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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금강경
ㅡ우리금강경독송회 에서 번역(전광진)한
금강경을 옮겨 편집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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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금강경
제 01분
법회가 열린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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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저 아난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대 비구 1,250 인과 함께 계셨습니다.
그때 공양시간이 되어서
부처님께서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드시고
사위대성으로 들어가 탁발을 하셨습니다.
성안에서 차례로 비심을 마치고는
본래 처소로 돌아오셨습니다.
공양을 드신 뒤
가사와 발우를 거두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펴고 앉으셨습니다.
제 02 분
수보리 법을 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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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를 어깨에 걸치고
오른발 무릎은 바닥에 꿇고 합장하여
공경을 표하면서 부처님께 아뢰었습니다.
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여러보살들을 잘 보살펴 주고
모든 보살을 잘 당부하여 주십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는
최상의 깨달음을 발심하면,
바른 마음을 어디에 머물러야 하며
삿된 마음을 어떻게 항복 받아야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훌륭하도다.
참으로 훌륭하도다. 수보리야!
그대가 말한 바와 같이
여래가
모든 보살을 잘 살펴주고
모든 보살에게 잘 당부하여 맡겼노라.
그대는 잘 살펴 들어라!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말하겠노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는
최상의 깨달음을 발심하면,
마땅히
바른 마음은 이와 같이 머물러야하고
삿된 마음은 이와 같이 항복받을지어다.
[수보리]
예!
그렇게 하겠사옵니다. 세존이시여!
원컨데 기꺼이 잘 듣겠사옵니다.
제 03 분
대승의 바른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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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보살 마하살은
삿된 마음을 마땅히 이렇게 항복 받을지니라.
온갖 무리의 모든 중생들,
이를테면
알에서 나는 생명,
태에서 나는 생명,
습기에서 나는 생명,
탈바꿈으로 나는 생명,
모습이 있는 생명,
모습이 없는 생명,
생각이 있는 생명,
생각이 없는 생명,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생명,
이 모든 생명들을
내가 완전한 열반에 들게 하여 모두 제도하리라.
이와 같이 한량없고, 셀수 없고,
끝도 없이 많은 중생을 모두 멸도하겠지만,
실로 멸도를 얻은 중생이 없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나'만을 생각하는 망상,
나와 '남'을 차별하는 망상,
나는 '중생'이라 여기는 망상,
나는 '오래산다' 는 망상을 지니고 있으면
정녕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제 04 분
집착이 없는 보시
++++++++++++++++++++++++++
[ 부처님 ]
그리고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어떤 관념에 머물지 말고 보시해야 하느니라.
이른바
모양에 머물지 말고 보시 하는 것을 말하며,
소리, 향기, 입맛, 촉각, 관념에
머물지 말고 보시 하는 것을 말하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응당 이와 같이 보시하되
어떠한 모습에도 머물지 말지어다.
왜냐하면, 만약 보살이
어떤 모습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면,
그의 복덕이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리라.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동쪽 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
[ 수보리 ]
헤아릴 수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 부처님 ]
수보리야!
남서북방, 그사이와 상하,
그 모든 허공을 헤아릴 수 있겠느냐?
[ 수보리 ]
헤아릴 수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 부처님 ]
수보리야!
보살이 어떤 모습에도 머물지 않고
보시한 복덕도 그와 같아서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오직 가르침을 받은 대로
머물러야 할지니라.
제 05 분
여래의 참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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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 ]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
겉모습으로 나를 알 수 있겠느냐 ?
[ 수보리 ]
알 수 없사옵니다. 세존이시여 !
겉모습으로는 여래를 알 수 없사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겉모습은
진정한 모습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읊어 주셨습니다.
"무릇 눈에 보이는 모습은
모두 다 허망하도다
온갖 모습이 정녕 모습이 아님을 알면
즉시 여래를 알게 되리라 "
제 06 분
올바른 믿음을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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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
많은 중생들이
이 말씀을 듣거나 이 글귀를 보고
진실한 믿음을 내게사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말은 하지 말라 !
여래가 열반한 뒤 2,500년 뒤에도
계를 받아 복을 닦는 사람들이 있고
이 문장과 이 글귀를 보고
능히 믿음을 내고
이를 충실하게 수행하리라.
마땅히 알지어다.
이 사람은
한 부처님, 두 부처님,
셋,넷,다섯 부처님에게만
선근을 심은 것이 아니고
이미 한량없는 천만 부처님이 계신 곳에서
온갖 선근을 다 심었으므로
이 문장이나 이 글귀를 듣거나
혹은 한번의 염송으로도
맑은 믿음을 낼 것이니라.
수보리야 !
여래는 다 알고 다 보나니,
모든 중생은
이와같이 한량없는 복덕을 얻으리라.
