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저희 아버지 이야기입니다.아버지가 조직검사 결과,표재성이지만,방광의 많은 부분이 암으로 덮여있었고,Micropapilary(미세유두형) 타입으로,상당히 예후가 안 좋은(타기관 전이가 빨리 되는) 유형이어서,인공방광수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수술을 결정하기 전,1차로 서울대 병원에서 내시경 수술을 받았습니다.1차 외래진료 때,교수님께서 방광에 암이 좀 덮여 있는 상태지만,내시경 수술로 해 볼 수 있는 정도이고,방광을 살릴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이에 서울대 병원에서 경요도방광종양절제술(내시경수술)을 하게 된 것입니다.수술을 한 후,교수님께서는 저희 아버지께 병이 깊으신 거 같다는 말씀만 남기고, 병실을 떠나셨습니다.이에 저는 1차 외래 때와 너무나 다른 분위기로 바뀌어서,교수님께 상황을 여쭈어봤는데,병이 깊고, 나중에 이야기해주겠다는 말씀만 하셨습니다.저는 많이 당황하였고,아버지께서도 병이 많이 깊으신 줄 생각하셔서,기분이 상당히 우울하게 변하셨습니다.저희는 이런 상태로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5월 8일 입원, 5월 9일 수술, 5월 11일 퇴원)서울대 병원에서의 입원생활은 솔직히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저희는 병실이 없어서, 비뇨기과 병동이 아닌, 이비인후과 병동으로 배치가 되었습니다.아무래도,병동이 비뇨기과 전문이 아니어서 그런지,간호사들의 전문성은 떨어졌습니다.내시경 수술 이후,소이 말하는 피떡으로 소변줄이 막혀도,간호사는 그것이 안 막혔다고 너무나 쉽게 판단하여,비뇨기과 의사에 보고했고,저희 아버지는 이런 잘못된 보고 때문에 소변으로 인해 복부가 차오르는 등 엄청 고생하셨고,뒤늦게 레지던트가 와서 해결해 주었는데,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또한 해당병동이 비뇨기과가 아니어서,레지던트가 물품을 찾는데도, 너무나 오래 걸려, 괴로워하시는 아버지 모습을 보면 안타까웠습니다.아버지께서 너무나 고생을 많이 한 기억에 소변줄에 대해서는,매우 안 좋은 기억이 남게 되었고,일반인들에게 최고의 병원으로 알려진 서울대 병원의 환자 케어시스템에 대해서개인적으로 실망하게 되었습니다.또한 아버지가 입원하시는 기간 동안의 의무기록지를 퇴원하기 전,발급받아 보았는데,저희는 담당 교수님께 분명히 내시경 수술을 이번에 처음 받는 것이라고 수차례 말했음에도 불구하고,이번이 2차 내시경 수술이라고 언급되어 있어서,제가 담당 간호사에게 이 점을 지적하자,나중에서야 수정했습니다.담당 레지던트는 계속 담당교수님은 제대로 알고 계신다고 했는데,저희에게 담당교수님이 다른 병원에서 내시경수술을 한 것으로 알고, 계속 본인이 집도할 수술에 대해 말씀을 이어가신 것으로 보아,저는 틀림없이 교수님도 잘못된 정보를 알고 치료에 임하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서울대 병원의 환자가 많아서,모든 환자를 세심하게 케어하지 못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실제로 이런 경험을 직접 해보니, 많이 아쉬웠습니다.이런 무거운 마음을 안고,저는 빨리 아버지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자,인천 한림병원 비뇨기과에 빠른 예약을 한 후,5월 14일에 한림병원으로 박영요 교수님을 뵈러,홀로 아침에 달려갔습니다.한림병원은 다른 메이져 병원(삼성, 서울대 병원은 첫번째 진료 시 무조건 환자가 가야 한다고 함, 나머지는 확인필요)과는 달리,환자 본인이 첫 번째 가지 않아도,외래 상담이 가능했습니다.저는 아버지 상태에 서울대 담당 교수님으로터 안 좋은 소식을 듣고 왔기에,너무나 긴장한 상태였습니다.하지만 교수님께서 따뜻하게, 그 동안의 프로세스를 일단 말해보라고 하셔서,그 과정을 최대한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있었습니다.교수님은 이야기를 들으시고,다른 병원에서 가져온 방광경 사진과 의무기록지를 보시면서,종이 위에 필기를 하시며,자세하게 설명해주셨고,제가 질문을 많이 하고,심지어 불안정한 심리상태로 인해, 계속 같은 질문을 해도,정말 자세하게 환자를 최대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시고 답해주셨습니다.이런 식으로 교수님은 1번째 외래진료에서저에게 40분을 할애해주셨습니다.나올 때에는 이대 목동병원에서 약식으로 한 조직검사 슬라이드도 드렸습니다.그리고 아버지를 5월 16일에 모시고 와서, 직접 방광경으로 방광 상태를 확인해보고,서울대 병원에서 조직검사 슬라이드가 나왔을 수도 있으니,그것을 보고 다시 이야기를 하자고 하셨습니다.이에 저는 서울대에서 조직검사 슬라이드를 먼저 확보하였고,아버지를 모시고 인천 한림병원으로 향했습니다.