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토요일
[바우길 제17구간(예정) 강릉 옛성터길] 시범걷기 안내
우리나라의 많고 많은 도시 가운데 도심 한가운데 옛 성터가 남아 있는 도시가 흔하지 않습니다. 강릉은 삼한시대 예국(濊국)의 땅이었고, 예국의 옛고성 흔적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역사로 치면 족히 2000년 전쯤의 일입니다. 이 성터를 <예국고성>이라고 부릅니다.
고려 초기에 쌓은 <강릉읍성>도 시내 곳곳에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어떤 집은 축대가 읍성의 성곽이고, 또 어떤 집은 담벼락을 성곽의 돌로 쌓았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나오시면(휴대폰도 아주 좋습니다) 재미있는 풍경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순전히 시내만 걷는 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현대와 1000년 전의 역사 2000년 전의 역사를 함께 유유자적 걸으며 즐기는 길입니다. 이런 것들이 대로변이 아니라 작은 골목길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풍경의 골목 구경도 함께 하고, 점심도 편한 곳에서 마음대로 사 드실 수 있습니다. 이 길의 마지막 코스는 강릉중앙시장과 연결되는 먹거리 골목입니다.
이순원 작가가 안내하고 설명합니다.
모이는 시간과 장소: 아침 10시까지 <구 명주초등학교> 로 오시면 됩니다. 터미널에서 가깝고, 넓은 운동장이 있어서 자동차 주차하기도 좋습니다. 외지에서 오시는 분들은 지금 시내 외곽에 있는 명주초등학교가 아니라 시내에 있는 <구> 명주초등학교로 오셔야 합니다.
출발지는 구 명주초등학교이고, 걷는 길이 다 끝나는 곳은 옥천동이라 이동하는데 택시 5분 정도 거리입니다.
소요시간: 점심 시간 포함 5시간(아주 느리게 사진찍으면서 걸을 때)
점심: 싸오셔도 되고, 중간에 사 드셔도 됩니다. 간식 준비해 오시면 좋습니다.
우선 지도 두장 올립니다.

강릉읍성 지도입니다.

이건 예국고성 지도입니다.
걷는 길 중간에 만나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함께 살펴봅니다.

강릉읍성의 흔적입니다.

깊 옆 축대를 성곽돌로 쌓았습니다.

길 옆에 있습니다. 인심좋은 강릉에서만 볼 수 있는 길거리 쌀독이 아닌가 싶습니다.

길거리에 성곽돌이 그대로 있습니다. 돈도 안되고 무겁기도 하니 치우지도 않고 그냥 길옆으로 밀어놓고 골목길을 포장했습니다. 이보다 더한 귀차니즘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 보실까요?

길 옆의 돌을 치우지 않고 그냥 쌓아놓고 싸발랐습니다. 그런데 이 돌이 바로 읍성 성곽돌이라는 거죠. 거리의 이런 표정 살피는 재미가 아주 각별합니다.

이 카페는 화단돌이 성곽돌입니다.
성곽돌을 다시 쌓은 모습니다. 원형을 보존해야 하는데, 개발에 눈이 멀어 문화재를 밀어내고 거기에 집을 짓고, 그 옆에 이런 시늉을 해놓았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보존된 구간도 많습니다.

시멘트를 덧바르긴 했지만, 성곽원형이 제대로 보존된 구간입니다. 성곽 위에 담을 쌓았습니다.

좁은 골목을 따라 길게 성곽이 이어집니다. 바우길 탐사대분들 모습이 보이는군요.
팔을 치겨든 분이 이 성곽길을 찾아낸 바우길의 새로운 탐사대원 권혁록 팀장(광화문남자: 지금 동계올림픽 조직위 IT팀장)님이십니다. 김역래(바람처럼) 탐사대장님은 돌아서 있고, 심영철(솟대)님 긴 성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떤 집은 축대를 성곽돌로 쌓았고...

어떤 집은 성곽돌로 대문앞 계단을 만들었습니다.

