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발효 식초는 사과 자연 발효 과정에서 효모 및 박테리아가 생성되는 기전을 활용해 만든 액체다. 최근 체중 감량, 혈당 조절 등의 효과가 알려지며 하나의 건강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그런데 영국 데일리메일의 전문가들은 사과 발효 식초가 알려진 건강 이점보다 손해가 더 클 수 있다고 말한다. 건강한 사과 발효 식초 활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과량 섭취 주의
사과 발효 식초는 치아 부식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과량 섭취를 자제하고 희석한 뒤 마셔야 한다. 식초는 산성도가 높아 희석되지 않은 상태로 마시면 치아의 단단한 보호막인 법랑질이 침식될 수 있다.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손상되면 플라그나 박테리아가 잇몸이나 뼈에 영향을 미쳐 충치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네덜란드 연구에서 매일 희석하지 않은 사과 발효 식초 237mL를 마신 여성에게 충치가 생긴 바 있다. 물이나 다른 음료 한 컵에 사과 발효 식초 1테이블스푼(15mL) 정도를 희석해서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혹은 다른 식품에 드레싱으로 첨가해 먹는 방법도 있다.
◇메스꺼움‧소화불량 유발
희석하지 않은 사과 발효 식초를 마시면 구강 건강뿐 아니라 소화 기능이 떨어질 위험도 높다. 영국 미들섹스대 연구에 의하면, 사과 발효 식초를 원액 그대로 섭취하면 ▲위산 역류 ▲메스꺼움 ▲소화 지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 손상 주의
사과 발효 식초를 피부에 직접 바르는 것은 금물이다. 일부에서는 사과 발효 식초를 피부에 바르는 것이 pH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긴다. 미국 오클랜드대 연구팀은 피부에 사과 발효 식초를 바르면 피부 자극과 화학적 화상을 일으킨다고 보고했다. 식초의 아세트산 성분은 피부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섭취 자제해야 하는 사람은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사과 발효 식초를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만성 신장질환자는 신장이 사과 발효 식초의 과도한 산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체내에 위산이 축적될 수 있다. 심한 경우, 대사성 산증이 생기는 등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과 등 과일 속 섬유질인 펙틴 알레르기 있는 사람 역시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만약 사과 발효 식초 섭취 후
▲입술 부종
▲눈꺼풀 부어오름
▲피부 발진
▲목 가려움증
▲위경련
등이 나타난다면 알레르기 신호일 수 있다. 이렇듯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한다면 즉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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