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권 연기를 위주로 한 가르침(Nidāna-vagga),
제12주제 인연 상윳따 Nidāna-saṁyutta 제6장 괴로움 품 Dukkha vagga
어린 나무 경(S12:57)
Taruṇarukkha-sutta
3. “비구들이여,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에서 달콤함을 보면서 머무는 자에게 갈애는 증가한다.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어린 나무가 있는데 어떤 사람이 때때로 뿌리 주위를 깨끗이 해 주고 때때로 좋은 흙을 넣어주고 때때로 물을 준다 하자. 비구들이여, 이렇게 하면 이러한 영양분과 이러한 자양분을 얻은 어린 나무는 잘 자라고 증장하고 충만하게 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에서 달콤함을 보면서 머무는 자에게 갈애는 증가한다.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4. “비구들이여,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에서 위험을 보면서 머무는 자에게 갈애는 소멸한다. 갈애가 소멸하면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어린 나무가 있는데 어떤 사람이 괭이와 바구니를 가지고 와서 그 나무의 뿌리를 자른다 하자. 뿌리를 자른 뒤에는 [뿌리 주위에] 땅을 파고, 땅을 판 뒤에는 뿌리와 그 안에 있는 잔뿌리까지 모두 뽑아낸다고 하자. 그런 후에 다시 그 나무를 토막토막 자르고, 토막토막 자른 뒤에 쪼개고 또 쪼개어 다시 산산조각을 내어 바람이나 햇빛에 말리고, 바람이나 햇빛에 말린 뒤에는 불에 태우고, 불에 태운 뒤에는 재로 만들고, 재로 만든 뒤에는 강한 바람에 날려 보내거나 물살이 센 강에 흩어버린다 하자. 비구들이여, 이렇게 하면 그 어린 나무는 뿌리가 잘린 것이 되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되고 존재하지 않게 되고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에서 위험을 보면서 머무는 자에게 갈애는 소멸한다. 갈애가 소멸하면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saṃyutta nikāya 12
6. dukkhavagga
57. Taruṇarukkhasutta
Sāvatthiyaṃ viharati. “Saṃyojaniyesu, bhikkhave, dhammesu assādānupassino viharato taṇhā pavaḍḍhati. Taṇhāpaccayā upādānaṃ … pe … evametassa kevalassa dukkhakkhandhassa samudayo hoti.
Seyyathāpi, bhikkhave, taruṇo rukkho. Tassa puriso kālena kālaṃ mūlāni palimajjeyya kālena kālaṃ paṃsuṃ dadeyya, kālena kālaṃ udakaṃ dadeyya. Evañhi so, bhikkhave, taruṇo rukkho tadāhāro tadupādāno vuddhiṃ virūḷhiṃ vepullaṃ āpajjeyya. Evameva kho, bhikkhave, saṃyojaniyesu dhammesu assādānupassino viharato taṇhā pavaḍḍhati. Taṇhāpaccayā upādānaṃ … pe … evametassa kevalassa dukkhakkhandhassa samudayo hoti.
Saṃyojaniyesu, bhikkhave, dhammesu ādīnavānupassino viharato taṇhā nirujjhati. Taṇhānirodhā upādānanirodho … pe … evametassa kevalassa dukkhakkhandhassa nirodho hoti.
Seyyathāpi, bhikkhave, taruṇo rukkho. Atha puriso āgaccheyya kuddālapiṭakaṃ ādāya … pe … nadiyā vā sīghasotāya pavāheyya. Evañhi so, bhikkhave, taruṇo rukkho ucchinnamūlo assa tālāvatthukato anabhāvaṅkato āyatiṃ anuppādadhammo. Evameva kho, bhikkhave, saṃyojaniyesu dhammesu ādīnavānupassino viharato taṇhā nirujjhati. Taṇhānirodhā upādānanirodho … pe … evametassa kevalassa dukkhakkhandhassa nirodho hotī”ti.
saṃyutta nikāya 12
connected discourses on causation
57. The Sapling
At Savatthī. “Bhikkhus, when one dwells contemplating gratification in things that can fetter, craving increases. With craving as condition, clinging comes to be…. Such is the origin of this whole mass of suffering.
“Suppose, bhikkhus, there was a sapling, and from time to time a man would clear the area around the roots, from time to time provide it with good soil, from time to time water it. Sustained by that care, nourished by it, that sapling would attain to growth, increase, and expansion. So too, when one dwells contemplating gratification in things that can fetter, craving increases…. Such is the origin of this whole mass of suffering.
“When, bhikkhus, one dwells contemplating danger in things that can fetter, craving ceases. With the cessation of craving comes cessation of clinging…. Such is the cessation of this whole mass of suffering.
“Suppose, bhikkhus, there was a sapling. Then a man would come along bringing a shovel and a basket. He would cut down the sapling at its foot … as in §55 … he would winnow the ashes in a strong wind or let them be carried away by the swift current of a river. Thus that sapling would be cut off at the root, made like a palm stump, obliterated so that it is no more subject to future arising.
