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실로암사람들 회원 톡방이 만들어졌다. 목요모임 라이브 방송을 홍보하기 위해서 단체 카톡을 보냈다가 공식 회원 톡방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대선 이후 우울하던 분위기를 일거에 날려버리는 톡이 올라왔다.
이은선 자매가 그동안 치과치료를 마치고 인증샷을 올렸다. 치열이 드러난 환한 웃음으로 인물까지 살아났다. 회원들의 축하 톡이 한참 이어졌다. 대부분 미인으로 복귀했다는 것과 고기랑 총각김치도 맛있게 먹으라는 내용이었다.
나도 2년 전 치아 하나가 쪼개진 적이 있었다. 말하는 것이나 웃는 것도 신경이 쓰였고, 매사에 자신감이 사라졌다. 뇌병변 장애인은 치아 관리하기가 쉽지 않고, 치아가 빠지기라도 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아 치료할 엄두를 못 낸다.
이은선 자매는 작년 5월 초에 화장실에서 넘어져서 앞니가 여러 개 빠졌다. 장애인 전문 치과에서 50% 할인을 해도 임플란트 치료비가 천만 원이 훌쩍 넘었다. 실로암밴드를 통해 공지를 했는데 56명이 참여하여 350만 원을 모금하였다. 필요할 때 마음을 나눠주신 분들로 인해 치료의 과정을 잘 마칠 수 있었다.
환한 미소가 담긴 사진과 함께 톡을 보내왔다. "저 오늘 치과 치료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직원 여러분과 회원 여러분의 사랑과 후원 덕분입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은선 자매랑 갈비 뜯을 사람은 줄을 서시오. (202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