왜냐하면
중생들은 더이상
자기만 생각하는 ' 아상 '
자기와 남을 차별하는 ' 인상 '
자기를 중생이라 여기는 ' 중생상 '
자기는 오래산다는 ' 수자상 '
이러한 네 가지 망상이 없을 것이며
실체라 여기는 망상도 없을 것이며
또한, 실체를 부정하는 망상도 없을 것이니라.
왜냐하면,
모든 중생들이 마음에
어떤 망상을 가지게 되면,
나와 남과 중생과 목숨에 집착하게 되느니라.
만약 실체라 여기는 망상을 가지게 되어도
나와 남과 중생과 목숨에 집착하게 되느니라.
왜냐하면,
만약 실체를 부정하는 망상을 가져도
나와 남과 중생과 목숨에 집착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실체를 긍정하지도 말 것이며
실체를 부정하지도 말아야 하느니라.
이런 까닭에
내가 늘상 이런 말을 하였노라
그대 비구들은 알지어다.
내가 말한 실체는
강을 건넌 다음에는
버려야하는 땟목과 같은 것이니라.
실체도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실체가 아닌 것이랴 !
제 07 분
얻을 바 하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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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 ]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는
최상의 깨달음을 얻었느냐 ?
내가 말한 어떤 실체가 있더냐 ?
수보리가 말하였습니다.
여래께서 말씀하신 속뜻을 이해하기로는
어떤 특정 실체가 있어서
여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고
이름한 것은 아니며
또한 어떤 특정 실체가 있어서
여래께서 말씀하신 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실체는
모두 취할 수도 없으며
말할 수도 없습니다.
실체가 아니며
실체가 아닌 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일체의 현자와 성인들은
아무 것도 없음을 실체로 삼았기 때문에
범부와 차별이 나옵니다.
제 08 분
깨달음 여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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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 ]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를
가득 채울 만큼
많은 금은보화로 보시한다면,
이 사람이 얻는 복덕이
과연 많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말하였습니다.
아주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
왜냐하면,
그 복덕은 복덕의 본성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여래께서 ' 복덕이 많다 ' 고 말씀하셨습니다.
[ 부처님 ]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받아지니거나
혹은 사구게 등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말해 준다면,
그의 복이 앞사람보다도 훨씬 뛰어나니라.
왜냐하면 , 수보리야 !
일체의 모든 부처님 ,
그리고 그 부처님들이 얻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는 최상의 깨달음은
모두 이 경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
이른바
부처의 깨달음 이라고 말하는 것은
정녕
부처의 깨달음이란 본성이 아니니라.
제 09 분
하나도 집착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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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 ]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수다원이
' 나는 수다원 이란 경지를 얻었다. '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겠느냐 ?
수보리가 알하였습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
왜냐하면,
수다원을 ' 성인의 지위에 든다 '
고 이름하지만,
실로 어디에 들어간 바가 없사오며
모양이나 소리나 향기나 입맛이나
촉감이나 관념의 경지에도 들지 않았는데
그 이름을 ' 수다원 ' 이라
하였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 부처님 ]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사다함이
' 나는 사다함이란 경지를 얻었다 '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겠느냐?
수보리가 말하였습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
왜냐하면, 사다함을
' 천상에 한번 갔다 왔다 '
고 이름 하지만
실로 갔다 온 적이 없으며
그 이름이 ' 사다함 ' 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 부처님 ]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아나함이
' 나는 아나함의 경지를 얻었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겠느냐 ?
수보리가 말하였습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
왜냐하면, 아나함을
' 인간세계에 다시 오지 아니한다 '
고 이름 하지만
실로 오지 않은 적이 없으며
그 이름이 ' 아나함 ' 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 부처님 ]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아라한이
' 나는 아라한의 경지를 얻었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겠느냐 ?
수보리가 말하였습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
왜냐하면 ,
실로 어떤 실체가 있어서
' 아라한 ' 이라
이름하였던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 만약 아라한이
' 나는 아라한의 경지를 얻었다.'
이런 생각을 한다면,
나와 남과 중생과
목숨에 집착하게 되옵니다.
세존이시여 !
부처님께서
' 수보리 그대는
다툼이 없는 삼매의 경지를
얻은 사람들 중에서 가장 으뜸이고,
욕심을 떠난 제일의 아라한이다. '
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세존이시여 !
저는 ' 내가 욕심을 떠난 아라한이다 '
이런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
제가 만약
' 나는 아라한의 경지를 얻었다.'
이런 생각을 했다면,
세존께서
' 수보리야말로
아란나 수행을 즐기는 사람이로다.'
라고 말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 수보리는 실로
그런 수행을 한 바가 없사오며
이름이 수보리일 따름이며
아란나 수행을 즐길 뿐이옵나이다.
제 10 분
불국토 장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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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
내가 전생에 연등부처님 처소에 있었을 때
어떤 깨달음을 얻은 바가 있느냐?
[ 수보리 ]
없사옵니다. 세존이시여 !
여래께서 연등부처님 처소에 계실 때
실로 어떤 깨달음을 얻은 바가 없습니다.
[ 부처님 ]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보살이 불국토를 장엄하느냐 ?
