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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 의상(古風衣裳) 조지훈
하늘로 날을 듯이 길게 뽑은 부연 끝 풍경이 운다. 처마 끝 곱게 느리운 주렴에 반월(半月)이 숨어 아른아른 봄밤이 두견이 소리처럼 깊어 가는 밤 곱아라 고아라 진정 아름다운지고
파르란 구슬 빛 바탕에 자지빛 호장을 받힌 호장 저고리 호장 저고리 하얀 동정이 환하니 밝도소이다. 살살이 퍼져 나린 곧은 선이 스스로 돌아 곡선(曲線)을 이루는 곳 열두 폭 기인 치마가 사르르 물결을 친다
초마 끝에 곱게 감춘 운혜(雲鞋) 당혜(唐鞋) 발자취 소리도 없이 대청을 건너 살며시 문을 열고 그대는 어느 나라의 고전(古典)을 말하는 한 마리 호접(蝴蝶) 호접(蝴蝶)이냥 사푸시 춤을 추라 아미(蛾眉)를 숙이고...... 나는 이 밤에 옛날에 살아 눈 감고 거문고ㅅ줄 골라 보리니
가는 버들이냥 가락에 맞추어 흰 손을 흔들어지이다. 지난주 토요일 2015.10.3. 성북동 조지훈 시인의 옛 집터 인근 거리에 조성된 <방우산장> 조형물 앞 공원에서 ‘성북 진경’ 축제 중 하나로 성북동의 사셨던 1946년 "청록집”에 발표되었던 조지훈 시인의 ‘고풍 의상’(古風衣裳)을 소프라노 송은혜가 노래했습니다. 윤이상이 작곡한 노래입니다. [ |
첫댓글 고풍의상 어려운곡이지요^*^
2월 통영 가곡 부르기에서 들을 노래,, 미리 들어 본다고,ㅎ 요
그렇네요ㅎ
@안나 오늘 진주갑니다^*^
@안나 워낚고음이라서.......
어려워 잘 불려지지 않으나 시와 노래가 참 좋은 곡이라는 것만 알지요.
가사에 조금 어울리는 의상이모 하는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