바우길 탐사대분들이 최종점검 걷기를 할 때 이 집에서 장칼국수를 먹었습니다. 50년대 60년대 가수 현인 이미자 등 예인들이 강릉에서 와서 공연을 할 때 손님들이 이 집에 와 잠을 잤다고 합니다. 지금 강릉의 그 유명한 <벌집 칼국수>집입니다.

서비스로 이 집의 명물, 고추장을 푼 장칼국수 한 그릇 올립니다. 여러 명이 먹으니까 두 종류의 김치를 줍니다.

대략 2000년 전 예국고성의 성곽돌들입니다.

1950년대 강릉 남대천 제방을 쌓으며 고국예성 성곽돌이 제방 석축으로 쓰였습니다.

강릉의 오래된 기와집(일정시대 기와집)입니다. 이런 집들을 보면 사람들이 이 집은 가스나 석유를 이용하지 않고 아직도 나무를 때어 밥을 하고 난방을 하는 줄 압니다. 그래서 이 집 대문에 이런 표지문이 붙어 있습니다.
거리의 이런 표정을 살피는 것도 길을 걷는 각별한 재미중의 하나이지요.

고국예성 성터길에 성터 자취는 사라지고 오래된 유곽이 쓸쓸하게 남아 있습니다.

칠성사이다가 전국을 제패하기 전...이곳에 강릉에서 꽤나 번창했던 동해사이다 공장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재생지(마분지)를 만드는 지업사 건물로도 오래 쓰였습니다. 길 위에서 상업의 자취, 산업의 자취도 살핍니다.
무릇 여행은 보이는 것만큼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만큼 보이고, 보이는 것만큼 즐길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11월 17일 강릉 옛성터길에서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첫댓글 바우길 아카데미서 이런 옛성터 있음을 교수님 강의를 들으며 참 신기했습니다.
바우길 덕분에 명문길이 탄생 될 것 같습니다.
이번주군요~!! 참석해볼렵니다~!!..^-^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을 내어 참석하겠습니다.^^
<<교통정보>>
외부에서 오시는 분들은 터미널에서 내려서 택시 또는 도보로 구 명주초등학교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시민들께서는 강릉도립의료원 앞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를 이용하시길 바랍니다.(의료원 앞 하차)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가봐요? 강릉 터미널에서 강릉의료원앞으로 가면 구 명주초등학교가 나오는건가요?
근데 구 명주초등학교면... 지금 학교 이름은 뭔가요?
10분 정도 걸으면 됩니다. 지금은 학교가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리모델링 계획 중에 있으며의료원 옆에 있습니다.
강릉 시민들이 강릉을 다시 발견하고 자랑스럽고 소중히 여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바우길~ 멋집니다.^^*
기대..... ^^*
멋집니다. 사색도 좋지만.. 색다른 모험의 기대로 설레게 되는군요. 상상 그이상의 모험이 될것 같습니다. 골목기행...
정말 오랜만에 바우길 걸어보겠습니다~~~~~~ 아는분들이 있으려나 ?
예..당연히 많을 겁니다.^^
엄청 기대됩니다...
오랍드리 길로 골목이 새롭게 다가올것 같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고생들하시네요. 참 좋은 일입니다.
구지적도를 참고하여 제가 지적점을 찍어 연결하여 만들어 제 논문에 처음 실었던 분명 그 지도인데
출처도 없이 그냥 실었군요.
알리는건, 많은 이들이 알게하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약간 서운~ 하여튼 발전에 발전을 기원드림당.
사진 설명에 약간의 오류도 있지만 주제넘는다싶어 노코멘트 총총
죄송합니다. 오랜시간을 거쳐 힘들게 다른 채널로 얻은 자료인데 선생님의 논문이었군요. 제게 논문을 보내주시면 앞으로 적극 홍보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hrkweon@gmail.com입니다.
도시락 싼다 늦어 7시 39분 동서울에서 출발합니다. 아!그러고보니. 지도도 빼먹고 온...T_T 2시간30분이라 나온 시간은 휴게소 안들르는 시간이라는 걸 알게 되고....오늘은 첫 바우길 이왕 늦은거 5구간이나 탐방해야겠어요 .즐거운 탐방길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