[ 수보리 ]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
왜냐하면,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거
정녕 ' 장엄 ' 이란 실체가 아니라
그 이름이 ' 장엄 ' 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 부처님 ]
그러므로 수보리야 !
모든 보살마하살은 응당 이와 같이
맑고 깨끗한 마음을 내어야 하느니라.
응당
어떤 모양에
머물지 말고 마음을 낼 것이며
소리나 향기나 입맛이나 촉감이나 관념에도
머물지 아니하고 마음을 내어야 할지니라.
마땅히
어떤 것에도 머무른 바 없는
본연의 마음을 내어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
비유컨데,
어떤 사람의 몸이 수미산만큼 크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
그의 몸집이 크다고 하겠느냐 ?
수보리가 말하였습니다.
대단히 크옵니다 . 세존이시여 !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실제의 몸이 아니라,
그 이름이 ' 큰 몸 '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제 11 분
없음의 복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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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 ]
수보리야 !
' 갠지스 강 가운데 있는 모든 모래알 수,
그 수만큼 갠지스 강이 더 있다.' 고 한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
그 수 많은 갠지스 강에 있는 모래알은
과연 많겠느냐 ?
수보리가 말하였습니다.
대단히 많습니다 . 세존이시여 !
단지 여러 갠지스 강의 수가
너무 많아 이루 헤어릴 수 없는데 ,
하물며
그 모래알의 수는 더 말할 나위 없겠나이다.
[ 부처님 ]
수보리야 !
내가 이제 진실한 말을
그대에게 알려 주겠노라 !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갠지스 강 모래알만큼
많은 삼천대천세게를 가득 채울만한
금 은 보화로 보시한다면,
그가 얻을 복덕이 많겠느냐
수보리가 말하였습니다.
참으로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이경전 가운데 일부
혹은 사구게 등이라도 받아 지니거나
다른 사람에게 말 해 준다면,
그의 복덕이
앞사람의 복덕보다 훨씬 더 많으리라.
제 12 분
가르침 존중하라
++++++++++++++++++++++++++
[ 부처님 ]
또한, 수보리야 !
어디서나 이 경전 전체
혹은 사구게 등이라도 말하라 !
마땅히 알지어다.
그러한 곳은
일체 세간의 하늘, 인간
그리고 아수라 까지도
모두 응당 공양하기를
마치 불탑이나 사원이 있는 곳 같이 하리라 !
하물며
어떤 사람이 이 경전 전체를
능히 받들어 독송한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겠노라 !
수보리야 !
마땅히 알라 !
이 사람의 성취는
최상이자 가장 희유한 깨달음 이로다 !
만약 이 경전이 있는 곳 이라면
바로 부처가 있고,
존중 받는 제자가 있는 곳같이 되리라 !
제 13 분
참되게 받들어라
++++++++++++++++++++++++++
이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경전을 마땅히
무엇이라 이름하오리까 ?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경전의 이름을
' 금강반야바라밀 '이라 하라.
그대들이여,
마땅히 이 이름으로 받들지어다.
왜냐하면, 수보리야 !
내가 말한 ' 반야바라밀 '은
정녕 반야바라밀이라는 실체가 아니라
그 이름이
' 반야바라밀 '일 뿐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내가 어떤 실체를 말한 바가 있느냐 ?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
여래께서 말씀하신 바가 없사옵니다.
[ 부처님 ]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먼지,
그것이 많다 생각하느냐 ?
수보리가 말하였습니다.
대단히 많사옵니다. 세존이시여 !
[ 부처님 ]
수보리야 !
모든 먼지, 내가 말한 그것은
' 먼지 ' 란 실상이 아니라
이름이 ' 먼지 '일 따름이니라.
내가 말하는 세계는
세계라는 실상이 아니라
이름이 ' 세게 '일 따름이니라.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서른 두가지 모습으로
여래를 알 수 있겠느냐 ?
[ 수보리 ]
없사옵니다. 세존이시여 !
서른 두가지 모습으로 여래를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
여래께서 말씀하신
' 서른 두가지 모습 '은
곧 실상의 모습이 아니라
그 이름이
' 서른 두가지 모습 '일 뿐이기때문 입니다.
[ 부처님 ]
수보리야 !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갠지스 강의 모래알만큼
많은 목숨을 바쳐 보시하더라도
만약 다시 어떤사람이
이 경전 가운데 일부 혹은 사구게 등이라도
받들거나 남에게 말해준다면,
그의 복덕이 훨씬 더 많으리라.
제 14 분
집착을 떠난 평온
++++++++++++++++++++++++++
그때
수보리가 이 경전을 듣고
속뜻을 깊이 깨달아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께 아뢰었습니다.
희유하옵나이다. 세존이시여 !
부처님 말씀은
참으로 깊고도 오묘한 경전입니다.
제가 옛적부터 터득한 혜안으로 보건데,
이처럼 오묘한 경전은
일찍이 들은 적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들으면,
믿는 마음이
맑고 깨끗하여 실상이 생길 것입니다.