내시경 수술을 받은 후,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았고,단기간에 3번이나 방광경 검사를 하셨기에,아버지는 방광경 검사에 부담을 느끼고 계셨습니다.교수님은 이런 상황을 잘 헤아려주셔서,마취주사를 처방해주신 후,방광경 검사를 해주셨습니다,.검사결과,서울대 병원에서 범위가 넓어서 그런 것인지,내시경 수술을 거의 하지 않고,그냥 수술을 마친 것으로 확인하였고,그 범위가 상당히 넓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조직검사 결과는 MICROPAPILARY(미세유두형) 타입으로,이 타입은 원격전이가 빠르게 일어나는 악성도가 상당히 높은 것이어서,방광에 아주 작은 부분만 해당 유형의 암 세포가 있으면,최대한 빨리 방광절제술을 해야 한다고 설명하시며,수술날짜를 6월 12일로 잡아주셨습니다.(한림병원은 인공방광 등 큰 수술은 화요일, 내시경수술은 목요일에 이루어집니다.)저는 불안한 마음에교수님께 그 사이에 발생할 전이 가능성을 몇 번 여쭈어보았고,교수님은 매번 물을 때마다친절하게 그 사이에는 없을 것이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아울러, 교수님께 저희는 사실 교수님만을 보고 인천 한림병원을 찾아온 것이기에,병원 규모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된다고 물어보았습니다.교수님께서 삼성, 서울대, 아산 등 대형 병원들의 수술팀도 1개이고,어차피 수술하는 의사는 1명이고,한림병원이 의사만 90명 이상이 있고, 이는 대학병원 급이며,교수님께서 새로 오시면서,수술장비 등 의료시설 등을 다 최신식으로 바꾸었고,협진도 굉장히 빠르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교수님의 말씀을 듣고,저희는 인천 한림병원에서 수술을 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그런데, 바로 다음날(17일),한림병원 비뇨기과에서 간호사 분이 전화가 왔습니다.저희 아버지의 암 세포 타입이 전이 위험성이 있어서,교수님께서 수술을 5월 24일로 정하셨는데,수술이 이 날 가능하지 물어보는 전화였습니다.저는 아버지께 의사를 물어보았고,최종적으로 5월 24일에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이에 바로 병원으로 가서, 간단한 수술 전 검사를 다시 했습니다.그리고 교수님의 외래진료가 있는 다음날(18일)교수님과 수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교수님께서 사실 그 주에 수술이 없고,교수님도 피곤하신데,전이 가능성을 생각해보니,혹시나 6월 12일에 수술을 해서, 전이가 되서,후회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수술일정을 앞당겼다고 하셨습니다.진료 이후에도 환자를 계속 생각하시는 모습을 보며,너무나 감사했고,24일 수술을 잘 받고, 잘 회복하면,충분히 정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며 격려도 해주셨습니다.저희는 사업관계상,5월 22에 입원을 하였습니다.입원하는 날,저는 뉴스를 보면서, 교수님의 장모님이 돌아가셨고, 발인이 24일이라는 소식을 접했습니다.교수님의 장모님은 너무나 유명하신 요리연구가 하숙(자)정(자)이십니다. 저희는 사실 이 소식을 접하고, 수술이 연기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교수님은 환자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상 중이심에도 불구하고,사모님께 양해를 구하시고,저희 아버지의 인공방광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주셨습니다.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수술 들어가기 전, 교수님께서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씀하셨는데,환자와 보호자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되는 말씀이었습니다.수술 중간에는,교수님께서 나오셔서,방광절제는 잘 되었고,간단한 식사 후에, 인공방광을 만들 것이니,너무 걱정하지 말고, 식사를 하고 오라 말씀하셨습니다.그리고 수술이 시작되고, 약 6시간 정도 시간이 경과된 후,교수님께서 보호자를 부르셔서,바로 교수님께 달려갔습니다.교수님은 수술은 잘 되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셨고,저는 대기하면서 계속 연습했던 한 마디 “교수님, 상 중이신데도 수술 너무 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교수님은 제 어깨를 한 번 두드리며, 미소를 지으시면서,수술방으로 다시 들어가셨습니다.