 거리다.
가는 길 한쪽엔 경사가 심한 비탈길에 포도밭이 있다. 휴양도시인 몽트르는 스위스 제네바의 자랑거리인 레만 호수를
낀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이다. 예쁜 집들이 질서속에 조화를 이루고 여유 가득한 사람들이 오가는, 시간이 더디게 가는 그런
도시다. 스위스의 유명한 호텔학교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레만호수는 알프스의 융기로 인해 생겼으며 스위스 남서쪽, 그리고 프랑스 국경을 이루는 총 580평방미터의 서유럽 최대의 호수다.
레만호수는 제네바의 자랑거리이자 시민의 안식처다. 레만호의 젯트 분수는 500리터의 물을 200km/h 속도로 품어 내고 최대 140m
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분수 주위에 커다란 무지개가 생겨 그 모습이 장관이기도 하다.
몽트르는 중세때 지은 쉬옹성이 있는데 이 성벽은 알프스를 넘어오는 상인들에게 통행세를 징수하고 도로를 차단하기 위해 9 세기에
처음 세워진 성이다. 성 내부는, 병사들이 숙소, 성주의 숙소와 창고, 그리고 감옥이 있으며 시옹성의 백작과 수행원들의 방,
그리고 예배당으로 네개의 뜰로 나뉘어져 있는데, 특히 보니바르 감옥은 제네바의 종교 지도자였던 보니바르가 4년간 쇠사슬에
묶여 있다가 석방된 곳인데 영국의 시인 바이런은 이 사건을 주제로 "시옹성의 죄수"라는 서사시를 지었으며 감옥 세번째 기둥에는
바이런의 이름이 조각되어있다.
또, 그룹 퀸의 보컬인 프레드 머퀴리는 이 곳을 제2의 고향이라고 말했으며 그의 동상이 몽트르의 레만 호숫가에 있다.
중세의 성인 쉬옹성
레만 호수를 끼고 아름다운 쉬옹성이 있다.
쉬옹성 보니바르 감옥의 세번째 기둥엔 영국 시인 바이런의 이름이 조각되어있다.
쉬옹성의 감옥으로 들어오는 빛줄기
소풍나온 어린이들의 모습
레만호를 운행하는 유람선
그룹 퀸의 보컬인 프레디 머퀴리의 동상 앞에서
몽트르의 거리~
레만호수의 자랑 젯트 분수.
레만호수 주변~
6월 13일
아침에 프랑스 볼테르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스위스 로잔을 지나 2시간여를 달려 스위스의 수도인 베른에 도착했다.
베른은 중세 때의 도시가 남아있는 올드 타운을 중심으로 관람을 했다.
모두가 붉은 지붕의 중세풍 건축물로 가득한 올드 타운은 거리 곳곳에 안나 자일러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 분수대들은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만들어 졌다고 하며 분수대의 장식이 너무나 특이 하고 예쁘다.
올드타운의 자랑인 시계탑은 1,530 년 경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다른 중세 도시는 좁은 골목으로 이어져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는데 이 곳은 넓고 곧은 길로 양쪽에 건물들이 있어서
단조롭고 차갑다는 느낌이 들었다.
스위스의 수도 베른은 아레 강(Aare River) 이 도시를 휘감아 흐르고 베른의 상징인 곰들의 마스코트가 있으며,
부벤 베르그 광장과 연방의회사당 건물, 또, 크림가세49 번지에는 아인 슈타인이 살았던 아인슈타인 하우스가 2층에 있고
라우벤이라는 유럽에서 가장 긴 회랑식 아케이드(6 km) 가 있다.
맥도널드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1시간여를 달려 인터라켄으로 향했다.
융프라흐가 있는 인터라켄에서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호텔에 짐을 풀고 한국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스위스 물가가 비싸지만 제네바보다는 조금 싼 듯.
육개장 가격이 25CHF(약 3만원)정도 였다.
융프라흐는 몇년전 다녀간 기억이 있기에 생소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관광객들은 중국인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사실 이번 여행의 목적이기도 한 이 곳 인터라켄에서 사업구상을 할 마음이 있었기에 매의 눈으로 스캔했다.
인터라켄 거리
베른
베른 올드타운
인터라켄 카지노 앞에서
첫댓글 자연의 아름다움~~~~멋져요!!
작년에 올리셨는데, 이제야 발견하였습니다.
멋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