마땅히 알겠나이다.
이사람은
가장 경이로운 공덕을 성취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
' 실상 '이라는 것은
바로 어떤 모습이 아니므로,
여래께서
실상이라 이름하여 말씀하실 뿐입니다.
세존이시여 !
제가 지금 이 경전을
믿어 풀이하여 받드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만약 다음 세상 2,500년 뒤에
어떤 중생이 나타나
이 경전을 듣고 믿어 풀이하여 받든다면,
이 사람이야말로
바로 가장 희유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나만을 생각하는 ' 아상 '
나와 남을 차별하는 ' 인상 '
나는 중생이라 여기는 ' 중생상 '
나는 오래 산다는 ' 수자상 ',
이런 네 가지 망상이
없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까닭이 무엇인가 하오면,
' 아상 '은 곧 실상이 아니며
' 인상 '과 ' 중생상 '과 ' 수자상 '도
곧 실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일체의 모든 망상을 버려야,
정녕 부처라 이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그러하도다 !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듣고
놀라지 아니하고 떨지도 아니하고
두려워도하지도 아니한다면,
마땅히 알라 !
이 사람이 참으로 희유할 것이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
내가 말하는 ' 제일바라밀 '은
정녕 제일바라밀 이란 실체가 아니라
그 이름이 ' 제일바라밀 '일 뿐이니라.
수보리야 !
인욕바라밀 !
내가 말하는 그것은
인욕바라밀 이란 실체가 아니라
그 이름이 ' 인욕바라밀 '일 뿐이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
이를테면 내가 전생에
가리왕에 의하여
몸이 베이고 찢기던 그 때에 나는
나 만을 생각하는 망상이 없었고,
나와 남을 차별하는 망상이 없었고,
나는 중생이라 여기는 망상이 없었고,
나는 오래산다는 망상도 없었기 때문이니라.
왜냐하면,
내가 지난 옛적,
몸이 마디마디 찢어질 그 때에
만약 내가
나 만을 생각하는 망상,
나와 남을 차별하는 망상,
나는 중생이라 여기는 망상,
나는 오래산다는 망상이 있었다면
마땅히 화를 내고
원망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
또 전생을 돌이켜 보니,
500세대 동안 인욕선인이 된 적이 있었다.
그 세상에 있을 때
나 만을 생각하는 망상이 없었고,
나와 남을 차별하는 망상이 없었고,
나는 중생이라 여기는 망상이 없었고,
나는 오래산다는 망상도 없었느니라.
그러므로 수보리야 !
보살은 마땅히 일체 망상에서 벗어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최상의 깨달음을 발심해야 하느니라.
응당 어떤 모양에
머물지 않고 마음을 내어야 하며
소리, 냄새, 입맛, 촉감, 관념에
머물지 않는 마음을 내어안 하며
그 어떤 것에도 머무름이 없는
그런 마음을 내어야 할지니라.
만약 마음에 머무름이 있으면
머물지 않도록 해야 하느니라.
그런 까닭에 내가 이렇게 말했느니라.
' 보살은 응당 마음을 어떤 모양에
집착하지 말고 보시해야 하느니라 '
수보리야 !
보살이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는
응당 위와 같이 보시 해야 하느니라.
내가 말하노니,
일체 모든 모습은 정녕 실상이 아니니라.
또 말하노니,
일체 모든 중생이 정녕 중생이 아니니라.
수보리야 !
나는 참다운 말을 하며,
진실한 말을 하며,
진여의 말을 하며,
속이는 말은 하지 않으며,
다른 말을 하지 않느니라.
수보리야 !
내가 얻은 깨달음,
그 깨달음은
알찬 것도 없고 헛된 것도 없느니라.
수보리야 !
만약 보살이 마음을
어떤 관념에 머물며 보시하는 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캄캄한 곳에 들어가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것과 같으니라.
만약 보살이 마음을
어떤 관념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는 것은,
마치 사람에게 밝은 눈이 있고
햇살도 밝게 비쳐서
온갖 물체를 다 잘 볼 수 있는 것과 같으니라.
수보리야 !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능히 이 경을 받들어 독송한다면
여래인 내가 부처의 지혜로
그 사람을 다 알고
그 사람을 다 보나니,
그들 모두 무량무변한 공덕을 성취하리라.
제 15 분
금강경 지닌 공덕
++++++++++++++++++++++++++
[ 부처님 ]
수보리야 !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아침 나절에 갠지스 강의 모래알만큼
많은 몸으로 보시하고,
점심 나절에 다시 갠지스 강의 모래알만큼
많은 몸으로 보시하고,
저녁 나절에도 갠지스 강의 모래알만큼
많은 몸으로 보시하기를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 억겁 동안,
이렇게 몸으로 보시 하더라도
만약 다시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전을 듣고
믿는 마음에 어김이 없으면,
그의 복덕이 앞 사람을 훨씬 능가하거늘,
하물며
사경하고 수지하고 독송하여
남에게 해설해 주는 사람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겠노라 !
