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 능선자락
천년의 위엄을 자랑하는"
"창녕 화왕산 관룡사( 觀龍寺)탐방"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등.,)
"침묵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와서 숲에 새로운 물감이 번지고 수액이 돌았습니다.
외부의 소음에 묻혀 들리지 않던 저 밑바닥의 소리들이 조금씩 들려 오는 계절입니다.
봄이 시작되는 이 때 창녕의 대표적인 사찰 관룡사를 찾았습니다. *창녕의 금강산* 이라 불릴정도로
수려한 바위산의 경치를 보여주는 화왕산 능선, 관룡산의 기암절벽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관룡사(觀龍寺)는
거찰(巨刹)이라고 할 만큼 큰 규모의 절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창녕 일대에서는 큰 절집에 속하며,
규모를 따지기 이전에 좁은 땅을 잘 활용한 입지와 그입지에 걸맞는 걸맞은 조촐하면서도
고졸한 분위기 때문에 한번 인연을 두면 두고두고 꼬씹게 되는 절입니다."
(창녕 앞으로 흐르는 낙동강과 습지)
~~~(영남의 젖줄~~낙동강)~~~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시 *황지(黃池)* 의 작은 연못에서 발원하여 수많은 *시(市), 도(道)* 를
거쳐 수많은 사연과 전설을 남기고 영남지방의 내륙(의령,함안, 김해 등) 저지대를 통해 남해로
흘러듭니다. 흔히 *낙동강 700백리* 라고 하는데, 북에서 남으로 시종일관하는 그 길이는 525km가 넘고,
우리나라에서 압록강 다음으로, 남한에서는 제일 긴 강입니다."
(함안과 창녕을 잇는 낙동대교~5번국도)
"낙동강의 물줄기는 안동 지방에서는 반변천을, 상주와 선산에 이르러서는 내성천과 감천,
대구 부근에서는 금호강을, 경남에 들어와서는 황강과 남강.밀양강 등을 합해 부산광역시의
서쪽에서 바다(을숙도)로 흘러드는데, 이들 크고 작은 지류들을 포함한 낙동강 유역은 남한 면적의
무려 1/4, 영남 면적의 3/4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영남의 젖줄* 이란 말이 괜한 허풍은 아닌 셈입니다."
(망우당 가는 길)
"망우당은낙동강이 휜히 내려다보이는 풍광 좋은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낙동대교 가까이 창녕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있어 의미있는 유적입니다."
(망우당 곽재우 유허비 : 忘憂堂 郭再祐 遺墟碑)~경남 문화재자료 제23호
"창녕 곽재우 유허비는 곽재우가 망우당에서 여생을 보낸것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입니다."
(망우당 : 忘憂堂)~경남 문화재자료 제23호
"곽재우(郭再祐)는 남명 조식의 문인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령에서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창녕, 함안, 영산 등지의 전투에서 공을 세운 인물입니다."
"선조 32년(1599) 경상좌도 병마절도사로 임명되었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벼슬을 버리고
비슬산에 머물다가 영산의 낙동강변에 정자를 짓고 죽을 때까지 살았는데
이 정자가 바로 망우당(忘憂堂)입니다."
(망우당 앞 고목 한 그루)
(관룡사로 가는 길~옥천계곡)
"관룡사 가는 길은 외길인데, 냇길을 따라 옥천저수지를 지나
관룡사가 가까워질수록 길은 좁아지면서 점점 더 깊어져 농촌의 경겨운 맛을 냅니다."
(문암정 안내석)
"옥천계곡을 따라 가다보면 왼쪽 솔밭 속 풍광이 좋은 곳,
하얗게 목련이 핀 곳에 문암정이 살포시 앉아 있습니다."
(문암정 : 聞巖亭)~경남 문화재자료 제25호
"문암정(聞巖亭)은 관룡사로 가는 길 옥천변 절벽 위에 자리하고 있는 정자이며,
임진왜란 때 창녕, 영산 지역의 의병장이었던 신초(辛楚)를 모신 정자입니다."