너무나 감사했습니다.한림병원은 타 병원과 달리,중환자실 공간이 여유가 있어서,인공방광 수술을 한 날은,중환자실에서 집중 케어를 받습니다.이는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상당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환자도 보다 전문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고,보호자도 환자 케어를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때문입니다.(물론 중간에 면회가 되며, 교수님도 수술결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며, 수술 다음날에는 일반병실로 이동합니다.)수술 후, 다음날부터,물 2컵 정도의 수분섭취가 허용되었고,2일 후부터는 미음이 나오기 시작했고, 순차적으로 죽, 밥 등의 식사로 바뀌어갔습니다.매일 아침마다 엑스레이 촬영검사를 하는데,그것을 통해, 교수님께서 장 상태를 항상 점검하셨고,음식물 섭취에 대한 오더를 내리셨습니다.진료 후 휴식시간이심에도 불구하고,환자들을 계속 관리하는 교수님의 모습에,이런 분이 정말 의사이시구나 생각하며,감사함을 다시 한 번 크게 느꼈습니다.저희 아버지는 걷기 운동 등을 열심히 해서,다행히 회복이 잘 되었고,소변줄도 교수님께서 특별히 개발하여, 관리가 훨씬 쉽게 만들어놓으셨고,간호사들도 소변줄이 막혔을 때,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훈련이 다 되어 있어서,빠른 대응이 가능했기에,서울대 병원에서 이로 인해너무나 고생한 저희에게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병원생활이었습니다.또한 한림병원은 기본적으로보호자 없는 병동이기 때문에,인공방광 수술 이후,기저귀 등을 갈아주는 전담 보조팀들이 있어서,호출 시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므로,이 점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소변줄을 빼는 작업도,다른 병원과 달리, 교수님이 개발한 방법이 있어서.훨씬 통증이 없다고 합니다.(저희 아버지는 요도가 작아서, 일반 타병원에서 기존에 사용하는 방법을 사용해서, 소변줄을 뺀 후, 통증이 좀 있었습니다.)저희 같은 경우는 임파엑의 양이 줄지 않아,퇴원이 약 1주일 간 연기되어, 오늘에서야 퇴원했습니다.교수님께 정말 감사하고,항상 친절한 치료를 해주었던 주변 스텝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사실 처음에는 한림병원 규모 때문에,큰 수술을 망설였는데,박영요 교수님이 이끄시는 혈뇨방광암센터 팀은 정말 최고였습니다.사실 병원치료에 대한 저의 솔직한 후기를 쓰면,환자 분들이 글을 보고,교수님께서 혹시나 좀더 피곤해주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서,글을 쓰는 것을 망설였습니다.하지만 교수님께서저도 카페 등에서 얻은 정보를 통해,박영요 교수님을 찾아왔고,교수님께서 환자들이 많아도 잘 치료할 수 있으며,교수님은 보다 많은 생명을 살리고 싶고,교수님 손이 떨려서 수술을 하지 못 하실 때까지,교수님은 치료를 열심히 할 생각이라는 말씀을 하셔서,보다 많은 분들이 훌륭한 박영요 교수님께,좋은 치료를 받아, 건강함을 되찾는데,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정말 솔직한 저의 후기를 남깁니다.한림병원에서의 방광암 치료 정말 만족스러웠고,방광질환 관련 치료를 받으실 때에는,한림병원에서의 치료 진행여부를 떠나,꼭 한 번 박영요 교수님을 뵙고, 치료를 받으셨으면 합니다.저희는 현재 전이가 없어서, 추가 항암치료는 하지 않지만,새로 변화된 신체상태에 대하여,적응의 시간이 필요하기에,하나의 큰 산은 넘었지만,이제부터 또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아울러, 저희와 달리 수술 이후에도, 항암치료를 하시는 분들도,대부분 예방차원에서 하시는 것들이니,부디 치료 잘 받으셔서, 꼭 건강회복 잘 하시기를 소망합니다.또한, 타기관 전이가 되신 분들도,항암치료 이후, 모두 적절한 치료를 잘 받아,꼭 건강한 삶을 되찾아,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앞으로도 치료과정에서 문의사항이나, 공유할 사항이 있으면,글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끝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ㅑ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7.02 13:33
첫댓글 박영요 교수님 친절하시고 휼륭 하시네요
사명감이 보이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