수보리야 !
요약해서 말하자면 ,
이 경은 상상할 수도 없고
무게를 달거나 양을 헤아릴 수도 없고
끝도 없는 곳덕이 있느니라.
여래는
대승의 마음을 낸 사람들을 위하여
이 경을 설하고
최상승의 마음을 낸 사람들을 위하여
이 경을 설하노라.
만약 어떤 사람이
능히 이 경을 받들어 독송하여
널리 많은 사람에게 해설해 준다면,
여래는
그런 사람을 다 알며
그런 사람을 다 보나니
그들 모두는 양을 헤아릴 수 없고 ,
무게를 달 수 없고, 끝도 없고 ,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공덕을 성취하리라.
그러한 사람들은 바로
여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는
최상의 깨달음을 짊어지게 되리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
만약 작은 깨달음에 도취되어
나 만을 생각하는 고집,
나와 남을 차별하는 고집,
나는 중생 이라 여기는 고집,
나는 오래산다는 고집에 사로잡히면
이 경을 듣고 받고 읽고 외우니도
남에게 해설해 줄 수 없느니라.
수보리야 !
어느 곳에나 만약 이 경이 있으면,
일체 세간의 하늘 , 인간
그리고 아수라까지도
반드시 공양하게 될지니라.
마땅히 알라 !
그 곳은 바로 탑이 되고
모두가 반드시 공경하고
예를 갖추어 주위를 돌고
가지가지 꽃과 향을 그 곳에 뿌릴 것이니라.
제 16 분
업장을 맑게 하라
++++++++++++++++++++++++++++
[ 부처님 ]
또한 수보리야 !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받들어 독송하다가
만약 다른 사람에게 업신 여김을 당한다면,
이 사람이 전생의 죄업으로는
응당 삼악도에 떨어질 것 이지만
금생에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한 까닭에
전생의 죄업이 바로 소멸되고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는
최상의 깨달음을 얻게 되리라.
수보리야 !
내가 생각해보니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겁 동안
연등 부처님을 뵙기 이전에 이미
8 백 4 천 만억 나유타의
수많은 부처님들을 만나 뵙고
모두 공양하고 받들어 모시기를
한 분도 빠트리거나
그냥 지나치지 아니하였느니라.
만약다시 어떤 사람이 이 다음 세상에
능히 이 경을
받들어 독송하여 얻는 공덕에 비하면,
내가 모든 부처를 공양해서 얻는 공덕은
그 것의 100분의 1도 미치지 못하며
천만 억분 혹은 그 어떤 숫자나 비유로도
그에게 미칠 수 없느니라.
수보리야 !
만약 이 다음 세상의
선남자 선여인 가운데
누가 이 경을
받들어 독송함으로써 얻을 공덕을
내가 일일이 다 말한다면,
혹 어떤 사람은 듣고 마음이 산란하여
의심하며 믿지 아니할 것이다.
수보리야 !
마땅히 알라 !
이 경의 속뜻은 불가사의하고
그 과보 또한 불가사의할 것이다.
제 17 분
무아를 통달하라
+++++++++++++++++++++++++++
이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는
최상의 깨달음을 발심하면,
바른 마음을 어디에 머물러야 하며
삿된 마음을 어떻게 항복받아야 하오리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는
최상의 깨달음을 일으키면,
마땅히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어야 할지니라.
내가 응당 일체 중생을 멸도하겠노라 !
일체 중생의 멸도를 마쳤으나
실로 멸도를 받은 중생은 한 명도 없도다.
왜냐하면, 수보리야 !
만약 보살이
나 만을 생각하는 망상,
나와 남을 차별하는 망상,
나는 중생 이라 여기는 망상,
나는 오래 산다 는 망상이 있으면
정녕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까닭이 뭔가 하면 ? 수보리야 !
실로 어떤 실체가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는 최상의 깨달음을
발심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나가 전생에 연등부처님 처소에 있을때
어떤 실체가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는
최상의 깨달음을 얻었느냐 ?
[ 수보리 ]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
세존께서 말씀하신 속뜻을
제가 풀이해보자면,
어떤 실체가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는
최상의 깨달음을 얻은 것은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그러하도다 ! 수보리야 !
실로 어떤 실체가 있어서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는
최상의 깨달음을 얻은 것은 아니니라.
수보리야 !
만약 어떤 실체가 있어서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는
최상의 깨달음을 얻었다면,
연등부처님께서
이런 수기를 나에게 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대는 다음 세상에
반드시 부처가 될 것이며
석가모니라고 불릴 것이다.
실로 어떤 실체가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는
최상의 깨달음을 얻은 것은 아니니라.
그러므로
연등부처님께서 나에게 수기를 주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느니라
그대는 다음 세상에
반드시 부처가 될 것이며
석가모니라고 불릴 것이다.
