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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소원해진 중년가장이 가족들을 ‘RV’(Recreational Vehicle: 레저용 승합차/캠핑 카)에 태우고 험난한(?)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가족용 모험 코미디물. 비록 전성기만큼은 아니더라도 아직까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로빈 윌리암스가 오랜만에 자신의 전공 장르로 복귀한 영화로, 출연진으로는 1997년작 <플러버> 이후 9년만에 가족용 코미디로 복귀한 로빈 윌리암스를 중심으로, <허비 첫시동을 걸다>의 세릴 하인즈, <아쿠아마린>의 조안나 '조조' 레베스끄, <자투라>의 조쉬 허처슨, <덤 앤 더머>, <굿 나잇, 앤 굿 럭>의 제프 다니엘스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은 <맨 인 블랙> 시리즈와 <아담스 패밀리> 시리즈를 감독했던 베리 소넨필드가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3,639개 극장에서, 개봉 주말 3일동안 1,641만불의 수입을 기록하여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랭크되었다. 과장 일색에도 불구하고, 재치 넘치는 대사들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코믹한 상황 설정 등이 보는 내내 흐뭇한 가족 코미디.
일에만 빠져있는 중년 가장 밥 먼로는 아내 제이미, 그리고 15살된 딸 캐씨와 12살의 아들 칼에게, 가족들끼리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하와이 여행을 약속한다. 하지만, 머리속이 온통 일생각 뿐인 밥은 갑작스럽게 여행지를 변경하고, 반발하는 가족들을 R.V.(캠핑카)에 태운채, 하와이 대신 콜로라도 주의 록키 마운틴으로 로드 트립을 떠난다. 하지만 모든 일이 밥의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리 만무하다. 과잉친절을 배푸는 캠핑족들과의 만남을 포함해 여행중의 모든 일들은 꼬여만 간다. 결국 일련의 모험들을 경험한 후, 밥과 가족들은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혹평으로 일관하였다. 휴스턴 크로니클의 에이미 비앙콜리는 "이 영화의 많은 미스터리 중 한가지는 '누가 로빈 윌리암스에게 이 영화를 추천했나'이고, 또다른 한가지는 '왜 그가 출연을 결심했는가'이다."고 고개를 저었고, 뉴욕 데일리 뉴스의 제이미 버나드는 "소넬필드 감독이 차라리 주인공 밥 가족의 바베큐 파티나 노래 부르기 등에 더 많은 시간을 소요했더라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 즐거운 캠핑이 되었을 것."이라고 빈정거렸으며, LA 타임즈의 케빈 크러스트는 "<내셔널 램푼의 휴가(National Lampoon's Vacation)>의 아류작임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로빈 윌리암스 주연, 베리 소넨필드 감독의 불발탄."이라고 칭했다. 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믹 라살레는 "끔찍한 사람들에 대한 끔찍한 영화. 코미디 영화라 불렀기 때문에 우리가 즐길 이유는 없다."고 공격했고,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재미없고, 고지식하며, 엄청나게 예측가능한 영화."라고 직격탄을 날렸으며, 시카고 트리뷴의 마이클 윌밍턴은 "로빈 윌리엄스 같은 코미디 대가가 이처럼 상투적이고 활력이 없으며 얼빠진 영화에 출연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라고 결론내렸다. (장재일 분석)
첫댓글 영화 포스트가 이색적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