"문암정에는 영정각(影幀閣)과 비각(碑閣) 자리하고 있으며,
봄이되면 목련, 벚꽃, 백일홍이 활짝 피어 아름다운 곳입니다."
(관룡사 가는 길~노송 한 그루)
(화왕산 : 火王山)~758m
"화왕산과 관룡산은 낙동정맥(태백산맥)상의 사룡산(四龍山)에서 서남으로 갈라진
산맥이 비슬산을 솟구치고 끄트머리에서 낙동강을 바라보면서 솟은 명산입니다."
(관룡산 : 觀龍山)~754m
(관룡사 가는 정겨운 농촌길)
(관룡사 : 觀龍寺 전경)
"관룡사가 창건된 것은 명확하지 않지만, 신라 지평왕 5년(583)에 증법국사(證法國師)가
처음 절을 지었으며 신라 8대 사찰의 하나로 이름을 떨쳤고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제자 1천명을 데리고 화엄경(華嚴經)을 설법한 곳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관룡사(觀龍寺)란 이름은 증법국사가 절을 지을 때 화왕산 위에 있는
세 개의 연못에서 용 아홉 마리가 승천하는 것을 보았던 것에 연유한다고 합니다."
(관룡사 산문)
"산문은 높은 돌계단 위에 크기가 고만고만하고 둥글납작한 돌을 쌓아 양쪽에
그럭저럭한 담장을 만들고 그 위에 장대석 두 개를 얹은 뒤 기와지붕을 가볍게 얹었습니다."
"산문은 높은 돌계단 위에 자리잡고 있으면서도 위압감보다는 선뜻 뛰어들고 싶은
맘이 들 정도로 소박한 문이며, 일주문이 따로 없는 것을 보면 이 산문을 일주문으로
여긴다 해도 그리 잘못은 아닌 성싶습니다."
"산문을 통과하여 방문객에게 인사하듯 비스듬이 도열해 있는 대나무 숲을 지나면
다음으로 나서는 문이 천왕문으로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관룡사 천왕문 : 觀龍寺 天王門)
(범종루 : 梵鐘樓)
(관룡사 대웅전 : 觀龍寺 大雄殿)~보물 제212호
"관룡봉 암봉이 뾰족뾰족 기암절벽을 이루는 관룡사를 배경으로 자리잡은
대웅전은 얼핏 보기에도 연륜이 깊고 견실해 보입니다."
"경내로 들어서면 곧바로 대웅전(大雄殿) 영역입니다.
대웅전 영역에는 맞은편의 원통전, 약사전 그리고 대웅전 좌우의 두 요사가 마당을 이루고,
대웅전 주변으로 명부전과 영산각, 응진전, 칠성각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관룡사 대웅전은 조선 태종 때 창건되어 숙종 때 중건 되었으며 뒤로 보이는 관룡산(관룡봉)의
기암괴석이 대웅전과 잘 어울려 매우 화려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관룡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 제1730
(명부전 : 冥府殿)~지장전, 시왕전 : 경남 유형문화재 제576호
"명부(冥府)는 사람이 죽어서 간다는 저승의 세계입니다.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그 주위에 염라대왕 등 시왕(十王)을 모셔놓은 전각입니다."
(약사전 : 藥師殿)~보물 제146호
"사방 한 칸짜리 규모의 작은 건물이지만 당당한 아름다움을 지닌 조선 초기의 건물입니다.
약사여래불상을 봉안한 불전이며, 약사여래는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고,
목숨을 연장시켜주며,일체 재앙을 소멸해 주는 부처입니다."
(석조여래좌상 : 石造如來坐像)~보물 519호
(약사전 삼층석탑)~경남 유형문화재 제11호
"석탑(石塔)은 부처의 유골을 모신 조형물로 실제로 유골이 없어도
상징적으로 부처를 모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탑을 돌면서 기도를 바치는 것입니다."