왜냐하면,
같을 여如자를 써서
나를 여래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모든 실체가
다 같다 는 뜻이기 때문이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깨달았다.
라고 말하더라도,
수보리야 !
실로 어떤 실체가 있어서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는
최상의 깨달음을 얻은 것은 아니니라.
수보리야 !
내가 얻은 바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는 최상의 깨달음은
그 가운데
알찬 것도 없고 헛된 것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나는 이렇게 말하노라.
모든 깨달음은 부처의 깨달음이다.
수보리야 !
이른바 모든 깨달음이라는 것은
정녕 모든 깨달음이 아니라
모든 깨달음 이라 이름 하였을 뿐이니라.
수보리야 !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의 몸집이 크다
라고 하는 것과 같으니라.
수보리가 말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
여래께서 어떤 사람의 몸집이 크다
라고 말씀힌신 것은
바로 큰 몸 이란 실체가 아니라
그것을 큰 몸 이라 이름하였을 따름입니다.
[ 부처님 ]
수보리야 !
보살 또한 이와 같으니라.
만약
내가 반드시 무량 중생을 멸도하리라 !
고 말한다면,
보살 이라 이름할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
실로 어떤 실체가 있어서
보살 이라 이름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나는 이렇게 말하노라.
모든 실체는
나도 없으며 남도 없으며
중생도 없으며 목숨도 없다.
수보리야 !
만약 어떤 보살이 말하기를
내가 반드시
불국토를 장엄하리라 고 한다면
그를 보살 이라 이름할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내가 말하기를
불국토를 장엄한다. 라고 하는 것은
정녕 장엄 이란 실상이 아니라
그것을 장엄이라
이름하였을 따름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
만약 어떤 보살이
나는 없다 는 무아의 실체를 통달한다면,
내가 진정한 보살이라 이름하겠노라.
제 18 분
하나로 같이 보라
+++++++++++++++++++++++++++
[ 부처님 ]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여래가 육안이 있느냐 ?
[ 수보리 ]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
여래께서는 육안이 있습니다.
[ 부처님 ]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여래가 천안이 있느냐?
[ 수보리 ]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
여래께서는 천안이 있습니다.
[ 부처님 ]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여래가 혜안이 있느냐 ?
[ 수보리 ]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
여래께서는 혜안이 있습니다.
[ 부처님 ]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여래가 법안이 있느냐 ?
[ 수보리 ]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
여래께서는 법안이 있습니다.
[ 부처님 ]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여래가 불안이 있느냐 ?
[ 수보리 ]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
여래께서는 불안이 있습니다 .
[ 부처님 ]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갠지스 강에 있는 모든 모래알을
예로 들어서,
내가 말한 적이 있느냐 ?
[ 수보리 ]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
여래께서
그 모래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 부처님 ]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갠지스 강에 있는 모래알의 수,
그 모래알의 수만큼 갠지스 강이 있다면,
그 모든 갠지스 강에 있는
모든 모래알의 수만큼 불세계가 있다면,
과연 많다고 하겠느냐 ?
[ 수보리 ]
대단히 많사옵니다. 세존이시여 !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국토에 살고 있는
모든 중생들이 지니고 있는
가지가지 마음을
내가 다 알고 있느니라.
왜냐하면,
내가 말하는 온갖 마음 은
모두 마음이란 실체가 아니라,
그 이름이 마음 일 뿐이기 때문이니라.
까닭이 뭔가 하면, 수보리야 !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제 19 분
세상을 두루 밝힘
+++++++++++++++++++++++++++
[ 부처님 ]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를 가득 채울 만큼
많은 금 은 보화를 보시에 쓴다면,
이 사람이
그런 인연으로 얻는 복덕이 많겠느냐 ?
[ 수보리 ]
그렇사옵니다 . 세존이시여 !
이 사람이 그런 인연으로
얻는 복덕이 대단히 많습니다.
[ 부처님 ]
수보리야 !
만약 복덕이 어떤 실상을 갖추고 있다면,
내가 말하기를
얻는 복덕이 많다 라고 하지 않으련만,
복덕의 실상이 없기 때문에
얻는 복덕이 많다 고 말하였느니라.
제 20 분
모양과 모습 버림
+++++++++++++++++++++++++++
[ 부처님 ]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부처를
잘 갖춘 몸매로 알 수 있겠느냐 ?
[ 수보리 ]
없사옵니다. 세존이시여 !
여래를
잘 갖춘 몸매로는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시길
잘 갖춘 몸매 라고 하신 것은
정녕 잘 갖춘 몸매가 아니라
이름이
잘 갖춘 몸매 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 부처님 ]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모습을 고루 잘 갖춘 것으로
여래를 알 수 있겠느냐 ?
[ 수보리 ]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
고루 잘 갖춘 모습으로는
응당 여래를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모든 모습을 잘 갖추었다 라고 하신 것은
정녕 잘 갖춘 것이 아니라
모든 모습을 잘 갖추었다
라고 이름하였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제 21 분
말이 다가 아니다
+++++++++++++++++++++++++++
[ 부처님 ]
수보리야 !