“So too, bhikkhus, when one dwells contemplating danger in things that can fetter, craving ceases…. Such is the cessation of this whole mass of suffering.”
잡아함경 제12권
283. 종수경(種樹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결박에 묶이는 법을 따라 맛들여 집착하고, 돌아보며 기억하여 마음이 묶이면 애욕[愛]이 생긴다. 그 애욕을 인연하여 취함[取]이 있고, 취함을 인연하여 존재[有]가 있으며, 존재를 인연하여 태어남[生]이 있고, 태어남을 인연하여 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있나니, 이와 같이 이렇게 하여 순수하고 큰 괴로움뿐인 무더기가 되느니라.
마치 사람이 나무를 심어 처음에 작고 연약할 때, 사랑하고 보호하여 안전하게 하고, 기름진 흙으로 북돋아주며, 때맞추어 물을 주고 차고, 따스한 기온을 맞추어주면 이 인연으로 그 나무는 점점 자라나 크게 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들아, 결박에 묶이는 법에 맛들여 집착하고 자라게 되면 곧 은혜(恩惠)와 애욕(愛欲)이 생긴다. 그리하여 애욕을 인연하여 취함이 있고, 취함을 인연하여 존재가 있으며, 존재를 인연하여 태어남이 있고, 태어남을 인연하여 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있나니, 이와 같이 이렇게 하여 순수하고 큰 괴로움뿐인 무더기가 되느니라.
만일 결박이 묶는 법에 대해서 무상(無常)한 것이라고 관찰하고, 나고 소멸하는 것이라는 관찰, 하고자 할 것이 없는 것이라는 관찰, 소멸해야 할 것이라는 관찰, 버려야 할 것이라는 관찰에 머물러, 돌아보거나 기억하지 않아서 마음이 묶이거나 집착하지 않으면 곧 애욕이 소멸한다. 애욕이 소멸하면 취함이 소멸하고, 취함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며,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소멸하나니, 이와 같이 이렇게 하여 순수하고 큰 괴로움뿐인 무더기가 되느니라.
마치 나무를 심어 처음에 작고 연약할 때, 사랑하고 보호하지 않아 안전하게 해주지도 않고, 기름진 흙으로 북돋아주지도 않으며, 때맞추어 물을 주지도 않고, 차고 따뜻한 기온을 맞춰 주지도 않으면 자라지 못하는 것과 같다.
만일 거기에다 다시 뿌리를 끊고 가지를 꺾어 조각조각 자르고, 총총 썰어서 바람에 말리고 햇볕에 쪼이며, 불로 태워서 재 가루를 만들어 거센 바람에 날리거나 흐르는 물에 던져버린다고 하자. 비구들아, 너희들 생각에는 어떠하냐? 그 나무의 뿌리를 끊고 나아가 불살라 아주 없애버렸다면, 이것은 미래 세상에 나지 못하게 한 것이 아니겠는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비구들아, 결박에 묶이는 법에 대해서 무상한 것이라는 관찰을 따르고, 나고 소멸하는 것이라는 관찰, 하고자 할 것이 없는 것이라는 관찰, 소멸해야 할 것이라는 관찰, 버려야 할 것이라는 관찰에 머물러, 돌아보거나 기억하지 않아서 마음이 묶이거나 집착하지 않으면 곧 애욕이 소멸한다. 애욕이 소멸하면 취함이 소멸하고, 취함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며,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소멸하나니, 이와 같이 이렇게 하여 순수하고 큰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雜阿含經
SA 283 (二八三) 種樹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爾時,世尊告諸比丘:「若於結所繫法隨生味著、顧念、心縛,則愛生;愛緣取,取緣有,有緣生,生緣老、病、死、憂、悲、惱、苦。如是如是純大苦聚集,如人種樹,初小軟弱,愛護令安,壅以糞土,隨時溉灌,冷暖調適,以是因緣,然後彼樹得增長大。如是,比丘!結所繫法味著將養,則生恩愛,愛緣取,取緣有,有緣生,生緣老、病、死、憂、悲、惱、苦。如是如是純大苦聚集。
「若於結所繫法隨順無常觀,住生滅觀、無欲觀、滅觀、捨觀,不生顧念,心不縛著,則愛滅;愛滅則取滅,取滅則有滅,有滅則生滅,生滅則老、病、死、憂、悲、惱、苦滅,如是如是純大苦聚滅。猶如種樹,初小軟弱,不愛護,不令安隱,不壅糞土,不隨時溉灌,冷暖不適,不得增長;若復斷根、截枝,段段斬截,分分解析,風飄日炙,以火焚燒,燒以成糞,或颺以疾風,或投之流水。比丘!於意云何?非為彼樹斷截其根,乃至焚燒,令其磨滅,於未來世成不生法耶?」
答言:「如是,世尊!」
「如是,比丘!於結所繫法隨順無常觀,住生滅觀,無欲觀、滅觀、捨觀,不生顧念,心不縛著,則愛滅,愛滅則取滅,取滅則有滅,有滅則生滅,生滅則老、病、死、憂、悲、惱、苦滅,如是如是純大苦聚滅。」
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