(봄의 전령~목련)
(칠성각 : 七聖閣)
"인간의 수명장수와 재물을 관장하는
칠성신을 모시는 전각입니다."
(응진전 : 應眞殿)~나한전
"응진전은 석가모니를 본존으로 모시면서도 그 제자들에 대한 신앙세계를
힘께 묘사하는 사찰 당우로, 석가모니 좌우에 아난(阿難)과 가섭(迦葉)을 협시보살로 모시고 있으며
보통 5백 나한이나 16나한을 모시고 있습니다."
(산영각 : 山靈閣)
(용성대 오르는 안내판)
"관룡사 명부전과 요사채 사이로 난 좁은 길을 가다보면 용선대 올라가는
산등선이에 닿게됩니다. 용선대까지 600여 m를 힘겹(산행 ?)게 올라야 합니다."
(용선대 오르면서 바라본 관룡사와 관룡봉)
(용선대 오르는 숲길)
"용선대를 올라 가는 길은 만만치 않습니다.
소나무숲~드러나 있는 뿌리의 수고로움이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는...,
숲속 곳곳에 진달래가 발길을 가볍게 해줍니다. 봄의 전령이기 때문입니다."
(오르면서 바라본 석조여래좌상)
"여행 소개책자, 신문, TV 영행코너에 가장 많이 나오는 석불(石佛)입니다.
가파른 길을 숨가프게 오르면서 잠깐 쉬면서 위를 바라봅니다. 용선대의 모습입니다.
탁 트인 공간에 불쑥튀어나온 거대한 암벽에 석조여래좌상이 하늘 아래 떠 있는 느낌입니다."
(석불로 오르는 계단)
(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 觀龍寺 龍船臺 石造如來坐像)~보물 제295호
"용선대(龍船臺) 마루에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본 용선대 석조여래좌상은
높이가 1.8m이며, 1.17m의 높은 연화좌대 위에 동향(東向)하여 결가부좌하고 있습니다."
"이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을 친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힘든 길을 마다하지 않고
이곳을 찾아 부처님께 소원을 빕니다. 나발의 머리에 둥근 육계가 나지막히 솟아 있으며
옥천계곡 밑으로 멀~리 펼쳐지는 속세의 산야(山野)를 단아한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늘을 우러르기에 무엇 하나 거칠 것 없고, *산이니, 물이니, 계곡이니, 마을이니, 길을*
모두 품은 땅을 굽어 살펴보기에도 한 점 부족함이 없는 모습입니다."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한 용선대와 그 위에 모셔진 석조여래좌상,
시원함은 가슴을 모처럼 텅비게 합니다."
(용선대에서 바라본 관룡봉)
(숲속의 관룡사)
(용선대에서 바라본 화왕산~화왕산성)
"창녕의 명산이 해발 758m의 화왕산(火王山)입니다.
산 이름 자체가 *불(火)이 왕성하다* 는 뜻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이 산을 *불의 산* 으로
보았던 것이며, 화왕산에 불이 나야 풍년이 든다는 전설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화왕산 정상의 억새밭입니다.
억새밭 주위로 화왕산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을에 억새를 태우는 축제기간에는 많은 등산객(관광객)들이 찾는 산입니다."
(용선대에서 바라본 옥천계곡과 주위 산풍경)
~~~(초 봄)~~
"요 며칠 사이에 산천(山川)에는 초록빛 물감이 수런수런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가을 이래 자취를 감추었던 빛갈이 다시 번지고 있습니다.
마른 땅에서 새 움이 트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하기만 합니다.
없는 듯이 자취를 감추었다가 어느새 제철을 알아보고 물감을 푸는 것입니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청 풍 명 월~~창년 화왕산 관룡사 탐방................................................................,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