그대는 이런 말을 하지 말라 !
여래가
내가 마땅히 깨달음을 말 할 것이 있다
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하지 말라.
그런 생각을 하지 말지어다.
왜냐하면,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깨달음을 말할 것이 있다 고 한다면,
곧 부처를 비방하는 것이며
내가 말하는 바를
능히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
깨달음을 말한다 는 것은
말할 만한 깨달음이 없는데
깨달음을 말한다
라고 이름하였을 따름 이니라.
그 때
지혜가 뛰어난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
미래 세상에 자못 많은 중생들이
이 깨달음을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면
믿는 마음을 내겠나이까 ?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중생이 아니며
중생이 아닌 것도 아니니라.
왜냐하면 , 수보리야 !
중생, 중생이라고 하는데
내가 말하는 그것은 중생이 아니라
이름이 중생일 뿐이기 때문이니라.
제 22 분
얻을 진리도 없다
+++++++++++++++++++++++++++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는
최상의 깨달음을 얻었음은
아무 것도 얻은 것이 없다는 말입니까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그러하도다 !
수보리야 !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에 대하여
적은 깨달음조차 얻은 것이 없는데
그것을 이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고 하였을 뿐이니라.
제 23 분
깨끗한 선행하라
++++++++++++++++++++++++++++
[ 부처님 ]
또한, 수보리야 !
이 깨달음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있지 아니하여,
그 이름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이니라.
나 도 없고
남 도 없고
중생 도 없고
목숨 도 없다는 일념으로
일체의 훌륭한 깨달음을 수행하면
바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를 얻게 되리라.
수보리야 !
이른바 훌륭한 깨달음 ,
내가 말하는 그것은
정녕 훌륭한 깨달음 이란 실체가 아니라
이름이 훌륭한 깨달음 일 따름이니라.
제 24 분
최상의 복과 지혜
+++++++++++++++++++++++++++
[ 부처님 ]
수보리야 !
만약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산 가운데 가장 높은 수미산,
그 산만큼 커다란 금은보화를 모아서
어떤 사람이 보시에 쓴다 하더라도,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이 반야바라밀경 혹은 사구게 등을
받들어 독송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말해 준다면,
앞 사람의 복덕은,
이 사람의 100분의 1이나
백 천만 억분의 1도 되지 아니하며
혹은 그 어떤 숫자에
비유하더라도 미칠 수가 없느니라.
제 25 분
교화는 끝이 없다
+++++++++++++++++++++++++++
[ 부처님 ]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그대들은 이런 말을 하지 말라.
여래가
내가 마땅히 중생을 제도하리라
는 생각을 한다고 말하지 말라 !
수보리야,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 !
왜냐하면,
실로 중생이 있어
내가 제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니라.
만약 중생이 있어 내가 제도한다면
여래인 내가
나 와 남 과 중생 과 목숨 에
집착한 것이 되느니라.
수보리야 !
여래가 내가 있다 고 말하는 것은
정녕 내가 있다 는 뜻이 아님에도
범부들이 내가 있다 라고 여길 따름이니라
수보리야 !
범부라는 것 ,
내가 말하는 그것은 정녕 범부가 아니고
그 이름이 범부일 따름이니라.
제 26 분
법신은 모습 아님
++++++++++++++++++++++++++
[ 부처님 ]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서른두 가지 모습으로 여래를 볼 수 있느냐?
수보리가 말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러하옵니다.
서른두 가지 모습으로 여래를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서른두 가지 모습으로
여래를 볼 수 있다면,
전륜성왕도 여래이겠느냐 ?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
제가 부처님의 속뜻을 알고 보니
응당 서른두 가지 모습으로
부처님을 보아서는 아니 되겠습니다.
이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모양으로 나를 보려고 하거나
음성으로 나를 찾으려 한다면,
이러한 사람은 삿된 길을 가나니
여래를 볼 수 없으리라!
제 27 분
끊어도 끊임 없다
+++++++++++++++++++++++++++
[ 부처님 ]
수보리야 !
그대는 혹시
여래께서 서른두 가지 모습을
고루 갖츤었기 때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는
최상의 깨달음을 얻은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는가 ?
수보리야 !
여래께서 서른두 가지 모습을
고루 갖추었기 때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는
최상의 깨달음을 얻은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은 하지 말라.
수보리야 !
그대가 혹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의 마음을 낸 사람은
온갖 실체가 다 끊어졌다. 라고 여긴다면,
그런 생각을 아예 하지 말라 !
왜냐하면 !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는 최상의 깨달음을 일으킨 사람은
어떤 실체에 대하여
끊어져 없어졌다 는
망상을 말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제 28 분
탐해도 헛일이다
+++++++++++++++++++++++++++
[ 부처님 ]
수보리야 !
