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같은 의도 땜에,저도 산행 1차부터 참가하겠습니다.
첫째, 영남알프스는 이맘 때쯤이면 억새가 한창인데, 억새 풍광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석양을 배경으로 삼으면 억새풀이 반짝반짝 빛이 남에도 그간 시간 관계상 점심 때에만 접해봤던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둘째, 동해 바다의 장엄한 일출을 영알 주능에서 감상하기 위해.
셋째, 한밤중 데크나 잔디에 누워 '모나코' 등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별을 헤아리기 위해
그나저나 이런 좋은 분위기에서 구성진 트럼펫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좋은데, 트럼펫의 대가인 김박사가 '바다'를 직장에서 참가하기 땜에 못 온다니 아쉽기 짝이 없네! 그라몬 대타로 섹스폰도 괜잖지! 아~암! 179님이 잘 분다카제! ㅋㅋㅋ
산행대장님! 빡세게 선생이 올려준 코스가 환종주 정석이지요. 근데, 죽전고개를 지나면 억새평원이 펼쳐지는데, 정석대로 즉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정방향으로 가몬 어떨까요? 여기에는 층층폭포, 국내에서 가장 고지대에 자리잡았던 학교인 고사리분교, 그리고 돌덩어리로 지었으며 일체 단청이 없는 진짜배기 암자인 진전암 등을 볼 수 있는데...
또 텐트, 침낭, 메트 등을 지고갈 수도 있겠지만 보다 많은 초보자및 저 같은 노약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배내고개에서 지원하는 형식이 바람직합니다. 저는 2인용 텐트, 코펠 등 공동 장비를 준비해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강박! 절대 비박, 안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겨울날씨를 느끼는 상황인데 노숙하다니요. 내 T에서 보담고 잡시다. 그러나 편케 잘 수 있기 위해선 동그랗게 말 수 있는 메트가 있으면 좋습니다. 내 매트는 1인용임. 어차피 집에서 스트레칭할 때에도 필요하니 없다면 하나 장만하세요.
공용장비로 '카드'를 준비하라 하시는데, 전 식사와 술은 직접 준비해 갈 것이니 신용카드는 놔두고 갈 것이며, 또 산에서 지하철 탈 일이 없을 것이니 마이비카드도 두고 가겠습니다. ^!^