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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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2 13:55
엘비스는 건물을 떠났다
해안1215
조회 수 172 댓글 1
엘비스는 건물을 떠났다
곽미숙
대암봉 정상
너럭바위에 기댄 햇살,
졸고 있다
고무줄놀이, 땅따먹기, 구슬치기
산 그늘 내려오니
엄마의 목소리
골목길 따라 돌고
깜작놀라 일어나니
빈 가지 사이 참새 몇 마리
푸드득 날아간다
안개속 페허처럼 떠있는
회색도시
골목을 빼앗기고
입 마저 막혀버린
마음껏 날개펴지 못한 아이들
하늘도 없는
고등 껍질 속에서
아직도
엘비스를 기다리고 있다
두 손을 모은다
(엘비스는 건물을 떠났다 ㅡ
'쁘띠 아만다'의 영화 속 책 표지
이미 떠났다. 끝났다는 뜻 하지만 영화 속에는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희망을 준다)
첫댓글 해안1215 22-03-02 09:10
서강
두손을 모은다 빼라
선생님
간절히 바라는 게 뭔지 모르겠다
두 손을 모은다 필요없다
사실과 상상에 폭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