만약 어떤 보살이
갠지스 강의 모래알만큼
많은 세계를 가득 채울 만한
금은보화를 가지고 보시에 쓰더라도 ,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모든 실체에 자기가 없는
무아 를 알고 인정하여 체득하면 ,
이 보살이 얻는 공덕이
앞의 보살보다 뛰어나니라 !
왜냐하면 , 수보리야 !
모든 보살은
복덕을 받지 않기 때문이니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
어찌하여 보살은
복덕을 받지 않는다고 하옵나이까 ?
[ 부처님 ]
수보리야 !
보살은 지은 바 복덕을
탐내거나 집착하지 아니한다.
그런 까닭에
복덕을 받지 아니한다고 말하였느니라.
제 29 분
위엄이 그윽하다
+++++++++++++++++++++++++++
[ 부처님 ]
수보리야 !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오고, 가고, 앉고, 눕고 하는 것 같다
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내가 말한 속뜻을
이해하지 못 하였느니라.
왜냐하면 ,
같을 여如 자와 , 올 래來 자를 써서
여래如來 라고 한 것은
어디로부터 오는 곳도 없고 ,
또한 어디로 가는 곳도 없기 때문에
'오는 것 같다' 는 뜻으로
'여래如來' 라 이름하였을 따름이니라.
제 30 분
하나로 합친 모습
++++++++++++++++++++++++++
[ 부처님 ]
수보리야 !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를 빻아서 먼지로 만든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
그 먼지가 과연 많다고 하겠느냐 ?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매우 많사옵니다. 세존이시여 !
왜냐하면 ,
만약 그 먼지가 실로 있는 것이라면 ,
부처님께서
먼지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먼지는
실로 먼지가 아니라
그 이름이 먼지 일 뿐입니다.
세존이시여 !
여래께서 말씀하신 삼천대천세계도
정녕 세계가 아니고
그 이름이 세계 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
만약 세계가 실로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하나로 합쳐진 모습일 것입니다.
여래께서 말씀하신
하나로 합쳐진 모습은
정녕 하나로 합쳐진 모습 이 아니고
하나로 합쳐진 모습
이라고 이름 하였을 따름입니다.
[ 부처님 ]
수보리야 !
하나로 합쳐진 모습 이라는 것은
정녕 말로 할 수 없는 것인데
단지 범부들이 그것에 탐착할 뿐이니라.
제 31 분
고집을 내지 마라
++++++++++++++++++++++++++++
[ 부저님 ]
수보리야 !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부처님이
나 라는 고집 ,
남 이라는 고집 ,
중생 이라는 고집 ,
목숨 에 대한 고집을 말씀하시더라
고 한다면,
수보리야 !
어떻게 생각하느냐 ?
그 사람이
내가 말한 쏙뜻을 알았다고 하겠느냐 ?
[ 수보리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
그 사람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속뜻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세존께서 말씀하신
나 라는 고집 ,
남 이라는 고집 ,
중생 이라는 고집 ,
목숨 이라는 고집은
정녕
나 라는 고집 ,
남 이라는 고집 ,
중생 이라는 고집 ,
목숨 이라는 고집 일 뿐이기 때문 입니다.
[ 부처님 ]
수보리야 !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는
최상의 깨달음을 일으킨 사람은
모든 실체에 대하여
마땅히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믿고 이해하여
실체라 여기는
망상을 내지 말아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
이른바,
실체라 여기는 망상
이라고 내가 말한 것은
정녕 실체 라 여기는 망상 이 아니라
그 이름이
실체 라 여기는 망상 일 따름이니라.
제 32 분
응화신 헛것이다
++++++++++++++++++++++++++++
[ 부처님 ]
수보리야 !
만약 어떤 사람이
무량한 아승지 세계를 가득 채울 만큼
많은 금은보화를 가지고 보시에 쓰더라도,
만약 선남자 선여인 가운데 누가
보살의 바른 마음을 일으켜
이 경전 전체를 지니거나
혹은 사구게 등을 받들어 독송하여
남에게 쉽게 풀이 해준다면,
그가 지은 복덕이
앞 사람보다 훨씬 뛰어나니라.
남에게 쉽게 풀이해주자면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 ?
어떠한 모습에도
사로 잡히지 말것이며
언제 어디에서도
흔들림이 없어야 할지니라.
왜냐하면 ,
이와 같기 때문이니라.
있다고 여기는 모든 실체는
꿈,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같도다.
이슬 같으며, 번개 같나니
마땅히 이와 같이 볼지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마치시자,
장로 수보리
그리고
모든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와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
그리고 아수라까지도
부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며
믿고 받들어 행하였습니다 .
ㅡ 우리금강경독송회 ㅡ
+++++++++++++++++++++++++
금강경 추천의 말씀
ㅡㅡㅡㅡㅡㅡㅡ 석가모니 부처님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능히 이경을 받들어 독송한다면,
여래인 내가 부처의 지혜로
그 사람을 다 알고, 그 사람을 다 보나니
그들 모두 무량무변한 공덕을 성취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